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한다.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다섯 번째로 전직 대통령 모두가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 출두 전날까지 이 전 대통령은 논현동 자택에서 관련 법률 쟁점을 따져보고 방어 논리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 당시만 해도 전직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여론에 비춰볼 때 어떻든 서글픈 현실이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 1995년 검찰에 출두하고 구속 수감됐다. 두 사람 모두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하다가 1997년 12월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특별사면을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검찰에 나왔다가 자살해 더 이상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전직 대통령이라 해도 범죄 혐의가 있거나 잘못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수사를 받는 게 도리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들의 수난사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 검찰은 그동안 이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에 앞서 핵심 측근들에 대한 자택 등을 압수수색을 단행했고,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도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미 사실관
낙엽 /허문태 도달해야 할 가장 높은 곳이 바닥이라니 내가 가장 싫어했던 바닥이라니 시궁창에 떨어질 수도 있다니 축축한 길바닥에 뒹굴 수도 있다니 네게 밟힐 수도 있다니 바람이 분다 노을이 붉다 자, 이제 비상이다 지상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 허문태 시집 ‘달을 끌고 가는 사내’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비상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꿈이다. 더 높은 곳은 어디일까. 더 나은 자리일까, 더 풍요로운 생활일까, 아니면 더 빛나는 명예일까. 아무튼 우리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하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는다. 그러다가 시궁창에 뒹굴기도 하고 타인의 발에 짓밟히기도 한다. 나무의 비상은 낙엽이 되는 것이다. 낙엽으로 떨어져 다음해 나무의 성장을 돕는 것이 목표이다. 바람이 불고 노을이 물들면 우리 겸허한 자세로 생명의 본질에 어울리는 비상을 꿈꾸는 것이 옳지 않을까. /장종권 시인 문화 가 - 00224<일간> 2002년 6월 15일 창간
제주도에 매화가 피었다는 화신이 전해진 것은 지난 1월초였다. 폭설 속에 핀 매화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요즘은 매화가 남해를 건너와 순천 선암사나 하동 섬진강변의 마을, 그리고 남명 조식의 유적인 산천재에서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소식이다. 강추위와 폭설도 계절의 변화에는 별 도리가 없는 모양이다. 섬징강을 따라 자리 잡은 전남 광양, 구례, 경남 하동은 이 맘 때면 꽃 대궐로 변신한다. 그중전남 광양은 매화가 가장 흐드러지게 피는 고장이다. 매화 마을은 물론 옹기종기 모인 마을 뒷산까지 하얀 눈이 내린 듯 변한다. 시선을 두는 곳마다 눈이 호강한다. 마음은 또 꽃처럼 화사해진다. 그리고 저절로 행복에 빠진다. 그곳에 조지훈의 시비가 서있다. “매화꽃 다 진 밤에/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영창에 비치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빈 방에 내 홀로/ 눈을 감아라/ …보내고 그리는 정도/ 싫지 않다 하더라.” 수많은 시인 묵객들처럼 조지훈도 매화를 사랑했다. 올해는 꽃소식이 예년보다 약간 늦어 아쉬움은 있지만. 벌써 거제와 남해 일대의 동백은 붉은 볼을 내밀었다. 곧 산수유와 생강나무, 유채 꽃밭도 미풍에 넘실거릴 것이다. 남쪽
1979년 9월 입대해 신병훈련을 마치고 ‘5만 촉광에 빛나는’ 이등병을 달았다. 자대에 배치되고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했다. 내무반에는 신문이라고는 전우신문 이외에는 없었다. 그나마 화면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흑백TV에조차 눈길을 줄 수 없는 졸병이었다. 하루가 지나서야 그 사실을 고참들의 귀동냥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에서 만찬 중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살해하면서 10·26사건이 발생했던 것이다. 연회 도중에 김재규는 대통령 박정희의 가슴과 머리에 총탄을 쏘았고, 국군 서울지구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했다. 당시 국민들은 유신체제가 끝나고 민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대학생들의 시위도 이어졌다. 그러나 혼란스런 정국을 틈 타 보안사령관 전두환이 10.26 사건 합동수사본부장에 올랐다. 군부 내 하나회를 중심으로 하극상을 준비한 전두환 등 신군부는 12·12군사반란을 일으켜 군부와 권력을 장악했다. 1980년 4월 14일에는 공석 중이던 중앙정보부장까지 겸임하게 되었다. 신군부는 5월 17일 자정을
