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충훈고에 배정된 525명의 학생 중 201명이 재배정을 요구하며 18일 등록금 마감일을 넘기고도 학교에 등록을 하지 않은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재배정이나 전학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혀 무더기 미진학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본보 2월9일자 14면) 충훈고에 배정된 학생과 학부모 등 300여명은 이날 안양시청과 도교육청에서 학교재배정 또는 등록 후 전학 등을 요구하며 항의 집회를 벌였다. 충훈고 개교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민병권)는 성명을 통해 "교육환경도 조성되지 않고 인근에 하수종말처리장 등 각종 혐오시설이 밀집된 지역에 설립된 학교에 자녀를 보낼 수 없다"며 "자녀들이 동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교육청에서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이기로 했으며 일부 학부모, 학생들은 단식농성도 불사하겠다며 격렬히 항의했다. 또 일부 학부모들은 이날 도교육청에서 교육감실 진입을 시도하다 직원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학교재배정이나 전학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해를 구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공식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1명에 대한 재배정이나 전학이 이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윤옥기)은 18일 2004년도 초·중등 교사 1만577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실시했다.(명단 본보 홈페이지 www.kgnews.co.kr) 초등은 교사 전보 2천358명, 타 시·도 전입 118명, 타시·도 전출 118명, 사립교원 특채 3명, 신규 임용 1천146명 등 3천825명, 특수교사 전보 및 신규 임용 등 115명, 유치원교사 전보 및 신규 임용 등 103명 등 모두 4천143명이다. 중등은 전보 3천767명, 파견교사 복귀 16명, 휴직교사 복직 46명, 사립교원 특채 179명, 타 시·도 전입 198명, 타 시·도 전출 88명, 신규 임용 1천775명, 체육교사 인사발령 365명 등 모두 6천434명이다. 이번 교사 인사발령에서 전보는 본인이 작성 제출한 전보 내신서의 희망 지역별 전보 순위 명부순으로, 신규교사는 임용 고사 성적을 우선으로 생활연고지를 고려한 배치를 원칙으로 발령했다.
신설 개교예정인 안양시 충훈고등학교 개교 반대위원회(위원장 민병권) 소속 학부모들이 경기도교육청에서 윤옥기 경기도 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학교 재배정, 등록후 타고교로의 전학 등의 요구사항이 전혀 수용되지 않았다"며 전면적인 투쟁을 선언했다. 17일 도교육청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반대위원회 학부모 5명과 윤교육감이 충훈고 재배정 문제를 놓고 협상했다. 윤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학교 재배정이나 전학 등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며 개교후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시설공사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위 학부모들은 "재배정이 안되면 인근 학교에 전학이라도 시켜줘야 하는데 교육청은 무조건 학교만 다니라고 한다"며 "특히 학교주변의 위생처리장과 버스종착지 등 환경개선에 도교육청이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병권 위원장은 "충훈고에 학생들을 보내지 않으면 안양권으로 오려는 학생들로 채워 재수를 할수 밖에 없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단식농성, 등교거부 등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충훈고 등록금 납부시한이 17일로 마감된 이날까지 신입생 525명 가운데 201명이 학교에 등록금을 내지 않고 반대위원회 통장
눈썰매장 내에서 영업신고를 하지않고 음식을 조리, 판매한 음식점이 무더기 적발됐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경기도와 인천지역 스키장, 눈썰매장 18개소에서 영업중인 일반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벌여 광주의 J눈썰매장과 과천의 S눈썰매장 매점 등 6개소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인식약청에 따르면 적발된 곳 가운데 5개소는 영업신고를 하지않고 어묵과 떡볶이 등을 조리해 판매했으며 1개소는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업소는 가건물, 비닐하우스 등에 열악한 조리기구를 갖추고 음식류를 조리.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실촌면 소재 J눈썰매장과 W눈썰매장, 양평군 강하면 소재 K눈썰매장은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어묵, 떡볶이, 핫도그, 닭강정 등을 판매 한 혐의다. 양평군 옥천면 한화콘도 눈썰매장내 H식품, H물산 등은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단호박빵 등 5종류의 빵과 소고기국밥, 커피 등 음식물을 조리.판매했다. 과천시 막계동 소재 S눈썰매장은 유통기한이 각각 10일, 1일 지난 닭고기, 어묵 등을 이용해 음식을 조리.판매한 혐의다.
