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삼정동 ‘공간의 탐닉’展 부천시 오정구 삼작로 53(삼정동) 1만2천여㎡ 부지에 세워진 쓰레기 소각장. 이미 기능과 가치를 상실한 지 오래된 이 폐소각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다음달 17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공간의 탐닉’전은 ‘버려진 것’, ‘소멸해가는 것’에 문화가 덧입혀져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폐소각장 내 관리동과 반입실에는 폐소각장의 역사성과 지역성,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담은 19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공간의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최소한의 공간만을 확보해 전시돼 있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기존 소각장의 모습을 상상하며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상기하게 된다. 관리동에는 삼작로에 버려진 것들로 만든 ‘고물상과 고철나무’, 비닐이 작품으로 재탄생한 ‘피었습니다’ 등 소각장이 가진 의미를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삼정동 소각장의 먼지와 풍선, 물로 작업한 한석경의 ‘형상기억’이 눈길을
수원 예술공간봄은 17일부터 30일까지 한-체코 수교 25주년 기념 사진전 ‘아름다운 체코의 성’을 연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주한체코대사관이 개최하는 ‘아름다운 체코의 성’은 슬로베니아 출신 건축사가이자 사진가인 담얀 프렐로프셰크(Damjan Prelovsek)의 사진 작품을 선보이며 서울과 송탄에서 열린 전시에 이어 수원 예술공간봄에서 열린다.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대학에서 역사와 미술사를 전공한 담얀 프렐로프셰크는 슬로베니아 건축가 요제 플레츠니크의 작업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1977년 비엔나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바로크에서 현대까지의 건축에 관심을 두고 연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는 그가 찍은 체코의 광활한 풍경을 배경으로 세워진 절대무적의 요새와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왕실,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의 여름 별장 등 과거가 생생히 살아 숨쉬는 건축물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예술공간봄 관계자는 “‘아름다운 체코의 성’展을 통해 건축사가의 눈으로 본 아름다운 체코 성의 모습을 통해 체코인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요일 휴관. (문의: 031-244-4519) /민경화기자 mkh@
수원문화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어린이 전문 공연 페스티벌을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수원의 어린이들, 다 같이 놀자’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페스티벌은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올해 처음 기획됐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강아지 똥’, 프랑스 토위보위 극단의 ‘작은점 네모’, 독일 더 피프쓰 휠(The Fifth Wheel) 극단의 ‘춤의 축제’ 등 3개국 3개 작품이 소개된다. 또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협동심을 길러줄 수 있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어린이 연극캠프’가 수원 SK아트리움 리허설룸에서 열린다. 이와함께 이 기간 오전 10시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 로비에는 어린이들의 동심과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마리오네티스트 옥종근의 ‘마법의 인형전’이 무료로 진행된다. 티켓예매는 지난 15일부터 오픈했으며,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www.suwonskartrium.or.kr)와 인터파크 티켓(1544-1555
성남시청소년재단 은행동청소년문화의집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산성공원 광장에서 성남시 청소년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성남시청소년어울림마당 청소년문화4번길 ‘청소년모꼬지’를 연다. 성남시청소년어울림마당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청소년모꼬지’는 남한산성 유네스코 등재 1주년 기념 및 전통을 주제로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인근에 위치한 금광청소년문화의집, 양지동청소년문화의집, 은행동청소년문화의집 등 3개 기관의 청소년들이 참여해 남한산성 유네스코 등재 1주년 기념행사, 남한산성 관련 퀴즈놀이, 전통놀이 체험, 과학체험 등 부스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축체 체험부스는 성남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길놀이, 청소년동아리공연 등 다양한 공연도 준비돼 남한산성을 찾는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은행동청소년문화의집(☎031-729-9913)으로 문의하면 된다./민경화기자 mkh@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경기지회(이하 경기민예총) 문학위원회는 오는 18일 오후 3시 수원화성박물관 영상교육실에서 ‘2015 문학을 넘어 경계를 넘어’행사를 연다. 출범 2주년을 맞은 경기민예총 문학위원회는 문학의 심화, 확장을 도모하기 위해 한여름의 즐거운 시 축제를 준비했다. 2부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회원들의 시낭송과 시에 곡을 붙인 시노래, 시에 행위를 더한 마임 등 문학과 다른 장르가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한편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수원화성행궁광장 위쪽 마당에서 ‘시와 그림과 사진의 오래된 만남’ 시화전이 열린다. /민경화기자 mkh@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3D 공룡·곤충 체험전’을 연다. 공룡과 곤충을 3D로 볼 수 있는 전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공룡과 곤충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전시는 3D 공룡 컨텐츠를 관람하며 중생대 공룡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 상상의 장, 극대화된 곤충을 관람할 수 있는 확대의 장, 공룡과 곤충의 식생을 공부할 수 있는 탐구의 장, 공룡 곤충과 사진 촬영할 수 있는 사진의 장 등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 공룡을 테마로 한 에어바운스 놀이와 일본 학습 도구 아텍 블록을 활용한 퍼즐 조립 놀이터, 물을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물 그림 놀이터 등 다양한 놀이·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현실감있는 3D 공룡과 곤충을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세 미만 1만2천원, 15세 이상 8천원, 어린이집 단체 6천원. (문의: 031-390-3500~2) /민경화기자 mkh@
