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오겠습니다에서 다녀왔습니다로”, “꼭 무사하기를!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이것 밖에 없네요. 죄송해요” 안산시 월피동 삼일초교 후문 쪽 문이 닫힌 마트 셔터에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는 단원고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가득찼다. 이 마트는 지난 16일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난 뒤 실종된 단원고등학교 2학년 강승묵군의 어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군 어머니는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가게 문을 닫고 셔터에 ‘단원고, 우리 승묵이를 지켜주세요’라는 흰 종이를 붙여 놓고 진도로 떠났다. 사연을 들은 학생과 시민들은 강군을 비롯한 실종된 단원고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작은 메모지에 적어 셔터에 붙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셔터 전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메모지에는 “부모님 걱정 많이 하셔요. 제발 한번만이라도 찾아와서 얼굴 좀 보여주세요”, “돌아와라 승묵아. 우리 모두 널 기다린단다”, “아주머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등 간절함이 가득 차 있다. 마트 앞을 지나던 시민들은 “즐겁고 추억이 가득해야 할 수학여행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악몽으로 변해버렸다. 승묵이가 하루 빨리 돌아오길
'세월호' 침몰사고로 맏딸과 유년기 스승을 한 번에 떠나보낸 한 유족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깝게 하고 있다. 19일 오전 안산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단원고 강모(52) 교감 빈소에 여객선 침몰사고로 숨진 같은 학교 2학년 A양의 부모가 찾았다. 장례절차로 경황이 없었을텐데도 A양 빈소에서 5㎞ 떨어진 곳을 직접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린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어머니는 숨진 강 교감의 옛 제자였는데 강 교감이 단원고로 부임하면서 사제지간에서 스승과 학부모가 돼 다시 만난 것이었다. A양의 큰어머니는 "단원고 교감 선생님이 아랫동서 옛 스승이라고 한다. 어제 교감 선생님 소식을 듣고 동서가 많이 놀랐다"며 "참 어진 분으로 기억한다며 딸을 잃은 엄청남 아픔중에서도 굉장히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강 교감은 공주대 사범대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으로 장교 로 복무하고 교편을 잡은 뒤 윤리과목을 가르쳐왔다. 동료 교직원 사이에서도 정직하고 과묵하면서도 후배교사를 묵묵히 도울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교육자로 기억되고 있다. A양의 큰아버지는 "제수씨는 연년생 세 딸 중 큰조카를 많이 의지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들의 우울·불안 상태가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대 안산병원 차상훈 병원장은 19일 오전 11시 입원 중인 생존자들에 대한 진료 및 경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 진료받은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한 환자는 모두 80명으로 전날보다 4명이 늘었다. 단원고 학생 73명과 일반인 2명, 실종자 학생 가족(어머니) 1명 등 모두 76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교사 1명과 일반인 1명 등 2명은 퇴원했다. 퇴원한 교사 1명은 인근 다른 병원으로 옮겨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차 병원장은 "우울·불안 상태 평가 결과 우울상태 16명, 불안상태 28명이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7명의 환자에게서 우울 증상이 심한 것으로 나와 1대 1 심층면담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일부 수면 장애를 겪는 학생과 일반인 환자가 있어 약물 처방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불안을 감소하는 안정화 치료를 우선 시행하되 상태가 심하면 불안증상 경감 치료의 행동요법 중 하나인 이완요법을 시행하기로 했다. 고대 안산병원은 환자
여객선 침몰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각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원고 학생들의 치료를 맡고 있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차상훈)은 17일 오전 9시 브리핑을 통해 “환자 모두 사고 스트레스로 당황하고 멍한 상태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원장은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병원에 도착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X-레이, 혈액, 혈압, 문진 등 검사를 실시했다”며, “코와 골반에 골절상을 입은 2명을 제외하고는 경미한 타박상으로 심각한 외상은 없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창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환자들의 외상은 경미하지만 이후 정신적 스트레스가 지속될 가능성이 많아 집중 관찰이 필요하다”며 “아침식사 때 일부 학생은 울먹이며 친구들 얘기를 하는 등 충격의 정도를 가늠하기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학생들의 퇴원에 대해 심리적 치료와 지속적인 검사가 필요한 만큼 부모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전날 입원한 학생 65명과 교사 1명 등 66명 중 3명의 학생은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안산=김준호·김지호기자 jhkim@
