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10일로 전체 일정의 3분의 1을 소화한 가운데 여야가 정쟁에 매몰돼 국감 본연의 기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론이 커지고 있다. 물론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책성 질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멱살잡이와 폭언 등 극한적인 감정대립이 사라지는 등 예전에 비해선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한건주의식 폭로, 고자세 질의, 피감기관의 불성실한 답변 등 과거 `국감무용론'을 불렀던 구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많다. ◇ 막말.고자세 질의.불성실 답변 지난 4일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감에선 한나라당 의원들이 보고 부실을 이유로 개회 40분만에 한때 퇴장했다. 김문수 박계동 의원 등은 실.국장들의 업무보고가 늘어지자 "구태의연한 유신시절의 보고", "국회 모독" 등으로 힐난했고 `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들을 필요가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같은 날 국방부에 대한 국방위의 국정감사에선 보좌진 5~6명이 국방부 신청사 1층에 마련된 비서관 대기실에서 `내기 포커'를 하는 모습이 목격돼 군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정보통신부에 대한 국감에선 김영선(한나라당)의원이 자신의
국회의원들의 출석률을 분석한 결과 16대 국회 초반보다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가 발행하는 '의정뉴스'에 따르면 16대 국회 초반 국정감사에서 상임위원들의 출석률은 96.07% 였으나 17대 국회는 94.94%에 그쳤다. 16대 국회에서 무결석 상임위는 교육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위, 문화관광위였으나 17대 국회에선 정무위와 행정자치위, 건설교통위로 나타났다. 국회의원들로선 서울시의 관제데모 지원 의혹과 신행정수도 건설 등 첨예한 정국 현안이 맞물려 있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임위란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결석할 간 큰(?) 정치인은 없을 것이다. ▲ 16, 17대 의정비교 출석률은 16대 국회보다 낮았지만 개의 시간이 지연되거나 밤늦게까지 진행되는 상임위는 크게 줄어 비교적 원활한 진행 상태를 보였다. 16대 국회 초반 국감에서 상임위의 개의 지연 시간은 평균 17.32분이었으나 17대 초반엔 11.66시간으로 크게 단축됐다. 특히 산업자원위는 지난 주 국정감사 5일 가운데 딱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정시에 회의를 시작했다. 평균 종료 시간도 16대에선 20시 45분이었으나 19시 49분으로 대략 1시
내년 상반기부턴 집값이 알기쉽게 공개된다.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는 10일 "정부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는 종합부동산세 제도에 맞춰 `주택가격공시제도'를 내년 4월까지 마련키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주택가격공시제도는 아파트와 다가구.단독, 다세대.연립 등 모든 주택의 집값을 시가로 산정, 국세청이나 시.군.구청 등 관계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는 것으로, 현재 아파트에 대한 집값이 기준시가 등의 방법을 통해 일부 공개되고 있긴 하나 모든 주택에 대한 집값의 총괄적 공개가 시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미 건교부 주택국 산하에 공무원과 한국감정원 직원 등 총 8명으로 `주택시가평가팀'을 발족시키고 주택가격공시제도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연구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는 국세청 기준시가가 이미 마련돼 있는 아파트(600여만가구)에 대해선 별도 연구를 하지 않고 시가파악이 거의 안돼 있는 다가구.단독(400여만가구)과 다 세대.연립(200여만가구)에 대해 객관적인 가격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토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하는 방식과 비슷하게 먼저 전국의 표준지 주택을 선정, 정확한 시가를 파악한 뒤 모
지난해말 재산등록을 할 때 고의로 재산을 누락시킨 공직자들이 올해 말에 대거 적발돼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초 개발한 공직자 재산심사 자동검색시스템(PRICS)을 활용,2003년 등록분에 대해 정밀분석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국의 금융기관 자료와 건설교통부, 국세청 등의 부동산 자료를 공직자 재산등록 자료와 대조, 의심스러운 부분을 자동 검색해주는 것으로 지난해까지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하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밀하게 이상 여부를 감지해 낸다. 재산등록 내용이 실제와 다른 것으로 나타나면 공직자윤리위원회가 해당 공직자의 소명을 받아 재산형성 과정의 타당성이나 허위, 고의은닉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연말에 이 시스템을 활용한 심사 결과가 처음 나오게 될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대충 등록해온 공직자들이 이번에 대거 적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전(한국시간 10일 오후) 하노이 주석궁에서 쩐 득 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 지난 2001년 합의된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확대.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대우와 포스코, 코오롱건설 등 6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하노이 신도시 개발'의 사업승인을 앞당겨줄 것을 요청했고,렁 주석은 "바로 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우리 업체들은 베트남 당국이 구상중인 `하노이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총 207ha를 개발, 4천900세대의 주택을 분양할 계획이나 하노이시의 최종 사업승인, 베트남 투자계획부의 투자승인 절차 지연 등으로 공사 착수가 이뤄지지 못했다. 