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이 오는 7∼8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미협회 주최 조찬강연후 기자들과 만나 "파병협조단이 다음주중 이라크 아르빌에 파견된다"며 "숙영지 및 기반시설 조성 등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조사단의 활동종료후 1∼2달후 파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 장관은 이에 앞서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한.미관계'란 주제의 조찬강연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언급한 자주국방을 꼭 미국의 해외주둔군 재배치계획(GPR)과 연관 짓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한.미동맹과 배타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미동맹의 기초 위에서 협력적으로 자주국방을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정부는 미국의 GPR 검토 진행상황을 알고 있었으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왔다"며 "향후 동맹 재조정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정부는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한.미동맹이 한반도의 어떠한 형태의 안보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포괄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적극적인 대국민외교를 통해 국민과 외국투자자들이 가질수 있는 안보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대사관 용산 이전 추진과 관련
한국군 추가파병 예정지인 이라크 아르빌 주정부가 공항 사용 등 주둔조건을 승인하며 환영입장을 밝혀왔다고 국방부가 공식 확인했다. 남대연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임홍재 주이라크 한국대사와 최종일 자이툰부대 부사단장을 현지에 파견, 협의한 결과 아르빌측이 공항사용은 물론 공항인근 부대주둔이 가능함을 약속하고 3곳의 후보지까지 추천했다"고 밝혔다. 남 대변인은 "3곳 중 2곳은 5km쯤 떨어진 사유지로 연간 수백달러의 사용료를 요청하고 있고, 1곳은 공항과 인접한 국유지"라고 말해 공항 인근 주둔 가능성을 시사했다. 남 대변인은 그러나 "금명간 현지 협조단을 파견 주둔조건을 최종합의할 계획이나 파견일정과 규모 등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해 파병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20일 "경륜있고 합리적인 김덕룡 의원이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리고 지난 3일 여야 대표가 합의한 정쟁 종식 선언이 지켜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당 고문단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당은 야당과 원칙이 있고 격조가 높은 상생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또 "이달 말까지 새정치실천위원회에서 마련한 초안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여론수렴을 거쳐 당헌 당규를 개정, 본격적인 100만 기간당원 육성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의장은 이와 함께 "이번 지방 재보궐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인 만큼 지나치게 정치공방으로 전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17대 국회를 이끌 여야 원내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국회 개원을 앞두고 17대 국회 원 구성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이 김문수, 안택수 의원을 제치고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은 일단 급격한 변화보단 점진적인 개혁을 선택한 것으로 볼수 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개혁은 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개혁,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개혁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런 입장에다 거대 여당에 맞설 경륜과 인맥을 갖춘 점이 영남권과 당내 보수진영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경선 결과는 전통적으로 영남권이나 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독식해 온 주요 당직에 개혁성향의 인사가 진출했다는 점과 당 주류세력 교체가 완성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 영남 대표에 호남 원내대표 구도가 갖춰져 한나라당으로선 영남당 이미지를 벗는 계기가 됐고, 박근혜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상호보완적인 리더십이 창출돼 당 쇄신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당내에서 오랫동안 비주류의 길을 함께 걸어온 김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안정 속의 건강한 개혁엔 정의로운 경쟁자가 되겠지만, 여권의 일방적인 독주와 독선엔 선명한 투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내주초 조기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여권 내부에서 치열하게 물밑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이번 개각에선 통일, 문화관광, 보건복지, 국방 등 4∼5개 부처 장관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 가장 군침을 삼키고 있는 곳은 통일부 장관자리다. 현재 입각을 희망하고 있는 정동영(DY) 전 의장과 김근태(KT) 전 원내대표는 둘 다 사실상 0순위로 통일부 장관자리를 넘보고 있다. 특수한 한반도 상황속에서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를 다루는 핵심적 자리인데다, 차기 대권을 꿈꾸고 있는 두사람으로선 경력관리면에서 단연 매력적인 부처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이후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과 북핵 6자회담, 남북장관급 회담 등 산적한 남북 현안을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대통령과의 교감 형성은 물론 차기주자로서 국민들에게 뚜렷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자리란 점이 작용하고 있다. 