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4월 27일과 5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간의 남북정상회담이 두 차례나 개최됐기 때문이다. 특히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과 북측 ‘판문각’에서 각각 열려 더 큰 의미를 남겼다. 거기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 더해져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1년 만에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은 지난 6월12일 세기의 담판이라 불렸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 졌다. 그리고 북·미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 평화체제 구축,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 등 4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이로써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분단국가이자 냉전 잔재가 남아 있는 한반도에서 정전체제가 끝나고 평화체제로 전환되는 시발점이 됐다. 북미 정상회담 다음날인 6월13일 국내에서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풀뿌리 선가 치러졌다. 선거에서 여당은 전례 없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고 야당은 참패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경기지사를 비롯 인천시장 등 17개 시도지사 중14곳을 휩쓸었다. 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도 마찬가지다. 선거 결과를 놓고 볼 때 새로운 미래에 대한 국민들의 갈망이
“작은 날갯짓 모여 큰 태풍 되듯 장애인 스포츠 무궁한 발전을” 권처문(도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부 총감독) 경기도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9회 연속 종합우승 등 쾌거를 이뤘지만 현실은 장애인체육종합시설 부족, 전문체육인 인프라 부족, 예산의 한정성 등 벽에 부H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애인체육은 노인, 아이들까지 어우르는 포괄적인 단어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재활을 통한 사회적 일원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됩니다. 선진국일수록 장애인 재활치료 및 장애인체육의 발전성은 극대화 되어 있습니다. 장애인체육의 선두주자인 경기도는 지난 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아쉬운 준우승으로 10연패 달성에 실패를 했습니다. 그러나 움츠려있고, 슬퍼할 것이 아닌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슬로건 ‘섬김과 나눔, 배려’를 통해 도약하는 경기도장애인체육인이 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새로운 도지사님께 바랍니다. 작은 날개 짓이 모여 큰 태풍이 되듯이 장애인 스포츠가 갖고 있는 무궁한 가치를 지켜내고 발전시켜주시기 바랍니다. “경기도민 일치단결 하도록 지도력 보여주길” 고철용(고양시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 기초단체장 226곳 중 151곳에서 이겼다. 같은 날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11곳 중 10곳을 휩쓸었다. 압승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서울시장을 싹쓸이했다. 지방의회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전국에서 총 824명을 뽑는 이번 광역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를 포함, 647명이 당선됐다. 전체의 78.5%나 되는 것이다. 나머지는 자유한국당 116명, 무소속 16명, 정의당 11명, 바른미래당 5명, 민주평화당 3명 등이었다. 전국에서 2천541명을 선출하는 기초(구·시·군)의회 선거에서도 민주당 당선자는 1천386명(54.5%)이었다. 민주당은 경기도의회 지역구 129곳 중 128곳에서 승리했다. 여주 2선거구만 자유한국당에 내줬을 뿐이다. 도의원 비례대표 의석수는 모두 13석인데 정당투표 득표율에 따라 민주당 7석, 한국당 3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에 1석씩 돌아갔다. 이에 따라 전체 142석의 정당별 의석수는 민주당 135석, 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이 됐다. 인천시의회도 별반 다르지 않다. 파란색깔이 장악했다. 비례대표 포함,
주당 노동시간을 5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우선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하여 2021년 7월부터는 모든 사업장에 적용시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종전에 68시간이던 주당 최대 노동시간이 16시간이나 줄어들면서 노동자의 ‘저녁이 있는 삶’이 보장되게 된다. 그러나 이를 지켜야 하는 산업현장은 우왕좌왕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혼선과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일부 대기업들은 정부방침에 의거해 자체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중견기업들은 세부 기준 등이 전무하다시피 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적시하지 않아 적용에 혼선이 있다는 것이다. 근로자들은 퇴근 이후 카톡 등을 통한 업무 진행이 근무시간에 포함되는지, 잠시 쉬는 시간은 근무시간에서 제외되는 것인지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욱이 업종의 특성상 야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직종을 불문하고 일률적으로 이를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는 게 기업의 사정이다. 예를들어 에어컨이나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등은 여름철을 앞두고 철야가 불가피하지만, 겨울에는 일감이 없어서 일찍 끝난다. 게임개발 업체나 IT
