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 관련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의 2차 소환 통보에 끝내 응하지 않았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단은 윤 전 대통령에 이날 오전 10시까지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혐의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경찰이 통보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윤 전 대통령에게 5일까지 출석하라고 1차로 통보했으나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이에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기존 조사 내용과 의견서를 검토해 13일 3차 출석을 요구하는 등 향후 대응 입장을 정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이 계속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찰은 신병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합당한 이유 없이 3차례 이상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나흘 뒤인 7일 대통령경호처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
회사가 소유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으로 9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허용구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의 첫 재판을 진행했다. 김 회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혐의를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으며, 김 회장도 공판에 출석해 "그렇다"고 했다. 재판장이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묻자 변호인은 "(사건)기록 복사가 어제 돼 기록 검토가 안 돼서 구체적 입장은 추후 밝히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2021년 12월~2022년 10월 회사가 소유한 가상자산 아로와나토큰을 사업상 필요한 것처럼 위장하고 매각해 취득한 96억 원대 가상자산을 무단 처분한 뒤 이를 아들 명의로 이전하고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지난 4월 23일 불구속 기소됐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2021년 4월 첫 상장 이후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 50원에서 5만 원으로 1000배 상승해 시가총액 15조 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9년 4월~2022년 5월 차명 주식
전국 생활하수 속 마약 잔류량이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마약 사용이 집중되고 있어 당국은 단속을 펼치는 등 마약 확산을 막을 방침이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주요 하수처리장의 시료를 채취·분석한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필로폰(메트암페타민)과 코카인 등 주요 불법 마약류의 합계 사용추정량이 감소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불법 마약류의 합계 사용추정량은 2020년 1000명당 일평균 31.27㎎에서 2021년 30.57㎎, 2022년 23.85㎎, 2023년 20.30㎎, 작년 15.89㎎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 필로폰은 작년 사용추정량이 9.86㎎으로 2020년 24.16㎎ 대비 59% 감소했다. 다만 매년 조사된 모든 하수처리장(34개)에서 검출되면서 마약사범이 전국적으로 분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약사범이 보통 필로폰 약 30㎎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3000명당 1명이 필로폰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인천과 경기도 시화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가 조사한 외국인 밀집 지
오는 주말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 이동호 씨의 결혼식을 앞두고 테러를 암시하는 협박성 글을 온라인을 게시한 작성자가 검거됐다. 12일 서울성북경찰서는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50대 남성 A씨를 공중협박 혐의로 전날 검거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한 SNS에 이 씨의 결혼식 장소로 알려진 곳의 지도 사진과 함께 예식 일시를 거론하며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는 글을 '일거에 척결'이라는 주제의 카테고리로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실제 실행 의사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대통령 가족을 대상으로 테러를 하겠다'고 암시한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SNS 측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행 의사가 없더라도 협박성 게시글을 올리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라며 "경찰은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33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국내로 유통한 마약 공급책이 해외 도피 중 덜미를 잡혔다. 12일 경기남부경찰청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로 지난 5월 23일 40대 A씨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한 후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5월 5일부터 25일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중국동포와 내국인을 대상으로 필로폰을 유통 및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위챗(중국 SNS)을 이용해 배달책을 고용한 후 던지기 수법으로 범행했다. 유통된 마약은 필로폰 100g으로 시가 8000만 원에 달한다. 33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021년 4월 수사망을 피해 태국으로 도피한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경찰청 국제협력관실을 중심으로 인터폴 등 태국 수사당국과 긴밀히 공조해 추적을 이어갔다. 이어 같은 해 9월 태국 파타야 내 은신처에서 A씨를 검거했다. 당시 A씨는 마약을 소지한 상태여서 현지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돼 징역형을 살다가 지난 5월 23일 국내로 송환됐다. 경기남부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번 송환은 마약범죄를 척결하기 위한 한국·태국 경찰의 부단한 노력이 맺
▲ 오후 2시 평택1구역 철대위·한터 연합, 평택경찰서 앞 인도, 생존권·이주계획 보장 촉구 ▲ 오후 4시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중앙 선관위 앞 인도, 부정선거 규탄집회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용인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1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부상자가 속출했다. 11일 오후 4시 42분쯤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한 폴리에틸렌 폼 제조업체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2명이 전신 화상 등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2명도 찰과상과 화상 등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불이 났을 당시 내부에 있던 작업자 20여 명이 스스로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폭발음과 함께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불길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어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오후 5시 17분쯤 큰 불길을 잡은 뒤 대응 단계를 해제했으며, 오후 5시 39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화성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임대인이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을 고의로 돌려주지 않는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해 피해자가 속출했다. 해당 임대인은 임차인이 소송을 걸자 책임을 회피할 목적으로 파산신청을 했고, 결국 재판이 중단되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시 향납읍의 한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지난 2022년 9월 22일부터 2024년 9월 21일까지 총 2년간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후 전세 계약 만료 전인 2024년 8월 27일 임대인 B씨에게 계약 해지 통보 후 전세보증금 9000만 원 반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B씨는 "조만간 돌려주겠다"며 차일피일 반환을 미뤘고, 올해에 들어서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문제는 A씨가 B씨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을 방법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A씨가 전세보증금 반환을 위해 지난 4월 소송을 제기하자, B씨는 소장 송달 5일 만에 서울회생법원에 개인파산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B씨가 파산을 신청한 지 약 1개월 만인 지난 5월 재판부는 파산을 선고했다. 이 여파로 A씨가 제기한 소송이 모두 중단되면서 B씨에게 전세보증금 반환 책임을 물을 기회는 사라졌다. A씨는 "전세보증금 반환을 위한 소송과 전세사기 피해자
류광수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총재가 여신도를 성폭행한 사건 관련 성폭력 전문 변호사가 피해자의 법률 대리를 맡는다. 11일 세계복음화전도협회 탈퇴자 모임인 '코람데오연대'는 성폭력 피해자 전문 법률가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 대표)가 이 사건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폭력 사건과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관련 성폭력 사건에서도 피해자 측 법률대리를 맡으며 공적 권력에 의한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 한 인물로 알려졌다. 코람데오연대에 따르면 류 총재는 약 10여 년 동안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강간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서울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낸 상태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데오연대는 지난 5일 김 변호사와 공식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피해자의 법적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코람데오연대 관계자는 "정치권과 종교권력 모두 성역 없이 성폭력 피해에 책임을 져야 하며, 이번 사건 역시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단·사이비 탈퇴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회복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이웃집 마당에 몰래 들어가 평소 불만을 품고 있던 반려견을 학대한 여성들이 입건됐다. 11일 여주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초 여주시 한 단독주택 마당에 거주자가 집을 비운 사이 몰래 들어가 해당 가구에서 키우던 반려견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웃 관계로, 반려견의 입 부위 등에 테이프를 감거나 빗자루를 휘두르는 등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견주는 CCTV 영상을 통해 이들의 범행을 확인하고 A씨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해당 반려견에게 불만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