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불가피해진 현실이다.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는 특히 농업부문에서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렇지 않아도 피폐해지고 있는 농촌의 현실에서 미국의 추가개방 요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농협 조합장들은 지난 10일 성명을 발표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농업부문을 제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농업부문은 이미 한·미 FTA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당하고 있는 만큼 농업부문이 개정협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조치 발표를 했지만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압박에 자칫 두 손을 들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의 농산물의 관세 철폐요구가 현실화할 경우 농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은 지난 8월 22일 한미FTA 공동위원회에서도 농산물 시장 개방을 강력히 요구했다. 게다가 가뜩이나 국내산 쌀이 남아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 쌀 생산자단체의 거센 요구가 이어져 그동안 유예됐던 쌀 수입문제도 다시 거론될 공산이 크기에 농가들의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 이러다가는 누가
▲ 지명신 편집국 오산 담당 부장 면(免) 편집국 오산 담당 11월 13일자
▲이부영(경기도시공사 부사장)·김선귀씨 아들 찬군과 최무용·최은순씨 딸 지영양= 25일(토) 오후 3시 30분, 경기교총웨딩하우스(수원시 팔달구 팔달산로 89-13) ☎(031)256-0700
〈안양시〉 ◇4급 승진 ▲도로교통사업소장 권순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지난 10일 관내 소외계층에게 1천900만 원 상당의 극세사 이불 500채를 기부하며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 운동에 동참했다.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 운동은 지난 7일부터 내년 2월14일까지 설 명절 전 100일의 기간 동안 하는 릴레이식 기부모금 캠페인으로, 성금·현물(쌀, 라면, 상품권, 이불 등)을 기부하는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날 병원 앞 체육시설 주차장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박태철 성모병원장, 김영훈 성모자선회장, 김영옥 진료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기부된 이불은 성모병원에서 추천한 50세대와 의정부시의 추천을 받은 저소득가정 450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태철 성모병원장은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으로 우리 병원의 운영 취지에 맞게 지역 내 의료봉사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 문화가 확산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성모병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진료비 지원을 해주고, 특히 올해 2월에는 의정부시와 협약을 맺어 안과질환·무릎관절 질환으로 고통받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10일 시청 접견실에서 신설 송도소방서 관서장 및 승진자와 장기 근무한 관서장과 공로연수 관서장에게 ‘소방공무원(지방소방정)임용장’을 수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새벽 /김영승 베어진 나무도 그 자체로 大만족으로 그냥 안개에 젖어 있다 오늘 새벽은 내 인생 최초로 상륙한 새벽이다 차곡차곡 쌓여진 소나무는 솔잎을 속눈썹처럼 깔고 누워 있다 뺨을 맞대고 엎드려 있는 소나무는 소나무를 그러나 잘려 있다 - 김영승 ‘화창’ / 세계사 누군가에 의해서 ‘베어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늙고 병들어 더는 살 수 없을 때, 아직 어리고, 젊고, 건강하지만 어쩔 수 없이 무엇인가에 의해 단절되고, 소외되고, 분리되어졌을 때 우린 ‘이별’이라는 말로 일축한다. ‘차곡차곡’ 쌓여지는 이별은 늘 있는 일이다. 이별은 이별을, 비 바람 속에서도 청정했던 ‘소나무는’ ‘소나무를’ 죽음으로 만난다. ‘새벽’은 언제나 ‘오늘’이었고 ‘최초’이기 때문에 젖은 ‘속눈썹처럼’ 안개로 가득하다. /권오영 시인
“멀지 않은 미래에는 음식물을 조리할 필요도, 먹는 번거로움도 없어질 것이다. 매일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담긴 ‘캡슐’ 한 알 만 간편하게 먹는 시대가 도래 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공상 과학에서나 있을 법한 이러한 예측을 한두 번 들어보지 않은 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음식은 아직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적 요소로 그 위치가 변하지 않고 있다. 아마 그 이유중 가장 큰 것이 먹는 즐거움 아닌가 싶다. “살기 위해 먹느냐, 먹기 위해 사느냐” 라는 논쟁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음식의 맛을 찾아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더욱 그렇다. 먹는 것 만 큼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소재도 드물다는 반증이며. 음식의 종류와 조리 방법이 진화한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실,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는 것은 건강이 담보되지 않으면 불가능 한 일이다. 흔히 ‘오복’(五福) 중의 하나라고 하는 ‘치아’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아무리 산해진미가 있어도 치아가 부실하면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어서다. 거기에 소화력의 쇠퇴까지 겹쳐진다면 ‘먹고 싶은 맛있는 음식’은 차라리 고문에 가깝다. 이럴 경우 영양의 불균형까지 초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
가을이 서둘러 행장을 꾸린다. 풀들은 파삭해졌고 영근 씨앗들 옮기느라 바람은 동분서주다. 은행나무 아래 서면 노란 잎보다 먼저 쏟아지는 것이 그리움이다. 묵정의 가지에서 파릇한 새 순 꺼내며 입덧을 시작하다가 한눈 잠깐 팔다보면 짙푸른 잎들 사이사이 은행을 주렁주렁 매달더니 이내 노란 옷으로 갈아입는다. 노란 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옷깃으로 스미는 한기를 따끈한 차 한 잔으로 여며보지만 옆구리는 여전히 허전하다. 집으로 돌아와 장롱을 열었다. 며칠 째 미루던 옷장정리를 하기 위해서다. 정리라기보다는 옷을 바꾸기 위해서다. 간절기 옷들을 개켜 서랍에 넣고 털스웨터며 기모바지 등 두툼한 옷을 주섬주섬 꺼내 놓는다. 막상 입으려고 하면 마땅찮은 옷이 왜 이리도 많은지 수북하다. 안 입는 옷가지는 과감하게 버리자고 다짐했지만 두어 가지 골라내고는 또 망설인다. 몇 년 째 자리만 차지하던 옷도 집어 들고 보면 이런저런 사연이 있고 추억이 있어 차마 버릴 수 없어 또 보관하게 된다. 어떤 옷은 아들이 첫 월급으로 사준 거라 못 버리고 어떤 옷은 몇 번 입지 않은 새 옷이라 아까워서 안 되고 이렇게 쌓아둔 옷이 옷장 가득하다. 옷을 잘 입는 사람은 적은 옷으로도 코디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그에 맞춰 올림픽 성화 봉송도 이뤄지고 있는데, 그리스 올림피아시에서 채화한 성화는 인천을 출발해 101일 동안 2천18㎞의 우리나라 전국 17개 시·도 및 강원도 18개 시·군을 달려 내년 2월 9일 평창 올림픽플라자를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올림픽 성화가 한반도를 달리는 것은 88 서울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한반도에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이 두 차례나 열린다는 것은 무척 뜻 깊은 일이다. 성화가 가로지르는 이곳이 불과 67년 전에는 탱크와 포탄이 가로지르고 전쟁의 화마가 짙게 드리워져 폐허나 다름없었던 곳이었다고 생각해본다면 더욱 그 의미가 크게 다가올 것이다. 실제로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6·25전쟁에 참전했던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올림픽을 개최할 정도로 발전한 한국의 모습에 큰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30년 전보다 더 발전된 한반도를 접한다면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더욱 큰 놀라움과 뿌듯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67년 전 유엔군이 찾았던 대한민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