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가 병원 측의 과실로 평생 장애를 짊어지게 됐다고 주장하고 나서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환자의 가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민원을 제기한 가운데 해당 병원은 정당한 치료를 했다며 맞서고 있어 갈등이 커지고 있다. 4일 A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9시 심장이 좋지 않아 A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70대의 K씨는 신부전증, 부정맥 등 진단을 받아 순환기내과에 입원했다. 이후 입원치료를 받던 K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0시쯤 김밥을 먹다 기도가 막혀 쓰러졌고, 당직 중이던 의사 3명과 간호사 7명이 응급처치로 썩션치료를 실시해 위기를 넘긴 듯 했다. 그러나 이후 K씨의 눈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시작으로 많은 땀을 흘리고 오른손이 마비되는 등 이상징후를 보였다. 당황한 K씨 가족은 급히 간호사에게 알렸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환자가 피곤해서 그렇다는 답변만 돌아왔고, 혈전용해제를 제외하곤 별다른 조치없이 처치실에서 밤을 새웠다. 다음날 오전 7시 출근한 담당 전공의는 K씨가 뇌경색임을 판단, 신속히 혈전용해 주사를 중지시키고 MRI를 찍는 등 뒤늦게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결국 K씨는 이날 오후
민주노총의 핵심 산별 조직인 금속노조는 4일 삼성노조가 지난달 14일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에 가입함에 따라 삼성그룹을 상대로 직접 교섭하겠다고 선언했다. 금속노조와 삼성노조는 이날 오전 용인 에버랜드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그룹의 노조 탄압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금속노조가 사측을 직접 상대해 삼성 노동자들이 노동권을 외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삼성그룹은 노조 설립을 막으려고 온갖 탄압을 자행했다”며 “금속노조는 앞으로 삼성노동자들의 노동권 확대를 위해 사회 각계각층과 연계해 다양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7월 설립된 삼성노조는 현재 80여명의 조합원이 있고 이 중 8명이 금속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국내 대표 서비스 기업인 에버랜드가 어떻게 금속노조와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고 사업과 무관한 금속노조에 가입한 것은 더욱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밝혔다.
수원소방서(서장 최병일)는 도내 34개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소방관서 청렴시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관서로 선정돼 김문수 지사로부터 기관표창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수원소방서는 반부패 인프라 구축·운영, 기관장 노력도, 행동강령 이행 및 신고활성화 등 공통시책과 스피드 119 및 안전터, 부서간 청렴경쟁시스템, 자율추진 과제 평가 등 자율시책, 청렴 개선도, 부패행위자 발생 등 기타시책에서 총 99.25점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최병일 서장은 “전 직원이 일심동체가 돼 대부분의 시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됐으며 우수방안은 적극 추진하고 조금이라도 미진한 부분은 더욱 독려하겠다”며 “전국 최대 규모의 수원소방서인 만큼 앞서가는 행정과 청렴한 조직문화로 도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소방서에는 도지사 표창과 300만원의 포상금이 수여된다.
삼성그룹 안에서 만들어진 노조가 처음으로 민주노총 최대 산별조직이자 강성인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금속노조는 “삼성노동조합(삼성노조)이 설립 이후 지금까지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았던 삼성노동조합이 지난달 14일 금속노조에 가입했다”며 “삼성노조를 금속노조 경기지부의 삼성지회로 편재했다”고 3일 밝혔다. 에버랜드 근로자가 중심이 돼 지난 2011년 7월 12일 노조원 4명을 두고 설립된 삼성노조는 현재 노조원수가 80여명으로 이가운데 8명의 노조원이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조장희 삼성노조 부지회장은 “자체적인 역량만으로 삼성을 상대로 노조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1년이 넘는 논의 끝에 가입을 결정했다”며 “금속노조의 역량을 빌려 노조를 강하게 조직하고 민주노조를 정착시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4일 오전 11시 용인 에버랜드 정문 앞에서 삼성노조의 상급단체 최초가입에 대한 의미와 향후 활동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경기대가 제9대 내부 총장 후보로 선출한 3명의 교수들이 등록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경력으로 교과부로부터 징계의결 요구를 받았거나 징계대상자인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경기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경기학원 법인사무처 등에 따르면 경기대 교수회는 지난달 23일 투표를 통해 김기언 행정학과 교수(179표), 이재은 전 부총장(151표), 이우리 전 부총장(140표) 등 3명을 총장 후보지원자로 선출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7월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서 학교회계 116억여원을 사학연금의 교직원 개인부담금 납부에 사용한 것이 적발돼 경고 또는 경징계 징계의결요구를 받은 징계 대상자들이다. 교과부는 김 교수에 대해선 사학연금 대납의 책임을 물어 경징계 요구를 하려 했으나 징계시효가 지나 경고로 강등했고, 이우리 전 부총장도 같은 이유로 경징계와 ‘교육용 기본재산 취득 및 운영 부적정’ 명목으로 ‘경고’를 함께 내릴 것을 주문했다. 이재은 전 부총장은 사학연금 대납에 따른 경징계와 교육용 기본재산 취득 및 운영 부정적에 따른 주의, 경기어린이집 고문 인건비를 부적절하게 지급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요구했다. 이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총장 선출이 끝난 2월말
