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마주개방을 통한 경마 저변 확대와 말 산업의 관심제고를 위해 2010년부터 조합마주제(syndicate)를 도입한다. 현재 서울, 부산경남, 제주경마공원의 마주는 9백여 명으로 이들은 세금 체납여부와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5년이 지나야 하는 등 자격이 제한돼 있다. 이는 안정적인 경마시행과 경마부정방지 차원의 최소한의 규제 장치이나 조합마주의 경우 재산세납부액과 상관없이 연간 소득금액이 4천만 원 이상일 경우 조합마주 참여가 가능토록 문호를 대폭 개방했다. 또 전문직 종사자들의 모임이나 동창회, 향우회 등의 이름으로도 마주명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마사회의 조합마주제 도입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시범도입에 따른 부작용에 대비키 위해 우선 내년 상반기 서울 3개, 부산 2개 조합마주만 선발하고 이후 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서울경마공원에서 6일 열릴 예정이던 11경주가 주로 결빙으로 한 경주를 제외한 나머지 10경주가 모두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서울경마공원 경마주로는 전일 오전에 내린 눈이 낮 동안 녹았다 밤사이 급격한 기온 강하로 인해 얼었다. 이에 1, 2경주를 열지 못한 채 눈이 녹기를 기다려 제3경주를 진행시켰으나 기수와 경주마의 부상을 우려한 기수협회의 난색에 서울경마공원은 비상대책회의를 소집, 잔여경기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서울경마공원은 판매 입장권에 대한 환불 조치와 함께 다음 경마일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또 경마예상지도 예상지 겉면 교환권을 제출 시 무료 배포키로 했으나 경주취소로 일부 경마팬들이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경주 취소 사례는 1998년 8월8일 폭우로 중단된 것을 비롯하여 조교사협회 노사임금교섭 파행, 폭설, 기수낙마 사망사고 등으로 7차례에 걸쳐 전면 내지 잔여경주가 취소됐다.
“우리 가족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도록 해주세요.” 과천시청소년수련관에 자신의 소망을 적어 걸어놓는 ‘소원나무’가 있어 이용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수련관 1층 로비에 설치된 소원나무는 킹벤자민으로 수련관청소년운영위원회가 올 한해 잘 마무리 짓고 새해를 준비하자는 의미에서 마련했다. 지난 1일 설치한 소원나무엔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각자 소망을 담은 70여개의 글들로 가지로 축 처질 정도다. 소원 1위는 ‘가족 건강’이고 2위가 ‘학업능력 향상’으로 학생 중엔 “이 세상에 춥고 배고프고 아픈 사람이 없게 해 달라”는 어른스런 글도 눈에 띄었다. 개중엔 ‘부모님과 함께 노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적은 청소년도 있어 보는 이에게 안쓰러움을 주었다. 수련관청소년운영위 손유미 위원장(20·협성대학교 사회복지과 1학년)은 “소원장식이 각종 액세서리로 치장한 크리스마스트리보다 더 예쁘고 뜻 깊게 느껴진다는 얘기를 듣고 설치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산마 최강루키를 가리는 제8회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국4·1천200m·별정·2세 한정)가 오는 6일 서울경마공원 9라운드로 열린다. ‘무패강자’, ‘새벽동자’, ‘나이스초이스’ 등 신예강자를 발굴해온 이 대회에 우수 신예마 8두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선봉불패’, ‘풀스텝’, ‘허쉬틸트’, ‘노던에이스’, ‘요동제왕’ 등이 관심마필이나 ‘선봉불패’와 ‘풀스텝’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총상금 1억 2천만 원의 ‘달콤한 식사’ 주인공은 누가될지를 놓고 경마팬들은 목하 분석에 바쁘다. 3전 전승의 무결점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선봉불패’(수)는 4군에서 월등한 능력을 보이며 순항중이다. 게다가 경주 중반 선행을 놓쳤더라도 추입으로 우승을 일구는 저력까지 갖췄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2세마의 특성상 예상치 않은 복병들의 도전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다. ‘풀스텝’(수)은 2번 선행 우승 뒤 국산 4군 경주에서 3세마 ‘블랙맨’에게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그쳤다. 최근 후반 걸음도 늘어 우승권에 진입해있다. 통산전적 3전 2승, 2착 1회. 승률 66.7%, 복승률 100%. 하위군에서 경주경험이 많은 편에 속하는 ‘허쉬틸트’(암)는 지난 10
“論語(논어) 안연(顔淵)편을 아느냐” “예, 아옵니다” “읽어보아라” “비례물시(非禮勿視)하고, 비례물청(非禮勿聽)하며, 비례물언(非禮勿言)하고, 비례물동(非禮勿動)이라 하옵니다” “그 뜻을 새겨보아라” “예절이 아니면 보지 말고 듣지 말며 말하지 말며 움직이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향교(鄕校)는 성균관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시대의 교육 중추를 맡아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한 곳이었다. 조선왕조의 건국이념으로 자리 잡은 성리학(性理學)의 활성화를 위해 태조(太祖)는 즉위 원년(1392년) 향교 설치를 명했다. 1398년 시흥현 서이리에 창건된 시흥향교는 잇단 화재에다 인재가 탄생되지 않자 1688년 관악산 자락인 현 위치(과천시 중앙동 81)로 옮겨 지은 후 과천향교로 개칭, 나라의 동량을 길러냈다. 그 후 1910년 조선을 합병한 일제는 민족성 말살정책을 폈으나 선비정신으로 무장한 유림들의 반발이 녹록치 않았고 이에 향교의 교육기능을 아예 없애버렸다. 존재가치를 상실한 과천향교가 빗장을 걸어 잠그고 기나긴 침묵의 세월로 빠져든 것도 이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구매 시 채권 매입이 감면돼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저탄소 녹색성정의 핵심사업인 하이브리드자동차 보급 촉진을 위해 지난달 30일 ‘지역개발기금설치 조례’를 개정, 공포했다. 개정된 조례는 하이브리드를 등록 시 오는 2012년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150만 원 이하의 채권매입금액을 전액 면제하고 150만원을 초과하면 150만원을 감액한 나머지 금액만 내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과천시민의 경우 기존 150만원의 시 보조금에다 개별소비세, 취·등록세, 교육세 등을 최대 322만원 내지 않아도 되고 이번 조례개정 조치로 총 632만원까지 혜택을 받게 되었다. 경기도는 조례개정 이전인 2009년 10월 1일 이후 하이브리드차를 구입한 도민에게도 혜택 범위를 확대해 시군별 차량등록 현황을 제출받아 내년 1월부터 농협중앙회 경기도 영업점을 통해 소급, 환급해 주기로 했다.
