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다시 공휴일로 지정된 한글날을 맞아 국회는 물론 경기도교육청과 지자체에 이르기 까지 사회 각 분야에서 우리말 정체성 확립에 나섰다. 특히 일부 지자체에서는 한글 간판만을 사용하는 거리도 지정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있어 한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회는 1948년 제헌국회가 시작된 이후 본회의장 국회의장석에 한자로 쓰여 있던 ‘의장(議長)’ 명패를 한글로 바꿨다고 8일 밝혔다. 간혹 국회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대한민국 국회서 왜 한글을 쓰지 않느냐’는 지적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한글날을 기념해 본청 사무실 마다 한자로 적힌 부서장의 이름패를 모두 한글로 바꾸고 모든 학교에서 한글날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는 등 우리말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계획도 내놨다. 공공기관들의 한글사랑과 함께 경제권에서도 우리말 정체성 확립에 동참했다. 금융감독원은 한자어와 일본어식 표현이 주를 이루는 금융용어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 조사를 실시, 시민들이 자주 접하는 금융사의 거래 표준약관 중 어려운 금융용어 114개를 선정해 개선키로 하는 등 우리말 사용을 늘릴 방침이다. 한글날을 기념해 우리말 정체성
북상중인 24호 태풍 ‘다나스(DANAS)’의 대한해협 통과가 예상됨에 따라 전국 대다수 지역에 강풍과 함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7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발생한 태풍 다나스가 8~9일 대한해협 통과가 예상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태풍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이 태풍은 최대풍속 48m/s의 강한 중형 태풍급으로 갈수록 세력이 강해지고 있으며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100㎞ 떨어진 해상에서 시간당 37㎞ 속도로 대한해협 방향으로 서북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동해안·경남 남해안·제주·울릉도·독도에서는 7일 밤부터 최대 200㎜ 이상의 비와 함께 시속 25~35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와 수도권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10~50㎜의 비와 함께 강풍이 불 전망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수원시가 아름답고 건강한 산림을 위해 ‘2013년 숲 가꾸기’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1일 간벌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안전사고 예방이 미흡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수원시와 화성수원오산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부터 관내 산림에 대한 수원함양기능 증진 및 도시 인근 산림을 아름다운 경관림으로 조성해 시민의 관심과 산림에 경관적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총 사업비 1억여 원을 들여 광교산 20필지 72㏊임지에 솎아베기와 임내정리를 실시하는 ‘2013년 숲 가꾸기’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2013년 숲 가꾸기’사업(2차)의 시공을 맡은 화성수원오산산림조합은 지난 9월 23일부터 수원 이목동 산 4번지 일대에 현장대리인(감독관)1명을 비롯해 작업자(벌목공)6명을 고용해 간벌작업을 실시, 이달 22일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일 오전 11시 50분쯤 수원 이목동 ‘2013년 숲 가꾸기’ 작업 현장에서 간벌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이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 작업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드러나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관리·감독이 부실했
“흉물로 전락했던 곳이 현재는 가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지난 5일 완연한 가을 날씨에 접어든 10월 첫 주말을 맞아 수원 서둔동에 위치한 옛 서울농대 부지에는 가을을 만끽하러온 나들이객 몇몇이 눈에 띄었다. 지난 10년간 폐쇄됐던 서울농대 부지 15만2천㎡가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2016년까지 청사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난 4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관리권이 이양되지 않은 인접한 서울농대 창업지원센터도 개방에 맞춰 문을 활짝 열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방문한 김모(41)씨는 “그동안 문이 굳게 닫혀있던 서울농대 부지가 개방되니 흉물로 전락했던 이곳 일대가 밝아진 것 같다”면서 “아직까진 공원다운 모습은 부족하지만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 주위를 둘러보니 김씨의 말대로 공원다운 모습은 다소 부족해 보였다. 길가를 벗어난 잔디밭은 급하게 정리해둔 수목들이 여전히 방치돼 있었고, 기존 도로를 제외한 곳은 산책로로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10여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다가 최근에야 개방된 까닭에 부지 내 곳곳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계열사인 동양증권에 투자한 뒤 피해를 입은 고객이 분을 이기지 못하고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동양증권 수원본부점 근무하는 30대 여직원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0∼12시 술을 마시고 수원 자택으로 찾아온 고객 남편이 휘두른 흉기(과도)에 손을 다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여직원은 손등을 다쳐 10여 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아내가 평소 A씨와 친분이 있는데다 동양증권에 1천만원 가량을 투자했다가 최근 불거진 ‘그룹발 유동성 위기’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고 수원본부점은 설명했다. 