당초 통일부장관을 강력히 희망하며 선점했던 사람은 김 전 원내대표로 그는 재야시절부터 남북관계에 관심을 보였던 데다 개인적으로 남북이데올기의 희생자로서 민족 문제를 전향적인 관점에서 직접 다뤄보고 싶은 의욕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김 전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당초 일정을 앞당겨 내주초쯤 통일부와 문화관광, 보건복지부 등 4∼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에선 정세현 통일부, 이창동 문화관광,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의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조영길 국방장관 등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원내대표는 통일부 장관이 유력시되고 있고, 정동영 전 의장은 행자부 장관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고건 총리가 각료제청권을 행사하고 내달 초 17대 국회 개원을 전후해 사표를 제출하면 이를 수리한 뒤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새 총리 후보자로 지명할 예정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0일 "당초 새 총리가 국회 인준 절차를 거친 뒤 각료제청권 행사를 통해 내달 하순쯤 개각하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최근 환경변화에 따라 조기 개편쪽으로 사실상 결론이 났다"며 "개각은 이르면 내주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제위기와 주한미군 재배치 등 당면 과제들에 신속히 대응해 국정을 이른 빠른 내에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개각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선관위는 각 정당및 후보자 등의 정치자금 및 총선 선거비용 회계보고가 마감됨에 따라 26일까지 서면조사를 벌인뒤 27일부터 내달 30일까지 34일간 정치자금과 선거비용에 대한 확인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선관위는 특히 불법 정치자금 및 선거비용 수입지출을 철저히 밝혀내기 위해 현지조사시 국세청과 협조, 세무공무원을 동원하고 정치자금및 선거비용 관련 위법 정도가 중대한 경우 인근 시.군.구선관위 직원을 교차 투입해 철저히 조사키로 했다. 또 불법의혹이 짙을 경우 선관위에 부여된 금융거래자료제출요구권을 적극 활용하되 조사대상자의 증거인멸 및 조사방해 등을 막기 위해 조사대상자가 조사사실을 일정기간 알 수 없도록 통보유예기간제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함께 음성적, 조직적 불.탈법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내부고발제도를 적극 유도하고, 정당한 사유없이 자료제출 요구 및 조사를 거부할 경우 1회 독촉장 발부 후 수사의뢰.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키로 했다.
정부는 20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주한미군 차출이 실행될 경우에 대비해 대북 억지력 등 전력공백이 없도록 하기 위한 정부의 준비상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이번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이후 해외주둔 미군의 재배치 계획인 미국의 GPR계획이 본격 추진될 수도 있다고 보고 한미간 협력방안 등 이에따른 검토작업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특히 주한미군 재조정 문제가 불필요한 국민 불안을 일으키거나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 이라크 추가 파병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등 주한미군 재조정과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 사이의 관련성도 분석할 예정이다.
정치인의 근거없는 폭로성 발언에 철퇴가 가해졌다. 서울남부지검은 19일 "동원그룹 수십억원대 불법 대선자금 전달 의혹" 등 잇따라 근거없는 폭로성 발언을 한 민주당 김경재 의원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부지검 이준보 차장검사는 "지난달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한 결과 발언 내용이 전혀 사실무근인 것으로 규명됐을 뿐아니라 피해자들이 강력하게 처벌을 원하고 있어 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금융감독원 김대평 국장이 은행에서 빌린 돈을 투자해 번 돈 2,000억원이 총선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이틀 뒤 민주당 상임 중앙위원 회의에서 "대선 당시 동원산업이 노 후보측에 5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발언 직후 동원산업 김재철 회장과 금감원 김대평 국장은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이와 별도로 동원측은 30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지난달 1심에서 승소했다.
올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가운데 학교 영양사 등 4천600여명이 공무원으로 채용되고, 환경미화원과 도로보수원 등 2만7천여명이 상용직으로 바뀐다. 정부는 19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노동부와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 등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공공부문 전체 비정규직 23만4천여명 가운데 정부와 공기업, 공기업 산하기관의 비정규직 13만8천여명이 주요 대상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각급 학교의 영양사 1천800여명과 도서관 사서 1천여명, 우체국 상시위탁집배원 1천700여명 등 모두 4천600여명이 공무원으로 채용된다. 또 현재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했던 환경미화원 2만1천600여명과 도로보수원 3천200여명, 노동부 직업상담원 1천700여명 등 2만6천600여명도 정년 57세까지 계약을 자동 갱신하는 등의 방법으로 상용직화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근로복지공단의 직업상담원 740명은 3년에 걸쳐 상용직으로 고용되고, 그동안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처우를 개선해 주기로 했다. 일용직인 각급 학교의 조리보조원과 조리사, 정부부처의 사무보조원 등 6만5천여명에 대해선 비정규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