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달러를 북측에 전달한 의혹을 받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부수 회장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 판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증거은닉교사 등 혐의를 받는 안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안 회장은 2019년 1월 쌍방울 그룹이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미화 20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해당 혐의가 불거지자 잠적했으나 지난 9일 서울 강북의 한 은신처에서 그를 추적하던 검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밀반출된 달러가 북한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북 인사에게 돈이 잘 전달됐다’는 메모를 안 회장에게 남겼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쌍방울이 150만 달러, 아태협이 50만 달러를 북측에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원과 대가성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대학교가 산업 영역의 안전한 디지털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회담을 마련했다. 경기대는 송파구 쇼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2022 AI·SW Safety Summit’ 회담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담은 각종 산업 영역에서 디지털화, 지능화가 진행됨에 따라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안전 기술과 대응 전략 등을 확산하고자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산업 안전을 책임지는 경영층과 실무자들에게 전략적 접근방향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 권기현 경기대 소프트웨어경영대학장은 소프트웨어 개발, 안전, 보안의 전문인력 양성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윤규 경기대 총장은 “현대인의 삶이 소프트웨어 의존적 시대로 변화, AI와 SW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되었다”며 “경기대는 국내 최고 수준의 AI와 SW 안전전문가를 배출하여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조 6000억 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라임) 부사장이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사장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벌금은 48억 원, 추징금은 18억 1000여만 원이다. 이 전 부사장은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의 부실을 은폐해 총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사기 판매한 혐의, 라임 펀드 자금을 투자한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았다. 이 전 부사장과 함께 기소돼 2심에서 징역 3년과 벌금 3억 원이 선고된 원종준 전 라임 대표,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은 전 마케팅본부장 이모 씨의 처벌도 확정됐다. 라임 사태는 2019년 총 1조 6700억여 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사건이다. 라임은 2017년 5월부터 펀드 수익금과 총수익스와프(TRS) 대출자금을 활용해 IIG 펀드 등 5개 해외 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했다가 부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에도 라임은 부실을 감추고 투자금을 계속 유치했으며, 손실을 본 펀드의 부실 채권을 다른 펀드 자금으로 고가에 인수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 고농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기준 경기도 초미세먼지(PM2.5)는 75㎍/㎥, 미세먼지(PM10)는 104㎍/㎥까지 치솟으며 ‘매우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미세먼지는 11일 오전까지 ‘매우나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오후부터 ‘나쁨’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기가 정체돼 있어 국내‧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축적된 탓에 대기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겨울철 날씨가 맑거나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으면 고기압권에 들었다는 뜻인데 이 경우 공기가 돌지 않아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동성 고기압은 10일 동해상으로 빠져 나가지만 11일 중국 북동지방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한반도가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미세먼지가 확산하지 못하고 대기에 잔류, 축척되면서 11일까지 대기질이 악화될 전망이다. 미세먼지가 짙을 땐 외출은 되도록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이동 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미세먼지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12일 중국 쪽에서 이동하는
수십 년간 고양지역 의용소방대원이 화재진압에 썼던 소방 완용펌프가 국립소방박물관에 기증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고양소방서 관산의용소방대가 화재진압에 사용했던 완용펌프 1대를 지난 8일 국립소방박물관에 기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완용펌프란 팔의 힘으로 작동하는 수동식 펌프로, 소방차가 널리 보급되기 이전인 1980년대까지 농‧산촌지역을 중심으로 널리 사용됐다. 해당 완용펌프는 관산의용소방대가 구입해 1970년대까지 화재진압에 사용하다 2000년경 복원 수리한 후 지금껏 보관돼 왔다. 기증된 완용펌프는 현재 천안 소재 임시수장고로 보관 중이며 오는 2025년 광명시에 개관할 국립소방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완용펌프는 단순히 옛날 소방장비가 아닌 힘들었던 시절을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러한 유물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소방정신이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을 긴급체포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9일 오후 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안부수 아태협 회장을 붙잡아 신병을 검찰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2019년 북한에 50만 달러를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었으나 해당 의혹이 불거져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을 안 회장이 잠적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그를 추적해왔다. 