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여자 유도 여왕 계순희(29)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계순희는 11일 베이징 과학시술대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 57㎏급 2회전(16강)에서 프랑스의 바버라 하렐에게 허리채기로 절반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1회전에서 사브리나 필즈모서(오스트리아)를 옆떨어뜨리기 한판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한 계순희는 하렐과 지도 1개씩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계순희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기술을 시도하려다 몸의 중심을 잃었고, 하렐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허리채기로 계순희는 매트에 내리 꽂으며 절반을 빼앗았다.
태극전사들의 금빛 낭보는 12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양궁 남자단체전에서 금빛 낭보를 이었던 한국은 12일에는 양궁 여자개인전과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사격 남자 공기권총 50m에서 금맥 캐기에 나선다. 지난 10일 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6회연속 금메달이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수립했던 세계 최강 한국 여궁사들은 이날 개인전 싹쓸이에 도전한다. 박성현(25·전북도청)과 윤옥희(23·예천군청), 주현정(26·현대 모비스)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궁사들은 이미 지난 9일 끝난 랭킹라운드에서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다운 방식으로 펼쳐지는 64강전에서 상위 시드를 받은 만큼 금메달로 가는 교두보는 마련해 놓은셈이다. 한국은 이어 전통적인 메달밭 레슬링에서도 메달 전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정지현(25·삼성생명)과 55㎏급에 박은철(27·주택공사)이 이날 동시 출격한다. 정지현과 박은철 모두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만큼 또 한번 국민들에게 ‘골든데이’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또 한국 선수단에 첫 은메달을 전해줬던 진종오(29·KT)도 이날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공기권총
한국 남자 양궁대표팀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하며 한국의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관련기사20면 한국은 11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227-225(240점 만점)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래 3회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전날 올림픽 여자단체전에서 6연패를 달성한 여자대표팀과 함께 동반 우승을 차지한 남자대표팀은 올림픽 신기록까지 3점(종전 224점)을 경신하는 기쁨을 함께 누렸다. 한국 여자 펜싱의 대들보 남현희(27·서울시청)는 이날 저녁 열린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 최강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게 접전 끝에 5-6으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남현희는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기대를 모았던 ‘겁없는 신예’ 왕기춘(20·용인대)도 유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에게 경기 시작 13초 만에 허무하게 한판패를 당해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8강전에서 레안드로 갈레이로(브라질)와 연장까지 가는
‘마린보이’ 박태환은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빛 물살을 갈르며 역사를 새로 섰고, 여자 양궁대표팀은 6연속 올림픽 단체전 우승이라는 신화를 창조했다.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19·단국대)은 10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86을 기록하며 장린(중국·3분42초44)과 라슨 젠슨(미국·3분42초78)을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두드렸다. 한국 수영이 올림픽에 도전한 지 44년만에 나온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박태환은 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이 종목 최강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전날 예선에서 3분43초35로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체 3위로 결승에 진출했던 박태환은 이날 1.49초를 더 앞당기며 한국 신기록을 하루 만에 새로 썼고, 장린에게 빼앗겼던 아시아신기록도 다시 찾아왔다. 은퇴한 ‘인간어뢰’ 이안 소프가 2002년에 작성한 3분40초08의 세계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11일에도 양궁과 유도, 펜싱에서 또 한차례 금빛 낭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금빛 낭보를 전해줄 기대주는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이창환(26·두산모비스)-임동현(22·한국체대)이 출전하는 남자 양궁대표팀. 올림픽 단체전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양궁대표팀은 지난 9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박경모-이창환-임동현이 합계 2천15점을 기록하며 2위 우크라이나(1천997점)를 가볍게 제치고 1위에 올라 금메달 획득의 청신호를 밝혔다. 남자 양궁대표팀은 랭킹 라운드 1위를 차지한 덕에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 11일 낮 12시55분 캐나다-호주전 승자와 8강 첫 경기를 갖는다. 대회 첫날 최민호(28·한국마사회)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남자 유도는 ‘겁없는 신예’ 왕기춘(20·용인대)이 73㎏급에서 또하나의 금메달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랭킹 5위 왕기춘은 1회전에서 16위 리나트 이브라히모프(카자흐스탄)와 맞붙어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2회전에서는 3위 야로미르 예제크(체코)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왕기춘으로서는 2회전에서 만나는 야로미르 예제크가 금메달로 가는 최대 걸림돌이 될
수성고(수원)가 제6회 K-water 사장배 물사랑 전국조정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수성고는 8일 울산광역시 태화강 조정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남고부에서 종합점수 57점을 획득, 인천체고(41점)를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여고부에서는 인천체고가 종합점수 41점으로 진주여고(34점)를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남자 대학·일반부에서는 용인시청이 72점으로 한국체대(77점)에 이어 준우승했다.
