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민간인 불법사찰을 둘러싸고 상대방에게 모든 잘못을 덮어씌우기 위한 사생결단식 폭로전으로 치닷고 있다. 청와대는 2일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정치인 10여 명에 대한 불법사찰을 벌였고 불법계좌 추적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고 민주통합당은 불법사찰 관련자들이 청와대를 총 195회 출입했다면서 이번 사건의 몸통이 민정수석실 윗선임이 분명하다고 맞섰다. 민주당은 또 박정희 시대의 사찰 유령이 떠돈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겨냥했고, 새누리당은 노무현 이명박 두 정부의 불법사찰 의혹에 대한 특검수사를 촉구하는 것으로 역공을 가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의 실체 규명이란 본질은 제쳐놓은 채 선거 판세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정략만이 엿보인다. 이처럼 추한 정치공방으로 변질되는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은 착잡하다 못해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가장 시급한 진실 규명을 위한 수사방식을 놓고도 정치공방만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특별검사제 도입을, 민주당은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주장한다. 특검 구성까지 시일이 걸린다는 점에서 검찰을 불신하는 민주당이 관례상 현직 고검장이 본부장을 맡는 특별수사본부를 주장하는 것이다. 진실규명보다
4월 4일은 정신건강의 날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1968년 4월 4일을 정신건강의 날로 제정했다. 왜 하필이면 한국 사람들이 싫어하는 4자가 들어간 4월 4일일까? 그것은 4라는 숫자가 액운이 따르는 불운한 숫자라는 편견을 교정하면서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편견을 개선시키기 위해 일부러 만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정신질환자들에 대해 뿌리 깊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 우선 사람들이 접근을 하려들지 않는다. 위해를 끼칠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는 정신질환자들의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특히 취업을 하기가 어려워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받으며 가족들까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한다. 정신질환을 가족 병력으로까지 인식하는 사회풍토 때문이다. 그런데 실상 정신병은 아주 흔한 질병 중의 하나라고 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몇 년 전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 국민의 10명 중 3명은 평생에 한 가지 이상 정신질환에 걸린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정신질환자의 10% 정도만이 병원을 찾는단다. 질환 발생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쉽게 완치될 수 있음에도 치료받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사람들이
일본이 초·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기술했다. 지난달 27일 문부과학성 발표에 의하면 일본사·세계사·지리·현대사회·정치경제 등 사회과 교과서 39종 중 21종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표기한 것이다. “우익 성향 교과서는 몇 종 되지도 않고, 채택률도 매우 낮다”며 안심하기도 했지만, 안일한 관점이었다. 특히 중립적 역사 기술을 해오던 야마카와 출판사(시장 점유율 1위)가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일본 사회의 우경화(右傾化) 경향을 대변하고 있다. 채택률도 그렇다. 대표적 왜곡 교과서인 이쿠호샤 중학교 교과서 채택률이 당장 11배로 늘어났다. 왜곡 교과서 수와 채택률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이런 변화를 보면 일본은 그 의도를 차근차근 실현해가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늘 같은 프로그램을 반복하는데 지나지 않아 우리가 저들로부터 조롱을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지경이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그릇된 역사관을 합리화하고 미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에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일본대사관의 공사를 불러 항의했다. 광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온 지 100년을 훌쩍 넘어섰다. 초기 기독교의 전파당시 국내 입국한 선교사들을 서양의 선진문물을 도입하는 통로였다. 또 그들을 통해 한국의 근대화를 담당한 인재들이 양성됐음을 부인하기 힘들다. 한국 기독교는 수많은 종교적 박해와 어려움 속에 세계 기독교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부흥을 이루었다.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국사회와 기독교는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다. 그 가운데 기독교 용어가 녹아들어 일반화된 경우도 수없이 많다. ‘오물 세례를 받았다’, ‘박수 세례를 받았다’ 등에 사용되는 ‘세례’는 신앙적 결단을 통해 신자가 됐음을 확인하는 종교행위다. ‘000 국회의원은 4대강 전도사’라고 할 때 전도사는 알다시피 목사가 되기 전, 과정으로 기독교 전파에 나선 사람을 의미한다. 약하거나 소수인 쪽이 강하거나 다수인 쪽에 의외의 승리를 거두었을때 표현되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는 표현에도 성경속 인물이 들어있다. 또 ‘솔로몬의 지혜’와 ‘노아의 방주’는 역시 종교성과 상관없이 한국사회 회자되는 표현이다. 특히 ‘천국과 지옥’이라는 2분법적 가치관은 무속의식이 강한 한국사회에 엄청난 파괴력을 행사중이다. 여기에 악(惡)
