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가 12일 윤석열 정부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원칙과 공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자신의 말을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검찰 출신과 지인으로 이뤄진 인사, 게다가 음주운전과 갑질을 한 장관을 두고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오히려 큰소리 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운행 평가조사에 따르면 긍정이 37.0%로 하락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에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강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불법 의혹들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다며 관련 조사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최근 법원에서 (국민대에) 김건희 여사 박사학위 논문의 연구 부정을 조사한 국민대 예비조사위 회의록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라며 “그런데 국민대가 제출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불법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잠정 중단했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하루 만에 재개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내 ‘불협화음’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12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 출근길에 기자들이 멀리서 인사를 하자 “(기자들) 가급적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청사 안전을 지키고자 했는데 다들 나오신다면서”라며 말을 건냈다. 도어스테핑 중단 조치로 근접 접근이 제한된 취재진은 7~8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이 정도 거리에서 도어스테핑은 어떤가’라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답했다. 기자들의 요청에 윤 대통령이 화답하며 자연스럽게 도어스테핑은 재개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과 참모 간의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하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날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어제 (대통령실에서) 도어스테핑 안 한다고 발표했는데 오늘 대통령이 느닷없이 재개한 것 자체가 참모들과 대통령 간에 손발이 안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도어스테핑을 하니까 대변인의 역할이 없어져 버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며 “대통령이 한 말씀하시면 대변인실에서는 즉각 해명해야 했던 것도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했으나 실제로는 ‘도어스테핑 리스크’를 우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도어스테핑에서 직설화법과 감정 표현으로 연일 도마에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 전문가들은 도어스테핑이 지지율 하락의 일등 공신이라며 ‘잠정 중단’이 아닌 ‘완전 중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어스테핑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적 발언을 반복하면 국민들은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이 말이 많으면 각 부처에서 할 일이 없다. 대변인실 괜히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각 부처 일은 각 장관들이 발표하고, 엄중한 문제 시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소통하거나 기자회견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박 평론가는 “차라리 코로나19를 핑계 삼아서 이번 기회에 자연스럽게 중단하고 소통방식을 바꾸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서는 도어스테핑이 되려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한다. 신율 정치평론가는 경기신문에 “도어
정의당이 지난 10년간의 실패 원인으로 ‘심상정 의원’을 지목하며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한석호 비대위원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1기 정의당 실패는 ‘심상정 노선’의 실패”라며 “심 의원은 10년간 원내대표와 당 대표였을 뿐 아니라 세 차례 대선 유일 후보로 정의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두 차례 당 대표를 역임한 뒤 지난 3·9 대선 당시 당 후보로 나섰다가 저조한 특표율을 기록했다. 이후 정의당은 6·1선거에서 연달아 참패하며 존폐 위기에 처해있다. 한 비대위원은 “1기 정의당 노선은 민주당과 연대를 통해 성장한다는 ‘민주당 의존전략’과 기층 대중은 방치한 채 성장하겠다는 ‘대중의 바다 전략’이었으나 둘 다 처참하게 실패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심상정 전략’은 정의당 원칙을 중심에 세우지 않아 정의당과 민주당은 전혀 구별되지 않는 상태였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은 민주당이 그럭저럭 행세하는 대낮에는 존재감이 사라졌고, 민주당이 문제를 심각하게 일으키는 야밤에만 희미하게 존재감을 발휘하는 ‘민주당 야경꾼’으로 전락했다”고 직격했다. 한 비대위원은 “명백한 불평등-부정 사태인 조국 사태에서도 정의당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당 대표라 할지라도 그 결정(윤리위 징계 처분)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며 ‘당원권 6개월 정지’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를 전면 압박했다.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내부 문제로 각종 개혁 과제들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겼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대선·지선에서 청년층을 위한 정책 개발과 ‘나는 국대다’와 같은 혁신적 시도에 앞장섰으며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층의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과 재선의 승리는 당원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라며 “특정인의 인기나 개인이 이뤄낸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뿐만 아니라 원내대표, 최고위원 예외 없이 모든 당직자들은 당원과 국민을 위해 쓰이는 도구일 뿐”이라며 “우리가 주인이라고 착각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 역시 어느 자리에 있든 혁신의 길에 함께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주인인 당원들과 지혜를 모으고 민심을 담아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고 당을 조속히 안정화 하겠다”며 “위기를 기회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거취를 두고 여야 간 대립이 반복되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주요 공공기관장과 대통령 임기를 일치시키는 제도를 검토한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여권의 전 정부 임명 기관장 사퇴 요구와 관련해 “(정치보복) 대응 TF에서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데, 원론적으로 보면 저는 대통령과 주요 기관의 임기제 공무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정권 교체마다 ‘알박기 인사 논란’이 이어지고, 주요 정부 기관장에 대한 사퇴 압박에 따른 신구 권력 간 충돌이 재연되는 상황을 제도적으로 개선하자는 취지다. 