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 김인순, ‘뿌리’ 통해 여성·생명성 표현 이우설, 자신의 종교적 체험 화폭에 옮겨 ‘꿈과 일상’전 하봉호 등 차세대 작가들의 작품 선봬 현대사회 통찰… 꿈 찾아가는 길 모색 먼저 ‘제5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展에서는 양평미술을 대표하는 김인순 작가와 이우설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1941년생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두 사람은 양평에 뿌리를 두고 창작 활동을 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궤적을 남기고 있는 작가들이다. 김인순 작가는 1980년대 참여미술에서부터 ‘예술을 위한 예술’로부터 해방돼 시대적 상황과 예술을 연결하는 시기까지 그 흐름에 편입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는 1900년대와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나무뿌리’ 작업을 통해 여성과 생명성을 표현했고, 2000년대 후반 부터는 민간신앙과 민화라는 소재로 한 ‘태몽’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말해주고 있다. 이우설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작품의 세계를 완성했다. 그는 부정형 이미지나 부호 또는 글자를 통해 자신이 체험했던 신비스런 종교적 체험을 화폭에 옮기며 추상적 개념이 예술가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함께 생각해
실학박물관 ‘하피첩의 귀향’전 “나는 벼슬을 하지 않아 너희에게 남겨줄 게 없다./오직 두 글자의 놀라운 부적을 줄 테니 소홀하게 여기지 말아라./한 글자는 근(勤)이요 또 한 글자는 검(儉)이다.” 가족과 떨어져 유배온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낸 글은 절절하면서도 깊은 애정이 담겨있다. 다산 정약용은 부인 홍 씨가 시집올 때 입었던 낡은 치마에 두 아들에게 보내는 당부의 글을 써내려갔다. 붉은색 치마는 시간이 지나 노을빛으로 변했고, 지난 시간만큼 깊어진 부모의 사랑을 담은 이 서책은 노을빛 치마를 뜻하는 ‘하피첩’이라 이름 붙었다. ‘하피첩’을 통해 아버지로서의 다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하피첩의 귀향’ 전시가 내년 3월 26일까지 실학박물관에서 열린다. 다산 정약용은 만 14세이던 1776년 한 살 연상의 풍산홍씨(1761~1838)와 결혼한다. 1801년 신유사옥으로 다산이 전남 강진으로 귀양가면서 부부간의 생이별은 시작됐고, 유배 7년째, 남편이 살아 돌아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던 1806년에 부인 홍씨는 시집올 때 입었던 붉은색 비단치마를 귀양
경기도문화의전당은 피아니스트 이형민, 이민영이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작은음악회’를 오는 26일 오후 8시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있는날’을 맞아 올해 세차례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 경기도문화의 전당은 그 마지막 무대로 ‘건반위의 대화’를 타이틀로 두대의 피아노로 두 연주자가 호흡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이스트만 음대 대학원에서 석사 및 전문연주자 자격증을 취득, 전세계를 오가며 독주회 및 실내악 연주로 전문연주자로서 입지를 다져온 피아니스트 이형민은 ‘설득력 있는 지적인 해석, 세련된 기교, 수많은 색깔을 가진 피아니즘’(Manilla Bulletin)이라는 평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민영과 협연한다. 서로 다른 색을 가진 두 피아니스트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친숙한 클래식 명곡들을 오직 두 대의 피아노만으로 연주하면서도 마치 오 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듯 풍성하고 화려한 또 생동감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모차르트 특유의 맑고 경쾌하면서도 꾸밈없는 간결한 멜로디로 널리 사랑 받고 있는 &lsquo
‘제2회 ASAC B성년페스티벌’이 1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열린다. 2014년 대학로의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뜻을 모은 연극인들에 의해 기획된 B성년 페스티벌은 본격 ‘청소년극’을 표방, 청소년들이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이야기들을 무대 위에 올렸다. 2015년 안산으로 장소를 장소를 옮긴 ‘ASAC B성년 페스티벌’은 지난해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쉬는 시간’, ‘3분 47초’ 등 3개의 공연을 초연했으며 올해는 페스티벌의 깊이와 다양성을 확장해 총 4편의 공연을 무대위에 올린다. 먼저 극단 달과아이의 ‘B15-열다섯 살 뇌’가 오는 20일과 27일, 다음달 3일과 4일 네차례에 걸쳐 공연한다. 흔히 ‘중2병’, ‘질풍노도’라 칭해지는 청소년시기 뇌의 변화를 뇌과학자 장나오와 이래은이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청소년 이해의 틀을 마련하는 렉처 퍼포먼스로, 관객이 직접 자신의 10대 이야기를 풀어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서 프로젝트 그룹 쌍시옷의 ‘남자 사람 친구’, 극단 해인의 ‘먼지 회오리’, 극단 돌파구의 ‘후배 위하는 선배’ 등 단막극 3편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2016 제4회 성남미디어페스티벌’이 오는 26일까지 성남미디어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시민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미디어축제로 열리는 페스티벌은 미디어특강을 비롯해 영화제, 시민들의 영상 사진 작품 전시 및 상영, 미디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지난 18일 김재현 와보숑 이사장의 마을미디어 특강으로 문을 연 페스티벌은 19일과 26일 각각 단편영화 ‘여름밤’, ‘장모와 나’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20일과 25일에는 각각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과 이수현 트레저헌터의 저작권 특강 ‘유투브를 중심으로’가 진행된다. 시민들이 우리 동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 및 사진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제4회 성남미디어페스티벌 영상·사진 콘텐츠 공모전’ 당선작 중 사진 부문 작품들은 다음달 5일까지 성남미디어센터 미디어갤러리에 전시되며, 영상 부문 작품 상영 및 시상식은 21일 오후 7시 미디어홀에서 진행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준비된다. 22일 오후 1시부터 다목적스튜디오에서는 요즘 주목받고 있는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장비 전시와 함께 직접 촬영 및 편집까지 경험할 수 있으며, 라디오체험과 사진 동영상
