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만나면 주려던 선물 보따리를 이제야 건넬 수 있게 됐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된 5일 상봉 대상자로 결정된 김명도(91) 할아버지는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큰 슬픔을 겪었다. 북한에 남아있던 동생 흥도(74)씨를 만날 생각에 기쁨에 겨웠지만 상봉 직전 결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만남이 결정되면서 김 할아버지는 오랜만에 웃을 수 있게 됐다. 김 할아버지는 “이북에 남겨둔 가족 생각에 가슴에는 항상 응어리로 남았다”면서 “이번 만남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가족 소식과 부모님의 이야기를 모두 들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또 “지난번 만남을 위해 준비했던 의류와 약품 등 선물 보따리를 이제야 줄 수 있을 것 같아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할아버지는 지난 1946년 해방직후 고향인 황해도 은율군에서 대학 진학을 위해 홀로 서울에 내려왔다가 가족과 생이별했다. 그 후 중국을 통해 들려온 소식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실은 확인했지만, 어머니와 동생 흥도씨를 포함한 6남매 등 친인척들의 소식은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왔다. 김 할아버지는 “내가 남한으로 내려온 탓에 가족이 겪었을 고통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북한 체제에 갖은 고생을 한 가
용인시 소재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가 학교 방문차량이 아닌 단순히 통과만 하는 차량에까지 주차요금을 받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대학 측은 이 같은 사항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공헌 차원의 무료 통행이 아닌 일부 요금 할인 혜택을 주는 것으로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학과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덕영대로 1732에 위치한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면적 100만여㎡가 인근 기흥저수지와 맞닿은 매미산과 아람산에 걸쳐있다. 이에 따라 주말이면 산과 저수지 등으로 바람을 쐬려는 나들이객이 붐비면서 대학은 방문차량에 대해 3시간 1천원, 6시간 2천원에 이를 초과할시 10분당 300원의 주차요금을 책정, 징수하고 있다. 하지만 캠퍼스를 지나 기흥저수지와 인접한 곳에 위치한 개인 사유지는 경희대와 아무런 연관도 없지만 진출입로가 경희대 정문 단 한 곳밖에 없는 실정 탓에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요금을 내고 있어 말썽이다. 실제 개인 사유지에는 2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데다 일반음식점 두 곳도 운영 중으로, 주말이면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지만 모두 주차요금이 아닌 ‘통행료’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금융감독원이 KB국민, 롯데, NH농협 등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금융소비자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인터넷 도박 스팸 문자까지 기승을 부려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KB국민, 롯데, NH농협에 고객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 ‘3개월 영업 정지’ 방침을 정하고, 제재심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회의를 거쳐 오는 14일부터 영업 정지를 명령할 예정이다. 그러나 카드 3사에 대한 영업 정지 명령 등 금융당국의 조치에도 인터넷 도박 사이트 관련 스팸 문자는 오히려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 ‘하이 카지노 가입시 삼만, 5천만원 출금’, ‘하이 바카라 무료 쿠폰 3장 첫 가입시 10% xxx.com’ 등 사이트 가입을 유도하는 홍보 문자가 24시간 무작위로 발송,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최모(63·여)씨는 “KB국민과 NH농협을 수십년간 이용하다 얼마전 개인정보 유출 소식을 듣고 재가입했는데 모르는 번호로 이상한 문자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들어온다”며 “가뜩이나 스마트 폰 사용이 어려운 노년층은 혹시 버튼을 잘못 누를까 문자메시지도 겁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
에너지드링크를 비롯한 고카페인 음료의 건강상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정부가 고카페인 음료의 학교 판매 금지 등 대책마련에 나선 가운데 시판중인 에너지음료와 캔커피의 94%가 판매 금지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학교매점 및 우수 판매업소에서 고카페인 음료의 판매를 금지하고 텔레비전 방송 광고를 제한하는 내용의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시행령’개정안이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됐다. 정부가 학교판매를 금지하는 고카페인 음료는 카페인 함량이 ㎖당 0.15g이상을 함유한 제품으로 롯데칠성과 코카콜라, 해태음료, 동원F&B, 동서식품, 웅진식품 등 16개사가 판매하는 23개 에너지음료와 10개 캔커피 음료 중 93.9%인 31개 제품이 고카페인 음료로 분류됐다. 실제 에너지음료 23개 제품의 ㎖당 카페인 함량 평균은 0.37mg이었고, 동아제약 ‘에너젠’은 ㎖당 카페인 함유량이 1.6mg으로 기준치의 10배를 넘어 가장 높았다. 또 캔커피 10개 제품은 평균 0.46mg의 카페인이 함유돼 모두 퇴출대상이다. /김지호기자 kjh88@
4년 동안 의료질서 확립에 온 힘 무자격자 침술 행위 등 크게 줄여 한방 첩약, 불임·난임 여성에 효과 정부 저출산 해결사업 지원 협의 중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기를 소망 작년 고양서 ‘나눔 음악회’ 개최 수익금으로 소외계층 임산부 지원 남은 임기동안 회계 시스템 구축과 中 대도시와의 업무협약 등 힘쓸 것 임기 마치면 백두대간 종주 재충전 “올 한해 남은 임기동안 마무리를 잘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10년 제26·27대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취임 이후 한의사들의 권익향상 최전선에 있는 정경진(50·사진) 회장. 회원수가 3천100여명에 달하는 경기도한의사회는 4천여명의 서울에 이어 전국 두번째 규모로 정 회장은 사실상 전국한의사들의 대표로 활동 하나하나가 관심을 모은다. 정 회장은 4년의 임기 동안 의료질서 확립, 불임여성 지원 사업, 아토피 사업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 힘썼다. 대표적인 것이 한의학을 빙자한 각종 불법시술 근절에 힘을 모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것. 정 회장은 “회장 선거 당시 의료질서 확립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던