수원시의 무관심 속에 제설제로 범벅된 눈이 하천에 유입돼 수원천 오염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 16일·17일자 23면 보도) 쓰레기, 오물 등의 수원천 무단 투기도 계속되면서 또 다시 오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시는 수원천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발하고 있는데도 특별한 대책없이 수원천 청소에만 급급한 상태여서 뒷짐행정이란 비난마저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31일 수원시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수원천, 황구지천, 원천지천, 서호천 등 4대 하천 중 수원천은 쓰레기 수거량이 가장 많아 무려 400kg 쓰레기가 하루 평균 수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공공근로자를 고용해 하루 6~7시간씩 수원천 청소에 투입하고 있지만 쓰레기 무단 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단속은 커녕 계도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시가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지역임을 알면서도 아무 대책없이 수원천 청소만 고집하는 동안 일부 시민들이 음식물쓰레기와 각종 오물 등의 무단 투기를 일삼고 있어 ‘밑빠진 독에 물붓기’란 비난과 함께 오히려 쓰레기 무단투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실제 지동시장 인근 수원천은 버려진 스티로폼과 비닐봉지
설을 열흘 앞둔 30일 오전 11시 오랫만에 다소 포근한 날씨지만 지동시장은 여전히 한산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며 상인들은 혹시나 밀려들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상인 유수일(64)씨는 “30년 넘게 여기서 생선을 팔아왔는데 올겨울 경기가 최악”이라며 “이번 설 대목에는 장사가 될까 기대하고 있지만 대형마트에 밀려 손님 발길이 끊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윤치상(39)씨는 “배 7.5kg을 5만5천원에 파는데 대형마트는 9만8천원”이라며 “주차가 힘들어도 그만큼 가격이 저렴해 발품 팔만한 가치가 있는게 바로 전통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이날 대형마트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수원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는 설 선물세트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대부분의 대형마트들은 각종 설 선물세트와 프로모션 등을 통해 경기불황의 돌파구 찾기와 매출 증대를 기대했지만 손님들은 무심했다. 한 직원은 “추석에 비해 설 선물세트가 잘 팔리지 않는 실정”이라며 “손님들이 당장 생활에 필요한 것만 골라서 사고 가급적이면 지갑을 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동수원점 관계자는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설 행사를 시작
수원시 소재 화재취약대상 건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형화재 근절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수원소방서(서장 최병일)는 30일 관내 대형공장, 병원, 노유자시설 등 화재취약대상 55개소의 대표자 및 관계자 60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화재취약대상 관계자들은 각 건축물별 특성있는 소방시설의 관리 및 자율적인 방화관리체계를 구축해 화재예방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최병일 서장은 “대형화재취약대상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율적인 안전관리의식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며 “화재발생시 신속한 초동대처를 위한 소방시설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서는 지난달 소방기술사 등 전문가 20명의 심의를 통해 대형화재취약대상을 선정했으며, 각 대상처에 대해 간부급 소방공무원 1명을 담당자로 지정하고 있다.
수사기관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금융사기인 ‘보이스 피싱’을 차단하기 위한 ‘피싱대응센터’가 30일 문을 열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날 서울 인터넷진흥센터에서 피싱대응센터 개소식을 갖고 공공기관의 전화번호를 사칭한 전화를 차단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앞서 방통위는 작년 말부터 검찰, 경찰, 우체국, 은행, 보험 등 1천135개 주요기관 57만여개 전화번호를 수집했으며 피싱대응센터는 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통신사업자에 제공했다. LG유플러스, KT,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업자들도 전기통신망의 전화교환기나 SMS서버 등을 통한 보이스 피싱을 방지하기 위해 피싱대응센터에 150억원 상당의 시설을 투자했다. 피싱대응센터는 공공기관 전화번호를 사칭한 전화 차단뿐 아니라 차단된 전화가 어떤 통신사업자를 거쳤는지를 추적, 통신사업자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가입자회선을 찾아내는 업무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