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10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 15명에 대한 첫 재판을 비롯해 일주일에 두 차례씩 열리는 재판 전 과정에 모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합동분향소 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선장과 일부 승무원처럼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사람들이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방청을 통해 검찰의 수사결과와 피고인들의 주장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90여명은 첫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오전 9시50분쯤 합동분향소에서 버스 4대를 나눠 타고 광주광역시로 향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법원 주변에서 피켓시위와 침묵시위를 진행하고, 김 위원장은 재판 시작 전 모두발언을 통해 엄정한 재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모두발언을 했다. 유 대변인 등 10여명은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100일 순례 회향 및 대한민국 야단법석 선언식’에 참석해 불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한편, 가족대책위는 전날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김환)는 9일 허위 납품실적을 제출한 방산업체에 각종 편의를 제공해 주고 2억여 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전 방위사업청 소속 윤모(42) 대위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윤씨에게 뇌물을 건네고 허위 서류를 제출해 대금 22억여원을 받아 낸 혐의 등(특가법상 뇌물공여·특경가법상 사기 등)으로 E방산업체 대표 박모(47·여)씨와 하청업체 대표 황모(43)씨도 각각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2010년 3월쯤 박씨로부터 ‘경쟁업체에서 제기한 납품실적 조작 관련 민원 정보 제공 및 계약 이행 관련 편의 제공’ 명목으로 2억200만원 받아 챙긴 혐의다. 윤씨는 10억원 상당의 탄약지환통 입찰 정보를 박씨에게 제공했으며 탄약지환통 납품실적으로 만들기 위한 허위 세금계산서를 첨부, 입찰에 참가한 점을 알면서도 박씨의 회사가 입찰에서 1순위 업체로 선정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납품 계약 후 박씨에게 경쟁업체의 추가 민원제기 사실을 알려주면서 200만원을 요구한데 이어 전세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빌려달라고 하면서 돈을 받아 낸 뒤 갚지 않았고, 박씨는 지속적 편의를 제공해 달라며 채무를 면제해 준
민선 6기 안산시정을 이끌어 갈 제종길호가 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제종길 안산시장 당선인은 9일 오전 10시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사람중심 안산특별시 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람중심 안산특별시 준비위원회’는 세월호 대책 특별분과, 안전행정기획, 문화복지의료, 도시건설환경 등 4개 분과 27명으로 꾸려졌으며, 정진택 한국몰렉스 전 회장이 위원장을, 김철진 전 시의원이 총괄간사 겸 대변인직을 수행한다. 특히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제 당선인의 측근보다는 해당 업무에 정통한 각 분야별 전문가 중심으로 기용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제 당선인은 “그동안 관례적으로 사용하던 인수위원회라는 명칭 대신 시민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고 친근감을 줄 수 있도록 준비위로 이름을 바꿨다”며 “준비위는 많은 욕심을 내기보다는 시정현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향후 시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세월호 참사로 실종된 단원고 학생 7명과 교사 3명 등 10명의 사진이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정부공식합동분향소에 안치됐다. 정부 장례지원단은 지난 6일 오후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요청에 따라 이들의 사진을 분향소 제단 한가운데 안치했다고 8일 밝혔다. 장례지원단은 “아직 사망이 공식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라 검은 띠와 위패 없이 사진만 올렸다”며 “일반인 실종자의 사진도 안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여객선 ‘세월호’ 참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안산시 유권자들은 지난 4일 치러진 안산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제종길 후보를 새 시장으로 선출했다. 제 후보와 조빈주 새누리당 후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철민 현 안산시장과의 3자 대결 구도 속에 혼전양상을 보였던 안산시장 선거는 5일 오전 2시쯤 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막을 내렸다. 안산시의 6·4지방선거 최종투표율은 48.1%로 경기도 평균 53.3%, 전국 평균 56.8%는 물론 2010년 치러진 지방선거 평균 투표율 54.5%를 크게 밑돌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 다소 무관심한 반응을 보여 투표율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했다. 