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이다' 이임식에서 이렇게 밝힌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여의도 귀환 일정이 빨라지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정치적 타격을 받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현재 독주체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여당의 대권후보로 올라 설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정 전 총리는 19일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4·19혁명 정신을 되새겼다. 주 중엔 광화문 사무실에서 개인 싱크탱크 전문가들과 함께 경제정책 구상을 마무리 짓는다. 다음주에는 전국 순회에 나서 '대통령 후보'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지방 순회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계열에서 친노의 좌장으로 불리는 자신의 정통성을 부각하면서 당내 친문 표심도 호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당분간 캠프 공식 출범 전까지 숨고르기를 하면서 대중과 접점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낮은 지지율이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를 보면 정 전 총리는 지지율 1%를 기록했다. 여권 후보 중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 이낙연 전 더불어민
더불어민주당이 재보선 참패 이후 성난 민심을 수습하고 다시 당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선거의 패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부동산 정책을 집중 들여다 볼 전망이다. 민주당은 19일 당내에 부동산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주택공급, 주택금융, 주택세제, 주거복지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동산특위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진선미 의원이 이끌게 되며 향후 국토교통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위원들과 민간 전문가, 지방자치단장까지 참여해 머리를 맞댄다.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으로 부동산특위가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경청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지난 16일 경선 정견발표에선 "정부가 실시한 부동산 정책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과감히 바꾸겠다"며 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투기는 엄정하게 막으면서 1가구1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확대와 금융 세제 지원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주택공급 확대와 투기 수요 억제라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 1가구 1주택 등 실수요자들의 세금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과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것으로
국회 김병욱 의원(더민주·성남시 분당을)은 19일 대기업 총수 일가의 보험대리점을 통한 일감 몰아주기를 차단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공시대상기업집단 총수일가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과 전직 임직원이 보험대리점 또는 보험중개사를 설립하고 그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와 보험계약 체결을 전담하면서 수수료를 과다하게 취득하는 것을 막도록 했다. 현행법에선 자신을 고용한 자에 대해 보험을 모집하는 것을 의미하는 '자기계약'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기업들은 친인척과 지인을 고용하는 등 자기대리점을 편법적으로 운영해 현행법상의 자기계약 50% 초과금지 규제를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보험모집에서 공정 경쟁과 보험소비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자기계약의 범위 및 처벌에 대한 근거 규정을 강화한 보험업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번 개정안은 관행처럼 이어졌던 대기업 총수 일가의 보험대리점을 통한 일감 몰아주기를 차단하고, 과다한 보험료 할인이나 수수료를 근절함으로써, 보험업에 대한 국민 신뢰 제고와 보험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홍영표 의원이 19일 당 대표 후보가 모두 친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고, 아무한테나 갖다 붙이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이날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아무튼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 의원들이 책임 있게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달라는 뜻이 모인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호중 원내대표가 소통을 잘 한다"며 "당내에 그간 부적했던 소통을 강화하고 당정청 간에 논의도 더 긴밀하게 해 나가면서 혁신의 과제도 풀어주고, 위기 상황도 극복해 나가는 그런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 위기에 대해선 "코로나와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건지 이런 데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 말기로 갈수록 지지율도 떨어지고 여러 가지 상황이 일하기에는 힘들어지지 않냐"며 "이럴 때일수록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후보 간의 단결을 강조해 온 홍 의원은 "대선 있는 해에는 공정한 경선 관리, 예를 들어 대선 룰을 갑자기 바꾼다든가 해서 후보 간 갈등과 대립이 생기는 문제를 회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는 18일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의 한병도·김성환 의원을 임명했다. 원내대표 비서실장 겸 부대표는 김승원 의원, 원내대변인은 한준호·신현영 의원이 맡는다. 한 신임 원내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와 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원내수석부대표는 통상 1명을 두지만, 이번에는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례적으로 2명을 둔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대야 협상, 김 의원은 기획 분야 수석부대표를 각각 맡는 식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졌다. 한 의원은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정무2특보와 국민참여정책본부장을 맡았으며,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정무수석을 지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 부대변인을 역임했으며, 이해찬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국회 김한정 의원(더민주·남양주시을)이 18일 "임기말 국정은 부동산, 백신, 반도체에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민심을 수습하고 신임을 회복하려면 일차적으로 국민 근심을 덜어 드려야 한다"고 썼다. 