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백광우 치과 교수(사진)가 최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우정선행상은 코오롱그룹의 비영리 재단법인 오운문화재단이 사회의 선행·미담 사례를 보다 널리 알리고 격려하기 위해 이동찬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제정한 것으로, 매년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심사위원은 강영훈 전 국무총리, 김재순 전 국회의장, 정의숙 이화학당 명예이사장,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손숙 전 환경부장관 등이다. 백광우 교수는 대학재학시절인 1978년부터 33년간 국내외 아동보호시설 어린이와 장애우 19만여 명에게 무료로 치과진료와 구강검진을 해 온 공을 인정받아 이번에 수상하게 됐으며 2천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수상 소감에 대해 백 교수는 “당연히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큰 상을 받게 되어 부끄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며 “조금만 관심을 갖고 이끌어 주면 크게 성장할 아이들의 재능이 묻히지 않도록 문학, 음악, 사진, 체육 등 각 분야 전문인의 봉사가 꼭 필요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백광우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오는 2일 전당 대극장에서 여성악극 ‘아, 나의조국!’을 무대에 올린다. 6.25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해 공연되는 이번 공연 ‘아, 나의조국!’은 지난 1987년 소설 ‘비명을 찾아서’로 등단한 소설가이자 시대를 대표하는 논객인 복거일의 첫 번째 연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6.25시절 포로가 돼 43년간의 고초를 겪다 탈출한 조창호 중위의 삶을 기리고 그의 초라한 장례를 반성의 계기로 삼음으로, 잊혀져가는 민족의 비극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고, 소외되거나 외면되어 왔던 실향민, 납북자, 국군포로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연극은 조창호 중위의 삶을 별다른 꾸밈이나 연극적 장치 없이 충실히 보여주고자 회상이나 반전과 같은 극적 효과 없이 진지한 주제를 단순하게 제시한다. 그의 삶을 그대로 따라가며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하며 깊은 감동을 전한다. 아울러 주 관객이 6.25전쟁 세대라는 점에 주목해 당시 유행했던 시대적인 음악 ‘전우여 잘 있거라’, ‘비내리는 고모령’, &lsq
수원시립교향악단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가족음악회-실내악’을 실시한다. 현악 5중주, 바순 3·4중주, 트롬본 4중주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수원시립교향악단 가족음악회는 변화무쌍한 리듬과 특색 있는 음색이 가득한 음악회로 듣는 이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보통 알고 있는 현악 5중주(바이올린2, 비올라 2, 첼로 1)의 구성에서 벗어난 바이올린2, 비올라 1, 첼로 1의 구성으로 슈베르트의 예술적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는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 다장조 작품 956’곡과 목관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대를 갖고 있는 바순의 매력적인 깊은 음색을 들을 수 있는 바순 4중주로 ‘워시번의 세레나데’, ‘스티븐슨의 디베르티멘토’ 곡을 연주 한다. 또한, 트롬본과 베이스 트럼본으로 구성된 트롬본 4중주의 경쾌한 소리와 재밌는 리듬으로 ‘비틀즈의 헤이 쥬드’, ‘바흐의 푸가 사장조’ 등의 곡이 연주된다. 수원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현악기들의 섬세한 연주, 중저음의 은은하고 감미로우며 힘 있는 음색을 가진 바순의 매력, 그리고 트롬본의 신나는 리듬까지 더해진 악기들의 앙상블을 통해 단란한 가족애와 즐거움, 설레임을 담아갈