“우리 각자에게 목걸이는 무엇일까요?” 최근 한 인문학 모임에서 기 드 모파상의 단편소설 ‘목걸이’를 읽고 난 후 리더가 던진 질문이다. 세계 최고의 단편소설작가로 꼽히는 모파상의 ‘목걸이’는 이렇게 시작한다. “운명의 장난이라고나 할까. 그녀는 매우 아름답고 매력이 넘쳤지만 가난한 관리의 집에 태어난 평범한 처녀들 중의 하나였다.” 이 작품의 주인공 마틸드는 참으로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문교부에 근무하는 하급 관리와 결혼하게 된다. 어느날 남편의 직장 상관인 문교부장관이 주재하는 파티에 초대를 받은 마틸드는 마땅한 옷 한 벌, 장신구 하나 없는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치욕스러움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한다. 남편은 약간의 저축해놓은 돈으로 옷을 사도록 하고 친구에게 장신구를 빌리도록 제안한다. 새로 마련한 옷과 빌린 다이아몬드 목걸이로 한껏 멋을 낸 파티에서 그녀는 누구보다 아름다웠고 뭇 남성들의 주목을 받고는 승리와 행복에 취해 집으로 돌아오지만 곧 목걸이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다. 전 재산을 저당 잡히고 고리대금으로 빌린 삼만 육천 프랑을 지불해 똑 같은 목걸이를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한국의 복지제도가 빠르게 발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사회 곳곳에는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해 죽음을 선택해야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찾아가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보건복지 통합서비스’, ‘사례관리’ 등 복지 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하며, 국민의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자 하는 제도적 노력이 확대되었다. 특히 읍면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복지기관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서비스와 자원을 연계함으로써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의 삶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이러한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가장 큰 어려움은 여전히 의료보장이다. 긴급한 생계비, 돌봄 지원, 주거환경개선, 식사 지원 등은 자원연계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의료비는 금액의 크기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다. 큰 질병으로 ‘재난적 의료비’가 발생하거나, 진단을 위한 고가의 검사 비용, 그리고 장기적인 간병비는 한 가구의 경제적인 삶을 파탄내거나,
<김포시> ◇4급 승진 ▲농업기술센터소장 고상형 ◇5급 승진 ▲비서실장 직무대리 김광식 ◇5급 전보 ▲통진읍장 이두수
문상 /하린 이유를 물으려던 입을 다물었다 사진 속 네가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생각하다 나이 어린 상주를 보고 말았다 감당해야 할 절의 무게가 버거운데 상복은 무심하게 헐렁했다 젊은 미망인이 아이를 보며 한 번 더 울먹였을 때 네가 웃으면서 울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 시집 ‘서민생존헌장’ / 2015 장례식장은 의정부를 한참 지난 곳에 있었다. 물어물어 식장을 찾아내고 어두컴컴한 지하 속으로 들어갔다. 상주가 졸린 눈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몇 개의 수화로 안부를 물었다. 평생을 벙어리로 사신 까닭에 고인의 장례식장은 지나치리만큼 적막했다. 가끔 알아듣기 힘든 소리가 났지만 반찬 몇 개가 전부인 저녁상으로 묵묵히 고개를 돌렸다. 얼음처럼 식어버린 밥을 꾸역꾸역 씹었다. 시인도 그러했을 것이다. 울먹이는 젊은 미망인과 나이 어린 상주 앞에서 갑자기 감당하기 힘든 절의 무게를 느꼈을 것이다. 웃음과 울음이 뒤엉켜버린 사진 속의 고인을 지켜보면서 까닭 모를 분노마저 느꼈을 것이다. 매순간 죽음과 맞닿아 있는 생(生)의 치명적인 오류에 대해, 그리고 우리와 무관하게도 무한히 펼쳐져 있는 삶의 끈질긴 지속과 생명력에 대해. /박성현 시인
누구보다 말의 위력을 잘 알았던 중국 오나라 명재상 풍도(馮道)은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입은 재앙이 들어오는 문이고)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혀는 제 몸을 베는 칼이다) 폐구심장설(閉口深藏舌·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어 두면) 안신처처우(安身處處宇·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라며 말조심 하라는 유명한 글을 남겼다. 우리 속담에도 ‘세 치 혀가 몸을 베는 칼’이라는 말이 있다. 혀를 잘못 놀려 큰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허다함을 빗댄 말이다. 사자성어엔 말조심에 관한 내용이 더 많다.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도 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사불급설(駟不及舌),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는 언비천리(言飛千里), 담에도 귀가 달려 있으니 말을 삼가라는 이속우원(耳屬于垣), 땀이 몸속으로 들어갈 수 없듯 한 번 내린 명령은 취소할 수 없다는 호령여한(號令如汗), 나쁜 소문은 세상에 빨리 퍼진다는 악사천리(惡事千里) 등등. 공연히 안 해도 될 쓸데없는 말로 남의 원한을 사거나 원망을 부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들이다. 그러나 어디 말을 안 하고 살 수 있나. 그래서 생겨난 말이 ‘가려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The winner takes it all)’ 6.13 지방선거의 관전평(?)을 누군가 묻는다면 한마디로 ‘승자 독식’이라고 답할 것 같다. 미국 대선제도(Winner takes all: 주별 선거인단을 몰아주는 방식)과는 의미가 다른 ‘언어적 메타포(metaphor)’다. 팝(Pop)을 좋아하는 7080세대들은 귀에 익을 정도로 들어봤을 스웨덴 출신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제목이기도 하다. 30년 가까이 선거현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지만 이번 선거처럼 ‘독식’이란 표현이 잘 들어맞는 경우는 딱히 없던 것 같다. 데드라인(deadline, 원고마감 시간)의 긴장감은커녕 까닭 모를 허전함이 밀려왔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기사 출고에 대한 ‘짐(상반된 결과를 대비한 편집 준비)’을 덜었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선거를 앞두고 각 방송과 신문에 보도됐던 판세 예측 여론조사 내용을 접하고 나름의 예견은 했어도 이렇게 까지 극명하게 명암이 갈릴 것이란 생각은 못했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