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중간 참을 하던 봄이 4월이 되면서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왔다. 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을 생각하면 봄은 다시 오려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긴 터널을 빠져 나오기 전에 밝은 빛이 먼저 마중을 하듯 남녘으로부터 꽃소식이 들려오더니 버들강아지가 눈을 뜨고 개동백은 별이 총총하고 목련도 겹겹이 싸여있던 뽀얀 얼굴을 망설임 없이 보여준다. 집 근처 손바닥만한 땅에서도 제 이름 하나 얻지 못한 들꽃의 귀엣말로 날이 갈수록 봄은 다투어 꽃을 선보이고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고 발길을 잡으려한다니. 정원의 꽃은 사람이 가꾸지만 들꽃은 신이 가꾼다는 말처럼 나도 들꽃을 좋아한다. 그 중에도 호젓한 산길에서 만나는 꽃은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지난 해 봄 평소 가까이 지내는 분이 상을 당해 장지까지 따라간 적이 있었는데 몇몇이 편편한 자리에서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할미꽃이 피어있었다. 할미꽃을 따라 시선을 옮기자 곁에 단출하게 보이는 묘지들이 있었다. 이 넓은 땅에 꽃으로 태어나 살다가기를 할미꽃은 왜 쓸쓸한 무덤가에 피는지를 생각하다 기분이 묘해졌다. 잘 가꾸어진 정원이나 고만고만한 아이들 학교 길이 아니어도 사람들 눈에 띄는 곳에 살아도 좋으련만 게다가 고개도 제대로
저출산 문제가 국가적인 화두이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22명으로 세계에서 최저수준이다. 향후 10년 이내 생산가능 인구 및 총 인구가 감소하면 저출산의 파급효과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중앙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벌이 가정의 자녀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 대표적인 정책으로 상위 소득층 30%만을 제외한 보육료 전액지원 확대, 양육수당 확대, 육아휴직 급여 확대,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및 직장보육시설 설치 활성화다. 중앙정부의 이러한 정책방향에 대해 일각에서는 저출산 문제의 핵심적인 원인으로 제기되는 대학입학금 상승 및 취업문제, 고용불안정성 등의 문제를 다루지 않는 정책방향으로 저출산 해소 효과 면에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한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일부 저소득층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던 것에서 중류층 맞벌이 가정 대상으로 확대하고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보됐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저출산 문제가 중앙정부의 정책만으로 단기간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저출산 대책에서 중앙정부의 거시적인 단위의 정책과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에서 중앙의
우리사회에는 성역이라고 생각하는 곳들이 있다. 이런 곳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몸가짐이나 언행을 주의하게 된다. 한국인들에게 있어 성역은 어디일까? 우선 많은 종교인들의 경건하게 예불,예배하는 사찰이나 성당, 교회가 그렇다. 또 스승의 교수 영역인 학교나 엄정한 법의 판결 장소인 법정, 생명을 다루는 수술실 등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에겐 성역이나 다름없다. 공연예술인들에겐 무대가 성역이고 국회의원들에겐 의사당이, 운동선수들에겐 링이나 그라운드, 코트가 그러하다. 그래서 상식적인 국민들이라면 내 분야가 아니더라도 내가 믿는 종교가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성역은 존중해주고 있다. 그런데 우리사회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성역이 무시되고 있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는 의원들끼리의 고성과 치고 박는 난투극이 벌어지고 있다. 집단난투극은 성전인 교회에서도 벌어졌다.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유명교회에서 벌어진 난투극 보도는 믿고 싶지 않은 뉴스다. 이 교회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 회원 50여명과 경호 용역업체 직원 40여명이 오전 예배 도중 예배당으로 들어가 반대 측 신도 수십여명과 몸싸움을 벌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신도 일부가 바닥에 넘어지고 폭행당해 10여명 가량이
본격적인 행락철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체험학습과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가 속속 학교를 출발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관광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들이 음주상태에서 버젓이 운전대를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침에는 음주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역이용한 범법행위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경우 인명사고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군포경찰서가 수학여행단을 태우고 출발하기 직전 만취상태의 관광버스 기사를 적발해 낸 것은 다행중의 다행이다. 군포경찰서는 11일 군포시 산본동 e비즈니스고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을 태우고 수학여행을 떠나려던 J관광 소속 버스기사 권모(47) 씨가 혈중알콜농도 0.104%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려던 것을 적발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혈중알콜농도 0.104%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23대의 관광버스에 학생들을 나눠 태우고 출발하려던 학교측의 신속한 조치가 적중했다. 학교측은 한 버스기사한테서 알콜냄새가 코를 찌른다는 학생들의 말을 듣고 인근 군포경찰서에 관광버스기사 23명에 대해 음주여부를 측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군포경찰서는 즉각 출동해 권모 기사의 음주사실을 적발해 냈다. 수학여