제 당선인은 총 투표수 26만9천6324표 중 10만1천906표(38.95%)를 얻어 9만7천789표(37.37%)를 얻은 새누리당 조빈주 후보를 4천117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안산시장 선거는 전략공천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많았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에서 탈락한 김철민 안산시장은 “진도 현장에서 세월호 사고 피해자 가족을 돌보는 사이 새정치민주연합이 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은 상중에 상주를 바꾸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시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떠나보낸 유족들도 4일 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유경근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희생된 딸의 영정을 들고 선부3동 제6투표소를 찾았다. 투표를 마친 유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른 스무살 돼서 투표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투표장에 가게 되었네요”라는 글과 함께 딸의 영정을 들고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사진을 올렸다. 다른 유족들도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치고 합동분향소 가족대책위 텐트로 모인 유족들은 서로에게 ‘투표는 하고 왔느냐’며 안부를 물었다. 유족들은 “우리 아이가 왜 이런 사고를 당했어야 했는지, 그 답답한 부모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랄 뿐”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박주원(사진) 전 안산시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혁명과 무소속 김철민 안산시장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며 지난 2일 오후 9시부터 24시간 단식기도에 들어갔다. 박 전 시장은 대 시민 호소문을 통해 “안산시장 선거를 바로 세우고, 민의를 받드는 선거를 이루고자 김철민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다”며, “안산시장은 중앙정치의 권력논리가 아니라 안산의 민의로 결정해야 한다. 김 후보의 승리를 간절히 원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단식기도를 통해 민의가 반영되는 선거를 이루도록 끝까지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의 단식기도 돌입 소식을 들은 무소속 김철민 후보는 “박 전 시장의 큰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4일 반드시 승리해 박 전 시장의 염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조빈주 안산시장 후보는 3일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라성호텔 앞에서 안산시 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두 후보는 정책협약을 통해 국립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를 안산에 유치하고, 신안산선 조기 착공 및 경기테크노파크까지 노선 연장, 노후화된 스마트허브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 후보는 “안산시는 감내하기 어려운 아픔을 겪고 있다”며 “더 이상 이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으며 안산의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와 긴밀히 협력해 일자리가 넘치는 깨끗한 안산을 만들 것”이라며, “안산시와 경기도 발전을 위해 자신들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지역 학원장 40여명이 제종길(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안산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학원장들은 “선거 때마다 많은 후보들을 만나 학원을 운영하며 생기는 애로사항들을 전달하면 표를 위해 무조건 들어주겠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그러나 제 후보는 되는 건 된다. 안 되는 건 왜 안 되는지 분명하게 얘기했고, 당장 실현시키기 어려운 문제는 학원장들과 안산시가 협의해 추진하는 방향을 모색하자고 해 신뢰감을 줬다”고 지지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제 후보는 진학, 진로, 유학 등의 종합교육정보시스템 구축과 175 교육지원센터 운영(학교 가지 않는 175일 간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지원) 등의 교육 공약을 내세우며 ‘어머니가 편안한 안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무소속 김철민(사진) 안산시장 후보가 무능한 정치권을 심판하기 위해 자신에게 투표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난 2일 ‘김철민의 마지막 호소문’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저는 20년 이상 몸담아 왔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났다. 제가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은 결코 저의 개인적 명예나 영달을 위한 게 아니다. 시민 여러분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중앙정치에 휘둘리지 않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시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함께 극복해야 한다”면서 “무고한 국민들이 숱하게 희생되는 동안 중앙의 정치인들은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 문제로 중앙 정치권을 정조준 했다. 이어 “야당의 후보라는 이유만으로 중앙에만 의존하는 나약한 후보에게 미련을 갖지 말아 달라. 새누리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줄 수는 없다”며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자신뿐”이라고 강조했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