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마지막 면회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 절차와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이행됐다”며 계엄 타당성을 피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친윤계 추경호·박성민·이철규·정점식 의원과 윤 대통령을 면회한 뒤 수첩에 적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이같이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나라가 여러 가지 위기에 있다는 대통령 판단에 기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라”며 “날이 추운데 당 지도부는 중앙정부와 의원, 각 당협은 지방자치단체와 잘 협력해 어려운 분들, 자립 청년, 영세 자영업자를 잘 챙겨달라”고 했다. 또 “당이 자유 수호, 주권 회복 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 주면 국민의 사랑을 받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 반대 대규모 집회가 지난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것과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선 언급이 없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 의원은 “많은 국민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던 사정을 공감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며 “(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6차 변론 이후 윤 대통령의 ‘탄핵 공작’ 주장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증인들의 위증과 증인 매수 의혹을 받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김병주·박선원 의원 등을 당과 국민의 이름으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앞서 지난 7일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홍 전 차장, 곽 전 사령관 등 여러 진술이 오락가락하지 않나. 헌재에 간 것을 잘한 것 같다는 식의 (윤 대통령의) 말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SNS에 “지난주 헌법재판소 재판에서는 내란몰이로 탄핵을 촉발한 두 핵심 증인의 메모, 증언의 신빙성이 상당히 흔들리는 진술과 증거가 속속 제시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도 전날 SNS에 곽 전 사령관을 겨냥해 “요원인지 의원인지 구분도 못하는데 어떻게 참수작전을 지휘하냐”며 “야당 의원 유튜브에 출연해 당신 부하로부터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명령을 들어본 적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부끄럽지도 않냐”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은 9일 국세감면 70조 원 시대를 맞아 조세지출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조세지출관리법’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국가재정법 개정안 2건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2건, 지방세특례재한법 개정안 1건 등 총 5건으로 구성됐다. ‘조세지출’은 정부가 정책적 목표 달성을 위해 특정 분야의 세금을 감면하는 것으로, 지난해 국세 감면 규모는 약 71조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정부총예산지출(656조 원)의 약 11%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운영이나 체계적 관리 부분에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국가재정이 예산과 같은 재정지출뿐만 아니라 조세지출까지 포함한 총량적 관점에서 관리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5년 단위로 작성되는 국가재정운용계획에 조세·지방세 지출 총량 및 감면율 관리계획을 추가하고 조세지출예산서 작성 범위도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해 중장기적 관리체계를 강화하도록 했다. 또 정부가 일몰연장 신청 시 국회에 지속 필요성, 정책 목표 달성 시기, 세수보완 대책 등을 의무적으로 제출해 심도 있는 심사를 받도록 한다. 국세의 경우 정부예산안과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명태균 게이트가 비상계엄 선포의 도화선이 됐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상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의미다. 박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직전까지만 해도 명태균 국정농단이 정국의 핵이었다”며 “하지만 창원지검은 명태균의 ‘황금폰’을 입수했지만 그 어떤 수사가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여론조작과 정치자금법 위반, 보궐선거·총선·지방선거까지 각종 공천에 대한 불법적 개입 등 창원지검의 수사로 밝혀진 것이 없고 소환된 정치인도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란 사건 수사를 지켜보며 적당히 덮으려는 수작으로 보인다”며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 명태균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해 다시는 여론조작·비선개입·국정농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이 계엄 쿠데타를 일으킨 핵심에 ‘명태균 게이트’가 있었다”며 “11월 4일 창원지검에서 작성된 수사보고서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조항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것과 관련해 재판부의 신속한 기각을 촉구했다.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미 1심 재판을 법정기한의 10배를 지연시킨 것도 모자라 도 넘은 꼼수까지 동원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대표는 “(이 대표의 제청은) 재판지연을 위한 꼼수임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며 “1인 미디어 시대에는 딥페이크까지 난무하며 거짓 선전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더욱 요구되는데 이런 흐름과 정면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과 3년 전 헌법재판소에서 똑같은 위헌 제청이 이미 기각된 바 있다”며 “2심 재판부는 신속하게 이를 기각해 상습적인 재판 지연과 시간 끌기 꼼수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무죄를 확신하는 피고인과 변호인이 형사재판을 오래 끌고 가기를 바라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형사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자가 범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정당한 방어권 행사’ 주장에 “국민 모두를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자)로 착각하는 행태”라며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민주당은 공당의 자격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것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조기 대선을 염두한 ‘재판지연 꼼수’라고 보고 집중 비판을 쏟아내는 한편 민주당은 ‘정당한 방어권 행사’일 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단 고덕변전소를 방문한 뒤 관련 질문을 받자 “본인 재판을 늦추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SNS에 “결국 이 대표는 자신의 재판을 무한 지연하고, 그 틈에 조기 대선이 있으면 선거로 죄악을 덮어버리겠다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는 무한탄핵, 법정에서는 무한지연이 바로 이 대표가 보여주고 있는 정치행태다. 