그는 "부동산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며 "집 없는 사람도 정부 정책을 따르면 살 집을 마련할 수 있겠구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정책을 다듬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집 한 채 가진 분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보유세 등 세제를 조정해야 한다"며 "백신 불안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반도체 전쟁에서 국가경제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지도부에 대해선 "대통령과 가깝다는 분들은 몸을 낮추고 포용적 국정 운영, 탕평적 인사 쇄신 쪽으로 처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게 문재인 대통령의 편안한 임기 마무리에 도움된다"며 "당의 지도부를 맡겠다는 분들도 입으로만 쇄신, 반성을 외치고 있지 않은지 국민들이 지켜 보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친문을 표방하는 당내 인사들은 행여 말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내세우지만 당내 권력에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여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세론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갤럽의 지난 13∼15일 차기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24% 지지율을 보이며 당내 1위를 달렸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 이 지사를 선택한 이들은 51%로, 처음으로 과반을 넘겼다. 당심에서 대세를 굳히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반대로 이낙연 전 대표는 3월 2주차 선호도 조사에서 11%를 얻은 후 계속 내리막을 걸으며 해당 조사에선 5%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12%가 이 전 대표를 선택했다.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 전 대표가 이번 재보선을 진두지휘했으나 선거 참패로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당분간 침체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1월 전직 대통령 이명박, 박근혜씨 사면론을 제기하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반면 이 지사는 2017년 대선후보 경선과 2018년 경기지사 경선에서 친문과 치열한 갈등을 벌였지만, 이후 꾸준하게 강성 지지층과 거리를 좁혀왔다. 이 지사는 2019년까지만 해도 여권의 대선주자로 이만큼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때 발빠른 대처로 두각을 나타냈고, 기본소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최종후보가 우원식·홍영표·송영길 의원 3명으로 압축됐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를 치른 결과 우원식·홍영표·송영길 후보가 최종 후보자로 선출됐으며 정한도 용인시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예비경선에는 당 중앙위원회 소속 선거인 470명 중 297명(63.19%)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득표 수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원내대표에 '친문 핵심' 윤호중 의원이 선출되면서 당 대표는 견제 심리가 작용해 친문 색채가 옅은 인물이 되지 않겠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친문계 '부엉이모임' 출신으로 친문색이 또렷한 홍 후보에 비해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우 후보와 송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친문 핵심으로 채워진다면 '쇄신 방향'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 후보는 최근 "어떤 계보에도 속하지 않고, 그 계보 찬스를 쓰지 않는 평등한 출발선에 선 민주당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대표 후보자들은 19일 호남을 시작으로 21일 충청, 23일 영남, 26일~27일 수도권 지역 방송 토론회 일정을 소화한다. 지역 순회 합동 연설회도 가진다. △20일 광주·전남·제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18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표심에 호소했다. 우원식·송영길·홍영표 등 당권주자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선출 예비경선 대회에 참석해 혁신 방안을 담은 정견을 발표했다. 우 후보는 민생 개혁, 송 후보는 반성과 실력, 홍 후보는 유능한 개혁에 방점을 찍으며 내년 대선을 진두지휘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우 후보는 "양극화, 코로나19, LH사태를 다 아우르면 결국 민생, 국민의 삶"이라며 "(재보선 패배는) 국민의 절박한 삶을 제대로 보지 못한 민주당에 호통을 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중심 과제를 국민의 삶에 맞춰 민생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국민 목소리가 잘 들릴 수 있도록 현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74석으로 개혁 과제와 민생 의제를 유능하게 처리할 때 국민들의 다친 마음도 열릴 수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당 대선주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다"고 했다. 송 후보는 "민주당과 상임위원회 의원 중심으로 실력과 내용을 갖춘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처절한 자기 반성과 개혁만이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며 "국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당정청은 한 몸처럼 기민하게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선출 예비경선 대회에서 "내각이 새롭게 정비됐고 당의 원내지도부도 진영을 갖춰나가고 있다"며 "이제 마지막으로 당 지도부 선출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새로워진 민주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려야 하는 쇄신 전당대회"라며 "동시에 우리 내부를 철통같이 단결시키는 단합 전당대회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반드시 성공시켜서 유능한 개혁정당, 세밀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당면한 위기 돌파를 위해 호시우보의 자세로 나아가겠다"며 "호랑이의 눈처럼 예리하게 민심을 살피고 소처럼 우직하게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엄격한 자기 반성과 성찰 위에서 민생정책과 개혁과제를 이행해 공정과 정의, 민생, 평화라는 민주당 가치를 복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