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전 일본군이었던 전우를 위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일본인이 있다. 올해 한국 나이로 91세인 일본인 오구마 겐지다. ‘일본 양심의 탄생’은 게이오대 역사사회학자 교수인 저자가 아버지 오구마 겐지의 일생을 인터뷰하면서 민중사, 개인사적 서술을 통해 일본의 20세기를 그려낸다. 식민지 조선인들은 1910년 경술국치일 이후 일방적으로 일본국적을 부여받았다. 그러다 패전 직후였던 1947년 일본정부는 ‘외국인등록령’을 시행해 일본국적인 사람 중 조선 호적과 대만 호적 등 일본 호적 이외의 사람을 ‘당분간 외국인으로 간주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1952년 4월 연합군 총사령부 점령이 끝나자 일방적으로 그들의 일본 국적을 박탈했다. 1945년 겐지는 스무살의 나이로 일본군에 입대하자마자 소련군의 포로가 됐고 3년간 시베리아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일본군 조선인 오웅근을 만난다. 오웅근은 만주 출신의 조선인으로 광명국민고등학교(중학교 과정) 졸업 이후 일본군에 강제 징집됐고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무기를 지급받지 못한 상태에서 전투에 참가했다가 겐지가 있던 소련의 치타 제 24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수상자 음악회 시리즈로 준비한 ‘베이스 박종민 리사이틀’ 공연을 오는 22일 오후 5시 평촌아트홀에서 연다. 베이스 박종민은 지난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성악부문에서 1위의 영예를 안으며 그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한국인의 기상을 드높인 자랑스러운 성악가이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박종민의 고향인 안양에서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박종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후, 2007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벨베데레 국제 성악 콩쿠르 도중 심사위원인 밀라노 라 스칼라 관계자에게 발탁돼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다. 3년간 이탈리아 정부장학생으로 라 스칼라 극장 아카데미를 졸업했고 벨베데레 국제 성악 콩쿠르, 빌바오 국제 성악 콩쿠르, 스텔라 마리스 국제 성악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차례로 석권하며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명성을 쌓았다. 현재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극장의 전속 주역가수로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작곡가 슈만이 부인 클라라에 대한 연정을 표현한 연가곡집 ‘시인의 사랑’을 비롯, 라벨 ‘둘시네에 끌리는 돈키호테’, 김순애 ‘그대 있음에’ 등
용인문화재단은 감미로운 연주와 해설이 있는 ‘마티네콘서트’를 오는 20일 오전 11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연다.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으로 시작될 이번 음악회는 뜨거웠던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곡들로 준비됐다. 먼저 베토벤이 남긴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가장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은 ‘피아노 협주곡 제4번 사장조 제2, 3악장’을 피아니스트 강지은(현재 서울시립대 음악학과 교수, The Ensemble 멤버)이 연주한다. 이어지는 보네의 ‘카르멘 환상곡’은 비제가 작곡한 오페라 ‘카르멘’을 바탕으로 보네가 편곡한 플루트 솔로를 위한 곡이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Korea Flute Soloists 단원으로 활동하는 플루티스트 나채원이 협연한다. 마지막으로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5번 라장조 제3, 4악장’이 연주된다. ‘종교개혁’이라는 부제를 지닌 이 교향곡은 1830년의 아우구스부르크 고해 300년제에 연주할 작품으로 의뢰받아 1829년 착수해 1830년에 완성된 곡이다. 당시 정치·종교적인 이유로 한동안 연주되지 못하다가 1832년 11월 멘델스존의 지휘로 베를린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개관 특별 시민 참여전 ‘아주 사史적인 이야기’에 전시될 시민 애장품을 오는 31일까지 공모한다. 시민들 개개인의 삶이 역사가 된다는 의미의 ‘아주 사史적인 이야기’는 추억이 담긴 사진과 그림, 사연이 있는 편지, 버릴 수 없는 오래된 물건 등 수원 시민들이 오랫동안 간직해왔던 물품과 애장품과 그에 담긴 사연을 전시를 통해 이웃과 공유하고자 하는 시민 참여전이다. 희망자는 수원시청 홈페이지)에서 신청 접수하거나 출품신청서를 직접 다운로드 후 이메일(museum_story@naver.com)이나 우편(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241 수원시청 미술관운영추진단)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 외에 수원시내 각 구청 및 주민센터 민원실에 비치된 출품신청서를 작성 후 해당 민원실에 제출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사연과 애장품은 10월 미술관 개관에 맞춰 제3전시실에서 전시된다.(문의: 031-228-3686, 9)/민경화기자 mkh@
화성시문화재단은 제15회 노작문학상 수상자로 신용목(사진) 시인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 ‘나는 왕이로소이다’ 등 민족적 작품을 남긴 노작(露雀) 홍사용(1900∼1947)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제정된 상으로, 그의 고향인 화성시 문화계 인사들이 주도해 설립한 노작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화성시가 후원한다. 수상작으로는 ‘우리 모두의 마술’ 등 5편이 선정됐다. 수상자인 신용목 시인은 1974년 태어나 2000년 계간 ‘작가세계’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아무 날의 도시’ 등이 있고, 시작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노작문학상심사위원회는 “수상작 ‘우리 모두의 마술’은 깊은 상처와 절망에도 삶과 시와 공동체에 대한 믿음을 ‘마술’이라는 은유로 이어 나가고자 하는 미학적 고투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제4회 노작문화제 기간인 10월 9일 화성 노작문학관에서 열린다. /민경화기자 mkh@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30일까지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FUN한 대화-경쾌한 조각’展을 연다. 