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는 6일 "앞으로 세 부총리와 두 명의 책임장관으로 이뤄진 책임장관회의를 활성화 할 것"이라며 "여러가지 현안을 책임장관회의에서 논의해 정책의 중심을 잡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책임장관회의에 대해서 청와대 정책실에서 지원을 하고, 각종 대통령 자문위원회는 정책에 대해 자문하며, 각 부처가 집행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총리의 이같은 방침은 각종 정책의 집행에 있어 이헌재 경제부총리, 안병영 교육부총리, 오 명 과학기술부총리, 정동영 통일장관, 김근태 보건복지장관으로 구성된 `책임장관회의'를 통해 `분권형 국정운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또 회의에서 전국공무원노조와 철도노조 파업을 포함해 올들어 발생한 일련의 노사쟁의를 거론하면서 "정부가 일관된 정책으로 노사관계를 잘 관리해서 예년에 비해서 큰 생산의 손실없이 노사관계가 마무리돼 가는 것 같다"면서 "정부가 이처럼 법과 원칙을 확실히 지켜나가는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규제개혁 방향에 대해 "공연.예술, 건축.설계분야처
열린우리당이 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민주노동당과 함께 사실상 단독 상정한 것을 놓고 여야간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법사위 전체회의가 예정된 이날 오후 4시께 여야 의원들은 법사위원장석을 둘러싸고 몸싸움을 벌였고, 타 상임위 소속인 한나라당 최구식 김재원 의원이 법사위원장석에 엎드려 저지하는 가운데 오후 4시12분께 열린우리당측 간사인 최재천 의원이 위원장석 옆에 선채 돌연 개의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국회법 50조5항에 따라 열린우리당 간사가 회의한다. 국가보안법 폐지안 2건과 형법개정안을 일괄 상정한다"고 말한 뒤 곧바로 산회를 선포하면서 국회법 책자를 말아쥔 손으로 책상을 세 번 두드린뒤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여당이 국보법 폐지안 단독상정을 시도하던 순간, 최연희 위원장은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의에 참석중이었고, 한나라당 법사위원중에서는 김정훈 주성영 의원만 입장한 상태였다. 법사위 상정 절차의 적법성을 놓고 열린우리당은 "국보법 폐지안은 국회법의 적법한 절차에 의해 상정됐다"고 주장했으나, 한나라당은 "날치기의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최재천 의원은 단독상정 직후 기자회견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6일 "신용불량자에게 국민연금을 일시불로 반환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국민연금 납부액이 신용불량 금액보다 많은 사람이 16만명이나 된다"며 "이들에게 연금 일시불 반환혜택을 주면 신용불량자 대책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지난번 약속했듯이 장애인과 택시에 대한 LPG 특별소비세 감세 약속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실업과 가정해체로 한계 가정 숫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한계 가정은 우선 살려내고 봐야 한다"며 "한계 가정을 살려내기 위해 복지예산을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경제가 수렁에 빠지고 국민 걱정이 늘어 민생경제부터 챙겨야 하는데, 정치권은 4대법안에만 집중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피력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정부가 버스와 수도요금, 담배값을 인상한데 이어 이젠 방송 수신료마저 올리려는 것은 바짝 마른 행주같은 국민으로부터 물을 짜내려는 것"이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현 정권 들어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경제난으로 엥겔계수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휴일인 5일에도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국회 법제사법위 상정여부를 놓고 `6일 상정강행'과 `단독상정저지'로 나뉘어 공방을 주고받는 등 가파르게 대치했다. 다만 국보법 `폐지 불가' 원칙에 따라 국보법 개정안이나 대체법안을 내놓지 않던 한나라당이 금주초 대안을 제시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정기국회 막판 여야간 절충점이 모색될 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법사위 상정이 거듭 무산된 것과 관련해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열린우리당 법사위 간사가 직무대행을 맡아서라도 6일 국보법 폐지안을 반드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최연희 법사위원장이 나흘간이나 의사진행을 거부하고 기피하고 있다"며 "위원장이 의사진행을 계속 거부한다면 국회법에 따른 절차에 따라 우리당 간사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법안을 상정하고 토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무조건적인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내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국보법 폐지안과 형법보완안을 반드시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당 핵심관계자는 한나라당이
탈북자가 북한에 다시 들어가 특수교육을 받고 국내에 입국, 간첩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전지검에 자수해 조사를 받고 있는 이 모씨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최초의 탈북자 간첩에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첫 번째 북한의 간첩 파견인 셈이다. 사실 탈북자 관리 문제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다. 6천명에 가까운 탈북자들의 행정을 일일이 살피기엔 예산이 부족하고, 인력이 모자랄 뿐 아니라 인권침해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정착 후 5년이 지나야 복수여권을 내주던 기간도 국가 인권위의 지적에 따라 6개월로 단축됐다. 최근 북한이 재입북자에 대한 처벌을 완화함으로써 국내 정착 탈북자가 북한의 가족을 만나려는 시도는 더욱 잦아질 전망이다. 탈북자들이 중국을 통해 북한의 가족에게 보내는 송금도 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조직적으로 탈북자를 가장한 간첩을 침투시키거나 탈북자를 간첩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는 상태다. 이 씨의 경우처럼 재입국 직후 그가 자수하지 않았다면 느슨한 관리실태로 보아 간첩행위 적발은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 탈북자들이 손쉽게 남북을 오가는 상황에서 보다 치밀한 관리와 새로운 간첩 방어대책이 시급히 마련
