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째 매듭을 엮어 오고 있는 매듭기능전승자 심영미 다회장의 ‘초상화 장식, 유소(流蘇)를 만나다’가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백송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초상화를 장식한 매듭(유소)을 시대별, 계급별로 살펴볼 수 있는 최초의 전시로, 현재에는 사라지고 남아 있지 않은 여러 종류의 전통 다회 기법과 망수 기법을 사용해 제작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단국대학교 석주선 기념 박물관과 경기도 박물관에 소장 중인 김흠조 광다회, 심수륜 광다회, 이익정 조대 등 여러 가지 광다회, 고궁박물관 소장 정조 금보에 달린 유소, 한국 자수박물관 및 기타 사립 박물관에 전시된 각종 노리개, 선추매듭 등 고증 제작된 작품과 초상화 유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광다회 기법이나 술 제작 기법 등도 함께 선보인다. 조선시대에는 임금님의 어진 및 공신, 사대부 초상화 등을 제작했는데, 비단 그림만 그린 것이 아니라 유소(流蘇)로 장식해 그림의 품격을 높여줬다. 유소의 형태는 계급, 신분, 시대에 따라 달랐으며 크기나 기법, 색상 등도 그 흐름을 달리했다. 심영미 다회장은 2007년 경기도 박물관 공신상 유소 복원을 통해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힘(Power)이 있고, 공기는 보이지 않지만 생물이 호흡하며 살아가는 엄청난 에너지(Energy)가 있다.소리도 마찬가지다. 보이지 않지만 의사와 뜻을 전달시켜 감정을 발동시키는 힘으로 웃고, 울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한다.영화뿐 아니라 연극, 뮤지컬 등 공연의 사실감과 감동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음향과 사운드의 영향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실체가 없는 예술’이라 할 수 있는 소리(음향). 이를 기술적으로 전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음향 감독’이다. 이들은 무대 뒤에서 보이지 않는 예술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기술자가 예술가로 승화되는 거요?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술도 기술만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봅니다. 사람을 홀릴 정도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가수가 있는데, 수많은 관중 앞에서 음향기기 없이 노래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가수의 뛰어난 음악성이 전달이 될까요? 저는 그 뛰어난 음악성을 기술적으로 전달해 주는 것이 기술의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3일 무대 뒤 주인공 중 한 명인 부평아
만나고 싶은 연주자 1순위로 꼽히는 로맨틱 바리톤 김동규가 부드럽고 따스한 노래에 해설을 곁들인 클래식 콘서트를 연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기획한 김동규와 함께하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그것으로,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선보인다. 깊은 베이스 음색과 화려한 테너의 특성을 고루 겸비해 가장 아름다운 남성 소리로 꼽히는 바리톤 스타 김동규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깊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정통 클래식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크로스오버의 대중적인 월드뮤직, 뮤지컬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지만 적당한 무게감을 지닌 연주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그만의 특유의 넉살과 감동스런 음색으로 감상할 수 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손준호를 비롯해 소프라노 유소영, 메조소프라노 송윤진이 출연하며,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김봉미)의 반주가 곁들여져 웅장함을 맛볼 수 있다. 또 정통 클래식 연주회 틀을 벗어나 대중음악 콘서트처럼 관객이 함께 호흡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진행해 재미를 더한다. 진행을 맡은 김동규는 “감미로운 아리아와 더불어 깊은 가을밤 로맨틱한 클래
음악의 시인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1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피아니스트이자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김대진과 한국음악계를 이끌어갈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만나 한 무대에 선다. 김대진은 음악의 이면을 꿰뚫어보는 명석한 해석과 독자적 연주세계로 피아니스트, 교육자, 음악감독, 지휘자로 1인 4역을 하고 있으며 손열음은 2011 차이코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 수상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 연주상까지 휩쓸어 한국 국적으로는 피아노 부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피아니스트다. 두 사람은 찬란하고 웅장한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과 아름답고 로맨틱한 주제 아래 환상적이고 화려한 색채감을 느낄 수 있는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호흡을 맞춘다. 또 19세기 초 프랑스 시인 라마르틴이 쓴 시적영상이라는 글에 나오는 짧은 문장을 음악화한 교향시 ‘전주곡’과 1856년 헤르더의 극 ‘헤방된 프로메테우스’를 라프가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것을 리스트가 재수정해 1855년 발표한 ‘프로메테우스의 교향시’를 수원시립교향악단
경기도내 20년 이상 같이 산 부부의 이혼건수가 10년 전에 비해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경기도 이혼 동향’ 정책자료에 따르면 도내 이혼건수는 지난해 2만7천810건으로 2000년 2만4천888건보다 11.7%(2천922건) 증가했다. 이 중 동거기간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건수는 2000년 3천199건에서 2010년 6천499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동거기간별 이혼건수 비율은 0~4년이 26.5%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상 23.4%, 5~9년 19.3%, 10~14년 16.4%, 15~19년 14.4% 등이 뒤를 이었다. 20년 이상 부부의 경우, 동거기간별 이혼건수 비율이 2000년 12.9%로 가장 낮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증가해 2008년부터는 두번째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도내 시·군별 이혼건수 현황을 살펴보면 수원시가 2천478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과천시가 82건으로 가장 적었다. 성남시(2천178건), 안산시(2천127건), 부천시(2천105건), 고양시(2천13건)도 높은 건수를 보였는데, 인구수 대비 건수로 보면 안산시가 인구수의 순위에 비