최근 7개 장기 동시 이식에 성공한 7살 조은서 양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크게 보도된 바 있다. 조 양이 앓고 있던 병은 선천적 만성장폐색증이라는 희귀병이었다. 위가 꼬이고 장이 안 움직여 소화도 배설도 못하는 병이다. 9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새 삶을 찾게 된 조 양은 이제 반찬투정까지 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다고 한다. 조 양처럼 희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국내에만 현재 5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희귀·난치성질환자 대다수는 완치가 어려운 덕분에 평생 병마와 싸우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약들은 가격이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고가의 약제비를 부담하지 못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약가 인하 정책에 대해 개인적으로, 또한 단체입장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약가인하가 이뤄지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고 약제비에 사용되던 건강보험재정이 절감돼 건강보험의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한 보장성도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의 약가인하 계획에 따르면 고가 항암제인 탁소텔주의 경우, 보험약값이 660만원 수준에서 440
원초적 이동수단인 걷기 열풍이 뜨겁다. 걸으며 행복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일부러 찾아서 걷기를 즐기는 ‘걷기 인구’도 1천만명에 육박한다는 통계도 있다. 그런데 이토록 걷기 좋아하는 사람도 운전대를 잡으면 보행자가 빨리 비켜주길 바라는 사람이 된다. 걸을 때 자동차의 성급함에 났던 짜증은 온 데 간 데 없다. 우리나라는 자동차가 너무 빨리 많이 늘어났다. 교통정책은 당연히 자동차통행 위주로 발전했고 보행환경 개선은 후순위로 뒤쳐졌다. 최근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권리, 즉 ‘보행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행권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오는 8월이 되면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이 법은 지금까지의 자동차 중심 도로환경정책을 보행자 우선 원칙으로 바꾸는 것으로 보행자의 편의와 안전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통행에 방해가 되는 불법광고물이나 노상적치물의 정비를 의무화하고 차도와 인도를 구분한다. 아울러 택지개발이나 신도시 조성 등 공사 시 개발자는 보행자 안전통로 확보, 안내표지판 설치 등 안전시설을 우선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골목길이나 우범지역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보안등과 폐쇄회로(
인천본부세관(세관장 진인근)은 3일 인천세관 조직문화 관리방안을 수립,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내외 경쟁력 제고 및 고객만족도 향상에 기여한 양진국(38) 관세행정관을 ‘3월의 인천세관인’으로 선정했다. 양진국 관세행정관은 즐거운 직장조성, 역동적 조직구현, 외부고객 만족, 나눔문화 확산 등 4개분야, 30여개 세부추진과제로 구성한 인천세관 조직문화 관리방안을 마련 시행하는 등 내·외부고객 감동경영 기반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고객만족을 위한 먼저 인사하기 운동, 자선활동 바자회 개최 및 인천소재 승기천에서 하천정화활동을 기획 추진하는 등 나눔문화 확산 및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3월의 유공인으로는 출입국연계분석, 계좌추적, 잠복 등 수사기법을 총동원하고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마약밀수입 조직을 일망타진해 국민건강과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한 김두천 관세행정관이 선정됐다. 5sjh45507@
한국뉴욕주립대의 가을학기 학생모집을 위한 입학설명회가 오는 7일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강의연구동 156호에서 열린다. 입학설명회에는 2012년도 가을학기 컴퓨터과학과 기술경영학과 석·박사 과정 모집에 대한 설명과 2013년도에 신설되는 학부 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지난달 개교한 한국뉴욕주립대는 모든 교육과정을 본교 출신 교수에 의해 영어로 진행되며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에서 입학과 졸업사정을 직접 담당해 본교와 동일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외국 학생들과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글로벌 커뮤니티를 쌓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며 삼성, LG, GE와 같은 다양한 세계적 기업을 통한 인턴십 혜택도 받을 수 있다. 5sjh45507@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수)는 대회준비가 본격화됨에 따라 증가하는 법무 업무에 신속하게 대응키 위해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세영 변호사(세영 법률사무소 대표)를 고문변호사로 위촉했다. 박세영 변호사는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대기업 해외 법인경영기획업무와 지방검찰청에서 실무직원으로 근무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특이한 경력으로, 법률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해 조직위원회의 각종 법률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변호사는 인천지방법원 민사·가사 조정위원, 인천세무서 국세심사위원,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5kss@
남양주시립합창단(이하 합창단)이 무대에 올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공연 내내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합창단은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을 위해 불과 1개월 정도 연습했지만 평소 단원들의 뛰어난 기량이 뒷받침 돼 훌륭한 공연으로 빛을 발했다. 지난달 28~31일 호평동체육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는 460석 좌석이 공연 내내 매진되는 진기록을 보이며 1천700여명이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고성진씨가 지휘하고 정갑균씨가 연출을 맡았다. ‘사랑의 묘약’은 세계적인 작곡가 도니제티의 작품으로, 이탈리아 한 마을에 사는 가난하고 순진한 청년 네모리노가 같은 마을에 사는 아름다운 아디나를 짝사랑하면서 아디나와의 사랑을 위해 사이비 약장수로부터 ‘사랑의 묘약’을 구입, 우여곡절 끝에 해피엔딩이 된다는 내용이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애절한 마음이 담긴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부른 주인공 ‘네모리노’를 비롯해 웃음을 선사한 약장수 ‘둘카마라’와 하사 ‘벨꼬레’ 등 단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5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