남동구가 올 해로 개청 30년을 맞이했다. 1988년 1월 1일, 인천시 남구에서 분구 당시 동쪽의 변방에 불과했던 남동구는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인천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섰다. 개청 당시 인구 23만명에서 현재는 55만명을 포용하고 있으며, 예산규모는 185억원에서 7천26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변화와 발전은 수치로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무형으로 분류되는 행정서비스의 질과 주민들의 만족도에 대한 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아쉽게도 관련 조사나 통계자료를 찾아보기 힘들다. 인구 증가와 도시화에 따른 전반적인 성장과 더불어 행정서비스의 질과 주민들의 만족도 또한 동반 상승했다고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그렇다면 남동구가 가시적인 발전과 함께 실질적인 주민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공무원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들은 그 동안 스스로 많은 변화를 이루어 냈다고 자평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아직도 개선해야할 점이 많다고 본다. 공무원의 대한 평가는 공무원이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피부에 와 닿는 삶의 만족도를 느껴야 공무원이 발전적인 방향으
Q. 선거일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은 무엇이 있나요? A. ▲일반 유권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예비)후보자를 지지하는 글을 게시해 팔로우에게 전송하는 행위 ▲(예비)후보자로부터 받은 선거운동정보를 자신의 팔로어에게 돌려보기(retweet)하는 행위 ▲특정 (예비)후보자에게 유리한 신문기사 내용이더라도 스크랩해 트위터나 카카오톡을 이용, 전송하는 행위 ▲(예비)후보자나 일반 유권자가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이나 상태메시지에 (예비)후보자의 사진이나 지지호소의 글을 게재하는 행위 등이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또, 트위터나 카카오톡을 이용해 선거운동에 대한 내용을 전송하는 경우 ‘선거운동정보’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Q. 아파트단지 내에서 확성장치를 이용해 연설·대담을 할 수 있나요? A. 아파트단지가 다수인이 왕래하는 공개된 장소인 경우에는 가능합니다. 다만, 연설·대담을 할 수 있는 장소인 경우에도 그 소유·관리자의 의사에 반해 사유재산권 또는 관리권을 침해하는 것까지 선거법에서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Q. 야간에 확성장치를 이용해 연설·대담을 할 수 있나요? A.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직선거법에서 확성장치의 사용 장소·수량·방법 등을 제한하
▲알파인스키 남녀 슈퍼복합(9시30분·정선 알파인경기장) 한상민, 이치원, 양재림 ▲바이애슬론 여자 중거리 10㎞ 좌식(10시) 이도연 / 남자 중거리 12.5㎞ 좌식(10시) 신의현, 이정민 / 남자 중거리 12.5㎞ 시각(12시30분) 최보규 / 남자 중거리 12.5㎞ 입식(12시30분·이상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권상현 ▲아이스하키 예선 B조 3차전 한국-미국(12시·강릉하키센터) ▲휠체어컬링 풀리그 6차전 한국-핀란드(9시35분), 풀리그 7차전 한국-스위스(19시35분·이상 강릉컬링센터)
수원 호매실동 ‘동광뷰엘’ 전 호실이 드레스룸과 와이드 복층의 혁신평면으로 구성된 수익형부동산이 수원 호매실에 들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동광건설은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1113-1,2번지에 들어서는 ‘동광뷰엘’ 오피스텔 333실에 대한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지하 5층~지상 10층 27~37㎡ 총 5개 타입 333실로 약 92%(호매실 기준)가 구 10평 이하의 원룸, 와이드 복층형태로 구성돼 있다. 호매실지구는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금곡동 일원에 인구 약 5만2천여명, 약 2만400세대가 들어설 계획으로 현재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입주 중이다. 당수 공공택지지구 약7천600세대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서수원권 내 약2만8천세대의 미니신도시가 조성될 전망이다. ‘동광뷰엘’은 배후수요와 개발호재가 풍부한 곳에 위치해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재 큰 관심을 불러 올 것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계단을 활용한 수납공간, 드럼세탁기, 드레스룸 등 아파트급 빌트인 공간과 서비스면적으로 공간의 활용도와 2층 일부 세대에 한해 개방감을 더해주는 전용 테라
인천항만공사(IPA)는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인천항의 다중이용시설인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대상으로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여객터미널 건물 균열 바닥 침하 상태, 승객 이동로와 계류시설 방풍우, 소방시설 배치 등 여객터미널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상태를 살폈다./신재호기자 sjh455007@
두레마을이라 할 때의 두레란 말은 예로부터 조상님들이 사용하여 왔던 순수한 우리말이다. 마을 공동체를 이루고 살던 시절에는 온 마을 사람들이 우물을 중심으로 마을을 이루어 한 우물의 물을 마시며 살았다. 그 우물물을 푸는 바가지를 일컬어 두레박이라 하였다. 온 마을 사람들이 너 것, 내 것 따지지 아니하고 함께 쓰는 바가지란 뜻이 담긴 이름이다. 그래서 두레박이다. 그리고 마을 공동체의 경계선을 의미하는 말에서 원둘레란 말이 나왔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품앗이로 일하던 관습에서 두레 품앗이란 말이 나왔다. 비슷한 말로 계(契)란 말이 있었지만 계는 양반들이나 힘깨나 있는 사람들이 쓰던 단어이었고 두레는 바닥 사람들이 쓰던 말이었다. 일제가 이 땅을 강점하던 시절에는 호남지방에서 농민들이 항일저항 조직을 결성하여 그 이름을 두레라 하였다. 나는 이러한 뜻을 바탕으로 우리 상황에 적합한 공동체를 세웠다. 마을의 역사는 4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1년 청계천 빈민촌에서 빈민선교를 시작한 1971년 10월 3일이 두레마을 공동체 운동의 시작인 셈이다. 그때 내 나이 30세에 장로회신학대학 2학년 학생이던 때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스라엘 모샤브같이 개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