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길·김순남씨의 막내 정태(경기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근무·경장)군과 오재원·강순엽씨의 장녀 은영양 = 23일(토) 오후 1시30분, 서울교육문화회관(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202번지) 한강홀 ☎02-526-9400
언제나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해외연수는 외유성 논란으로 언론의 질타를 받곤 한다. 6대 시의원에 입성해 캐나다와 LA의 연수계획을 잡고 남편에게 연수를 갔다 오겠다고 했더니 “놀러 잘 갔다 와라”라는 무심한 말에 마음이 상했다. “함께 20여년을 살면서 함부로 돈 쓴 적 있느냐,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며 남편에게 따졌다. 어찌 시민들이 낸 세금을 함부로 쓸 수 있단 말인가? 광명시의 해외연수는 일정 및 예산 등을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토록 조례에 규정돼 있다. 다녀온 후에는 15일 이내 보고서를 작성해 의회 홈페이지에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따라서 외유성보단 ‘시설방문’의 일정으로 해외연수 일정을 잡았다. 우리가 견학한 곳은 캐나다 랭리교육청을 통한 초등학교 기관방문, 쓰레기 재활용 센터 Bottle Depot, 벤쿠버 중앙도서관, 캘거리 홈리스 대상 재활 프로그램 운영센터,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교육을 받는 어린이집, 생태보호 및 수자원 보호를 위한 환경청 방문, 얼바인 시청 견학 등 교육, 복지, 환경, 정치와 관련된 기관을 방문했다. 캐나다에서는 술을 정해진 곳에서만 살 수 있고
인생을 알려거든 청산도(靑山島)로 가라. 청보리밭과 유채꽃 흐드러진 돌담길 따라, 청아한 소리와 북장단이 어우러지는 영화 ‘서편제(1993년)’로 빛났던 섬, 바로 그 청산도엘 갔다. 마침 영화 속 4월이다. 지금 청산도에선 이달 말까지 ‘느림은 행복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슬로우 걷기 축제’가 열리고 있다. 청산도는 ‘슬로 시티’다. 시간이 정지된 듯 산도 물도 길도 바다도 그저 천천히 흘러간다. 언론과 방송매체 등을 통해 워낙 유명세를 타서일까. 너무나 익숙하면서도 쉽게 떠날 엄두를 못 냈던 청산도. 그 섬은 내게 말없이 오라하고, 또 그렇게 가라했다. 완도군 문화관광해설사인 김미경 씨는 청산도를 가리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섬’이라고 했다. 마치 물결치듯 겹겹이 흘러내리는 청산도의 논과 밭마다 무덤이 있다. 사람들은 양지바른 곳에 무덤을 모시고 산다. 무덤은 하나같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청산도 사람들의 죽은 사람에 대한 예우는 살아있을 적과 변함없이 한결같다고나 할까. 전라도의 여느 섬에서와 같이 아직도 남아 있
지난해 지방선거전이 달아오르기 시작할 무렵인 5월 12일 오후 햇볕이 따가운 오후 2시 수원에 있는 화성행궁 정문 신풍루 앞 수령 200년이 넘은 느티나무 아래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주당 수원시장 후보로 출마해 고군분투하던 염태영 후보가 마련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염 후보는 ‘화성복원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지역 주민들도 잘 살고 화성도 복원할 수 있는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화성복원 프로젝트가 공개된 것이다. 오랜동안 개발제한에 묶여 팍팍한 삶을 이어왔던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나왔다. 염 후보는 기자회견을 끝내면서 앞으로 시장이 되면 시청에서 획일적으로 행하던 기자회견을 현장에서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성행궁 신풍루 앞 느티나무 아래서 기자회견을 하던 염 후보는 시장에 당선됐고 그 약속은 지켜졌을까. 수원시는 각계각층의 시민과 시장이 자유롭게 만나 격의없이 대화하는 이른바 ‘느티나무 벤치미팅’을 시작했다. ‘느티나무 기자회견’의 파생상품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 느티나무 벤치미팅은 시장을 만나고 싶은 시민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일과시간 이
차기 여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 중 한명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외교력에 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북미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대장정에 나선 것이다. ‘북미 투자유치-교류통상 대표단’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5박8일의 일정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북미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순방에서 캐나다 밴쿠버, 미국 뉴욕,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레스 등을 방문해 5개 기업과 2억1천만 달러의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한 뒤 귀국한다. 이 투자 유치 협약은 사전에 경기도와 현지 기업 간 조율이 끝난 상황에서 MOU만 체결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이는 것은 아니다. 이번 순방이 김 지사의 외교력에 촛점이 맞춰지는 이유다.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이 미국 전미외교협회(CFR. 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초청 연설이다. 현직 광역단체장이 미국 전미외교협회의 초청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김 지사는 현지시간 19일 뉴욕 해럴드프랫하우스에서 열린 CFR 초청 연설에서 일본 대지진 등에 따른 국제적 신속대응체제 마련과 한-미 FTA 조속시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CFR 초청 연설은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