경기도내 초.중.고교에서 교사들의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입력작업이 몰리면서 경기도교육청의 NEIS서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해 대부분의 일선교사들이 같은 내용을 두 세번씩 입력하거나 NEIS에 아예 접속하지 못하는 등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각 학교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도교육청의 NEIS서버가 접속폭주로 NEIS 입력작업을 하려는 교사들이 서버에 연결되지 못하거나 자료입력을 시킨후 저장이 안돼 같은 내용을 두 세번 입력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이 NEIS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이유는 CS(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나 수기(手記)를 사용하던 학교들이 한꺼번에 NEIS로 입력방식을 바꾸면서 서버에 한꺼번에 많은 교사들이 접속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교사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시간동안 서버에 접속하기 힘들어지자 관련업무들을 집에 들고 가서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S고 장모(26.여)교사는 "NEIS 입력을 다 해놓고 저장만 시키려고 하면 서버연결이 끊겨 똑같은 내용을 두세번씩 입력하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NEIS로 작업방식을 바꿨으면 서버운영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의 자율경영을 위해 행정기관이 현재의 관리.집행 위주의 체제를 벗어나 더욱 효율적인 학교지원체제로 변할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 지역교육청, 학교간 권한과 기능을 재분배하고 조직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교육청은 13일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에서 교육전문가들과 각급학교 교직원 및 학부모, 교육행정기관의 직원등 4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교육행정체제 진단팀 주체로 '경기도 교육행정체제의 진단과 혁신방향'을 주제로 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교육행정체제 진단팀 팀장인 경인교대 조동섭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단위학교 책임경영제 구현을 목표로 학교교육 효과를 높일수 있는 방안에 대해 도교육청, 지역교육청, 일선학교 등 세가지 분야에 대한 혁신 방향을 내놓았다. 조 교수는 "현재 도교육청은 학교교육 관리 및 교육정책, 감사, 기획, 지원 등의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계획수립에서부터 집행업무까지 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학교 운영에 대한 지원보다는 감독역할에 치우치고, 현안 문제 해결에만 급급하다"며 "교육청은 도차원의 교육정책 및 교육계획, 통합적 직무 수행과 조정, 평가와 감사등 핵심적인 기능만 수행하고, 장학기능과 고등학교 운영.관리 기
경기도교육청은 12일 한국교육개발원 주관과 경기도교육행정체제 진단팀 주최로 13일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에서 '경기도 교육행정체제의 진단과 혁신방향'을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공청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도내 초.중.고교, 지역교육청 및 도교육청에 대한 조직운영실태를 진단한 결과를 가지고, 각 학교의 자율경영을 위해 행정기관이 관리.집행 위주의 역할에서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학교지원체제로 혁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교육관계자와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경기도는 신도시건설, 대단위 택지개발과 동시다발적인 공동주택건축 등으로 최근 10년간 매년 32만여명씩 유입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상주인구는 1천20여만명으로 서울특별시 1천만명을 앞서는등 전국에서 교육지원이 가장 시급하다. 하지만 경기도는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38.8명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5위로 전국 학급당 평균 학생수 35.1명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등 교육환경이 최하위권이라는 혹평을 받고있다. 초.중등교육법 제12조1항에 따른 의무교육을 비롯한 보통교육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받을 정당한 권리가 있지만, 한 반의 평균 학생수가 38.8명인 과밀학급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 경기도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적.범정부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나 학교를 도로, 공원, 상.하수도와 같은 필수적인 사회간접자본으로 보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다 경기도교육청의 만성적인 재정부족 및 각 지방자치단체가 교육환경개선에 무관심하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공원용지 등 공공용지를 학교용지로 전환하는데 소극적이고, 중.장기 도시기본계획 또는 재정비계획 수립.운영시 학생수용시설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은채 모든 책임을 도교육청에게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12월부터 불법고액과외 추방을 위한 특별단속을 펼치고 있으나 인력부족등을 이유로 수원, 안양등 대도시에서의 단속실적이 거의 없어 '수박겉핥기식'단속이라는 지적이다.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수능이후 면접.논술고사 및 예체능 계열의 입시준비를 위한 고액과외 및 편법학원 운영이 성행할 우려가 있어 민.관 합동 단속반 및 지역교육청 자체점검반을 편성해 불법고액과외 및 학원의 불법운영을 지난해 12월1일부터 단속하고 있다. 단속결과 지난달 31일까지 두 달동안 375개소를 점검해 172개소를 적발, 시정 192건, 정지 25건, 말소 9건, 고발 5건 등 모두 172건을 행정처분해 7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미신고 및 허위신고한 불법개인과외 18건을 적발해 모두 1천7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불법개인과외로 적발된 곳이 부천, 안산, 고양, 광주, 이천, 남양주, 광주 등에서만 이뤄지고 수원, 성남, 안양 등 불법과외가 예상되는 대도시에서 단 한건도 적발되지 않은 것은 도교육청이 음성적인 불법.편법 과외등을 근절하기위해 모든 지역에서 강력한 단속을 벌이겠다는 당초의 취지와는 크게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특히 민.관합동단속반 및 자
포천에서 살해된채 발견된 중학생 엄모(15)양에 대해 부검을 실시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가 미궁에 빠질 우려를 낳고 있다. 경찰은 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엄양 오른쪽 머리(뇌) 부위에 약간의 출혈현상이 발견됐지만 둔기나 흉기에 의한 상처로 보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특히 국과수는 "사체가 많이 훼손돼 목졸린 흔적이 있는지 감정할 수 없었다"며 "성폭행 당한 외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엄양의 손톱과 발톱에 묻은 매니큐어의 성분을 밝히고, 성폭행 당했는지 여부와 콘돔과 휴지 등에 대한 2차 조직 및 유전자 검사에 들어가 일주일 뒤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사체부검결과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은데다, 사체가 발견된 포천시 소흘읍 일대는 데이트를 즐기는 아베크족이 많아 콘돔과 휴지가 엄양과 관계없을 가능성이 커 경찰은 목격자 등 탐문수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실종 당일 피해자 통학로에서 외지 차량인 봉고차가 주차된 것을 봤다는 인근 주민의 말에 따라 봉고차량에 대한 탐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또 인근 기지국 10곳의 통화내역 4만여건에 대해 실종 시간대를 전후해 실종 장소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