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취학 전 아이들까지 놀 틈이 없게 되었다. 웬만한 강심장으로는 그냥 두어선 안 되지 싶은 조바심을 이기지 못한다. 결국 의사표현이나 할 수 있을까 싶을 때부터 영어, 한자, 수학, 태권도… 이것저것 배우게 하는 석연치 않았던 현상의 결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5세 아이들의 경우 하루 학습시간은 3시간이나 되지만 실내·실외 놀이시간은 각각 1시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경쟁 잘 시키는 별난 동네 얘기가 아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부모·교사 2천276명을 표집 조사한 전국적 현상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편하게 지내는 꼴을 볼 수가 없는 것일까? “아이들이란 행복해서는 안 된다” “그럴 수 없다”는 논리에 사로잡힌 건 아닐까? 혹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던 말대로 어릴 때의 그 고생이 장래를 보장한다는 착각에 빠져버린 건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과도한 사교육은 불안감, 우울증을 부르고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외면하겠는가? 아이들을 불행하게 하는 눈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2학기에 웃고 싶다면, 여름방학 고생은 필수”! 7월
오리가 떴다. 저물녘 어미오리가 새끼 다섯을 앞세워 현장학습 중이다. 물살을 가르며 종종종 어미의 뒤를 따른다. 산책을 나서보면 늘 한 쌍의 청둥오리가 노니는 것을 보았는데 수습되는 듯 했던 AI가 다시 창궐했다는 뉴스가 있을 쯤 한 놈이 막 모내기를 끝낸 논에 처박혀 죽은 것을 관계기관에 신고한 적이 있다. 그 후 한 마리만 보이더니 그놈이 저들의 아비였나. 어미 따라 종종대는 모습이 가관이다. 앞서거니 따르거니 노는 모습이 얼마나 앙증맞고 귀여운지 한참을 바라보다 동영상으로 찍어 지인에게 보내기도 했다. 오리는 하루가 다르게 컸다. 며칠이 지나자 어미 꽁무니만 따라붙던 녀석들 제법 물질을 한다. 가끔은 무리에서 이탈하는 놈이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한 무리가 되곤 했다. 내 짐작이 맞는다면 짝을 잃은 청둥오리의 슬픔이 새끼들을 보면서 위안이 되었을 것이다. 혼자서 알을 품고 새끼를 부화시키는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고통 뒤의 희열도 함께 했을 것이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각기 다른 방법으로 종족을 보존한다. 가시고기는 부성애로 유명한 물고기다. 암컷이 산란을 끝내면 수컷이 둥지를 지키며 알의 부화를 돕는다. 새끼를 적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먹이사냥도 하지 않고
요즘 같은 여름철에 많은 비와 함께 천둥과 위험을 동반한 낙뢰가 많이 발생하여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낙뢰는 뇌 방전의 일종으로 뇌 운내 전하가 지상으로 떨어져 방전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정전, 화재, 전자장비 고장 등으로 이어져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를 유발하기에 각별한 주의와 사전의 대비가 필요하다. 국민안전처 (현 소방청)의 최근 5년간(2011년~2015년)의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낙뢰로 인해 연평균 71건의 재해가 발생하였고, 8명의 인명피해(사망 2, 부상 6)와 27억원의 재산피해가 유발하였다고 한다. 월별 재산피해와 인명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장마철과 비가 많이오는 6·7·8월에 집중 발생됐고, 낙뢰로 인한 피해 유형별로 보면 전자장비 고장(160건, 45%), 화재(136건, 38%), 정전(32건, 9%), 직접피해(26건, 7%) 순으로 발생했다. 낙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사람이 낙뢰를 맞게 되면 약 80%는 즉사하고 약 20%는 치료 후에 생명을 건질 수 있으며, 낙뢰전류가 인체를 통과해 호흡과 심장이 4~5분 이상 지속적으로 멈출 경우에는 사망하게 된다. 이에 낙뢰가 칠 때는 ‘30
물 맑고 경치 좋기로 소문난 포천! 이동막걸리와 갈비, 빼어난 산정호수 경치로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으로 한때는 몸살을 앓은 적도 있었다. 살기 좋고 관광하기 좋은 포천이 어느 순간부터 환경오염으로 이름을 날리고 각종 범죄로 인해 오명을 쓰기 시작했다. 환경오염은 도시화로 가기 위한 필연적 결과라 하더라도 고무통 살인사건, 일가족 농약 살인사건, 양부모 어린이 살인사건, 포천시장 성추행 사건 등으로 포천은 강력범죄가 빈번하는 지역으로 전국에 낙인찍혔고, 지역주민들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신다. 이러한 오명을 씻기 위해 포천경찰은 부단히도 노력해왔다. 강력범 조기 검거는 말할 것도 없고, 범죄 예방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여 예산을 확보, 다가구주택 벽면에 절도 예방을 위한 형광물질을 바르는 도포작업을 서장님이 나서서 진두지휘 했다. 또 주민 맞춤형 순찰, FOOT-SOS 편의점·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 외국인 자율방범대 구성 자율 순찰,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교통시설 보완, 주야 불문 음주단속 등 포천 치안을 위해 할 수 있는 방안은 모두 강구하고 나섰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작년과 올해 포천의 치안은 몰라볼 정도로 안정이 되었고 강력사건