부천 산울림청소년수련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오전 10시 수련관 야외무대에서 ‘숲속의 행복나눔 축제’를 연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지역 청소년과 가족들에게 원미산의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를 아끼고 보존하자는 취지로 열리는 환경축제다. 축제는 숲속 놀이터(체험마당), 숲속 예술관(전시마당), 숲속 음악회(공연마당), 숲속 이야기(참여마당) 등으로 나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숲속 놀이터(체험마당)는 전래놀이, 떡메치기, 자전거 발전기, 비누 만들기, 생태 게임, 요가 체험, 자연공작, 허브차 시음회 등이, 숲속 예술관(전시마당)은 원미산 사진전, 탐방센터 공모작 전시전, 산울림 5년 돌아보기 등이 있으며, 숲속 음악회(공연마당)는 개관 5주년 기념식, 숲속 동요제,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또 숲속 이야기(참여마당)는 사전신청을 받아 찰칵찰칵 원미산 보물찾기, 청소년 숲 해설과 숲 가꾸기, 숲속 동요제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참여마당 참가신청은 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www.echoyouth.or.kr)에서 신청서식을 다운받아 메일(echoyouth@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청소년과 가족 누구나 무료로 참
여성가족부가 안양시청소년지원센터 주관으로 청소년 인터넷중독 해소를 위한 ‘가족치유캠프’를 운영한다. 이번 제5차 가족치유캠프는 과다한 인터넷사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30명과 부모를 대상으로 21일부터 23일까지 화성시 하내테마파크에서 실시한다. 2007년부터 실시한 ‘인터넷중독 청소년 가족치유캠프’는 인터넷 과다사용으로 인해 학업지장이나 건강악화 등의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치료활동(집단·가족상담) 및 인터넷문화교육, 대안놀이체험 등을 결합한 2박3일 캠프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제5차 캠프는 아버지들의 참여가 많은 것이 특징이며, 인터넷 과다사용의 주요 원인인 가족갈등을 극복하고자 부모 자녀간 소통 증진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맞춤형 복지프로그램 ‘경기도무한돌봄사업’과 최고의 연주 기량을 자랑하는 ‘경기도립국악단’이 만나 복지현장에 문화의 향기를 드리우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경기도와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최하고 경기도립국악단이 기획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무한돌봄과 함께하는 참 좋은 음악회’로, 오는 22일 오후 4시30분 안산 부곡종합사회복지관 옆 성호공원에서 열린다. 이 음악회는 매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축제지만, 올해에는 지역주민들에게 질 높은 음악적,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고 우리 주변에 있는 위기가정을 돌아보며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날 공연은 김재영 도립국악단장의 지휘 아래 소리꾼 남상일의 사회로 진행되며, 지역주민의 플롯연주를 오프닝으로 도립국악단의 관현악 ‘축제’, 제주민요 ‘너영나영’ 등이 준비됐다. 또 국악관현악 연주에 맞춰 소프라노 강수정의 오페라 세실리아의 이발사 중 ‘방금들린 그목소리, 아름다운 나라’, 1993년 창단돼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예쁜아이들의 ‘뽀삐뽀삐’ ‘참좋은말’ ‘아름다운 세상’, 판소리 ‘홍보가’ ‘장타령’, 국악관현악과 풍물 ‘판놀음’ 등 다양한 레퍼토리에 해설을 곁들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회로 이끈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루푸스 모임’을 갖는다.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여는 이번 모임은 루푸스 환자 및 보호자가 질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다른 환자들과 친목을 도모하며 좋은 정보를 교환하는 유익한 자리가 되도록 기획했다. ‘루푸스’는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류마티스 질환으로,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주로 관절을 공격해 관절염을 일으키는 데 반해 루푸스는 우리 몸 어느 부위나 공격해 관절염뿐 아니라 피부증상, 혈액이상, 신장염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이라고도 한다. 병 자체가 복잡하고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으나 루푸스를 잘 조절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이나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이날 모임은 ▲루푸스의 진행경과 및 합병증(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 ▲루푸스의 신약개발(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교수) ▲루푸스와 대체요법(류마티스내과 김현지 간호사) 강의와 강의 전후에 골밀도 측정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모임은 루푸스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은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류마티스내과는 원활한 행사 준비를 위해 오는
코미디 연극의 진수 ‘너와 함께라면’이 오는 22~23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너와 함께라면’은 ‘연극열전3’의 여섯번째 작품으로, 지난해 7월 초연 이후 최고의 코미디 연극으로 자리매김하며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작가 미타니 코우키 스스로도 손꼽는 홈코미디의 걸작으로 관객에게 쉴새 없는 웃음폭탄을 선사한다. 70살 노신사와 29살 아가씨의 사랑이라는 색다른 소재만으로도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작품은 황당한 커플을 둘러싼 가족들의 오해로 빚어진 해프닝을 리드미컬하게 그려낸다. 이 연극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서현철, 손종학 배우가 극의 중심을 이끌어 나가고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로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풀어내 호평 받았던 민준호 연출이 새롭게 가세해 젊은 감각을 더한다. 또 ‘늘근도둑 이야기’ ‘대머리 여가수’의 진선규, ‘훈남들의 수다’의 유재동,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좀 할까’의 김정연, ‘옥탑방 고양이’의 손수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이현응, ‘극적인 하룻밤’의 윤정선 등 대학로가 주목하는 젊은 배우들이 출연, 상상이상의 재미를 준다. 무엇보다 기존 12세 이상이었던 관람연령도 8세로 낮춰 온 가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