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이 1977년 오늘 여든여덟 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감독과 제작을 겸하면서 ‘위대한 독재자’, ‘모던 타임스’ 등 희극과 비극, 풍자를 곁들인 명화를 만들어낸 채플린.1972년 미국 영화아카데미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아카데미 특별상을 수여했다.
1991년 오늘,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마지막 최고회의가 열린다. 소련 최고회의는 국제법상 소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소련은 이로써 탄생 6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971년 성탄절 아침 서울 충무로에 있는 21층짜리 대연각 호텔이 화염에 휩싸인다. 아침 9시 50분 호텔 2층 다방에서 프로판 가스가 폭발하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이 불로 160여 명이 숨졌다. 대연각호텔 화재는 세계 호텔 화재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난감 /조정인 차라리 들고 있던 체리시럽을 엎질렀으면 좋았을 걸! 여자가 그만 노을빛 제 속내를 흘리고 말았다 어떻게든 상황을 주워 담아보려고 허둥대다 남자의 어깨에 이마를 비벼댄다 저거, 무슨 인사법인가 그러다가는 놀라 황망히 이마를 뗀다 가슴속 사과가 와르르 몰렸다가 제자리를 찾는다 그때 세상에는 없던 향기를 왈칵 쏟았던 것인데… -시집 『장미의 내용』 /창비 사랑이라는 감정이 여자의 마음 안으로 스며들 때, 상대의 감정을 가지고 저울질 할 때, 또 조금 더 발전해서 밀당의 단계까지 진행되었을 때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과 또 한편으론 상대와 한층 가까워졌다는 마음까지를 아우르는 행동은 언제나 어색할 수 있다. 아니 어색하다. 그래서 여자는 ‘허둥대다 남자의 어깨에 이마를 비벼대’기도 하고 또 ‘놀라 황망히 이마를 떼’기도 한다. 난감해진다. 그러나 그 마음 안쪽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건 ‘세상에는 없던 향기를 왈칵 쏟았던’ 아름다운 광경인 것이다. 시인의 섬세한 마음을 엿볼 수 있어 미소 짓게 된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이라는 것이 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제7조 제1항은 ‘공공기관은 중증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구매를 우선적으로 촉진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임의규정이 아닌 의무규정이다. 모든 공공기관은 특별법에 의거 매년 일정비율 이상(총 구매액의 1% 이상)을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계획에 포함하고 이를 달성해야 한다. 특별법까지 제정하면서 장애인 생산품 구매를 권장하는 이유는 경쟁고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 취지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이와 관련해서 보건복지부는 공공기관별 구매실적 평가, 평가결과에 따른 우수기관 또는 미흡기관에 대한 대외 공표, 우수기관 표창 등을 시행하는 등 구매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구매가 일부품목에 편중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 법이 만들어져 시행된 지 4년여가 지났지만 중증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일부지역 자치단체의 구매실적은 저조하다. 가장 큰 원인은 인식부족이다. 장애인이 만든 상품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건을 사용해본 이들은 알겠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들은 자신들이 장애를 안고 있기
지역 건강보험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 산정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차량의 배기량이나 보유년수를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산정해 국산 중형승용차를 보유하고 있으면 낮은 배기량의 비싼 수입차를 가진 경우보다 건강보험료를 더 낸다. 실제로 6천만 원 상당의 배기량 2천㏄ 수입차와 2천500만 원 상당의 국산차에 적용되는 건강보험료가 동일하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것은 현실이다. 늦게나마 배기량이 낮거나 오래된 자동차는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건강보험공단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니 씁쓸한 마음 감출 수가 없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건강보험료 개선 방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에 권고했다. 권익위는 이에 따라 자동차 등급별 점수기준에 차량 가격을 추가하고, 배기량이 낮거나 장기 보유 차량은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또 금융기관 대출로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피보험자가 부채를 신고할 경우 이를 반영해 보험료를 감면해줄 것을 제안했다. 건강보험료