뻔하고 재미있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은 ‘FUN한 대화-경쾌한 조각’전은 소통의 부재로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이 가족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작품들로 꾸몄다. 전시는 젊은 조각가 4인의 작품 43점을 선보인다. 인간의 기본적 욕구, 소유욕의 대상인 ‘물질’을 통해 소통하는 임지빈 작가는 인간의 욕망이 가지는 공허함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며 2m 크기의 베어브릭을 전시한다. ‘자연’을 통해 소통하는 김기민 작가는 인간들이 파괴하면서 사랑하는 이중성을 표현함으로써 자연의 보존과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언어’를 통해 소통하는 이용태 작가는 수화나 텍스트를 통해 마음속 이야기를 밖으로 표출하며, ‘사람’을 통해 소통하는 박진성 작가는 중년의 얼굴을 한 남성과 여성을 어린아이의 외형으로 표현해 우리 사회의 성인들이 갖는 삶의 애환을 담아낸다. 전시기간 동안 작품이 그려진 컬러링 엽서에 채색을 하고 엽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선착순 1천명에 한해 재단에서 무료로 우편발송을 해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무료.(문의: 031-260-3334) /민경화기자 mkh
안양문예재단 8·15 기념콘서트… 아티스트 총출동 성남,파크콘서트 음악회서 아리아·폴카 등 공연 다양 화성음악축제 ‘화성歌’열려…청소년교향악단 등 공연 경기지역 3곳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광복을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안양병목안시민공원 특설무대에서 ‘8·15 광복 기념 콘서트’를 연다. 일제 강점 시 전쟁물자인 철도 부설용 자갈을 채취하던 병목안(안양 만안구 안양9동)을 공원으로 개방한 안양병목안시민공원에서 열리는 공연은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해 광복의 의미를 더한다. 시민으로 구성된 안양가족합창단과 늘푸른합창단의 무대를 시작으로 안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광복절 특별무대로 이어진다. 축하공연에는 가수 김수희와 서주경, 일렉트릭 현악 4중주 밀키웨이, 성악가 이동신 및 정세연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 70세를 맞는 ‘광복둥이’의 특별무대도 준비돼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긴다. 또 태극기 및 무궁화 만들기 체험,
아프리카의 이국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신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하남문화재단은 아프리카 ‘드럼스트럭’ 내한공연을 오는 15일 오후 3시와 6시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흥겨운 아프리카 고유의 비트와 연극이 함께하는 ‘드럼스트럭’은 참여 관객 모두에게 드럼을 제공해 무대와 객석이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재미있는 형식의 공연이다.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아프리카의 전통 사상인 ‘우분투(Ubuntu)’를 테마로 공연을 펼친 ‘드럼스트럭’은 당시 ‘우분투’ 여왕의 역할을 맡은 티니 모디즈(Tiny Modise)의 놀라운 퍼포먼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뉴욕 브로드웨이, 일본, 호주, 중국, 베트남, 남아프리카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는 ‘드럼스트럭’은 아프리카 고유의 리듬과, 춤, 노래가 어우러진 흥겨운 무대로 전 세계인을 매료시켜 왔다. 특히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 드럼을 치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이고 이국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낯선 대륙 아프리카의 문화와 열정적 예술을 느껴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학교 공부만으로 접하기 힘든 흥미로운 다문화 체험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협녀, 칼의 기억 장르 : 드라마/액션 감독 : 박흥식 출연 : 이병헌/전도연/김고은 모든 칼은 권력을 향하고 천민도 왕이 될 수 있던 고려 말, 혼돈이 세상을 뒤덮고 백성들이 고통에 몸부림치던 시대를 담은 ‘협녀, 칼의 기억’은 뜻이 다른 세 개의 칼을 잡은 세 검객의 이야기를 그린다. 풍천과 월소(전도연), 유백(이병헌)은 세상을 바꾸고자 뜻을 모아 민란의 선봉장이 된다. 하지만 유백의 배신으로 풍천은 죽고, 월소는 풍천의 아이를 데리고 사라진다. 18년 뒤, 유백은 노비의 자식이라는 멸시와 세도가들의 계략에 맞서 살생도 서슴지 않으며 왕까지 위협하는 최고의 권력자가 된다. 무소불위한 권력을 가진 유백은 자신이 연 무술대회에서 월소를 꼭 닮은 검술을 쓰는 소녀 홍이(김고은)를 발견한다. 유백의 배신 이후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던 월소는 홍이가 유백과 마주쳤다는 사실을 알고 18년 동안 감춰왔던 진실을 털어놓는다. 13일 관객들과 만나는 ‘협녀, 칼의 기억’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1), ‘인어공주’(2004),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rsq
화성시문화재단 유앤아이센터 화성시청소년수련관은 오는 14일까지 청소년스킨스쿠버 프로그램 ‘Youth Aquamarine’ 참가자를 모집한다. ‘Youth Aquamarine’은 청소년활동진흥법 제35조에 따라 운영하는 청소년활동 안전사항을 철저히 준비한 국가인증제 프로그램이다. 오는 15일부터 9월 6일까지 주말을 통해 총 8회로 이론 및 안전교육, 스킨스쿠버 풀장교육, 해양실습 등으로 진행되며, 스킨스쿠버 라이센스 취득과 청소년응급처치(심폐소생술) 교육을 수료해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물놀이 사고에 대비 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