“나를 비롯한 우리 가족 모두는 소유 경주마가 좋은 성적을 내기보다 그저 다치지 않고 뛰어주는 것을 최우선에 두지요” 마주경력 17년째인 이수홍 마주(80)는 마주세계에선 애마가로 통한다. 매주 주말이면 꼬박꼬박 서울경마공원을 찾아 경주를 관람하고 마방을 찾는 그의 손엔 사과와 당근, 각설탕 등 말의 간식이 들려있다. 때론 부인과 자녀, 손자 대가족이 나들이코스로 경마공원을 찾기도 한다. 간식은 소유마필 13두가 아니라도 딴 말에게 먹이려 푸짐히 싸간다. 이런 정성을 아는 지 ‘백광’ 등 마필은 수십 미터 전방에서 이들 가족 발소리를 듣고 즐거운 울음으로 화답한다고 했다. “말은 예로부터 우리 기마민족의 중요한 동반자로서 전쟁과 신화뿐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로 귀중한 존재”라고 말하는 그의 말과의 첫 만남은 마주로 발을 디딘 1992년부터 시작해 그 끈은 지금까지 끊어지지 않고 있다. 특정 경주마와의 각별한 인연은 ‘그레이크레스트’ 가문을 들었다. 지난 2002년 경주마 경매에서 당시 체중 400㎏의 왜소한 체구로 관심을 끌지 못했던 ‘그레이크레스트’의
서울경마공원이 오수와 축산폐수의 완벽한 처리로 하천정화에 일조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은 1천400여두의 경주마와 수만 명의 관람객이 하루 오수 720t, 축산폐수 820t 등 총 1540t을 쏟아낸다. 마사회가 보유한 1일 오폐수 처리시스템은 오수 1천500t, 축산폐수 1천300t으로 규모 면에선 전혀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마사회는 미생물을 산소로 배양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표준 활성 슬러지 공법’과 질소와 인을 추가 처리하는 자연정화법(HBR-Ⅱ)’ 등을 운영해 오수의 경우 법적 기준치인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20ppm 이하에 크게 밑도는 8ppm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처리장 내부로 들어온 최초 폐수는 악취로 코를 못 들지만 공정을 모두 마친 물은 냄새가 전혀 없다. 마사회의 이 같은 노력은 환경경영의 중요성을 알리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과학과 꽃의 만남이란 주제로 지난 27일부터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제3회 녹색과학성장을 위한 꽃 장식 전국 경연대회와 제1회 ‘이코체’ 품평회가 29일 성황리에 마쳤다. 3일이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열린 이들 대회엔 1만5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총 102명이 내놓은 꽃 장식품은 하나같이 출중했으나 크리스마스 양말과 장화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최경화 ‘크리스마스의 소원’은 이목을 끌었다. 난 종자를 우주선에 탑재, 우주의 무한 방사에너지에 노출시킨 후 지구에서 재배해 새로운 돌연변이종을 선보인 ‘우주선 난’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오래 묶어놓았다. 이들 작품들은 교육과학기술장관과 경기도지사, 과천시장상 등을 받아 진가를 재확인시켰다. 초화류와 분화류 등 5개 부문별로 열린 이코체 품평회는 31명이 출품, 최연주, 이현복, 김재서, 정병재, 강경원씨가 각각 영예의 대상을 받는 등 20명이 입상했다.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2009 그랑프리’ 대상경주가 오는 12월 13일로 바짝 다가섰다. 출주마 인기투표 결과 서울 8두, 부경 6두가 출전자격을 획득, 결전의 날을 기다리는 가운데 서울경마공원은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기세가 한풀 꺾인 부경은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서울은 우리가 한수 위라는 것을 굳히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경마팬들은 우승향배를 가릴 주요 변수를 부담중량에 주목한다. 올해 그랑프리 부담중량 방식이 ‘별정Ⅴ’로 치러져 3세마는 55㎏, 4세 이상마는 58㎏을 부여받으나 국산마는 4㎏, 암말은 추가로 2㎏을 더 감량 받아 이 점이 우승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란 분석에 머리를 싸맨다. 경마팬 인기투표에서 최고 득표를 한 ‘동반의강자’와 강호로 분류되는 ‘밸리브리’의 부담중량은 다른 출주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58㎏. 이에 비해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국산 3세마 최강자에 자리에 우뚝 선 ‘나이스초이스’는 51㎏이고 삼관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은 ‘상승일로’는 50㎏을 부여받는다. 서울 ‘동반의강자’와 비교해 7~8㎏ 격차가 벌어져 국산마 입장에선 해볼 만 한 승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산마 ‘나이스초이스’는 승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