우 위원장은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임기제 공무원의 임기와 대통령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며 “박홍근 원내대표에게도 관련한 제도개선 방안을 한번 검토해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적용 대상이 될 임기제 공무원 대상을 분명히 정한 뒤 이들의 임기를 2년 6개월로 조정해 대통령 취임 초에 한번, 집권 후반기에 한 번 임명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또 우 위원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특별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없다. 원 구성 협상이 되면 얘기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별세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조문을 위해 주한 일본 대사관에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한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조만간 주한 일본 대사관이 차릴 분향소를 찾아 아베 전 총리를 조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한 일본 대사관은 11일~12일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조문록을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일본의 공식 추모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한 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중진 의원 등으로 구성된 조문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이 새 정부의 한일 관계 복원 의지를 거듭 강조해왔던 만큼 정부 최고위급 인사를 조문 사절단으로 파견해 예를 갖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총리가 이끄는 조문 사절단은 일본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 추도식에 참석한 뒤 아베 전 총리 묘소를 조문하고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방일 시점은 아베 전 총리의 가족장이 끝나는 12일 이후가 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여야가 3일 국회 원 구성을 두고 원내대표 간 담판 회동을 벌였으나 또 다시 '협상결렬'로 이어지며 원 구성은 결국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단독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하겠다며 압박을 수위를 올리는 가운데 여야는 남은 시간에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각 당의 입장을 최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그런데 원 구성 협상에 이를만한 그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는 “논의를 계속해서 해나가자는 얘기를 하고 헤어졌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회동 내용에 대한 질문에 “협상 경과에 대해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적절치 않다”면서 “얘기하지 않기로 서로 간에 합의를 봤다”고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4일 국회의장단 선출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으니까 일단 (여야 간에) 결론에 이르면 좋고 합의가 되면 좋고 합의가 안 되면 그때 우리 당 입장을 밝히기로 하겠다”고 밝혔다.
여야가 직장인 점심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근로자의 비과세 식대비를 20만 원으로 확대하는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른바 ‘직장인 밥값 지원법’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달 중순 근로자의 월 급여에 포함되는 식대의 비과세 한도를 현행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근로자의 월 급여에 포함되는 6세 이하 자녀의 보육수당에 대한 비과세 한도도 현행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늘리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송 부대표은 “월 급여에 포함되는 식대와 보육수당은 복지 차원에서 근로자들에게 꼭 필요한 수당이나 비과세 한도는 19년간 제자리에 머물면서 현실과 괴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근로자들의 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도 공감의 뜻을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서 1일 “소비자 물가가 6%대에 가까워지자 점심 밥값이라도 아끼자며 직장인들이 편의점에서 한 끼를 때운다고 한다”며 “이런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민주당은 밥값 지원법을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식대비가 20만 원으로 늘어날 경우, 과세표준 4600만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자 당내에서는 “자격도 없다”며 반발이 일고 있다. ‘친이재명계’로 알려진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3일 개인 사회 관계망을 통해 박 전 위원장에게 “제발 억지 부리고, 떼쓰는 정치 좀 그만하시길 바란다”며 쓴 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해서 당연히 당헌·당규상 출마요건은 갖춘 줄 알았다. 그런데 당 대표 출마자격은커녕 출마요건도 안 되면서 출마를 결심하고, 오직 자신만을 위한 예외를 특별히 인정해달라니 정말 너무 황당하다”며 비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당 대표 출마선언을 공식화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월 27일 입당해 출마자격인 권리당원(당비 납부 6개월 이상) 자격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당규에 나오는 ‘당무 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며 자신을 당무 위원회 의결을 통해 처리해 줄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남한테는 엄정하게 원칙을 강조하고, 자신에게는 특별한 특혜를 요구하는 것으로 특권을 거부하며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는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