오산문화재단은 오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in 오산’을 개최한다. 공연은 같은 기간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아동청소년공연 예술축제인 ‘제23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의 우수 작품 중 한국, 이스라엘, 독일 3작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첫 번째로 상연될 ‘평강, 공주와 온달, 바보’(한국)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주변의 사물을 이용한 다양한 놀이방법으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무한 자극하는 ‘물체 놀이 극’으로 제23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올해의 작품상, 최고인기상, 음악상, 연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공연은 21일과 22일 오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두 번째 공연은 이스라엘 문화체육부에서 후원하는 나딘 애니마토 무용단의 ‘이상한 축구경기 ; 인비저볼(Invisi’BALL)’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축구공이란 뜻을 가진 ‘인비저볼’은 고요한 극장을 순식간에 왁자지껄한 축구장으로 탈바꿈시킨다. 관객들의 함성, 심판의 휘슬, 신나는 응원가는 실제 축구경기장을 방불케 한다. 더불어 신나는 음악과 뛰어난 유머, 풍자를 더해 독특한 무용극 언어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28일과 29일 오
밀양아리랑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박배일 출연 : 김말해/김영자/박은숙/손희경 높고 수려한 산세,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강줄기와 드넓은 평야가 있어 예로부터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따뜻한 볕의 마을 ‘밀양(密陽)’. 마을의 평화가 깨진 것은 2005년, 한국전력공사가 신고리 3, 4호기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서울 수도권까지 송전하기 위해 밀양에 69기의 765㎸ 송전탑 공사 계획을 확정하고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라 주민들의 토지를 강제 수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평생을 일궈 온 삶의 터전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었던 밀양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매일 새벽 산을 오르며 송전탑을 막기 위한 싸움을 시작했고, 경찰과 한전은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용역을 동원해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등 국가폭력을 행했다. 이에 분노한 고(故) 이치우(74) 어르신이 2012년 1월 분신으로 사망, 이후 주민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2013년 5월 ‘전문가 협의체’가 꾸려졌지만 협의는 중단됐다. 같은 해 10월 공사 강행, 이에 항의하던 고 유한숙(71) 어르신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또 한번 벌어졌으나, 한전은 2014년 6월 11일, 3천여명의 병
2015 경기인형극제 in 수원 경기인형극진흥회는 15일부터 28일까지 ‘2015 경기인형극제 in 수원’을 수원 주요 공연장에서 펼친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경기인형극제는 인형극의 발전과 예술문화 체험기회의 확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는 ‘시간을 뛰어넘는 동심, 공간을 넘어서는 감동’이라는 주제로 아이들만을 위한 인형극 장르를 벗어나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채워진다. 공모심사를 통해 선정된 국내 6팀, 해외 6팀 등 총 12팀의 극단이 참여해 수원SK아트리움에서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 KBS수원아트홀과 연습실,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펼쳐진다. 개막작품인 러시아 테레모크 극단의 ‘카르멘’은 2014년 러시아 공연관련 최고권위의 상인 황금마스크 인형극 연출상을 받은 작품으로 오페라 ‘카르멘’의 감동을 인형극이라는 장르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공연은 15일과 16일, 18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연기법인 ‘카라교즈&rsq
국립현대미술관은 1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캐나다 아방가르드 영상 예술의 거장 가이 매딘의 회고전 ‘가이 매딘의 무자비한 꿈’을 서울관 MMCA 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선보인다. 가이 매딘(1956~ )은 초현실주의와 블랙 유머가 결합된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는 영화감독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이다. 그는 11편의 장편, 수많은 단편 영화와 함께 오케스트라, 사운드 이펙트, 노래, 내레이션 등이 결합된 영상 미디어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 전시는 그의 신작 ‘금지된 방’(2015)을 비롯해 극장용 장편, 단편 및 전시형태로 소개됐던 4편의 영상작업 등 총 41편의 작품을 소개해 매딘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가이 매딘의 데뷔작 ‘죽은 아버지’(1985)에서는 그의 작품 전체에 녹아있는 고전무성영화의 형식미에 대한 그의 열망을 살펴볼 수 있으며, ‘가이 매딘 삼부작’라 불리는 ‘겁쟁이는 무릎을 꿇는다’(2003), ‘악몽의 섬’(2006), ‘나의 위니펙’(2009)에서는 초현실적 공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