<속보> 용인 기흥저수지가 주말이면 인근 공터로 캠핑족들이 몰려와 취사행위는 물론 쓰레기 투기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관할당국인 용인시는 파악조차 하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 26일자 22면 보도) 지난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암암리에 낚시행위까지 행해지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시가 관리에 손을 놓은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기흥구가 낚시행위 환경 감시원을 고용해 단속을 하고 있지만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용인시에 따르면 기흥저수지는 지난해 1월부터 ‘수질 및 생태계 보건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이를 위반하고 낚시를 할 경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낚시행위 환경 감시원을 고용해 단속에 나서는 등 올해의 경우 2천여만원을 책정하고 동절기가 끝나는 대로 기간제 근로자 2명을 활용해 감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기흥저수지 인근 공터가 캠핑장소로 전락함과 동시에 불법 낚시까지 행해지는 것으로 나타나 시가 관리에 손을 놓은 것은 물론 환경개선사업도 말뿐인
“민족 대명절을 앞둔 양계농가는 국민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설날을 며칠 앞둔 27일 경기도를 비롯한 충청도 등 전국 일부 지역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이 발령되면서 곳곳에서 우려가 일고 있다. 설 연휴가 다가왔지만 정작 AI공포로 고향집 방문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특히 양계농가는 벌써부터 외부출입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귀향 계획은 접은 지 오래다. 권모(47·이천시)씨는 “현재도 양계농가 종사자들은 이동이 힘든데, 혹여나 하는 마음에 고향집 방문은 꿈도 못 꾸는 실정”이라며 “이웃 양계농가는 대구에서 오는 친지들의 방문도 미룬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시민일지라도 AI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양계농가 근처에는 방문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전북 고창에서 최초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현재 경기도, 충청도, 전라남도까지 확산됐고, 정부는 AI 우려 지역의 방문은 최대한 자제 권고를 내린 상태다. 특히 도에서 AI가 확인된 시화호 인근은 현재 최대 30㎞ 까지 예찰할 만큼 AI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명절에 따른 전 국민 이동은 AI방역체계에 큰
수원남부경찰서는 27일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직장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A(2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전 2시 30분쯤 수원 영통구 원천동의 한 원룸 복도에서 전 여자친구 B(22·여)씨의 직장동료인 C(23)씨의 얼굴과 목 부위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B씨의 원룸에 침입해 집안에 있던 흉기로 애완용 고양이 2마리를 죽이고 흉기를 소지한 채 1층 건물 현관에서 이들을 기다린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A씨는 B씨와 200일가량 사귀다 2주전쯤 헤어지면서 이에 앙갚음을 품던 A씨가 B씨를 찾아갔다가 함께 있던 C씨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지호기자 kjh88@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기흥저수지가 주말이면 인근 공터로 몰려드는 캠핑족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와 불법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관할 당국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26일 용인시에 따르면 기흥구 고매동·공세동·하갈동에 걸쳐 위치한 기흥저수지는 총면적 22만㎡로 저수지 주변 산책로 등은 주말 나들이 코스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낚시행위도 전면 금지됐고 환경 개선사업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방문객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기흥저수지를 찾은 캠핑족들은 야영을 즐긴 뒤 주말동안 생긴 음식물 쓰레기 등을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데다 일부 캠핑족들은 명당(?)을 찾기 위해 사유지에 무단 침입, 텐트 설치는 물론 취사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캠핑족들 대부분은 이 같은 행위는 물론 음주까지 하고 있어 각종 안전사고와 화재 등에 따른 인명사고 등도 우려되고 있지만 관할 구청인 기흥구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캠핑족들이 명당으로 꼽히는 경희대국제캠퍼스~기흥저수지 사이 공터는 버려진 빈 술병과 음식물, 쓰고 남은 숯 등 각종 캠핑 도구 등이 버려진 채 주변경관을
교통안전공단 경인지역본부 신임 본부장에 강순봉(55·사진) 본부장이 부임했다. 강순봉 신임 본부장은 지난 1982년 교통안전공단에 입사한 이래 공단 지원사업처장, 인천지사장, 서울지역본부장, 호남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다양한 보직 수행을 바탕으로 각종 정책업무에 능통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서울 출신으로 1976년 동서울상고를 졸업한 뒤 광주대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경영학 석사까지 취득했다. 슬하에는 배우자와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