◆ 공연 △연극 ‘팥죽할멈과 호랑이’(4.14~4.16)=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031-828-5841) △싸이 소극장 스탠드 10주년 한정판(4.15~16)=이천아트홀 대공연장(031-644-2100) △어린이뮤지컬 ‘책먹는여우’(4.16~17)=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031-378-4255) △에이스코랄 창단연주회(4.19)=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010-9091-1654) △MIOS 예술단이 함께하는 신나는 수요콘서트(4.20)=수원 장안구민회관(031-224-0533) △이야기가 있는 커피콘서트(4.20)=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032-420-2027~8) △김승일의 내 생애 첫 번째 공연(4.24)=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031-230-3440~2) △국악뮤지컬 ‘아기돼지 꼼꼼이’(~7.27)=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031-230-3440~2) ◆ 전시 △백남준아트센터(4.15~7.3)=미디어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031-201-8530) △부천 뮤지엄 만화규장각(~4.24)=이해光 나는 세상전(032-310-3082) △양평 닥터박 갤러리(~4.24)=고산금 개인전(031-775-5602) △3세대문화사랑회(~5.3)=아름다운 대한
육군 1군단이 전투즉응태세 완비를 위한 침투 및 국지도발 대비 훈련을 12일부터 이틀간 고양시 및 파주시 일대에서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관내 도로를 이용해 병력과 군 차량 등이 이동하고, 교통통제소 및 검문소 운용과 군용헬기 운항, 공포탄·조명탄 사격이 있을 예정이다. 1군단 관계자는 “이번 훈련으로 인해 주민피해 예방과 불편해소를 위해 대민 피해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훈련 간 주민 안전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군의 교통안내와 통제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양=고중오기자
오는 16일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경기 남부 지역의 학생, 학부모, 선생님을 대상으로 EBS가 주관하는 ‘지역순회 2012학년도 입시정보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2012학년도 수능 전망 및 시기별 수능전략, 대입전략, EBS i 활용도 등의 내용으로 오후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강사진은 수능 및 입시 분석에 최태성 선생, 언어영역에는 노연서 선생, 수리영역에 이창주 선생, 외국어영역에 이아영 선생이 생생한 입시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며 선착순 500명에 한해서 EBS 학습 플래너를 지급할 계획이다. /군포=장순철기자
광주시는 자원 재순환을 위해 ‘폐 휴대폰’ 집중수거 기간을 11일부터 6월말까지 운영한다. 시는 연간 발생하는 폐휴대폰 추정량을 약 7만1천대로 보고 소유자가 가정에 방치되는 폐 휴대폰을 각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와 학교 및 클린센터 등에 배출하면 일괄 수거할 계획이다. 이번 폐 휴대폰 집중수거 기간동안 수거되는 폐 휴대폰의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 돕기로 기탁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자원관리과(☎031-760-4542)로 문의하면 된다./광주=박광만기자
광명스피돔이 다음달 5일 열리는 ‘시민자전거한마당’에 참여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대회는 자전거 매니아들이 참가하는 ‘로드레이스’와 시민들이 자유롭게 광명시 전역을 퍼레이드하는 ‘자전거타기 캠페인’으로 나뉘어 펼쳐지며 20세 이상의 건강한 남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로드레이스 1만5천원, 자전거타기 캠페인은 5천원이다. 또한 광명스피돔 일대에서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축제도 펼쳐지며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30일까지 공식홈페이지(www.bikerace.co.kr)에 신청하면 된다. /광명=이재순기자
‘2011 경기국제보트쇼’에 대한 기업들의 참가 신청이 쇄도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는 개막을 60여일 앞둔 경기국제보트쇼가 높은 호응도를 보이며 국내업체 74개가 491개의 전시장 부스를 신청하고, 105개의 해외업체가 141개를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600개 보다 52개를 초과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참가기업이 증가하는 것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800㎡ 늘린 1만1천200㎡로 전시장 면적을 확장했다. 하지만 이미 국내·외 기업들이 신청한 전시면적이 전체 전시면적을 초과, 신청을 마감해야하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세계 경제 불황의 여파속에서도 국내외 기업들의 참가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경기국제보트쇼가 동아시아 해양레저산업의 비즈니스 장이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