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을에 어찌나 중매를 잘 하는지 일단 말만 꺼내면 성사가 되는 요즘 말로 하면 중매의 달인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을 통하면 아무리 어려운 혼처라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며느리를 들이거나 딸을 시집을 보내게 되어 모든 사람이 혼담을 놓기에 이르렀습니다. 하루는 아들 혼삿길이 막막한 집에서 중매를 부탁했지요. 신랑감은 일 년 내내 글공부를 한다고 책을 붙들고 있지만 아직 낙방거사를 못 면해 노모 혼자 꾸리는 살림에 집안 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더욱이 그 시절 몰락한 양반가의 여인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도 있었고 그 지경에 체면치레도 해야 했고 모든 것이 암울한 집이었습니다. 매파는 아무 걱정 말라고 큰 소리를 치고 곧장 일을 추진했습니다. 조금 떨어진 고을에 사는 형편은 꽤 넉넉한데 신분이 중인이라 어떻게든 양반과 줄을 대기 위해 목을 빼는 사람으로 그에게 과년한 딸이 하나 있었지요. 매파는 그럴 듯 하게 신랑감과 그 집을 소개합니다. “대대로 벼슬이나 가풍이 또한 모두가 받들어 공경하며/ 신랑이야 옥골선풍에 학식은 공맹이라 장원급제가 눈앞이요,/ 집안에는 없는 게 없을 정도라// 그릇이 저절로 다니는 개다리소반에/ 달음박질치는 바가지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전보(일반직 2급)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판교) 박용환 ▲경영관리본부 경영정보팀장 이준우 ▲북부기업지원본부 지역산업팀 박종영
대출금리가 1%대인 개인 대출자가 4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현재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상호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의 개인 대출 중 대출금리가 1%대인 대출자는 총 40만7천454명이며, 이들의 대출 총액은 18조1천198억1천100만원이었다. 1%대 금리로 대출받는 사람들은 상당수가 금융회사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내놓는 특별대출의 혜택을 입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보다 대출금리가 더 낮은 0%대인 대출자도 31만6천161명이었는데, 대부분 저소득층이나 각종 재해로 긴급 지원을 받는 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민 의원은 “금융회사들이 합리적인 이유 없이 초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것은 특혜이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시청 현관 입구에서 ‘제3회 차세대통일지도자과정(캠프) 출범식’을 가지며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시 제공
16일 오전 동수원초등학교에서 개학을 맞은 아이들이 방학과제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수연기자 foto92@
광주시 통합방위협의회가 16일 광주시청 상황실에서 2017년 3분기 통합방위협의회 및 을지연습 준비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광주시 통합방위협의회 제공
최근 대구에서 친모와 계모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아이에게 애완용 목줄을 걸어 세 살 남자아이가 질식해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보건복지부의 2011년 아동학대 실태 조사에 따르면 가해자의 약 80%는 부모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모가 자녀를 교육하기 위해서는 일명 ‘사랑의 회초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과연 그럴까?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하여 18세 미만 아동의 건강,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 또는 가혹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유기와 방임을 말한다. 흔히 아동학대라고 하면 떠오르는 신체적·성적 학대뿐만 아니라 정서적 학대 및 부모 및 양육자가 아동에게 필요한 음식, 옷, 거주지, 의료 서비스, 건강관리, 안전, 행복 등을 적절히 제공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것도 방치의 종류로 아동학대에 해당한다. 예를 들면 의료 및 치아 관련 서비스 부재, 지속적인 위생 불량,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옷 착용 등의 방치도 아동학대이다. 이러한 아동학대의 발견 시 단순히 가정의 문제라고 생각하여 지나치지 말고, 언제 어디서나
우리나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1991년 1만3천429명을 정점으로 지난해에는 4천292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4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5.3명)에 비해 1.8배가 높으며, 특히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3.8명으로 OECD국가 평균 1.2명의 3배에 이르고 있다. 경찰은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하여 횡단보도 주변 ‘보행자 보호의무’를 위반하는 차량에 대하여 단속을 하고, 무단횡단 방지용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곳곳에 교통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현수막을 거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도로를 횡단하고 있을 때 안전거리를 두고 일시정지하여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잘 지키기 위해서는 항상 전방을 주시하며 운전하고, 과속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평소에 교통법규를 잘 지키고 안전운전을 생활화 한다면 교통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보행자는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일자리를 희망하는 신중년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나 신중년 일자리 질은 나쁘다. 전체등록 자영업자 중 50대가 32.4%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7.7%, 60대 이상이 24.7%였다. 30대 이하 젊은 층의 비중은 15.1%에 불과했다. 50~60대 신중년이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런 결과는 신중년이 갈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들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자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자영업 신규 창업은 2010년 98만명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오름세를 지속해 2015년에는 106만명까지 늘었다. 인력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로 기업 재취업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신중년 자영업 창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수요 측면에서는 구조적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기업의 신규 채용 여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인력공급 측면에서는 베이비부머의 은퇴 가속화와 한계기업의 속출에 따른 구조조정, 명예퇴직 등으로 노후준비가 안된 신중년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인력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재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떠밀리듯 창업을
일제 강점시기 국가의 주권을 빼앗긴 뒤 우국지사들은 국내·외에서 목숨을 내건 독립운동을 펼쳤다. 광복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5일 72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언급했듯이 “이름 석 자까지 모든 것을 빼앗기고도 자유와 독립의 열망을 지켜낸 삼천만이 되찾은 것”이다. 극한의 추위와 굶주림 등 극한의 고통을 견뎌내며 총을 들고 투쟁한 독립군들 말고도 ‘독립운동을 위해 떠나는 자식의 옷을 기운 어머니도, 일제의 눈을 피해 야학에서 모국어를 가르친 선생님도, 우리의 전통을 지켜내고 쌈짓돈을 보탠 분들도, 모두가 광복을 만든 주인공’이었다. 애국선열들은 남녀노소, 직업, 지식, 빈부 차이도 없었다. 이들의 희생과 헌신, 흘린 피의 대가로 우리의 현재가 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아주 중요한 이야기들을 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항간의 말을 인용하면서 “역사를 잃으면 뿌리를 잃는 것” “독립운동가를 더 이상 잊혀진 영웅으로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면서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고 생활, 안정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렇다. 생명과 재산을 바쳐가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싸운 애국지사는 물론이고 후손들에게까지 빈곤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