양평경찰서는 7일 경찰서 3층 어울림터에서 ‘녹색어머니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우 경찰서장을 비롯해 천성기 부군수, 김승남 군의회의장, 이혜경 녹색어머니회장, 군의원, 관내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원, 초등학교 녹색어머니 담당교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다짐과 함께 감사장 및 위촉장을 수여했다. 관내 녹색어머니회는 앞으로 1년간 매일 등교하는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한 교통지도와 함께 교통안전 캠페인 등 다양한 교통근무를 실시하게 된다. 김상우 경찰서장은 “녹색어머님들의 봉사에 대해 감사의 표현과 함께 경찰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상길(경기신문 편집자문위원회 회장·대지건설 대표)·최병례씨의 장남 준호군과 최원순·전현숙씨의 장녀 하리양= 11일(토) 낮 12시 화성 정남면 보통리 라비돌리조트 신텍스 컨벤션홀 ☎(031)352-7150 ▲이상혁·조임희씨의 장남 봉섭군과 한원식·김미숙씨의 장녀 경진양= 12일(일) 오후 2시, 용인시청 본관 3층 ☎(031)324-2114 ▲이기용(안산시 교통정책과장)·구정애씨의 장녀 해연양과 정기채·이태이씨의 장남 경석군 = 11일(토) 오후 1시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814 뉴욕뉴욕웨딩홀 2층 채플홀 ☎(053)765-5050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길은 없을까?’ 필자는 간혹 이런 엉뚱한 자문을 할 때가 있다. 아니, 독자들이 생각할 때 무슨 ‘잠꼬대’ 같은 생각인지 모를 일이다. 과연 이 세상에 영원이란 게 존재한단 말인가? 어떤 종교적인 관점에서 사후에 영원히 사는 길은 있을지 몰라도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 생자필멸(生者必滅)이다. 살아있는 자는 언젠간 다 소멸하는 법이다. 하늘에 떠있는 해도, 달도 변하는데, 인간인들 오죽하겠는가. 우리는 80~90년, 많게는 100세까지 살면 수명을 다한다. 그런데도 인간은 더 오래 살기를 원한다. 이것이 인간의 본능인지 모른다. 인간의 영생에 대한 열망은 인류 문화 속에 깊게 스며들어 있다. 그리스 신화로부터 현대의 영화, 미래의 공상과학 소설에 이르기까지 영생불멸과 관련된 신화들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광범위하게 발견된다. 하지만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인간의 수명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유아 사망률이 감소하고, 뛰어난 성능의 백신 개발, 질병에 의한 사망의 감소 등으로 지난 1세기 동안 인간의 평균수명은 30년 이상 길어졌다. 유전공학과 재생의학의 미래가 인류를 어디까지 이끌어갈지 알 수
‘다양성’이란 개념은 기업이 다양한 개성을 가진 직원을 채용하여 기업 내 균형 잡힌 분위기를 유지하거나 적극적인 여성 직원 채용을 통해 여성 관련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최근 국외 우량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전략적 키워드다. 그렇다면 기업경영에 있어서의 ‘다양성’이란 무엇일까? 이는 무수히 존재하는 축으로 분류할 수 있는 ‘개(個)’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직원들의 다양성을 분류하는 축은 보통 다음과 같은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국적, 성별, 연령 등 외형적인 속성에 관한 것이다. 둘째, 스펙, 고용형태, 근속연수 등과 같은 인사조직적인 것이다. 셋째, 예를 들어 부모양성 선호 등과 같은 개인선호 및 생활양식에 관한 것이다. 넷째, 가치관, 종교와 같은 개인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다양성에 대한 분류 축 자체가 아니라, 이와 같은 축에 의해 분류되는 ‘개(個)’의 다양성이 지금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기업조직에는 한국인, 남성, 대졸, 정규직, 연령에 의한 서열 등으로 구성되는 매우 높은 수준의 동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맞아 몸에 상처가 난 어린이의 사진이나 학대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아이를 길러본 사람으로서 분노까지 치민다.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04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신고된 것이니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당한 학대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어린이집의 아동 학대 등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법안을 개정, 보육 공무원들에게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한 뒤 어린이집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 법안은 발의 보름 만에 슬그머니 철회됐다. 어린이집 이익단체의 집단항의에 밀린 것이다.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은 지난달 18일 영유아보육 사무 종사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에게 관련 범죄에 대한 사법경찰권을 부여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는 법안(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의원 13명 명의로 공동 발의했다. 그런데 어린이집연합회 등 어린이집 원장들의 항의와 낙선 협박에 밀려 지난 3일 발의가 철회됐다는 것이다. 공동 발의에 참여한 지역구 의원들의 사무
