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일각에서 김대중 정부때 폐지된 정무장관직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정무장관직 신설론의 중심은 주로 열린우리당쪽이다. 지난 4.15 총선에서 16년만에 처음으로 여대야소로 정국이 재편됨으로서 당정 및 여야간 긴밀한 협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는 논거에서다. 당쪽 분위기를 종합하면, 기능이 다소 중첩되는 느낌이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사실상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차원의 집권2기 국정운영을 위해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무장관직을 별도로 두고 당정, 당청, 여야 관계를 두루 원만하게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고위 당직자는 “DJ정부 이후 당정간 대화의 연결고리가 없어져 국무총리가 전면에 나서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달라진 정치환경속에서 상생의 정치를 하기 위해서라도 정무장관 부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당직자는 또 "DJ 정부때는 여야간, 야당과 청와대간에 왕래가 거의 없어 대화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차관급인 청와대 정무수석이 따로 있더라도 장관급인 정무장관이 따로 있으면 여야가 만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무장관직은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홍사덕 정무1장관을 마지막으로 지난 98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
총선이후 다소 주춤했던 한나라당이 공세의 포문을 다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쪽으로 향하며 불을 뿜기 시작했다. 검찰의 대선자금 출구조사 칼날이 한나라당을 향하자 '공격만이 최선의 방어'란 전술을 구사하며 정면 대응 방침을 밝혀 새로운 정치시대 개막을 바라는 국민들의 뜻관 다르게 나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공격의 화살을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청와대 지도부 만찬을 겨냥, '탄핵을 받은 가운데 정치를 재개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강력 반발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22일 오전 열린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검찰의 대선자금 출구조사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대선자금 출구조사는 명백한 야당탄압용 편파수사"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상생의 정치가 이런 것이면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총장은 특히 "투쟁과 굴복 중 한가지의 선택을 강요하면, 한나라당은 정면으로 맞서 싸울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검찰이 출구조사를 하겠다면, 노 대통령과 측근들의 뇌물에 대해서도 출구조사를 해야 한다"며 "검찰이 노 대통령과 여당에 대해선 부실수사로 면죄부를 주
여야는 앞다퉈 민생탐방 지역순회에 나서는 한편 영세상인 보호 대책을 발표하는 등 민생챙기기와 개혁 작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22일 국회에서 정동영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하는 국회준비위원회'를 열고 국회제도 개혁방안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개혁 작업에 팔을 걷어부쳤다. 열린우리당은 국회 준비위원회 산하에 제도개혁부문 등 4개 분야로 나눠 국회의원 지위와 권한에 대한 개혁 등 국회 개혁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근태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이 된 만큼 뼈를 깎는 각오로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인천지역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민생경제 챙기기에 재시동을 걸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첫 방문지인 인천 남동공단의 전자부품 제조회사를 찾아 근로자들과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인근 용현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표는 또 이날이 정보통신의 날인 점을 감안, 도화동에 있는 인천정보산업진흥원도 방문, 21세기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IT 산업과 벤처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표는 총선이 끝난 뒤에
정부는 내수경기 부진으로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유가 상승 등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됨에 따라 경제회복에 초점을 맞춰 경제정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총선 이후 경제회복과 대외신인도 제고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경기활성화와 관련된 사업비를 조기 집행하고, 고용창출형 창업에 대해서 법인세와 소득세를 50에서 100%까지 한시적으로 감면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올 상반기 중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원유수급 대책을 수립, 물가를 3% 수준에서 안정시키고, 10.29 부동산 안정 대책의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로 했다. 한편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낮 '일자리 만들기 사회협약'과 '노사정 공동선언' 채택에 기여한 노사대표자를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정부는 이제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으며 이를 위해선 노사관계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고 대행은 특히 "이달초에 있었던 '항만 노사정의 무분규 평화선언'은 노사가 고통분담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용기있는 결단이었다"면서 "지역단위로 체결된
불법 대선자금 사용처 수사와 관련,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과 엄호성 의원이 2억원 가량의 불법자금을 받아 유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17대 총선 당선자인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경기 파주)과 엄호성 의원(부산 사하갑)은 지난 대선 때 중앙당에서 2억원씩 불법자금을 받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창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고, 엄호성 의원은 "공천과정에서 다 해명이 됐을 뿐아니라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지구당 사람들이 이들 의원을 고발한 만큼 수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대선 때 사용된 불법자금을 환수키 위해 이들 외에 다른 지구당 위원장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출구조사를 벌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일차적으론 법원이 지난 20일 '정당에 전달된 정치자금은 몰수와 추징이 불가능하다'고 판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법원으로 판단대로라면 불법자금을 추징키 위해선 개인유용 혐의를 확인키 위해 출구조사를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피력했다. 출구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키 위해선 전국 227