바다로 향한다. 서둘러 준비한 도시락을 챙겨 두어 시간 달려 다다른 곳, 서해안의 끝자락이다. 만리포 해변을 끼고 돌면 수십만 평방미터의 수목원이 천리포를 감싸고 있다. 늪지에 허리를 반쯤 담근 느티나무에 푸른 물이 오르고 목련이며 진달래 등이 제 몫의 계절을 읽어내느라 분주하다. 어디쯤에선가 비둘기 알 품는 소리가 산을 깨우고 출항 준비를 끝낸 고깃배에 올라탄 진달래 향이 바다를 향해 붉은 질주를 시작할 것 같은 곳이다. 파도처럼 출렁이는 보리이삭 사이로 백리포라고 쓰인 낡고 허름한 팻말을 본 후에야 다른 포구를 지나고 있음을 알아챈다. 한때 이곳도 기름 유출로 몸살을 앓았던 곳이다. 먹빛이 된 바다와 돌 틈에 낀 기름을 닦아내는 손길로 분주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그때의 상처를 잊은 듯 바다는 평온하고 돌을 들척일 때마다 화들짝 달아나는 작은 게들이 바다가 살아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을 듯 고요하고 평온한 곳. 아직은 쌉싸롬한 바람이 옷자락을 여미게 하지만 파도가 곱게 다듬어 놓은 모래에 어떤 이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쓰고 누군가는 소망을 쓴다. 밀물이 들면 바다로 옮겨질 희망을 서둘러 쓰는 이들, 자연과 동화되고 자연 속에서 천진해지는
최근 학생 4명과 교수 1명이 자살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개혁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징벌적 수업료 납부와 강제적 영어수업이 문제가 되면서 이를 주도했던 총장 사퇴는 불가피해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살한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나약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더 타임스’지에서 시행하는 세계대학평가에서 2006년에는 198위였다가 2009년에는 69위가 됐으며, 공학·IT분야로 한정하면 21위로 평가됐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개혁은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영국의 일간지는 동료평가(40%), 교수 1인당 논문 인용지수(20%), 교수 대 학생 비율(20%), 국제기업의 대학평가(10%), 외국인 교수 비율(5%), 외국인 학생 비율(5%)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동료평가를 어떻게 객관화하는 지도 의문이고, 기업이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기초 학문이 발달한 대학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점도 있지만, 이 기준만 충족되면 과연 최고의 대학이 되는 신성불가침의 절대적인 기준인가 하는 의문부터 든다. 물론 미국 스탠포드 대학도 실리콘 밸리와의 산학협동을 통해 성장했듯이 실용적인 학문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학생들에게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는 치매 아내를 둔 노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비록 영화이긴 하지만 아내가 치매에다 암까지 앓게 되자 동반 자살하는 부부의 이야기는 생각할수록 기가 막히다. 그런데 현실에서도 이게 영화이야기만은 아닌 듯 하다. 실제로 치매 환자 가족으로 두고 있는 가정의 구성원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치매는 기억력 상실, 언어장애, 행동장애 등을 동반하게 돼 인생의 황혼기로 접어든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이다.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면서 자식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치매환자의 경우 보호자의 절대적 돌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큰 부담을 주게 된다. 환자 가족들은 치매 환자를 돌보느라 경제적, 정신적 부담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 국가·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특히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는 급증하고 있다. 2002년 4만8천 명이던 치매환자는 2009년 21만6천 명으로 증가했다. 2011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환자는 49만5천 명(8.9%)이며, 2030년에는 100만명, 2050년에는 2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수원시가 도시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수십 억 원을 들여 설치한 ‘해피 수원(Happy Suwon)’이란 도시브랜드를 일제 정비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피 수원’이 시정 구호에 불과하고 도시미관을 해치기 때문이라는데, 시는 대신 버스승강장 등에 도색된 ‘해피 수원’을 제거한 그 자리에 염태영 시장의 ‘사람이 반갑습니다. 휴먼시티 수원’이란 시정 구호를 써 붙였다. 그동안 수원시 도시브랜드로 사랑받아 온 ‘해피 수원’이 갑자기 도시미관을 해치게 된 애물단지로 전락한 셈이다. 이는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전임자 흔적지우기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한마디로 전시(展示)행정을 위해 치졸한 말장난이나 하자고 쓸데없는 예산낭비나 해대고 있는 꼴이다. ‘해피 수원’은 ‘조화(Harmonious), 풍요(Abundant), 최상(Paramount), 번영( Prosperous), 젊음(Young)’을 뜻하는 영어단어의 첫 글자로 지난 2003년 조례를 제정해 수원의 도시브랜드로 공식 선포되고 상표권 등록까지 마쳤으며 2007년 전국 도시브랜드 부문 대상까지 수상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사용했고 외국에까지 알려진 ‘해피 수원’을 일제 정비하는 이유는
“유월절, 죄사함·영생 축복담긴 예수의 새 언약”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지난 17일 ‘2011 유월절 대성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한국은 물론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인도, 네팔, 페루 등전 세계 150여 개 국가에서 동시다발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유월절(逾越節)은 신구약 성경에 모두 등장하는 하나님의 절기로, 영어로는 ‘Passover’다. ‘재앙이 넘고 건너는 절기’라는 의미다. 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운명하기 전날 저녁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켰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살과 피를 의미하는 유월절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자는 영원한 생명과 죄 사함, 즉 구원을 얻는다고 약속했다(마태복음 26장, 요한복음 6장). 그리고 이를 새 언약이라고 명명했다(누가복음 22장). 하나님의 교회는 “유월절은 재앙에서 보호 받고 영생 얻는 하나님의 축복이 담겨 있어 인류가 꼭 지켜야 할 소중한 절기”라고 강조한다. 지난 17일 유월절 대성회가 치러진 하나님의 교회 본당 새 예루살렘 성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