수원문인협회는 제2회 홍재문학상과 백봉문학상에 각각 소설가 양승본과 수필가 강양옥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홍재문학상은 정조의 사상을 고취하고자 그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쓴 역사에 근접한 작품이거나 역사의식을 정신을 일깨우는 작가들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이번 홍재문학상 수상자 양승본 소설가는 호국문예 등 국가에 대한 남다른 인식과 의식을 담는 소설을 발표해 왔고, 교육의 현장에서 나와 투철한 사명의식을 담은 강의를 꾸준히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한편 백봉문학상은 21년간 수원문학을 이끈 고(故) 안익승 수필가의 문학과 삶을 기억하고자 제정한 문학상으로, 올해는 치밀한 문장구성과 높은 언어조탁 능력으로 호평을 받아온 수필가 강양옥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민경화기자 mkh@
경기문화재단은 의정부지방법원과 보호관찰 청소년 문화예술 향유 기회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설원기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조영철 의정부법원장 및 관계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약식에서는 보호관찰대상 청소년들의 정서적 안정과 올바른 성장을 돕기 위해 문화예술을 토대로 한 다양한 교육 및 치유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가사·소년사건 당사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교육 및 치유 프로그램을 활용,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문화복지 사업 발굴 및 추진,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 사업에 대한 법원 홍보 및 기타 법률지원, 기타 문화체험 프로그램 확대 및 공동 프로그램 발굴 등이다. 설원기 대표이사는 “의정부법원의 지원과 협조로 우리의 미래 자산인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삶속에서의 실수와 아픔을 문화예술로서 다독이고 치유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화기자 mkh@
출발부터 꼬인 공항가는 길 정거장에 도착하니 공항버스 출발 택시 타고 가자 공사때문에 지체 싱가폴에서 경유 창이공항서 5시간 보내는 동안 책을 들었지만 내내 고개는 밑으로 다음날 9시간 또 비행 까다로운 뉴질랜드 입국심사 사과 하나 가방에 넣은 것이 화근 ‘생물안전법’ 400불 벌금 맞아 9월 9일 뉴질랜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채비를 하고,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택시에 올랐다. 시계를 보니 5시반 차 타기는 좀 아슬하다. 정거장에 도착하는 순간 공항버스가 막 떠나는 게 아닌가. 설상가상 15분쯤 지나 온 버스는 만원이라 탈 수 없는 상황. 결국 택시를 불러 탔다. 급한 내 모양새를 보고 기사 아저씨, 짐을 재빠르게 실어주고 알아서 악셀을 밟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고속도로 입구에 진입하자 차들이 진행조차 못하고 길에 서있다. 사고가 아니라 공사 때문이란 걸 뒤늦게 알고 더 분통이 터진다. 그러나 감사한 건, 그런 구간이 20분을 안 넘겼고, 알아서 아저씨가 최선을 다해 달려주었다는 것이다. 밀린 시간을 합해 공항까지 1시간도 채 안걸려 도착했다. 달리는 동안 일행들에게 먼저 개별로 체크인을
걷기왕 장르: 드라마 감독: 백승화 출연: 심은경/박주희/김새벽 선천적 멀미증후군으로 세상의 모든 교통수단을 탈 수 없는 만복(심은경)은 오직 두 다리만으로 왕복 4시간 거리의 학교까지 걸어 다니는 씩씩한 여고생이다. 하고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만복은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우연히 경보를 시작하게 되고, 세상만사가 귀찮은 여고생 만복은 경보를 통해 새로운 자신과 만나게 된다. 영화 ‘걷기왕’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만복’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백승화 감독은 “기성세대가 청춘들에게 요구하는 ‘패기’, ‘열정’, ‘간절함’과 같은 이야기가 무책임하다고 느꼈다. 꿈이 없어도 괜찮고, 적당히 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며 ‘만복’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선천적 멀미증후군에 발목 잡혀 꿈도 열정도 없는 평범한 여고생 ‘만복’과 달리 원대한 꿈, 그것을 향한 간절함과 열정을 강요하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투영하며 관객들에게 큰
마터스 장르: 공포/스릴러 감독: 케빈 고츠/마이클 고츠 출연: 트로이안 벨리사리오/베일리 노블/케이트 버튼 프랑스 호러 영화의 진수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2008)이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 ‘마터스’로 돌아와 극한의 공포를 선사한다. 어린 시절,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을 학대하던 사람들로부터 도망친 소녀 ‘루시’. 과거의 끔찍한 기억을 안고 사는 그를 지켜주는 것은 유일한 친구 ‘안나’ 뿐이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루시는 자신을 학대한 이들에게 잔혹한 복수를 시작하고, 이는 또 다른 참혹한 사건의 시작이 된다. ‘마터스’는 어린 시절 정체불명의 사람들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당한 후 극적으로 탈출한 소녀 루시가 10년이 지난 후 잔혹한 복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그려내 현대 사회의 폭력성과 분노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담은 호러 스릴러이다. 영화의 원작인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은 강렬한 이야기, 완벽한 서스펜스 스릴러의 구성, 그리고 비주얼의 충격까지 호러 영화의 새로운 경지를 선보여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세계 40개국 이상 판매를 기록했으며 전세계 영화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최고의 공포 영화로 꼽힌다. 특히 밀폐된 지하실로 납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