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가 벌어진지 오늘로 49일을 맞았지만, 희생자들을 향한 비방과 혐오성 막말이 계속되면서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자 심리적 방역 체계 마련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10·29 참사 생존자인 10대 고등학생 A군이 서울의 한 숙박업소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참사 당시 친구 2명과 이태원을 방문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인파에 갇혔다. A군은 심한 부상을 입고 목숨을 건졌지만, 함께 간 친구 2명을 사고 현장에서 떠나보냈다. A군은 이후 정기적으로 심리 치료를 받는 등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참사에서 친구를 잃고 자신만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된다. A군의 어머니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참사로 잃은 친구를 모욕하는 댓글에 화를 많이 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참사가 발생한 이후 온라인 상에는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비방 및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등 떠민 것도 아니고 본인들이 잘못해서 사고 났다”, “사망자들끼리 질서 안 지키다 죽은 것 아니냐”, “참사가 벌어질 동안 부모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등 혐오 댓글을 통해 '2차 가해'를 서슴치 않
파주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근로자 다수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54분 파주시 동패동의 안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양생작업 중 근로자 10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 소방당국은 중상 3명, 경상 7명 등 10명의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중상자 중 2명은 의식이 없었으나 현재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에는 중상 4명, 경상 17명 등 총 2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단순 흡입자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귀가한 인원은 16명이다. 사고는 콘크리트 양생 작업을 위해 아래층에서 숯탄 난로를 피우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을 할 때 피우는 숯탄은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데 이때 발생하는 색깔과 냄새가 없어 확산되더라도 인지하기 어렵다. 당국은 구조대 등 인력 38명과 장비 17대 등을 동원하고, 오후 5시 32분 구급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6시 15분 해제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파주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근로자 다수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54분 파주시 동패동의 안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양생작업 중 근로자 21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 소방당국은 소방력 38명과 구급차 등 장비 17대를 동원해 응급처치에 나섰다. 현재까지 2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4명은 상태가 위중해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소방당국은 각 층별 인명 검색을 하며 및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재산 은닉에 관여한 조력자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5일 김 씨가 대장동 사업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의 은닉 혐의 등과 관련해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수사기관의 추징보전, 압류 등을 피하기 위해 김 씨의 지시에 따라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이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260억 원 상당을 수표로 인출해 숨겨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 처리로 부동산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 대표와 최 이사는 김 씨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 대표는 김 씨의 대학 동문으로 그의 부탁을 받고 화천대유에 합류한 이후 화천대유 감사, 천화동인 1호 사내이사를 지냈다. 그는 김 씨의 통장을 관리하면서 그의 지시에 따라 자금 인출 등을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 지역 폭력조직 출신으로 알려진 최 이사는 김 씨가 지난해 10월 구속영장 기각 후 서울구치소를 나올 때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김 씨의 짐을 들어준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김성태 전 쌍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쯤 수원시 장안구의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본인의 차량 안에서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김 씨의 변호인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김 씨를 수원시 내 대학병원으로 옮기고,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김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흉기로 자해해 목 부위에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경찰은 김 씨의 차량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검토하는 가운데 14일 수원·용인 일대에서 만난 시민들은 ‘벗을 때가 됐다’와 ‘아직 이르다’ 등 반응이 엇갈렸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를 찬성하는 시민들은 실내에서 취식할 때는 마스크를 벗는데, 입장할 때는 착용해야 하는 게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김희정 씨(23)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임에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증가해 마스크 착용 준수가 효과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어차피 마스크를 쓰지 않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는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용인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조모 씨(47)는 “손님들이 매장에 들어올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취식할 때는 벗을 수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 방역 정책이라 생각한다”며 “원활한 매장 운영을 위해 빨리 실내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아직 이르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최승혁 씨(41)는 “식당에서 마스크를 벗긴 하지만 코로나19로부터 아직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진 못 한다”며 “최근 확진자 수도 많아져 당분간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10·29 참사를 겪은 고등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2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고교생 A군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군을 발견하기 30분 전쯤 A군 어머니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일대를 수색 중이었으며, 현장 감식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A군은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생존자로 파악됐다. 당시 함께 간 A군의 친구는 숨졌고 A군은 부상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유족 의사에 따라 부검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정직 3개월 중징계를 받았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는 이날 류 총경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통보했다. 경찰공무원의 징계는 중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으로 구분되고, 경징계는 감봉·견책으로 나눠 규정하고 있다. 정직은 중징계 중 가장 낮은 단계의 징계에 해당한다. 류 총경은 징계 자체가 부당하다고 주장, 앞으로 취소소송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류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올해 7월 23일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참석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당시 류 총경은 회의를 중단하라는 명령에도 회의를 계속했다가 대기 발령돼 감찰을 받았다. 류 총경 징계와 관련해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는 지난 9월 ‘경징계’ 수준의 권고를 내렸지만, 경찰청은 지난 8일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에서 류 총경에 ‘중징계’를 내려달라고 위원회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류삼영 총경에 대한 윤희근 경찰청장의 중징계 요구에 유감을 표했다. 경찰직협은 “당시 회의는 휴일에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 것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재산 은닉에 관여한 조력자들을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김 씨가 대장동 사업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의 은닉 혐의 등과 관련해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 등을 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김 씨와 이 대표, 최 이사의 주거지 및 화천대유 사무실 등 10여 곳도 압수수색했다. 이날 체포된 이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이 대표는 김 씨의 통장을 관리하면서 그의 지시에 따라 자금 인출 등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이사는 과거 목포 지역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인물로, 김 씨와 20년 동안 알고 사이로 전해졌다. 그는 김 씨가 지난해 10월 1차 구속영장 기각 후 서울구치소를 나올 때 그 앞에서 대기했다가 김 씨의 짐을 들어준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은 김 씨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벌어 들인 범죄수익을 여러 장소에 숨기거나 은닉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3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진행됐으나 서울시 지하철은 ‘무정차 통과’ 없이 정상 운행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장애인들은 이동권의 문제에서 항상 ‘무정차’였다”며 “장애인 권리를 보장하는 예산을 통과시켜 전장연이 시위로 지하철을 더 타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삼각지역에서 서울역으로 향한 후, 사당역을 경유해 다시 삼각지역으로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위 과정 중 휠체어 탑승으로 열차가 약 10분간 지연됐지만 무정차 통과는 시행되지 않았다. 삼각지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박현서 씨(32)는 “무정차 통과가 시행된다고 해 출근길에 어려움이 있을까 봐 걱정했다”며 “전장연 시위로 불편함은 있었지만 지하철을 탈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열차 지연과 객실 혼잡으로 불편을 호소했다. 한 승객은 경찰과 전장연을 향해 “불법인데 전장연 지하철 시위를 그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매번 시위가 발생할 때마다 불편하다”고 외치며 항의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