김예슬 선언 김예슬|느린걸음|128쪽|7천500원. 2010년 3월 10일, 고려대학교 교정에 붙은 대자보 하나가 시대의 양심을 찔렀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라는 제목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김예슬의 대학 거부 선언. 그가 3장의 대자보에 다 담을 수 없었던 수많은 물음과 생각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대학과 국가와 시장이라는 ‘거대한 적들’을 향한 과감한 문제제기로 모순의 실체를 선명하게 규정한다. 나아가 저자는 경쟁과 소비의 악순환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대졸자 주류 사회, 의무교육과 자격증 유일잣대 시스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비즈니스 문명, 도시·기계 문명, 자본권력의 세계체제에 대해 근원적 도전을 던진다. 사과가 가르쳐준 것 기무라 아키노리|김영사|216쪽|1만원. 스물아홉의 나이에, 1년 반의 샐러리맨 이력으로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무농약 사과 재배에 도전해, 사과 하나로 전 세계를 누비는 큰 농부로 성장하기까지 진검승부로 점철된 인생 역정과 그 속에서 건져낸 100년을 내다보는 주옥 같은 달관의 지혜가 담긴 자전 에세이다. 저자의 30년
‘소아시아’라는 제법 근사한 이름을 갖고 있으면서도 유러보가 아시아를 잇는 최고의 길목인 ‘이스탄불’을 소유한 나라 터키. 터키의 땅은 그 자체로 신화와 역사다. 이곳에는 그리스에서 로마 비잔티온 제국으로 이어지는 서양 문명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동시에, 셀죽터키와 오스만터키라는 이슬람 제국의 영광과 문화가 스며들어 있다. 이처럼 그리스-로마로 이어지는 서양 문명의 대표 비잔티온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누폴리스가 이슬람 제국을 대표하던 오스만터키 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이 된 것처럼, 터키 땅 곳곳에는 동서양의 문명이 교차한 흔적이 남아있다. 그리고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아테네 대학교로 유학해 박사학위를 받은 그리스 전문가 글쓴이는 동서 문명과 민족들이 끊임없는 넘나드는 세계의 교차로 터키를 30여년 동안 발로 뛰며 이 책을 썼다. 유재원 작가가 터키의 땅에 관한 책을 집필한 이유는 터키 땅에 신화가 움트고 역사를 만들기 시작한 사람들이 그리스인들이었고 그들이 세운 도시 국가의 흔적과 유적이 곳곳에 자리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리스인들의 뒤를 이어 서양 문명을 이끈 로마와 비잔티온 제국이 이스탄불(콘스탄티누폴리스)을 중심으로 전투와 문명 교류를 통해 이슬람
최근 100만부를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던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와 고혜정 작가의 ‘친정엄마’는 책에 이어 연극과 영화로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엄마표 나라’는 최근 대중문화 속에 나타난 ‘엄마 열풍’ 속에 담긴 것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이 숨어있다. 40년 ‘세대’를 뛰어넘어 엄마의 어찌보면 ‘고루하고 낡은’ 문화를 딸이 ‘소중하고 빛나고 가치있는 유산’으로 ‘현재화’시켰다는 점이다. 책에는 다른 여느 모녀들처럼 애증의 관계 속에 놓인 ‘전투기록’이 생생하게 담겨져있다. 하지만 이들의 기록은 주로 우리나라 전통의 ‘주술문화’(이른바 젊은 세대들이 ‘미신’이라고 치부하며 무시하기 십상)와 그와 연관된 ‘언어’로 담겨진다. 우선 저자는 ‘엄마의 잔소리’를 기본 소재로 삼고 있다. 먹고, 입고, 잠사는 그낱낱의 일상에 끊임없이 젖어드는 엄마의 잔소리를 부정하고 회피하던 기억을 반추하며, 자신의 지난날 철없음을 깨닫고, 이제 엄마의 잔소리를 자궁 밖 ‘태교’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물건 아껴써라’, ‘먹은 밥그릇에 물 부어 놔라’, ‘깎은 손톱 쓰레기통에 버리지마라’, ‘문지방 밟지 마라’ 등 잔소리쟁이 국가대표 엄마가 뭐라고 할때마다 ‘할머니’라고 딴죽을
우리나라는 자랑스러운 역사도 있지만 슬픈 역사도 있다. 1980년 5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벌어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참으로 슬픈 우리의 역사이다. ‘오월에도 눈이 올까요?’는 1980년 5월, 광주에 살던 한 가족에게 일어난 깊은 상처의 기록이다. 이 책은 권력이나 정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던 가족의 가장, 아빠의 죽음을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동화책이다. 어느 날, ‘민수’네 가족이 살던 광주. 금남로에 무장을 한 군인들이 들이닥친다. 그리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총을 쏘아댄다. 이로인해 그 현장과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마저 죽음에 내몰리게 되버리고 만다. 1980년 5월의 광주 금남로는 그랬다. 그 역사는 한동안 권력에 의해 감춰졌고,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은 폭도로 왜곡됐다. 1997년 4월 17일,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 제정, 발표됐다. 하지만 5월 광주의 아픔은 계속 되고 있다. 5·18과 같은 아픈 역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올바른 역사 교육을 알려주기 위해 발간된 이 책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시민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역사의 중심에