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북의 한 은신처에서 검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19년 1월 쌍방울 그룹이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200만 달러 상당의 미화를 북측에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 안 회장이 깊게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아태협의 대북 송금 자금에 경기도의 지원금이 흘러갔는지 살펴보고 있다. 도는 2018∼2019년북한 어린이 급식용 밀가루 및 미세먼지 저감용 묘목 지원사업 등 명목으로 아태협에 20억여 원을 지원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체포한 안 회장을 상대로 미화 밀반출 및 대북 송금 배경과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화성시의 한 시민단체가 ‘경기국제공항’ 유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에 나섰다. 화성시아파트연합회(연합회)는 해오름마을봉담그대가1단지에서 국제공항 유치 촉구를 위한 홍보 행사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연합회는 이날 홍보부스를 열고 국제공항 유치를 촉구하는 화성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또 ‘화성시민 비상대책 위원회’, ‘화성동서균형발전 시민연대’와 국제공항 건설에 협력을 다지는 피켓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국제공항 유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한다”며 “유치가 꼭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앞으로도 화성시 내 아파트 단지에 홍보부스를 설치하는 등 국제공항 유치를 위한 지속적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임신규 해오름마을봉담그대가1단지 입주자 대표회장은 “국제공항 유치에 대한 화성시 내에서 여론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며 “국제공항 건설을 희망하는 우리의 뜻을 위해 시민단체들도 적극 움직여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쌍방울 그룹과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의 대북 송금 정황이 포착돼 검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쌍방울 그룹이 2019년 1월 중국에서 만난 북한 인사에게 4차례에 걸쳐 약 200만 미화를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2019년 1월 수십억 원 상당의 미화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로 전 쌍방울 임원과 안부수 아태협 회장에 대해 강제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쌍방울 임직원들이 중국으로 반출한 미화가 종국에는 북측 인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쌍방울 임직원 수십 명이 자신의 소지품에 미화를 담아가는 수법으로 미화 150만 달러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기간 안 회장도 50만 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 안 회장은 북측에 직접 돈을 전달한 의혹이 불거지자 현재 잠적했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그의 행방을 쫒고 있다. 검찰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희생자들 유골 봉환 사업을 벌이던 아태협이 거액을 송금할 수 있었던 자금 출처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쌍방울그룹과 아태협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사업비를 북한에 건네고, 그 대가로 대북사업권을 따냈는지를 규명하고 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10‧29 참사’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되자 소방관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이하 소방노조)는 9일 성명서를 내고 “일선 지휘관 책임을 묻는 것은 소방관 7만 명 전체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과 같다”며 “꼬리자르기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서장은 직접 순찰하지 않아도 될 위치에 있었지만, 이태원 안전센터 인근에서 예방 순찰을 할 만큼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10‧29 참사’ 당시 최 서장은 직접 언론 설명회를 하며 현장을 지휘하고 비번인 소방관 동원 지시를 내리는 등 구조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용산소방서가 아닌 종로소방서 소속 구급차가 먼저 도착하는 등 현장 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7일 최 서장을 입건했다. 소방노조는 “서울시장도, 용산구청장도, 용산경찰서장도 없던 참사 현장에서 참사 예방과 수습을 위해 고군분투했다”며 “이 일들이 업무상 과실치사상죄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수사를 보면서 꼬리자르기, 구색 맞추기, 짜맞추기, 희생양 찾기 수사라는 우려를 제기하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전날 기소된 데 이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압수수색을 받게 되면서 검찰의 칼끝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9일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실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 실장이 대장동 사업 민간사업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했다. 그 대가로 1억 4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 판단하고 있다.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지난해 대장동 개발 의혹 국면에서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두 최측근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수사 종착지는 이 대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김 부원장과 정 실장, 유 전 본부장의 관계가 의형제처럼 돈독했으며, 이들이 이 대표로부터 대장동 개발이익을 보장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가 검찰 조사에서 대장동 사업 최종 결정자로 이 대표를 지목한 만큼 이 대표를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