수원·화성·오산을 연계해 하나의 광역 관광코스로 개발하려는 시도가 시작돼 주목된다. 수원시가 지지부진한 시티투어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착수한 방안이긴 하나 3개 시 광역 관광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살릴 신선한 아이디어다. 무엇보다도 역사와 문화의 뿌리가 같은 세 지역의 공동체성을 회복시킬 실질적 방안이어서 의미가 깊다. 세 지자체의 행정구역 통합시도가 벽에 부딪친 현 상황에서, 관광을 매개로 한 소통과 협력의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므로 이를 통해 진정한 통합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전망도 갖게 한다. 화성시와 오산시도 반대할 이유할 없는 만큼 3개 시가 힘을 모아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관광산업의 측면에서 볼 때 수원은 너무 협소하다는 게 단점이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도시이면서도 당일 관광 이상의 코스를 개발하기 어렵다. 연간 400만명에 이르는 국내외 관광객이 세계문화유산을 둘러보러 찾아오지만 시티투어는 고작 연간 7천800명 수준에 불과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수원 시티투어는 역사가 15년이나 되는데도 코스가 너무 뻔하기 때문에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한다. 반면 화성시와 오산시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추고는 있으나 상징적 구심이
얼마 전 후배를 포함한 지인들과 차를 마실 기회가 있었다. 잠시 세상사는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자연스레 자식 얘기 등 가정사로 이어졌다. 직장 못 구한 아들 이야기, 맡겨 논 외손자를 보는 애로사항, 자식 시집 장가보낼 걱정, 그들과 겪는 갈등과 고민 등등. 거기에 노후문제까지. 농반진반 속어로 ‘머리에 지진 나는 얘기’들을 푸념 섞어 하고 있는데 후배가 한때 유행했다며 이런 유머를 던져 모두 공감의 실소(失笑)를 자아냈던 기억이 있다. “잘난 아들은 국가의 아들, 돈 잘 버는 아들은 사돈의 아들, 빚진 아들은 내 아들” “사춘기가 되면 남남이 되고 군대에 가면 손님, 장가가면 사돈” “아들 낳을 땐 1촌, 대학에 가면 4촌, 군대 다녀오면 8촌, 장가가면 사돈의 8촌, 애 낳으면 동포, 이민가면 해외동포” “요즘 미친 여자란? 며느리를 딸로 착각하는 여자, 사위를 아들로 착각하는 여자, 며느리 남편을 아직도 아들로 착각하는 여자” 최근 부모 자식 간 시니컬한 관계를 우스갯소리로 패러디해 놓은 것이지만 씁쓸한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그날 만난 후배와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는 속담이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남이 가진 것을 선호하는 심리는 누구에게나 있다고 보는데, 자칫 잘못하면 숲속에 있는 새에 욕심을 부리다가 손 안에 있는 한 마리의 새마저 놓쳐버리는 경우가 있다. ‘담장 너머의 잔디가 더 푸르다’고 했던가? 사람들은 항상 이웃의 소가 우리 소보다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분명히 똑같은 분량을 생산하고 있는데도 자기 것보다 더 많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심지어는 자기 것은 하찮은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남의 떡이 더 크게 보인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밝혀낸 실험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때 같은 행동을 하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입증했다. 예를 들어 같은 중량의 물건을 들고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상자가 더 가볍게 보인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부피는 같지만 중량에서 차이가 나는 150g과 750g의 상자를 들게 하면서 다른 사람이 든 상자의 무게를 가늠하게 했는데, 가벼운 상자를 든 사람이 무거운 상자를 든 사람을 부러워한다는 결과를 확인하였다고
목련 /전기철 세밑이었어요. 杜甫는 今夕行. 집으로 가는 길은 멀게만 느껴졌어요. 종묘 앞을 지나가고 있었어요. “자고 가요!” 할머니였어요. 어둠을 휩쓸어가고 있는 거리는 몽상으로 얼룩졌어요. “자고 가요!” 나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신의 말씀 때문에 종종걸음을 치며 안절부절 못했어요. 불량배들의 놀이터인 도시 서울에서는 길을 잃어야 제대로 산다고 했던가요. 今夕行! 세상의 표지는 너무 우울했어요. 불행한 사람이 세상을 구한다고 했던가요. “자고 가요!” 신의 말씀을 어기고 뒤돌아보니 저 멀리 목련의 눈이 흔들리고 있었어요. 라 캄파넬라! -전기철 시집 <누이의 방>에서- 한 번쯤은 이성을 잃고 흐트러지고 싶을 때도 있다. 저물어가는 거리로 나서며 제발 나도 한 번쯤은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나쁜 짓을 저지르고 싶다. 나를 숨기고 제멋대로 노는 사람들과 어울려 하루 저녁을 보낸다고 해서 커다란 죄가 아닐성도 싶다. 그러나 그러한 방황으로도 끝내 나쁜 짓을 저지르지 못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리고야 만다. 저무는 거리의 유혹하는 모든 것들이 마침내는 목련꽃처럼 하얗게 피어버리고
어버이 날이다. 하여, 부모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깊은가를 다룬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을 읊으려고 했다. 부모님 은혜를 하해(河海)에 비길까. 그러다 문득, 우리네 부모들의 삶을, 특히 청춘을 온통 저당 잡았던 일련의 세력들에게 분노가 미쳤다. 일본 군국주의다. 그 자들의 만행을 거론하자니 입이 더러워질까, 접는다. 우리 부모의 개개인의 삶은 물론 가족과 민족사까지 피폐하게 만든 ‘견잡자(犬雜者)들’이다. 그런데 풍문에 그 유전자를 받은 이(蝨)들이 자신들의 섬에서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니 안타깝다. 박멸되지 않는 DNA. 내가 그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소설가 전상국 선생의 중편 소설에서 였다. “아베의 가족”. 1979년 처음 세상에 나와 그 해 한국문학작가상과 이듬해인 1980년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했으니, 전 선생의 필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다. 잠깐 내용을 들추면 이렇다. “화자인 ‘나’의 어머니는 한국전쟁 때 미군에게 강간당해 백치인 ‘아베’를 낳았다. 그런데 이 아베의 IQ가 20에 못 미치는 극단적인 저능아다. 스물여섯 살이 될 때까지 그 입을 통해 나오는 단어는 오직 ‘아베’다. 대소변도 물론 가리지 못한다. 그러나 성욕만은 강해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