열린우리당이 내년 4월 초로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하면서 당권경쟁의 막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아직은 각종 민생, 개혁법안 처리에 당력을 모아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나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면 후보들의 당권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차기 의장은 개정된 당헌 당규에 따라 진성당원들이 선출하는 1만5천명 규모의 대의원들이 뽑도록 돼있다. 현재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게 될 지역당원협의회 구성이 한창인 가운데 각 정파마다 발빠른 속도로 당원 숫자를 늘려가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당내에선 정동영, 김근태 장관 등 실세가 빠져 힘의 공백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관리형 수장으로 한명숙, 김혁규, 문희상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신기남, 장영달, 염동연 의원 등이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한때 가장 많은 당원을 확보했던 개혁당 출신 측에선 참여정치연구회를 중심으로 유시민, 김원웅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도보수 성향 의원 모임인 안정적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은 독자후보 보단 성향에 맞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여당내 새 지도부 선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당내 양대 세력인 정동영
국회 국방위(위원장 유재건)는 3일 전체회의를 열어 주한미군기지가 이전하게 될 평택시 등에 대한 지원을 규정한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등의 지원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통과시켰다. 국방위를 통과한 `평택지원 특별법안'은 정부와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이 각각 제출한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법안심사소위에서 통합해 마련한 대안으로 법 적용대상 지역을 평택시 외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했다. 이에따라 평택시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500㎡ 이상 규모에 대해 금지됐던 공장의 신.증설이 가능해졌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국제화계획지구'를 지정, 외국교육기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학교의 증설 또는 이전도 허용토록 했다. 주한미군 시설사업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주한미군기지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을 위해 주한미군기지이전 특별회계를 설치토록 했다. 국방위는 또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 등 의원 2명과 정부가 각각 제출한 `병역법 개정안'에 대한 대안인 `병역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전시.사변에 준하는 사태시 기존에는 국방장관이 병역복무 기간을 1년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었던 것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은 3일 “최근 수능 부정시험 사태 등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고 국정 추진력을 강화키 위해 "내년 초 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현 내각에 대통령의 철학과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염 의원은 “대통령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원칙파’”라면서 “이는 우리 사회의 반칙문화를 없애고 공정한 룰이 지배하는 원칙적 사회문화를 정착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의원은 그러면서 "최근 수능 시험 부정사태도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반칙문화가 심지어 어린 학생들한테까지 아무 죄 의식 없이 받아들여진다는데 원인이 있다"고 말해 교육부총리 등의 개각 필요성을 강력 시사했다. 염 의원은 특히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합당과 관련, "양당의 뿌리가 같기 때문에 언젠가 합치는 것이 우리의 정치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통 민주세력의 재결합을 요구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역설했다. 염 의원은 그러나 "아직은 합당을 위한 계기가 형성되지 않아 공론화할 단계는 아니다"며 최근 열린우리당 내에 민주당 대선 빚 변제 팀이 구성된 것처럼 "양당간에 쌓인 갈등과 불신이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한나라당은 실력저지를 경고하고 나서 국보법 폐지를 둘러싼 여야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3일 오후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이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 합의문서까지 파기하는 등 약속을 어겼다"며 "한나라당과의 타협은 더 이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천 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안과 기금관리기본법,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다른 쟁점 법안들도 해당 상임위에 상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이와 함께 친일진상규명과 과거사 진상규명, 언론개혁,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법안 심사 소위나 상임위 전체회의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 이번 정기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재확인했다. 열린우리당의 이같은 강경 방침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가 전날 밤 난항 끝에 무산된 뒤 강경으로 급선회한 양상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여당이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시도할 경우 실력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하고, "한나라당이 소수야당인 만큼 다수당이 막무가내로 나서면 실력저지가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김덕
영국을 국빈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전(한국시간 2일 오후)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과 동북아 정세, 이라크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단독, 확대정상회담과 오찬회동을 가진데 이어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특히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인 이번 노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이 한영 수교이후 120년에 걸쳐 공고하게 성숙한 양국관계의 표상이라는데 공감하고 최근 양국 관계가 경제.통상분야를 중심으로 한 실질 협력관계로 심화, 발전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 두 정상은 앞으로 생명공학과 IT(정보기술), 창조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기업간 상호 투자 및 공동기술연구가 증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키로 의견을 모았다. 노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자유, 평화, 정의와 민주주의 가치를 신봉하는 양국이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해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 두 정상은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통해 북핵 문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이를 위해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