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으로 일가족 3명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회사원이 징역 4년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가 더 높은 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오연정)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 A(34)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과거 범죄전력이 없고 범행을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다”면서도 “음주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차량을 몰며 휴대전화로 아내에게 연락하려다가 조는 등 매우 중대한 과실을 범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참담한 범죄를 일으켰고 그 결과 일가족 중 3명이 사망해 한 가정이 붕괴됐다”며 “원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10일 오후 10시 57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호수공원 인근 편도 5차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트랙스 승용차를 몰다가 신호대기 중인 SM3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운전자 B(42·여)씨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B씨 외에도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던 그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10대 소녀로부터 훼손된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10대 공범이 13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법원과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고교 자퇴생 B(17·구속)양으로부터 초등학교 2학년생 C(8)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19)양은 이날 인천 남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오후 1시 35분쯤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 법정에 출석했다. 겉옷에 달린 모자를 쓰고 고개를 숙여 얼굴을 완전히 가린 A양은 “건네받은 종이봉투 안에 든 게 시신인 줄 몰랐느냐,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왜 버렸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한 마디도 답변하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는 유창훈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그는 경찰에서 “B양이 건넨 종이봉투에 시신이 담겨 있는 줄 몰랐다”며 “선물인 줄 알았고 집 근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앞서 B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
법원이 아무런 이유 없이 불을 지른 충동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30대 남성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권성수)는 현주건조물방화 및 일반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별다른 이유 없이 불을 질러 상당한 재산피해를 냈다”며 “막대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범행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모두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4일 경기도 부천의 한 시장 내 건물 인근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폐지 더미에 불을 붙이는 등 2차례 방화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불로 건물 인근에 주차된 4천만원 상당의 임팔라 승용차 등 차량 2대도 모두 탔고, 당시 A씨는 소주 한 병을 넘게 마신 뒤 뚜렷한 이유 없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에서 술에 만취하면 자신도 모르게 불을 내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충동조절능력저하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방화 혐의로 모두 4차례나 재판을 받았다.
경찰이 화재로 인해 6억원대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본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그동안 무허가 좌판의 불법 매매·임대가 이뤄진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소래포구 어시장 내 무허가 좌판을 상인끼리 관행적으로 사고팔거나 불법 임대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소래포구 어시장에서는 최근까지도 3.3∼6.6㎡ 규모의 좌판 한 개를 팔 때 1억5천만원의 권리금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좌판 여러 개를 소유한 상인이 자릿세로 매월 500만원가량을 받고 임대한다는 이야기도 어시장 안팎에서 나돈다. 최근 큰불이 난 소래포구 어시장 내 좌판 밀집지역은 국유지 개발제한구역이어서 관할 지자체에 영업 등록을 할 수 없다. 330여 개가 넘는 좌판이 수십 년간 무허가 상태로 영업할 수 있었던 것은 1930년대 소래포구에 염전이 조성된 이후 젓갈 판매상들이 하나둘 늘며 시장이 자생적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다. 어시장 내 좌판 상인들은 국유지 관리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대부계약을 맺고 연간 170여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영업한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임대료를 내는 것과는 별개로 국유지에서 불법행위로 이득을 챙기면 처벌
경찰이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사고의 원인을 찾기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관련기사 2·6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18일 발생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관련, 인근에 변압기를 설치한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와 관련, 시장 상인들은 지난해 교체한 어시장 내 좌판 구역 안에 7~8m 짜리 전신주 상단에 설치된 변압기를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전 직원들은 경찰에서 변압기 용량이 총 600㎾로 용량 부족인 과 전력으로 인한 화재는 아니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4년 전인 2013년 2월에도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포 36곳이 불에 탔고, 당시 화재는 인근 변압기 용량 부족과 과 전력 현상 탓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주 중 소래포구 어시장에 설치된 변압기를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래포구 어시장을 관할하는 공단소방서 관계자를 대상으로 화재 예방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남동구 직원도 곧 소환해 3년 전 중소기업청의 화재안전진단 후 지적사항을 통보받고도 남동구가 시정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를 조사할 방침이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귀가 중인 여고생을 성추행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강제추행 협의로 A(3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8일 오후 3시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귀가하던 고등학생 B양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배달원인 A씨는 일하지 않는 날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성추행을 당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해 부천에서 용의자로 특정된 A씨를 붙잡았으며, 또 다른 여고생 1명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1명도 A씨로부터 같은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인천=박창우기자 pcw@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차고 여의사의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야간주거침입절도미수 혐의로 A(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쯤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의사 B(32·여)씨의 원룸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화장실에서 샤워중인던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범행 4시간여 만에 같은 층에 있는 자신의 원룸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성범죄를 저질러 지난해 3월부터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평소 같은 층의 원룸에 사는 B씨가 귀가할 때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번호를 확인한 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금품을 훔치려고 이웃집에 들어갔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A씨가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던 점으로 미뤄 B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려 했을 가능성도 고려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전자발찌를 찬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 후 인천보호관찰소에 인계했으며,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본 보호관찰소 측이 A씨를 구치소에 구인한 상태”
유령법인을 세워 대포통장을 개설한 뒤 보이스피싱 조직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A(42)씨와 B(34·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유령법인 명의로 된 대포통장 68개를 만들어 이중 23개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겨주고 92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명의를 빌려주면 70만원을 준다”고 광고를 내 명의 대여자들을 모집한 뒤 이들 명의로 24개의 유령법인을 세웠고, 이 명의로 대포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어 계좌당 40만원에 보이스 피싱 조직에 판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법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면 개인 명의 계좌보다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노리고 이 같이 범행했다. 경찰은 A씨 등이 만든 대포통장과 체크카드 27개, OTP(일회용비밀번호) 카드 24개를 압수하고, 통장을 사들인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박창우기자 pcw@
해외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과 짜고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6천여만원을 인출해 송금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44)씨와 B(24)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6∼21일 현지 조직의 지시에 따라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자 3명으로부터 받은 6천947만원을 인출해 조직에 송금한 뒤 건당 20만∼30만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조직은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C(28·여)씨 등 국내 피해자 3명에게 전화를 걸어 “통장이 범행에 연루됐으니 돈을 인출해 금융감독원 계좌로 송금해야 한다”며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A씨 등은 조직에서 보낸 구직광고 문자 메시지를 받고 ‘입금된 돈을 인출해 송금책에 전달하거나 조직에 송금하면 건당 20만∼30만원을 준다’는 말에 속아 범행에 가담했다. 경찰은 이 보이스피싱 조직이 중국에 근거지를 둔 것으로 보고 현지 총책을 쫓는 한편 유사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박창우기자 pcw@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바다에 버린 30대 아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A(37)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8시쯤 충남 서천군의 한 단독주택에서 아버지 B(61)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시신을 금강하굿둑 인근 바다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가족들에게 “(아버지가) 가출한 것 같다”며 범행을 9개월간 숨겨 왔다. 그러나 경찰이 관련 첩보를 접수하고 압수수색에 나서 집 내부에서 B씨의 혈흔을 발견해 추궁하자 끝내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돈 문제로 아버지와 자주 다퉜고 사건 당일 돈을 좀 달라고 했는데 못 준다고 해 싸우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경찰은 B씨의 시신과 둔기는 끝내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틀간 금강하굿둑 인근 바닷속을 샅샅이 뒤졌으나 유속이 빨라 시신이 바다로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인천=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