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장호원의 극동정보대학은 제89회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3일 ‘어린이날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 유아교육과의 어린이날 기념 공연은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는 목표 아래 대학 인근지역(음성, 충주, 여주, 이천)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다니는 약 400명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율동과 합창, 풍물 연주, 인형극, 노래극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3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1시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이천=이석미기자
양평군이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농촌정착 도모를 위해 이달부터 ‘영농정착 신규농업인 기술교육’제도를 운영한다. 오는 9일부터 7개월 동안 운영 될 신규농업인 기술교육은 이론교육(38시간)과 실습(44시간), 견학(20시간) 등 총 24회 102시간 과정으로 매주 화요일 진행될 예정이다. 지원자격은 양평 지역 귀농자 또는 귀농 희망자, 제대군인, 전역 예정자로 모집 인원은 총 40명이며 오는 4일까지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교육관을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양평=정영인기자
양주시농업기술센터는 제2회 천연염색 문양염 전시회를 3일까지 서호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문양에 날개를 달다’라는 주제로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전시한다. 이번 체험행사에 참가한 트로이목마 농촌교육 농장 김진덕 강소농은 “최근 사회적으로 방사능에 인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져 천연염색 상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면서 “서울에서도 천연염색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김동철기자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抒情詩)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散文的)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 없는 축복을 쏟아 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시인소개 : 시인 수녀. 1945년 강원 양구 출생,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 석사. 시집 <눈꽃 아가>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내 삶은 당신을 향해 흐르는 그리움입니다> <민들레 영토> 등 다수. 산문집 <마음의 풍경> <고운 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등 다수.
‘5월은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천국의 모형으로 주신 가정을 생각하는 달입니다. 사탄의 세력으로 인해 가정이 점점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저희들 가운데 가정문제, 자녀문제로 인한 어려움, 경제적 염려 그리고 병마와 싸우며 고통중에 힘겨워하는 이들을 구원하소서. 괴로울 때 고난을 이겨내신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치유와 회복도 경험케 하시여 위로와 평안을 되찾게 도우소서’ 5월을 맞아 가정을 위한 어느 목사님의 절절한 기도문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항상 가까이 있기 때문에 잊고 지낼 수 있는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을 그 감사함과 소중함, 고마운 마음, 사람의 마음을 한번쯤 생각해 본다. 1등을 했다거나 승진을 했다거나 상금을 탔다거나 우리 모두는 잘하고 있을 땐 요란하고 화려한 응원을 받고 싶지만 기분이 가라 앉거나 풀이 죽어 있을 땐 그냥 옆에 있어주는 응원, 따뜻하게 손잡아주는 응원, 그리고 가만히 안아주는 응원, 그런 조용한 응원을 원한다. 내 곁에 그런 사람 묵묵히 응원해주며 따뜻한 시선으로 응시해주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다. 골방에 들어가 울음을 삼키고 가까스로 몸을 추스릴 때가 있다. 바로 그 순간 누군가 조용히 다가와 손을 잡아 일으키