우리 교육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래서 5차 산업혁명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유는 우리의 굴곡진 역사가 5차 산업혁명기에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5차 산업혁명기는 ‘범용인공지능+사물지능+로봇+만물센서’가 플랫폼 기업의 의도를 초월하여 모든 개개인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는 시대로 명명될 것이다. 5차 산업혁명기에는 모든 서비스가 원래의 목적을 다 이루게 된다. 법은 ‘법 없이 사는 세상’으로, 의술은 ‘의료가 필요 없는 세상’으로, 화폐 역시 원래 목적인 공정한 교환을 철저하게 개인 맞춤형으로 인지하여 풍요롭게 제공될 것이다. 법, 의술, 화폐 등은 디테일한 시공간 권역에서 변해가는 가치를 조정하고 모든 인류가 긍정하는 공정성을 인공지능(AI)이 인증해주면서 거의 사라지게 된다. AI의 발달은 불편함과 불공정을 해소하기 위하여 발달했던 금융(화폐), 법, 의료, 교육, 보험, 노동 등을 거의 사라지게 만들면서 지금까지 비경제권역이었던 감성과 느낌과 상상의 가치가 부상한다. 필자가 존경하는 영화배우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바이센테니얼맨’에서 AI가
수원시가 여성들의 지친 몸과 마음에 편안한 휴식을 주기 위해 지난 2014년에 개소한 전국 최초의 여성 건강문화공간 휴(休)는 수원시 여성들의 안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일과 가사, 육아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여성들을 돕기 위해 옛 수원시 상수도사업소 3층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해 여성의 휴식과 상담, 힐링과 창의성 등을 키울 다양한 시설들을 꾸몄다. 각 지방정부의 벤치마킹 발길이 이어지는 이곳 3층에는 ‘봄을 꿈꾸는 카페’(이하 봄카페)가 있다. 28.2㎡의 아담한 공간인 봄카페는 휴와 함께 문을 열었는데 이곳에는 발달장애인들이 근무하고 있다. 고등학교 특수학급, 특수학교 및 전공과를 졸업한 발달장애인 중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직업훈련의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를테면 발달장애인 직업재활공간인 것이다. 수익금은 발달장애아동의 직업재활에 쓰인다. 한국장애인부모회 수원지부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들을 돕고 있다. 그런데 일반 국민들은 발달장애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발달장애인은 지적장애인, 자폐성장애인, 그밖에 통상적인 발달이 나타나지 않
2021학년도 수능개편 시안 발표 이후 역시나 중학교 3학년생과 학부모들은 패닉 현상에 빠졌다. 이달 중순부터 당장 자사고 외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입학 원서접수가 시작되지만 아직도 이들 학교들에 대한 존폐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1 수능 개편안’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더욱 한심한 것은 내년 고교 1학년부터 문·이과 통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아직도 이를 위한 통합교재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그래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첫 대상인 중3 학생들이 또다른 실험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는 10월이나 돼야 통합 교과서가 나온다고 한다. 일선 학교는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에서도 내년도 입학생을 대비해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새로운 3개년 교육과정을 편성해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교과서가 늦게 나오니 준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학교 수업을 진행하려면 교육과정에 근거해야 함에도 정부의 준비가 미흡하다 보니 혼란은 불가피하다. 더욱이 새 정부의 공약 중 하나인 자사고·특목고 폐지 방침도 당사자들의 저항이 심하자 정부는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경기 인천지역 특목고교들도 당장 신입
▲ 이홍식씨 별세, 이원수(용인동부경찰서 수사과장)씨 부친상=10일 오후 4시,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7시, 장지 남양주시 소화묘원. ☎ 031-260-0366 삼가 명복을 빕니다
박장우(50·연수원 24기·사진) 신임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서울 상문고와 서울대를 졸업, 서울대 대학원을 수료했다. 대전지검 검사를 시작으로2006년에는 비엔나 UNODC(유엔 마약 및 범죄사무소)에 파견되기도 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장,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대전지검 논산지청장을 거쳐 법무부 국제법무과장, 중앙지검 공판1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장 등을 역임했다.
고흥(47·연수원 24기·사진) 신임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은 수원 출신으로 수원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한 고 지청장은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2006년 의정부지검 검사 시절에는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법무부 공안기확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수원지검 부장검사,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등 기획업무 분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