양국 정상의 이같은 합의에 따라 내년초에는 한국 업체들이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내년초 사업 착수가 이뤄질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렁 주석은 한국기업의 대 베트남 투자확대를 요청하고 양국간 무역불균형 개선 문제를 제기하고, 한국측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8일 "남북대화가 열리게 하기 위해서 특사파견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암중모색 단계로 현실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낮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고민하고 검토해서 실행해 회담이 열리면 정책을 생산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그와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없고 그동안 설명해 온 것이 전부"라며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회담 형식은 원칙적으로 답방"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국가기밀 폭로 논란과 관련 "증언과 감정에 관한 법률 4조2항에는 외교안보, 군사, 남북관계 관련 중요할 경우 소명거부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며 "이항대로 했어야 국익에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파적 이해관계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국익"이라며 "어느 나라 국회의 원도 국가기밀을 유인물로 만들어서 질의하지는 않을 것이고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열린우리당)은 요즘 하루가 짧아 아쉬움이 많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국회 보건복지위원인 그는 국정감사가 한창인 요즘 남다른 애착으로 국민건강 보건증진에 동분서주하며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 의원은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감사에서 "의약분업 이후 건강보험 진료비 삭감액수는 최저 순준인 반면 건강보험공단이 요양기관(병의원과 약국)으로부터 걷어들인 환수금액이 최고액을 기록하며 대조를 보이고 있다"며 "그 이유가 뭐냐"고 캐물었다. 문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삭감률은 2001년 1.36%에서 2002년 1.53%로 늘었다가 지난해엔 1.28%, 올 상반기 현재 1.07%로 다시 떨어졌다"며 "이에 따른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진료비 삭감액도 2002년 2천466억원에서 2천969억원으로 중가했다가 지난해 2천652억, 올 상반기 현재 1천211억원으로 계속 줄고 있는 데 반해 공단 진료비 환수액은 2000년 79억원에서 2001년 299억원, 2002년 567억원, 2003년 624억원, 올 상반기 현재 264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데 원인이 뭐냐"고 따졌다. 그는 특히
테러등 각종 재난 발생시 즉각 대처를 위해 설계도서의 보유를 법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나 광명역 등 일부 중요시설물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건교위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8일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에 대한 감사에서 "시설물안전관리에관한특별법에 주요 시설물(1,2종)은 준공후 3개월 이내에 설계자나 시공자로부터 설계도서를 제출받아 보관토록 규정돼 있으나, 지난 8월 현재 설계도서 제출 대상 시설물 2만3천926개중 64%인 1만5천298개만 보유하고 있을 뿐, 36%인 8천628건은 아예 갖고 있지 않아 문제가 심각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처럼 공단이 설계도서를 보유치 않고 있는 시설물은 공동주택(아파트)이 6천194개(71.8%)로 가장 많고, 이어 도로교량 982개(11.4%), 판매 및 영업시설(백화점, 할인점등) 243개(2.82%)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설계도서를 미보유하고 있는 시설물중 고속철도 광명 역사와 도시철도(지하철) 역사, 고속철도 옥산터널, 예천공항 여객터미널, 터널 교량 등이 테러표적이 될 위험성이 있는 시설물로 포함돼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항공교통관제소는 우리나라 상공을 운행하는 모든
정부는 미군기지가 이전하는 평택 지역에 대해 29개 업종의 공장을 신설할 수 있도록 `수도권 규제'를 풀고, 4년제 대학의 이전 및 증설을 허용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오전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주한미군대책위원 회' 첫 회의를 열어 주한미군 기지 이전과 관련한 대책을 점검하고 이 같은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국조실이 밝혔다. 정부는 회의에서 평택 지역의 기존 공장에 대해선 업종 구분없이 증설을 허용하고 승용차, 컴퓨터, 복사기, 자동차부품, 방송,무선통신기기 제조업 등 29개 업종의 경우 공장 신설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평택지원특별법 제정안을 용산기지 이전합의서 국회비준동의안과 함께 이달중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으며, 평택지원특별법의 경우 2014년으로 돼있는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정부는 또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 이주민 478가구에 대해서는 토지보상 외에 가구당 1천500만원의 이주정착지원금, 1천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 임대주택, 이 주민 공동생활 기반기금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평택 지역발전을 위해 행정자치부장관이 평택시장과 협의, 중장기 지역 종합개발 계획
7일 국방조달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는 여야 의원들의 '스파이' 발언 논란으로 오전에 정회한 뒤 끝내 열리지 못해 향후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야야 의원들은 이날 국감장 밖에서 각각 입장을 발표하고 '선사과'와 '발언 철회' 등을 주장하는 등 장외 공방전을 펼쳤다.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박 진, 황진하, 권경석, 박세환 의원은 이날 오후 국방조달본부에서 '한나라당 입장'을 발표하고 "안영근 의원의 스파이 발언과 관련해 당사자 사과와 발언철회, 국회 속기록 삭제를 요구한다"면서 "만약 이것을 거부하면 열린우리당이 국정감사 정상 추진 의도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을 대표해 권 의원은 "향후 국감일정은 순전히 열린우리당의 입장에 달려있다"고 말해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국방위 국감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들 의원들은 "안 의원이 '스파이와 국방위를 함께 할 수 없다'고 한 것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인격모독이며 명예훼손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이미 재론하지 않기로 여야간 합의한 문제를 다시 제기한 것은 야당의 국정.의정활동을 왜곡,봉쇄한 유례없는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