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법률안의 명운을 움켜쥔 법사위원장 자리를 여당 몫으로 가져가라고 제안해 눈길을 끈다. 하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더 이상 법사위원장 줄다리기 하지 말고 집권당이 가져가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자"고 말했다. 하 의원은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제안한다며 "법사위원장 고집하는 민주당과 더 이상 공방하지 말고 이번부터 집권당이 법사위원장 맡는 새로운 관행을 만들자"고 밝혔다. 4·7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에서도 확실히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 의원은 "보궐선거 끝나고 저도 민주당 법사위 포함 상임위원장 돌려달라고 했지만 지리한 줄다리기만 계속한다면 정치불신만 초래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당이 법사위원장 맡는 새로운 관행을 만드는 것도 정착된다면 책임정치 구현 취지에서 의미가 있다"며 "행정부와 입법부의 공조가 더 원활해지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 성공과 실패의 책임소재도 더 명확해져 명실상부한 책임 정치가 이뤄질 것"이라며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심판하고 우리당이 정권을 교체해 당당히 법사위원장 가져
소병훈 국회의원(더민주·광주시갑)이 6일 전세보증금을 고의적으로 돌려주지 않는 임대사업자의 정보를 공개하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국토교통부장관이 임대사업자의 보증금 반환 지연 등을 이유로 임대사업자 등록을 말소한 경우 그 사실을 정보체계에 공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소 의원은 "예를 들어 한 임대사업자는 자신이 소유한 477채의 임대주택 중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된 총 220채의 임대주택의 전세보증금 약 449억 원을 돌려주지 않았지만, 이런 임대사업자의 정보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보호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영국처럼 ‘나쁜 임대인 공개제도’를 도입하여 임차인 보호를 강화하고, 주택임대차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17년 영국에서 나쁜 임대인 공개제도가 도입된 이후 약 20개월간 약 18만5000명이 임대인의 과거 법령 위반 사실을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 임대차시장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해 나쁜 임대인으로부터 임차인 보호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 의원은 "임차인 보호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제도로 뒷받침될 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6일 여권 대선주자들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복지 정책에 "막연한 퍼주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대를 겨냥한 정책이라며 내놓는 제안들을 보면 '너무 그러지 좀 맙시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기본소득 이야기 하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26조, 더 나아가 50~60조 정도를 증세 없이 절약해서 나눠줄 수 있다는 방식의 제안에 어느 국민이 동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1000만원 여행자금을 지원하고 3000만원의 전역지원금을 준다면 그 돈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라며 "20년 뒤 20살이 된 청년에게 1억원을 주려면 어떤 재정전략을 만들어야 하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했다. 박 의원은 "우리 사회의 최소한의 안심과 안전망을 보강하는 데 재정이 우선 쓰여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마구 나눠주는 구상만 우선되면 기존에 필수적인 재정까지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 "대선 주자들이 내놓는 정책은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나갈 중요 아이디어가 된다"며 "당장 화제가 될 것 같은 단발성 정책제안 말고 30년 50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6일 검찰이 한동훈 검사장 명예훼손 혐의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기소한 것에 대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이사장의 발언을 찾아봤는데 한동훈 검사장 개인을 거론했다기보다는 '한동훈 검사장이 소속돼 있던 반부패 강력부에 대해서 한 것 아니겠느냐' 정도의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의 발언이 뭐였을까. "(2019년) 11월 말 12월 초순쯤 그 당시 한동훈 검사가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노무현재단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내용 中) 박 의원은 "한동훈 검사장 개인을 지목하면서 이렇게 얘기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제가 어제 발언을 봤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조금 기소 자체가 나간 것 아니냐"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정부기관의 어떤 행위에 대해서 비판했다고 해서 그 기관의 장에 대한 명예훼손이 직접 성립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별로 없었고 최근에 법원도 엄격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사장에 대한 기소가 정권에 대한 공격이다'는 일각의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측
2년 전 강원 산불현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기념사진 촬영' 문제를 두고 여야 간의 신경전이 거세졌다. 산불은 2019년 4월 4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던 후보자는 임기 마지막 날인 5일 현장을 찾았고, 그때 민주당 당직자와 사진을 찍은 점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당시 화재 동영상을 틀면서 김 후보자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이 "소들이 불에 타서 다죽고 농민들은 다 쓰러져서 울고 있다. 저건 정말 참담한 상황"이라며 "어떻게 저기에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사려가 깊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책 검증 중심으로 가야한다고 질의 시작 전에 재차 강조했던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정쟁의 자리로 몰고 가선 안 된다"며 "총리 후보자를 검증해야지 상대 후보자를 깎아 내리고 인신공격을 하면 안 된다"고 발끈했다. 같은당 김윤덕 의원은 과거 연탄 봉사현장에서 자원봉사자의 요청으로 사진을 찍은 일화를 소개하며 김 후보자를 두둔했다. 