여야는 '4.15 총선' 이후 당선자 대회를 마무리짓고 각종 공약 이행 사항을 점검하는 등 17대 국회 개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대 국회 임기는 5월 29일까지며, 17대 국회 임기는 그 다음날인 30일부터 시작된다. 개원국회는 국회법상 개원 후 7일째인 6월 5일 자동 개최되고, 그 공고권자는 현 강용식 사무총장이다. 이는 14대 국회 개원 당시 여야간 첨예한 대립으로 원구성을 하지 못하고 표류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지난 94년 여야 합의로 개원국회의 경우 의원 임기개시 후 7일에 자동 소집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15대 국회는 부정선거 시비에 따른 개원협상 지연으로 첫 임시국회 회기 만료일에야 국회가 열리는 진통을 겪었으며, 16대에 와서야 정상 개원했다. 이에 따라 6월 5일 개원예정인 제247회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선 임시의장 사회로 국회의장을 선출한 데 이어 새 국회의장의 사회로 부의장단을 뽑아 원구성을 완료하게 된다. 현재로선 최다선인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원이 임시의장을 맡게 돼있으나 본인이 국회의장에 내정될 경우 그 직을 고사하면 다음 선수 최고령자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5선)이 맡게될 공산이 크다. 개
열린우리당 김원기 최고 고문이 17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사실상 내정됐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2일 "전날 밤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김원기 고문이 사실상 국회의장직을 맡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고문이 의장직을 맡으려면 대통령 정치특보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문희상 의원을 새로운 당·정 채널로 언급한 점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고문 자신도 상생의 정치를 위해 여야간 대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국회의장직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은 최근 17대 국회 최다선인 6선의 김원기 고문을 차기 국회의장으로 추천키로 의견을 모으고 본인의 승락 여부를 기다려 왔었다.
4.15 총선을 통해 원내 과반을 달성한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세력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각 계파별 합종연횡을 위한 수면밑의 교류도 감지되고 있다. 아직 거여의 세력분화로 보기는 이르지만,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향한 숨가쁜 경쟁도 느껴진다. `예측가능한 정치'를 위해서 차기 주자의 부상을 종전처럼 사시로만 볼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총선 이후 노무현 대통령이 유력 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개별적인 관저 회동을 갖고 있는 것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치만은 않아 보인다. 다양한 계파의 존재를 인정하고 `디바이드 앤 룰'(분할 통치)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가 여권내 역학구도 논의의한 복판에 있다. 여기에 지난 선거에서 영남지역 담당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강력한 후발주자로 나서고 있고, 친노개혁그룹은 `대통령의 뜻'을 내세워 당내에서 거중 조정자 또는 캐스팅 보트를 자임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 1.11 전당대회 이후 당권파의 수장으로 자리를 굳힌 정 의장은 `노풍'의 파고를 넘어 탄핵의 정치적 해결과 정당개혁의 맨 앞자리를 선점하고 있다. 그러나 17대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해 원
정부와 여당은 민생 안정을 위해선 실물 경제를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기업 투자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21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와 정세균 정책위의장,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정례회의를 열어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꺾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중소기업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 재정적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을 6천억원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보증지원 규모도 3조원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당정은 또 중소기업 업종.품목을 전환할 경우 각종 법령상의 장애를 없애기 위한 중소기업사업전환특별조치법을 제정하고, 중소기업정책지원에 투입되는 예산의 80%를 조기 집행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이번 17대 국회에서 재래시장육성특별법과 전자문서이용촉진법을 조속히 제정, 중소상인들의 상권을 보호하고 전자상거래를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4.15 총선 이후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특히 탄핵국면이 해소되는대로 열린우리당에 입당, 제한적이나마 당 운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데 이어 `뜨거운 감자'인 재신임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더욱이 노 대통령은 이번 총선을 전후해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 김혁규 전 경남지사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개별적으로 만난데 이어 21일 오후 청와대로 공식 초청, 총선이후 첫 면담을 가졌다. 노 대통령이 총선이후 관저를 떠나 본관에서 공식 행사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다. 최근 우리당 수뇌부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영남지역 보선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이 이를 거세게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논란의 불씨를 제공한 부분은 정국의 최대 현안이었던 재신임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이 언급한 대목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여당이 과반이 되면 국정을 책임있게 이끌고 가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야당연합세력이 과반을 확보했을 경우엔 동거정부의 형태가 되는만큼 협상을 하되 실패할 경우 퇴진할 계획이었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