기본소득·기본사회 외치기 전에 기본도덕이나 챙기라”고 꼬집었다. 반면 이건태 민주당 법률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재판지연 전략이라고 할 수 없다”며 “그야말로 정당한 방어권 행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법률대변인은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사건은 별도로 사건번호가 부여돼 진행되기 때문에 본 재판 진행을 지연시키지 않는다”
정치권이 사실상 조기대선 모드로 돌입한 가운데 차기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돼 온 인사들이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견제에 들어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대표의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에 대해 “법률, 법원의 판단, 국민을 믿고 가는 것이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행자가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하는 것보다 당당하게 재판을 받았어야 한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김 전 총리는 “그렇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또 당 지지율과 관련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비판 정도는 충분히 받아내야 지지가 올라간다”며 포용·다양·민주성 회복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소추와 관련해서도 “국민은 안정적으로 수습하는 모습을 기대했던 것 같은데 민주당이 너무 서둘렀다”고 쓴소리를 냈다. 지난달 31일 복당을 신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다가올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민주당이 품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SNS에 이 대표를 향해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선거 과정에서 당에서 멀어지거나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가 열린 4일 여야가 격돌했다. 야당은 비화폰 사용 의혹 등 계엄 사전모의 정황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여당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인터뷰를 고리로 야당의 회유 음모론을 제기하며 충돌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12·3 계엄 선포 하루 전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민간인 신분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비화폰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윤 의원은 비화폰 담당 부서 본부장인 김대경 대통령경호처 지원본부장에게 “‘9481’을 기억하냐”며 노 전 사령관에게 제공된 것으로 확인된 비화폰 번호 끝 4자리를 제시했다. 이어 “계엄 하루 전날 민간인 노상원에게 비화폰을 주라고 한 사람이 있다”며 김성훈 경호차장을 지목, 김 본부장에게 “비화폰 업무를 총괄하는 사람인데 모를 리 없다”고 쏘아댔다. 또 비화폰 불출대장과 관련해 “‘테스트(특)’은 특수전사령관, ‘테스트(수)’는 수방사령관, ‘테스트(방)’은 방첩사령관에게 줬다는 것”이라며 “‘테스트(예)’가 바로 노상원한테 간 비화폰이다. 예비역이라고 해서 예자를 썼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 후) 12월 중순
여야가 반도체특별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 필요성에 공감한 가운데 평행선을 달리던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에 대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반도체특별법 관련 정책토론회를 열고 사실상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예외 도입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특별법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이 대표가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2월 중에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사례를 들며 “R&D 연구진들의 노력과 중국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테크업계의 연구·개발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를 뜻하는 ‘996문화’가 일반적”이라며 노사합의로 탄력적 연장이 가능한 점을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월을 민생 회복과 화합의 ‘쌍끌이 국회’로 만들 것”이라며 “신속한 민생 추경과 미래먹거리를 위한 반도체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내에서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자신을 접견 온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에게 “당이 하나가 돼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이날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30분간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여러 국제 정세와 세계 경제에 관련해 대한민국 걱정을 많이 했다”며 “여러 국회 상황, 특히 헌법재판소 재판 과정의 편향적인 부분과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 행태에 대한 우려도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특히 접견 당시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 배경에 대한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에게 모두 돌리는 발언을 이어갔다. 나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사실상 의회가 민주당 1당 독재가 되면서 어떤 국정도 수행할 수 없는 부분을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계엄을 통해 국민이 그동안 민주당 1당이 마음대로 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 대해 국민께서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권영세 비대위원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