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장인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은 17일 자신의 부친이 만주국 경찰이었다는 월간조선 보도와 관련,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광복 전에 부친과 함께 활동한 한독당 동지인 김은석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부친 김일련씨가 광복 전에 만주에서 경찰로 근무했다는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할아버지인 김성범씨와 작은 할아버지인 김학규 장군은 의성 김씨로 친형제 간이었다"며 김학규 장군의 제적등본과 의성 김씨 족보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김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장엔 월간조선과 인터뷰를 한 당사자인 전봉애 여사와 딸, 그리고 김 의원의 작은 아버지인 김일건, 김일룡씨 등이 참석했다. 전봉애 여사는 이 자리에서 "월간조선과 인터뷰를 한 직후 친척들과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성범과 김학규가 친형제 간임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월간조선은 이날자로 발매된 10월호에서 김희선 의원과 독립운동가인 김학규 장군은 족보상 남남이며, 김 의원의 부친은 만주국 경찰이라고 보도했다.
이해찬 국무총리에 대한 호감도가 여권 정치인 가운데 2위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차기 대권을 둘러싼 역학 구도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최근 TNS에 의뢰해 열린우리당 내에서 가장 호감이 가는 정치인을 조사한 결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34.6%, 이해찬 국무총리가 22.0%,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15.4%, 김혁규 의원 6.4%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소 관계자는 "이전에 비슷한 조사에서 이 총리에 대한 호감도가 6%대에 그친 것에 비하면 무려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국무총리에 취임한 이후 국정수행 능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동영 장관과 김근태 장관의 호감도 수치는 이전 조사와 비슷하다"며 "따라서 부동층의 상당수가 이해찬 국무총리로 이동한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선 김근태 장관의 호감도 순위가 이해찬 총리에 뒤진 3위로 나타난 것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이 총리의 경우 국무총리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도 볼 수 있으나 차기 대권을 둘러싼 여권의 역학구도에 미묘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각 대권 후보 진영에선
열린우리당이 언론개혁입법과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는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 제한문제를 권고사항으로 법제화하기로 하는 등 언론개혁작업이 당초 취지에서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신문법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을 30%로 제한하고 초과분에 대해선 매각케 하거나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열린우리당 언론발전특위는 최근 의원총회에서 이를 위반하는 신문사에 대해선 과징금이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보고했었다. 그러나 언론발전특위는 이후 몇차례 회의를 통해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 제한을 권고사항으로 하고 이를 지키는 신문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이른바 포지티브 방식을 적극 검토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와 관련 언론발전특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현재 언발특위는 소유지분 제한제도를 도입하는 1안과 도입하되 권고사항으로 하고 이를 지키는 신문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2안, 그리고 아예 도입치 않는 3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2안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당내 상당수 의원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러나 "소유지분 제한은 언론노조의 주장이 맞지만 외국의 사례도 많지 않다"고
정부 산하 각종 기관이 임차료 명목으로 지출하는 예산이 연간 1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정부청사관리소가 국회 행자위 소속 열린우리당 우제항 의원(평택갑)에게 제출한 '2002년 중앙 행정기관 임차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2년도 전국 718개 정부기관의 대지.건물 임차료는 모두 1천87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국립수검인천지원의 경우 980㎡에 인원이 20명이고 연 임차료는 2억2천만원을 지불하고 있는 반면 부산체신청의 경우 4929㎡에 135명의 인원이 연 임차료 3억2천만원의 건물을 사용하는 등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남시에 소재한 한강유역환경관리청은 5322㎡에 61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보증금을 포함한 연임차료는 12억8천만원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한강환경감시대는 564㎡에 인원이 60명, 보증금 포함 2억9천만원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경인지방환경관리청은 자체보유 3882㎡와 임차 740㎡에 인원 106명으로 임차 보증금 포함 연임차료가 3억원의 건물을 사용, 편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중부지방국세청은 수원에 보증금을 제외하고 연임차료만 33억원이 넘는 돈을 지
오는 2006년부터 일선 시.군.구 소속의 자치경찰이 창설돼 지역교통과 식품안전, 방범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치안행정을 담당하게 된다. 일선 치안센터(옛 파출소)는 대부분 자치경찰에 이관, 활용되며 재정 등이 열악해 자치경찰을 원하지 않는 지자체에서는 지금까지처럼 국가경찰에 치안을 맡길 수도 있게된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16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자치경찰제 도입방안'에 대한 국정과제 회의를 개최하고 '주민생활 중심의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치 경찰은 현재 기초자치단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20여종의 특별사법경찰권을 갖게되며 기초질서 단속,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경비 등에서 국가경찰에 우선해 업무를 수행한다. 또 국가경찰은 수사와 정보, 외사, 보안 등 고도의 전문적 기술이나 전국적 통일성을 요하는 사무를 맡게 된다.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범죄발생이나 식품 안전 등에서 지역 주민의 불만이 있을 경우 지자체장 선거에서 이를 심판할 수 있게 돼 주민생활 안전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치경찰에 소요되는 경비는 지자체가 부담하되 정부는 사무배분에 따라 이관되는 예산은 물론 지자체 부담분에 대해서도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다. 자치경