하형철 동양증권 수원본부점장은 “피해를 본 고객 가족이 술을 마시고 평소 친분있던 여직원 집을 찾았다가 발생한 일로, 일이 더 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여직원은 이후 정상 근무하고 있다고도 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각시탈’을 쓰고 휴대전화 매장에 침입해 스마트폰 수십대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남모(17)군 등 10대 3명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군 등은 지난 1일 오전 0시 3분쯤 경북 안동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 침입해 25초 만에 스마트폰 29대(시가 3천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소년보호소에서 알게 된 사이로 각시탈과 마스크·장갑 등을 미리 준비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매장 안에 설치된 CCTV에 모습이 찍혔으나 각시탈을 쓰고 있어 영상 판독에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한 인터넷 장물 사이트에 올라온 “스마트폰 팝니다”라는 글을 보고 아이디를 추적해 남군 등을 검거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기남부 5개 고용노동지청으로 구성된 ‘경기남부 고용률 70% 추진단’을 공식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 추진단은 앞으로 지역 고용시장 실정에 맞는 일자리 창출 사업과 최근 주목받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의 인력 수급 불일치 등을 해소하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추진단이 지역 실정에 맞는 일자리 창출 허브 체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주어진 과제를 적극 해결한다면 고용률 70% 달성을 더불어 국민 행복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주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해진 23호 태풍 ‘피토(FITOW)’가 중국 쪽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3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발생한 태풍 피토는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지나 오는 6일 이후에는 중국 상하이로 북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7일쯤 제주도 남쪽 해상을 중심으로 태풍의 간접 영향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피토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50㎞ 떨어진 해상에서 북북서쪽으로 시속 14㎞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이 태풍은 4~6일 사이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해상에서 서쪽을 지나 중국 상하이로 북서진할 전망이다. 당초 우리나라 쪽으로 올 것으로 예상됐던 피토가 중국 쪽으로 방향을 튼 이유는 한반도 부근에 형성된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태풍을 서쪽으로 밀어냈기 때문이다.
제23호 태풍 ‘피토(FITOW)’가 북상해 6일쯤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피토는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천80㎞ 부근 해상에서 북서 방향으로 시속 12㎞ 속도로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피토는 현재 중심기압 985h㎩, 최대풍속 초속 27m로 강도는 ‘중’, 크기는 ‘중형’이지만 3일 오전 강풍반경 350㎞의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2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돼 6∼7일쯤 우리나라에 다가와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위 태풍이 움직이는 ‘길목’이 열려 6일쯤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공원과 아파트 단지 등의 어린이 놀이터가 과거에 비해 까다로워진 안전 조건과 다양한 놀이 시설을 갖췄지만 정작 주 이용계층인 아이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놀이터 한 곳 설치를 위해 최소 수천만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대다수 아이들이 방과 후 학원 등으로 향하면서 제 기능을 잃어 효용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 2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가 관리하고 있는 놀이터는 일부 어린이공원에 설치된 놀이터와 아파트로 부터 관리권을 인계받은 곳까지 합쳐 173곳이다. 지난 2008년 ‘어린이놀이시설 안전 관리법’ 시행으로 2015년까지 모든 어린이 놀이시설은 안전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과거 철·목재로 이뤄지던 시설이 최근에는 PE(폴리에틸렌-플라스틱류) 재질로 설치돼 안전성도 강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주 이용계층인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 학원, 태권도 도장, PC방 등으로 몰리면서 정작 다양한 시설을 갖췄지만 아이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놀이터 한 곳의 조성을 위해 최소 2천만원 상당에서부터 고급 목재 이용 시설의 경우 수천만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태여서 기능 상실 우려와 함께 예산 낭비 논란마저 커지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