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거액의 달러를 건넨 혐의로 기소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의 재판이 집중심리로 진행될 방침이다. 26일 수원지법 형사15부(이정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안 회장의 첫 공판에서 재판장은 “이 사건 (피고인의) 구속기간이 5월 28일이기 때문에, 이 기간이 넘기지 않는 선에서 재판을 마치겠다”며 “법정 사정이 허락하는 한 집중심리로 거의 매주 이틀씩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첫 공판에서는 본인 확인 절차인 피고인 인정신문과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 진술만 진행됐다. 안 회장이 구속기소 된 지 2달이 지났으나 변호인이 이달 중순 뒤늦게 선임되면서 검찰 자료를 열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 회장은 2018년 12월과 2019년 1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과 공모해 중국과 북한에서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21만 달러 및 180만 위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안 회장이 아태협과 쌍방울 그룹이 추진하는 대북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향후에도 대북사업을 우선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거액을 북측 인사에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회장이 대북 송금으로 쓴 돈 대부분은 쌍방울그룹이 아태협에 기부한 후원금인 것으로 파악
경기지역 노동자들이 경영계의 요구만 수용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26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부는 경영계 요구를 대폭 수용해 노골적인 친기업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이 실질 효과를 발휘하도록 나서야 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노사추천 전문가로 전담팀을 구성한다 했으나 한 달 만에 전문가로만 구성된 전담팀을 발족했다”며 “법 개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검찰과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아 중대재해처벌법이 실현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지난해 229건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으나 52건만 처리됐다. 이 중 검찰의 기소는 11건에 불과하고 대기업에 대한 사건은 단 한 건도 기소되지 않았다. 한규협 민주노총 경기본부 수석본부장은 “정부가 기업 처벌을 완화하고 중대재해 피해를 당하는 노동자 처벌과 징계를 강화하려 한다”며 “국민의 대다수인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목숨을 위협받고 있으나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화일약품 화재사고로 사망한 노동자
헤어진 여자친구를 찾아가고 수차례 연락하는 등 스토킹을 벌인 20대가 구속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송정은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잠정조치 불이행 등 혐의로 A씨(29)를 구속기소 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전 여자친구 B씨가 연락하지 말라고 요구했음에도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여전히 좋아한다’, ‘경찰에 왜 신고했냐’며 수차례 연락하고 직장에 찾아가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해 11월 ‘피해자에게 연락 및 접근금지’ 조치를 받았음에도 12월 말 5회에 걸쳐 “네가 다니는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를 위해 경찰이 신청한 A씨에 대한 잠정조치 4호(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단기 유치)를 법원에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A씨의 재범 우려가 크다 보고 추가 수사를 벌여 피해자로부터 스토킹 범죄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지난 10일 구속했다. B씨는 “전 남자친구가 접근금지 조치를 어기고 계속 연락해온다. 영원히 못 벗어날 것 같다. 무섭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
성매매업자 및 도박사범과 유착해 편의를 봐주고 수사 기밀을 누설한 경찰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김윤정 부장검사)는 성매매업자, 도박사범 등과 유착한 평택경찰서 경찰관들의 비리를 수사해 작년 6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4명을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성매매업자의 뒤를 봐주고 불법 도박장 측에 수사 진행 상황을 누설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평택경찰서에 근무했던 전직 경찰관 A씨는 평택역 인근 성매매집결지를 신고한 신고자의 개인정보 등을 집결지 협회장에게 넘기는 등의 대가로 3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협회장과 관련된 사건 담당 경찰관에게 사건 편의를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직 경찰관 B씨는 수사 중이던 도박 사건의 수사 기밀 정보를 해당 도박장의 관리자에게 누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당 성매매집결지 수사 개시 후 신청된 영장기록을 검토하던 중 수사상황이 유출된 정황을 포착해 이들의 범행을 규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역시 소속 경찰관들의 비위를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등 내부 자정 노력이 이뤄졌다”며 “형사사법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하고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공직비리 사범들에 대하
경기도에 거주하는 60대 강모 씨는 은퇴할 나이가 다가오지만 노후준비에 걱정이 앞선다. 모아 둔 자금이 부족해 퇴직 후 재취업을 하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중고령층 10명 중 4명은 독립적 경제력이 없어 이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 중고령층 중 45.3%는 타인의 도움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독립적인 경제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령층 중 59.9%는 노후준비를 하지 않아 향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퇴직할 경우 신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 복지 정책은 청년층과 취약계층 위주로 시행되고 있어 중고령층을 위한 사회적 지원은 부족한 편이다. 가령 취업 제도의 경우 올해 정부의 청년층 취업 지원 예산은 1263억 원이다. 반면 중고령층을 위한 취업 지원 예산은 223억 원에 그칠 전망이어서 퇴직하게 될 중고령층의 재취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고령층을 위한 금융 지원도 부족해 노후준비를 위한 자금 마련에도 어려움
돈을 갚지 않는 지인을 흉기로 찌른 50대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초등학교 교사 A씨를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55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자택에서 지인인 50대 B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빌린 300여 만 원을 갚지 않자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씨 등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설 연휴 기간 성남시의 한 경찰관이 소지한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성남분당경찰서는 24일 오후 11시 40분쯤 한 파출소 건물에서 소속 경찰관 30대 경장 A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들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의 동료들은 근무 교대 시간이 됐는데도 나타나지 않자 그를 찾다가 파출소 본관과 떨어져 있는 별도의 휴게 공간에서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그는 소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글이 남겨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고, 유서가 나온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이번 설 연휴 동안 경기남부지역의 교통사고와 같은 대형사고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설 명절 종합치안활동’을 추진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루 평균 4016명의 경력을 동원해 금융기관, 금은방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재발 우려 가정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했다. 또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IC와 연계된 일반 도로의 신호 주기를 연장했으며, 경력을 증원 배치해 혼잡 교차로 등에 배치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 비해 아동학대 신고가 33.5%, 교통사고 34.2% 감소했고 살인 및 강도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 기간에는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9만여 대, 12% 정도 교통량이 늘었으나 선제 교통관리를 한 결과 사고 건수는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며 “연휴 이후에도 도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예방적 치안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수원에 홀로 거주하는 직장인 김명헌 씨(28)는 수년째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명절을 보내는 것이 익숙하다. 이번 설 연휴에도 외출하지 않고 거주하는 자취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해마다 홀로 지내는 1인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고립을 해소할 수 있는 사회적 복지 지원 강화 방안이 꾸준히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1인 가구 수는 전체 가구 중 33.4%인 약 716만 가구다. 2018년 584만 가구, 2019년 614만 가구, 2020년 664만 가구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홀로 거주하는 1인 가구의 경우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를 맺어도 가족과 같은 ‘정서적 안전망’이 없어 고독사의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동시에 고독사 사망자 수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서 2019년 2949명에서 2020년 3279명, 2021년 3378명으로 국내 고독사 사망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고독사 비율 중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21년 고독사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17.3%로 20대
설날 당일인 22일 친형을 흉기로 위협한 고등학생이 불구속 입건됐다. 부천오정경찰서는 고등학생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 10분쯤 부천시 오정구 자택에서 친형인 20대 B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화를 참지 못하고 집에 있던 흉기를 들고 “죽이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흉기를 가지고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학생 신분이라 일단 보호자에게 인계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