한때는 열풍이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중앙정부, 자치단체 할 것 없이 공공디자인이 대세를 이룬 적이 있다. 물론 현재도 많은 자치단체에서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예산과 집행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불과 1년, 2년 전의 분위기와 비교해 본다면, 상당부분 감쇄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굳이 매슬로의 욕구단계이론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인간이나 사회는 생리적 욕구 및 안전의 욕구가 충족되고 나면 사회적 욕구를 거쳐 자아실현의 욕구에 이르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사회는 여유 자체가 사치스러울 정도로 산업화를 향해 정신없이 달려왔던 지난 세월을 넘어 이제는 사회와 자아를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찾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디자인이 감쇄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삶의 질 향상을 따라 가지 못하는 정체성이 결여된 정책 변화에서 비롯되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자체적인 공공디자인가이드라인 등을 통하여 많은 변화를 가져오기는 하였지만, 우리나라의 공공디자인 역량은 사적인 소비 영역에 집중되어 불균형적으로 발달된 이면에 일관성 있는 정책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 또한 사실이다. 21세기 문화가 산업의 경쟁력이 되고 공공 영역에서의 수준 높은 삶의 질
아버지의 역사를 거부할 것인가, 계승할 것인가. 아버지와 자식의 드라마는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역사’로 상징되는 과거와 단절할 것인가 세습할 것인가는 모든 역사의 가장 첨예한 문제가 돼 왔다. 이 책은 독재자와 그 자식들의 삶은 세상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보여 줄 뿐만 아니라, 모든 역사의 중요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대변해 준다. 또, 세계의 독재 권력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뒤트는가’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책 ‘독재자의 자식들’은 세계 각국 현대사 속 독재자와 그 자식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들여다보면서, 세계의 독재 권력이 개인은 물론 가족, 그 사회와 나라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반추하는 의미 있는 인문 교양서다. 특히, 군사 독재 시절이라는 같은 역사를 겪은 입장에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책이다. 그동안 권력자나 독재자 관련 책들은 모두 해외의 시각에서 분석한 것들이었다. ‘아버지와 자식들이라는 개인적인 관점에 기초해 내재적으로 접근’하기도 했고, ‘정치·경제 체제 및 국제 사회
민주통합당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은 지역현안 사업 중 하나였던 서운동 우수암거 설치공사비 15억원을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으로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운동의 저지대는 주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배수시설이 미흡, 집중호우시 침수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상습침수 지역으로 그동안 주민들의 수해예방대책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 이에 신 의원은 행안부 장관을 직접 설득해 총 공사비 24억원 중 15억원의 국비 특별교부금을 이번에 확보해 내년 초부터는 공사 착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서 신 의원은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화 사업비 20억원과 계양구 노인복지회관 증축비 10억원 등올 한해동안 행안안부 교부금 45억을 확보한데 이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효성서초등학교 시설개선사업비 15억3천900만원도 확보한 바 있다. 신 의원은 “재정이 열악한 인천시와 계양구의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비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수원시와 일본 아사히카와시가 자매결연을 한 지 23년 되는 해이자, 양 시가 10여 년 전까지 실시하던 상호 직원 파견 연수가 다시 시작된 해이기도 합니다. 저는 새롭게 시작된 교류연수사업의 첫 파견 직원으로, 지난 7월 수원시에 왔으며 어느덧 6개월이 지나 연수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처음 수원시에 왔을 때만 해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방법을 잘 몰라서 떨면서 타곤 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지금은 시외버스나 KTX를 타고 멀리까지 나갈 수 있게 된 것이 신기합니다. 수원시에 온 후 저에게는 다양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한국에는 싹싹한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만나자마자 바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무척 사이좋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오랫동안 사귄 친구라 생각했는데 처음 만난 사이라고 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초기에는 한국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자주 말을 걸어 주어서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또한 여러분들이 서툰 저의 한국말에도 귀를 기울여 주셔서 많은 이야기도 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한국말도 는 것 같습니다. 부서 연수 시간에는 전통시장과 복지시설을 시찰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