열린우리당은 15일 국가보안법 폐지 당론 결정에 따른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리당 국보법 태스크포스(TF)팀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보법 폐지에 따른 핵심 쟁점인 `북한에 대한 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북한을 `통일을 위한 협력대상'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을 개진했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북한에 대해 협력 대상의 성격과 전쟁을 일으킨 주체로서 이중적인 성격이 있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최용규 TF위원장이 전했다. 참석자들이 이날 남북관계의 양면성을 인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한 것은 향후 형법보완과 보완입법 등 후속대책 선택 방향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일을 위한 협력자로서의 북한과, 적대적인 세력으로서의 북한이라는 남북관계의 양면성을 인정하자는 주장은 국보법 개정론자들과 보완입법론자들의 핵심논리다. 최 위원장은 "TF 위원들은 국보법 폐지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가 없어야 한다는데 일치된 견해를 봤다"며 "형법보완이든 보완입법이든 우리 체제에 위해를 가하는 모든 세력을 대상으로 하는 보완대책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종률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정의하
정부가 뚜렷한 사용처를 찾지 못해 수십조원에 이른 사업성기금(여유자금)이 금융기관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3년 말 현재 정부가 운영중인 기금중 40개 사업성 기금이 금융기관에 맡겨 놓은 여유자금은 20조800억원에 달하며, 당초 여유자금 운용계획은 4조4천억원이었으나 적절한 사업을 발굴치 못해 계획했던 금액보다 4.5배나 많은 여유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6일 국회 예산결산위에서 열린우리당 조정식 의원(시흥을)에 의해 밝혀진 것으로 연금성기금(4개)과 금융성기금(9개), 계정성기금(5개)의 경우 기금의 성격상 여유자금의 운용이 불가피하나 사업성기금의 경우 고유한 목적사업을 위해 설치하고도 적절한 사업을 찾지 못해 금융기관에 묵혀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원은 "근로자복지진흥기금의 경우 여유자금 운용규모(5천56억원)가 목적사업비(1천93억원)의 4.6배나 되는 등 40개 사업성 기금중 18개 기금(여유자금 9조3천295억원)이 목적사업비의 3배(3조3천461억원)나 되는 여유자금을 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여유자금 운용규모가 1천억원이 넘는 사업성기금도 무려 21개에 이른다"며 "이렇게 엄청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부동산 보유세 개편 방향과 관련, "참여정부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008년가지 보유세 실효세율을 2003년 기준으로 2배 수준으로 높이고, 장기적으로 0.3-0.5% 수준으로 높여나가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2차 부동산 정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투기목적의 부동산 소유 유인이 제거되도록 보유세 강화의 원칙하에 실효세율을 중장기 목표를 세워 단계적으로 높여나가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조세부담이 한꺼번에 급격하게 상승하는 일이 나타나지 않도록 과표 적용률 조정 등을 통해 보유세가 단계적으로 강화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종합부동산세 합산대상에서 제외되는 임대주택의 범위는 좀더 깊이 검토한 후 10월까지 결론을 내리도록 하라"면서 "2005년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실거래가 신고제와 관련해 취득세와 등록세 등 거래세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보유세 강화가 정착돼 감에 따라 이와 병행해 거래세 부담을 낮춰가도록 하자"고 밝혔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세율체계는 주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후 시뮬레이션을 거쳐 결정하되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용인 동백, 파주 교하,고양 풍동, 화성 동탄지구 등에서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허위신고해 모두 7조1천여억원의 불로소득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2000년 이후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수도권 일대에 공동주택 용도로 공급한 28개 택지개발지구 177개 사업(필지) 중 23개 지구, 111개 사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분석결과 두 공사가 수도권에 조성한 공공택지를 민간주택건설업체들이 평당 298만원에 구입, 소비자에게 평당 703만원에 판매하면서 405만원의 땅값 차익을 챙긴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177개 전체 사업으로 환산하면 7조1천억의 땅값 차익을 주택업체들이 가져간 셈이라고 경실련은 전했다. 경실련은 고양풍동지구의 경우 평당 443만원짜리 땅이 소비자에게 판매될 때는 평당 1천230만원으로 780만원 이상의 차익이 발생했으며 용인동백, 죽전, 파주교하,화성동탄 지구에서도 평당 500만원 이상의 땅값 차익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경실련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본부 김헌동 본부장은 "주공과 토공이 주민 땅을 20~30만원의 헐값에 사들여 업체에 300만원에
정부는 올부터 오는 2007년까지 4년 동안은 나라살림을 적자로 운영하되, 2008년부턴 균형재정을 맞추기로 했다 또 복지와 국방 등 11개 국책사업에 5년 동안 16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14일 국무회의를 열어'역동과 기회의 한국건설'이란 국가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부터 오는 2008년까지 5년간의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먼저 경기활성화를 위한 잇따른 추경편성과 재정확대로 앞으로도 4년간은 적자재정이 불가피하나 2008년부턴 균형재정이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일반회계와 기금 등을 합한 통합재정규모는 올해 196조원, 내년엔 208조원, 2006년 220조원 등으로 늘어나 5년간 총 나라살림 규모는 1천109조원에 이르게 된다. 정부는 이 기간 동안 동북아 물류중심과 국민임대주택건설, 보육지원, 신행정수도 건설과 농업농촌대책, 자주국방 등 11개 국책사업 분야에 모두 167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조세부담률은 국내총생산 대비 20% 수준을 유지하지만 조세부담률에 사회보장기여금을 더한 국민부담률은 26%대로 1%포인트 가량 높아진다. 국가재정운용계획은 국가 미래를 위해 필요한 분야에 우선적으로 재원을 배분해 국민의 세금을 짜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