수학여행 중 여객선 침몰사고로 2학년 학생 대다수가 실종된 안산시 단원고는 임시휴교 기간을 오는 23일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단원고는 17일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실종된 학생들의 구조 등을 위해 당초 18일로 예정된 임시휴교를 23일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수학여행을 떠난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339명 가운데 생존자 수는 학생 75명, 교사 3명 등 78명으로 오전과 변동이 없으나, 사망자수는 학생 4명, 교사 2명으로 각각 1명씩 늘었다. 오전 9시 브리핑 당시에는 학생 3명과 교사 1명의 사망이 확인됐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숨진 2학년 정차웅 군 “우리 웅이 수업 잘 듣는다고 쌤들이 모두 칭찬하시네♡ 앞으로도 열심히 화이팅♡.” 16일 수학여행길에 여객선 침몰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17)군은 수업태도가 바른 성실한 학생이었다. 담임교사이자 수학담당 김소형 교사는 정군의 노트에 이 같은 응원글로 열심히 공부하는 정군을 자주 응원했다. 학급 내 ‘학습부’에서 수학부장을 맡은 정군은 수학을 좋아해 유독 담임교사를 따르던 착한 학생이었다. 정차웅군은 책상에 이름과 함께 ‘공부 열심히 하기’라는 목표를 붙여놓기도 했다. 속속 연락이 취해진 학생들로부터 정군이 여객선 내 선실 ‘방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군이 친구들을 먼저 대피시킨 뒤 늦게 빠져나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수학여행에 불참한 같은 반 친구 임재건 군은 사망 소식을 듣고는 “아무리 장난을 쳐도 화 한번 안내던 착한 친구라 정말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며 “아마 친구들을 먼저 대피시키느라 사고를 당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 군은 &ldq
○…새정치민주연합 제종길(사진) 안산시장 예비후보가 김철민 현 시장을 향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면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이제 시장직을 사퇴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예비후보로 정정당당히 경선에 임하라”고 촉구. 제 예비후보는 15일 성명을 통해 “선거법상 지난 5일부터 시장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위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김 시장은 출마선언이나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현직을 유지한 채 행사에 참석해 명함을 나눠주고 당원들을 상대로 문자를 보내고 있고, 김 시장의 배우자 또한 시장을 대신해 행사에 참석하고 근거리에서 공무원이 보좌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사실상 선거운동에 버금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 이어 “시장직을 유지하며 선거를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하다”며 “만약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촉구.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 단원구 한 원룸에서 고려인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오전 6시16분쯤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김모(45·우즈베키스탄 국적)씨의 원룸에서 김씨가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최모(48)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가슴 부위를 흉기로 찔려 피를 흘린 채 누워 있었으며, 현장에서 흉기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와 함께 사건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15일 오전 10시28분쯤 안산스마트허브 내 합성수지 제조공장 3층 연구실에서 중합반응기 폭발사고로 화재가 발생,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또 공장 건물 1천725㎡와 반응기 등 기계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억4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10분여 만에 진화됐다. 사고 당시 연구실 안에는 숨진 강모(49)씨를 포함해 8명이 있었으며, 7명은 옥상으로 대피해 있다가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폭발의 위력으로 건물 밖으로 튕겨나간 강씨는 사고 발생 1시간쯤 지난 뒤 화재현장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모(46)씨와 문모(48)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가 재건축조합과 건설사 간 소송에 독립당사자로 참가해 승소함으로써 재건축조합에 45억원의 이익을 되돌려줬다. 14일 시와 인정프린스아파트재건축조합 등에 따르면 상록구 건건동 인정프린스아파트 재건축정비예정구역 주민들은 명품아파트 건설과 조합원 100% 재정착이라는 신념을 갖고 재건축을 추진하다 10년 넘게 역경과 고난을 겪고 있었다. 이처럼 오랜 기간이 걸린 데는 사업시행자인 A건설이 도로 등을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1990년 화성시에서 사용승인을 받은 뒤 기부채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부터다. 그동안 도로와 유치원, 시설녹지 등 기부채납이 이뤄지지 않은 토지들이 소유권 이전등기가 되지 않아 재건축 정비계획 및 사업시행인가 준비가 지연되자 재건축조합 측은 2005년과 2007년 소유권 이전등기를 위한 소송을 제기했지만 번번이 패소해 재건축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재건축조합 측은 소유권 이전등기 소송에서 최종 패소할 경우 A건설에 약 45억원을 주고 토지를 매수한 뒤 재건축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내용을 알게 된 안산시 건축과는 2012년 9월4일 재건축조합과 A건설의 소송에 독립당사자로 참가해 1년6개월여 간 법정 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