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7일 한국으로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수행비서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8일 범인도피 혐의로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박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9일 수원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 씨는 지난해 5월 말 김 전 회장이 싱가포르로 출국했을 즈음 해외로 나가 김 전 회장과 함께 도피 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피 당시 김 전 회장 등과 태국에서 함께 생활하며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0일 김 전 회장이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태국 빠툼타니 한 골프장에서 검거될 당시 박 씨는 그 현장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캄보디아로 도망치려던 박 씨는 국경 근처에서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힌 뒤 국내 송환 절차를 밟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씨가 현지 경찰에 붙잡힐 때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 여러 개 등 압수품을 정밀 분석 중이다. 휴대전화 중에는 증거인멸교사를 비롯한 여러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담겼을 김 전 회장의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안성시의 한 아파트에서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안성소방서는 8일 오후 2시 50분쯤 안성시 공도읍의 한 아파트에서 “옆집에서 불이 나는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100명과 장비 30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약 20분 만에 완진했다. 이 불로 주민 1명이 화상을 입고 7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모두 8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베란다에 버린 담뱃불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해경이 전남 신안군 인근에서 전복된 청보호 인양 작업과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인양용 와이어에 슬링 바(화물 고정 벨트)를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하면 오늘 중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8일 밝혔다. 이어 “선원 침실·기관실·취사장을 3차례 수중수색했으나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생존자가 진술한 곳과 기존 실종자 발견 지점을 집중 수색 중이며 선수 아래 화물을 보관하는 공간은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구조당국은 청보호를 사고 해역과 직선으로 약 12.5km 떨어진 소허사도 앞 해상으로 옮겨 인양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1m의 너울성 파도로 인해 인양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은 인양 과정에서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잠수사 진입을 위해 뚫은 구멍 등 모든 개폐구를 막고 작업 중이다. 선체를 슬링바로 결속하는 대로 원복을 시도하고, 배수 작업을 거친 뒤 더이상 물이 들어오지 않으면 그대로 끌어 올려 목포 소재 조선소로 예인할 예정이다. 통발어선인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
쌍방울 그룹 임직원들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지시로 검찰 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과정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검찰은 8일 쌍방울 그룹 윤리경영실장(감사) A씨 등 임직원 12명의 증거인멸,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공소장을 국회에 제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2021년 한 언론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법인카드 및 차량 제공 부분을 취재 중이라는 사실을 접한 뒤 A씨에게 관련 증거를 인멸할 것을 지시했다고 적시했다. A씨는 윤리경영실 차장 B씨에게 ‘관련 자료가 들어있는 PC 하드디스크를 파쇄하라’고 지시하고, B씨는 회사 옥상에서 망치로 하드디스크를 파손했다. 이 전 부지사에게 법인카드 등이 제공됐다는 언론보도가 나간 이후 김 전 회장은 ‘업무 관련자들의 PC를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전 회장의 동생이자 그룹 부회장인 김모 씨는 A씨 등과 구체적 증거인멸 방법을 논의하고 관련 자료가 남은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를 빼내 망가뜨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쌍방울 그룹은 지난해 5월 수원지검 수사관으로부터 건네받은 검찰의 수사 기밀 문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핵심 관련자에 대한 첫 판결에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8일 곽 전 의원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벌금 800만 원을 선고하고 5000만 원을 추징하라고 명령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받은 50억 원 중 실질적 퇴직금 등을 제외한 25억 원을 뇌물이라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곽상도 피고인의 아들 곽병채에게 화천대유가 지급한 50억 원은 사회 통념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면서도 “알선과 연결되거나 무엇인가의 대가로 건넨 돈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곽 전 의원이 2016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남 씨에게 5000만 원을 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이 끝난 후 곽 전 의원은 “무죄가 날 거라고 생각했다”며 “내부 절차에 맞게 직원에게 성과급을 줬다고 했을 뿐 나와 관련 있다고 말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객관적인 증거 등으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진압이 어렵고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하주차장은 공간이 협소해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많고 대형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전기차 화재 진압은 차량 전체를 ‘질소소화포’로 덮고 얼음을 집어넣는 방법을 이용해 온도를 낮추거나, 이동식 수조로 차량 전체를 물에 담가 진압해야 하는 등 장비를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지하주차장은 협소해 장비들을 설치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지난해 충주시 지하주차장에서 불붙은 전기차를 인근 공터까지 옮겨 진압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소방차 등 소방장비들은 지하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고,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쉽게 빠지지 않아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접근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다. 특히 전기차는 불이 붙을 경우 배터리에서 불산, 에틸렌 등 유독가스가 발생해 지상에 있는 건물로 퍼져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전기차 화재 중 지하주차장에서 충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안전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지난해 11월 윤성근 경기도의회 의원은 “전기차 화재 중 36%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USGS)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날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주에서 2921명이 숨지고 1만 60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 711명, 부상자 1431명으로 집계했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전체 사망자는 최소 4300여 명이며 부상자도 2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추가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망자가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하는 상황도 발생하곤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 지진학자 자누카 아타나야케 교수는 규모 7 이상의 지진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피해를 한국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박진수 부장판사)는 7일 베트남인 응우옌 티탄(63)씨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우리 정부에 배상금 약 3000만 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응우옌 티탄 씨는 베트남전 당시인 1968년 2월 한국군 해병 제2여단(청룡부대) 군인들이 베트남 꽝남성 디엔반현 퐁니 마을에서 70여명의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에서 가족들을 잃고 자신도 총격을 입었다며 2020년 4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베트남전 참전 군인, 당시 마을 민병대원 등의 증언과 여러 증거를 근거로 한국군이 마을 주민들을 한 곳에 모이게 한 뒤 총으로 사살했다는 응우옌씨의 주장을 대부분 사실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해병 군인들이 작전 중 총으로 위협하며 원고 가족들을 나오게 한 뒤 원고의 가족과 친척들이 나오자 현장에서 총격을 가한 사실, 원고의 이모와 남동생, 언니 등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원고와 오빠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실 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베트남과 한국, 미국 간의 약정서 등에 따라 베트남인이 한국 법원에 소를 제기할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대대적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7일 오전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부동산 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와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주거지 등 총 40여 곳 인원 180여 명을 투입했다. 백현동 개발은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 1265㎡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이다. 해당 부지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한꺼번에 4단계(자연녹지지역→준주거지역)나 뛰는 용도 변경이 이뤄졌다. 아시아디벨로퍼가 이 대표의 측근인 김 전 대표를 영입한 후 이뤄진 것이어서, 그가 성남시에 로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성남시는 아시아디벨로퍼가 해당 부지를 일반주거지로 2단계 상향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한 바 있다. 또 전체 민간임대주택을 짓기로 한 계획도 바뀌어 2015년 11월 민간임대주택이 기존의 10%인 123가구로 감소한 반면 수익성이 높은 분양주택이 1110가구로 늘어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와 같은 재판부를 배당받았다. 수원지법은 김 전 회장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사건을 부패 전담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에 배당했다고 7일 밝혔다.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함께 기소된 양선길 쌍방울 회장도 함께 재판을 받게 된다. 형사11부는앞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뇌물 수수 사건과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의 뇌물 공여 사건도 맡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 등을 지급하기 위해 총 80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후 북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300만 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비용 명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이 전 부지사에게 3억 3000만 원 불법 정치자금 제공, 자본시장법 위반, 비상장회사 자금 약 592억 원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 등의 공판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