4월의 마지막 날은 잔인했다. 수원지역의 4월 강수로는 최고를 기록했으니 말이다. 새벽 3시 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10시까지 내린 비는 136.0㎜. 수원지역의 경우 4월 강수로는 최고 기록이다. 종전에는 1980년에 기록된 120㎜가 고작이었다. 비가 내린다기 보다는 쏟아 붇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였다. 이날 오전 9시 본보는 화성행궁에서 시작해 화성을 한바퀴 도는 ‘제7회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화성돌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비였다. 새벽부터 시작된 폭우는 천지를 개벽이라도 하듯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채 무섭게 몰아쳤다. 행사를 준비해온 본보 직원들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수원시민들 조차도 ‘이게 왠 날벼락’ 이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를 마음대로 연기할 수도 그렇다고 강행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강한 빗줄기는 처음이었다. 새벽5시 직원들이 화성행궁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비를 피할 천막을 치기 시작했다. 번개를 조명삼아 빗줄기 속에서 화성행궁 광장에는 50동의 천막이 설치됐다. 이렇게 약속된 오전 9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행사를 준비해온 직원들은 입을
오래된 영화가 생각난다. ‘군에 입대한 아들이 휴가를 나온다. 그러나 가난한 집에는 그 아들에게 밥 한끼 해 줄 쌀이 없다. 어머니는 40여 년을 고이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라 팔아서 쌀을 사온다. 흰 쌀밥이 차려진 밥상을 받은 아들은 어머니가 수건을 벗지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수건을 벗겨보는데…’ 1965년 개봉한 영화 ‘삭발의 모정’이다. 황정순과 김운하가 모자(母子)로 출연해 서로 부둥켜안고 대성통곡하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 비슷한 이야기로는 남편을 위해 아내가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으로 청구야담(靑邱野談)과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불교에서는 머리카락을 ‘무명초(無明草)’라고 해서 세속적 욕망의 상징으로 본다. 삭발은 세속에서 벗어나 구도의 대열에 들어선 출가자 정신의 상징이고, 청정수행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법정 스님은 대학 3학년 때 출가를 결심한다. “홀어머니의 외아들,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무명초 같은 머리카락을 벗겨내니 먹장구름이 벗겨지듯 세상을 환히 보게 됐다”던 스님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법정 스님의 의자’의 내레이터를 맡은 배우 최불암 또한 홀어머니의 외아들로 자랐던 번민의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밤
봄 꽃이 한창이다. 살랑 이는 봄바람을 맞으며 미용실로 향했다. 차례를 기다리는데 두 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한 모녀가 들어선다. 내 옆에 앉은 그들은 오순도순 정담을 주고 받더니만 나중엔 무슨 일인지 딸에게 부탁을 한다. 네가 원하는 예쁜 옷을 두 벌이나 사줬으니 제발 방 좀 깨끗이 치우고 살라고…. 사정을 하는 투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우리 집 생각이 나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얼마 전 일이다. 친정엄마 생신이 3월이어서 대구에 다녀왔다. 며칠 간 집을 비워야 했기에 걱정이 돼 딸에게 여러 가지 주문을 했다. 보일러는 밤에만 켜고 아침에는 꼭 끌 것, 현관문은 잘 잠그고 일찍 귀가할 것 등…. 말은 친정엄마 생신 차려 드린다고 내려갔지만 생신상은 음식점에 예약했고 생일케이크는 제과점에서 사 들고 와 촛불 꽂고 축하노래를 불렀다. 이런 딸에게 친정엄마는 그저 내려와 준 것이 고마워 주름진 얼굴에 미소가 번지시고 손수 지으신 따뜻한 밥을 먹이신다.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는 날엔 아직도 아삭하고 맛있는 김장김치며 찹쌀, 또 사위가 좋아한다고 집에서 만든 떡을 정성스레 싸주신다. 차 안이 엄마의 사랑으로 가득하다. 그 사랑을 받고 오면서 눈물이 났다. 저녁
이름 앞에 ‘최초’라는 낱말이 많이 붙는 이름 석자도 흔치 않은 일이다. 수원이 낳은 여류화가 정월 나혜석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최초 여류 서양화가다. 최초의 전업작가로 물적 토대를 구축한 선구자였다. 최초의 여성유화가요 판화작가다. 유화 개인전을 최초로 열었다. 근래에는 최초의 여성소설가로도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4월28일은 그의 탄생115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를 기리기 위한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가 그가 태어난 행궁동에서 펼쳐지고 있다. 나혜석거리도 조성돼 해마다 나혜석거리 축제도 열리고 있다. 전국 여성을 대상으로 나혜석미술대전도 열린다. 올해로 열다섯 번째다. 작품공모가 진행 중이다. 매회 좋은 작품이 대거 출품되고 있다. 그가 다녔던 매향중학교는 1회 졸업생인 나혜석의 화가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화성그리기 대회’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고 있다. 나혜석 바로알기 심포지엄도 열리는 등 나혜석 예술세계와 삶을 조명하기에 저마다 바쁘다. 이처럼 나혜석이란 이름이 차지하는 역사적 비중은 화려하고도 무겁다. 그런데 정작 나혜석이 남긴 그림작품 하나도 없는 수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수원미술협회가 ‘박수근 나혜석을 만나다’ 라는 주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