올림픽 축구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대표팀에게 먹구름이 드리웠다. 한국은 10일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우승후보 이탈리아와의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D조 2차전에서 전반 15분 로시와 31분 로키, 후반 45분 몬톨리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3로 문너졌다. 이로써 1무1패를 기록하며 이탈리아(2승)와 카메룬(1승1무)에 이어 조 3위로 쳐지게 된 한국은 오는 13일 온두라스와의 최종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끈 뒤 이탈리아와 카메룬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의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중원을 두텁게한 뒤 역습에 나서는 선수비, 후공격의 전략으로 이날 경기에 나선 반면 반면 이탈리아는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한 짧은 패스로 한국 수비진을 농락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초반 이탈리아의 기세에 눌려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15분 이탈리아 로시에게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선제 왼발슛을 얻어 맞으며 끌려다닌데 이어 전반 31분 상대 로키에서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뒤쳐졌다. 전반을 0-2로 마친 한국은 한국은 후반에들어 이근호와 신영록이 있따라 슛을 쏘아 올리며 만회골 사냥에 나섰으나 경기
수원농생고가 제25회 도지사기 장사씨름대회 고등부 단체전 패권을 차지했다. 수원농생고는 10일 수원 한조씨름경기장에서 열린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용인고를 4-2로 제압, 지난 3월 회장기 전국대회 우승에 이어 또 한번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장급 한강희와 소장급 김산이 용인고 김광현과 이용광에게 잇따라 앞무릎치기와 뒤집기로 패해 0-2로 뒤쳐진 수원농생고는 청장급 박태욱이 들어뒤집기와 들배지기로 이성우를 제압한데 이어 용장급 최정만이 잡치기와 들배지기로 상대 이태영을 꺾어 2-2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수원농생고는 이어 출전한 용사급 윤상원이 안다리와 배지기로 윤성민을 가볍게 꺾어 3-2로 역전시켰고, 역사급 홍성현이 밧다리로 첫판을 내준 뒤 안다리와 밧다리 되치기로 두, 세번째 판을 따내 승부를 마무리 졌다.
꿈·땀·투혼 그리고…환희!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고유가, 고물가,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했다. ▶ 관련기사 4·8·20·21면 첫번째 주인공은 바로 지난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이란 영화로 만들어져 인기를 한몸에 독차지한 여자 핸드볼대표팀. 영화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들은 베이징 하늘 아래서 다시 한 번 감동의 드라마를 국민에게 안겨줬다.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지난 9일 조별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이번 대회 최강팀인 러시아를 맞아 한때 17-26까지 리드를 당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불가능은 없다’는 무서운 투혼을 발휘,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박정희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29-29를 만들며 우생순 신화 재현을 향한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이어 여자 농구 대표팀은 세계 4위 브라질 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감동의 드라마를 이어갔다. 4쿼터 3분 3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49-55로 뒤진 대표팀은 최윤아의 연속 득점포로 경기 종료 21초를 남
김영하(수원경성고)가 제89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도대표 최종선발전 고등부 그레코로만형 63㎏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1차 대회 우승자 김영하는 8일 경기체고 레슬링장에서 열린 고등부 그레코로만형 63㎏급 결승전에서 송준호(평택 안중고)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 전국체육대회 진출을 확정지었다. 고등부 그레코로만형 54㎏급 결승에서는 이가람(성남 서형고)이 김민수(경기체고)를 누르고 우승했고, 76㎏급 김재현(경성고)과 58㎏급 김경우도 결승에서 김규식(이상 안중고)과 최용범에게 각각 2-0승과 기권승을 거두고 정상에 동행했다. 전호범(서현고)은 고등부 자유형 63㎏급에서 장교근(안중고)을 2라운드 폴로 제압하며 1위를 차지했고, 자유형 76㎏급 양경규(안중고)와 85㎏급 이정호(안중고)도 각각 송승준(서현고)과 국임협(경기체고)을 2-0,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