김유덕 의원은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의 요구에 대해서 뿌리칠 수가 없었고, 미처 옷을 갈아입기 전에 사진 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여당에서 논의되고 있는 검찰개혁에 대해 "당이 그런 입장을 정한 건 아니고 일부 의원들의 개인 의견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대다수가 검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발언에 이렇게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당이 그런 문제를 가지고 당론을 정한 건 아니다"라며 "그나마 정착한 검경 간 수사권 조정이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부에선 검찰개혁과 속도조절론이 나오면서 혼선을 빚는 양상이다. 대표적으로 송영길 당대표는 민생에, 김용민 최고위원은 개혁에 방점을 찍은 상태다. 당정청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설정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김 후보자는 "야당의 입장이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야당 입장을 고려하면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역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민심의 방향이라는 게 있으니까 여당 누구도 외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임대차3법과 공수처법이 여당의 단독입법으로 추진됐다는 비판과 관련해선 그는 "국민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법안은 좀 더 숙성시켜서 여야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 "공정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정의당 이은주 의원의 '사면론이 공정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기득권 옹호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부회장이 사면되면 2009년 이명박 정부 시절 이건희 회장에 대해 단독 특별 사면에 이어 대를 잇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특권 계급을 부정한다"며 "(사면론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는 헌법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삼성 측이 상속세 납부 계획을 발표하자 사면론 목소리가 커졌는데, 재산 사회 환원은 이미 2008년도 삼성 특검 당시 약속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서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일반론으로 사면은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이라고 본다"면서 "결단을 하실 때는 여러가지를 고려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답해달라는 요청에 김 후보자는 "전직 두 대통령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관련해선 "이 부회장은 이른바 앞으로
오는 6~7일 이틀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김 후보자 검증을 위해 인사청문 자료 총 729건에 대한 제출 요구안, 증인·참고인 25명에 대한 출석 요구안을 의결한 상태다. 출석 명단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등 '조국흑서' 저자들이 참고인으로 포함됐다. 진 전 교수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불출석 의사를 밝혔지만, 김 공동대표는 참석할 예정이다. 라임·옵티머스 사건 의혹과 관련해선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 정구집 라임자산피해자대책위 공동대표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야당은 김 후보자 딸의 라임펀드 특혜 의혹에 대해 집중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테티스 11호'는 라임자산운용이 2019년 비공개 펀드로 개설한 상품으로 환매수수료와 성과보수율이 모두 0%로 설정된 데다 환매 제한도 사실상 없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사전질의 답변서에서 "자녀 가족은 이미 혼인해 별도의 가계를 이루고 있는 상태에서 펀드에 가입하였으므로 가입 경위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 김
강득구 국회의원(더민주·안양만안)은 5일 영재학교와 과학고학생의 의약학계열 대학 진학을 방지하는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졸업한 학생의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 진학이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과학 분야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런데 이런 설립 취지와는 다르게 졸업생들이 매년 의약학계열 대학에 진학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8월 한국교육개발원(KEDI)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에 재학 중인 영재학교 졸업생 3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3%(65명)가 의학 계열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영재학교나 과학고가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고 있음에도 학생들이 과학 분야가 아닌 의약학 계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사회적 손실이자 다른 학생의 교육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법안을 통해 영재학교와 과학고가 설립 취지처럼 과학 분야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로 거듭나길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5일 "모든 어린이 권리 보호를 위해 법과 복지의 사각지대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올해 들어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 강화 등 다양한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모두가 행봉해야 할 어린이날인데도 이 날이 유독 외로운 어린이들도 있다"며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이 아직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위기에서 구하고 따듯하게 감싸안기 위해 민주당이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당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가 보호 종료 아동에게 자립수당을 지급하고 공공임대 입주 등을 지원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동명아동복지센터 같은 시설이나 가저엥 위탁되는 아동이 매년 5000명씩 새로 생긴다"며 "게다가 18살이 되면 법적 보호도 종료된다. 이렇게 매년 2500명 아이들이 무방비 상태로 세상에 내몰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탁 아동들의 보호기간 연장, 자립수당 지급기간의 연장, 교육, 주거, 일자리 지원의 강화 등 해야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