수원화성박물관은 2010년 개관 1주년을 맞아 정조대왕 개혁정치의 기반이자 핵심이였던 장용영을 새롭게 조명해보는 ‘화성의 웅혼(雄渾), 장용영’ 전을 오는 27일부터 6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화성의 웅혼, 장용영’ 전은 정조시대 ‘문예부흥’의 근거가 되는 정조의 개혁정치,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군사개혁에 대해 종합적으로 접근한 전시이다. 정조는 ‘문치규장(文置奎章), 무설장용(武設壯營)’이라며 학문을 발전시키기 위해 규장각을 창설했고, 무예를 육성하기 위해 장용영을 설치했다. 이처럼 정조시대의 규장각과 장용영은 문무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뛰어난 문화를 창출해 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두 기관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조 사후 장용영은 해체돼 그 흔적이 남아있지 않아 규장각에 비해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있다. 이에 수원화성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장용영을 다시 되돌아보면서 국방강화와 민생안정을 추구했던 200여 년 전의 정조를 다시 만나 볼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장용영 군사들이 조총을 기본무기로 무예 24기를 수련하면서 다양한 진법을 연마하는 모습을 그려보기 위해 ‘화약무기의 발전’과
치매미술치료협회(협회장 신현옥)와 3세대문화사랑회(대표 김은경)는 16~18일 수원천 튤립축제에 페이스페인팅을 운영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치매미술치료협회와 3세대문화사랑회는 이날 치매미술치료, 건강미술요법 전시와 함께 70대 어르신들로 구성된 실버페이스페인팅 동아리팀이 봄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에게 전시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주고 얼굴에 꽃과 나비 등을 그려주는 등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 이날 벌어들인 수익금은 지난 21일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남수원중학교 이종혁(3년) 군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사랑나눔갤러리(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소재)는 노에미 수녀의 초대전 ‘사라져 간 문화 속 풍경’전을 오는 30일까지 개최한다. 프랑스인인 노에미 수녀(83·여)는 1950년대 선교활동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와 50년 넘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활동했으며 여생을 한국의 어르신들과 함께 보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노 수녀가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건강미술요법 수업을 받으며 그린 그림 30여점을 선택해 마련됐다. 노에미 수녀의 그림에는 한국에서 반평생을 살아온 만큼 장독, 오월단오, 장터, 서커스 등 한국의 정서가 듬뿍 담겨있고, 또한 그림 속 초가집의 모습과 코가 큰 인물을 보면 한국의 정서와 노 수녀의 고향인 프랑스의 모습이 함께 담겨있어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다. 그림 속에는 노 수녀가 한국에 가지는 애정과 외국인으로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고 더불어 천국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운 동산에 살기를 바라는 수녀의 꿈이 그림 속에 표현돼 있다. 또한, 거리갤러리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세류동 성당 노인대학의 어르신의 그림으로 구성된 ‘2010 백호’전도 마련돼 있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나오는 호랑이, 숲 속에서 쉬고 있는 어르신 호랑이, 사냥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