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동안 십수개의 보험에 가입한 뒤 허위로 병원에 입원,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4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정진기)는 26일 보험 중복가입 사실을 숨긴 채 보험급여 대상도 아닌 이유로 장기간 입원한 뒤 수억원의 보험금을 받아낸 혐의(사기)로 서모(46)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2010년 5월 9일 자신의 모교 총동문회 행사에서 족구를 하다 다쳤다는 이유로 같은달 11일~24일까지 안산A병원, 25일~6월 21일까지는 안산 B병원 등 8곳의 병원에 150일간 입원함으로써 2억2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 길에 넘어져 무릎 십자인대 파열 수술 후 장기 입원, 복통에 따른 입원 등의 사유로 지난 2012년 5월 24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479일간 안산지역 등 15개 의료기관에 입원해 입원급여비 명목으로 모두 5억6천430여만원을 부당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서씨의 입원 사유는 모두 보험급여 대상이 되는 상해가 아니었으며 입원기간 중에는 수시로 음식점과 유흥업소 등을 출입하면서 수령한 보험금은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자재 유통영업을 하던 서씨는 초범임에도 한번 보험
<속보>수원지역 일부 ‘국선 전담·전속 변호사’들이 법원의 보수 지급 등 업무처리 방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본보 3월 20일·21일자 22·23면 보도) 가운데수원지법이 지급 일자 조정 등 일부에 대해서는 개선책을 마련, 다음달부터 시행하겠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우선 수원지법은 사건별 보수가 지급이 늦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재판부가 최대한 빨리 청구하도록 고지했으며 변호사들에게 매월 한차례 지급하던 것을 매달 1일과 20일 2차례에 걸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소송구조 담당 변호사들에게는 기존에 매월 2차례 지급해 왔지만 4월부터는 1일과 20일로 날짜를 지정, 지급할 방침이다. 특히 형사 국선전속 변호사들이 보수가 지급되더라도 어떤 사건의 보수인지 알 수가 없다는 불만에 대해서는 은행측과 협의를 마쳤으며 다음달부터는 서울중앙지법과 인천지법에서처럼 계좌이체시 사건번호를 함께 명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변호사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향후 전국 법원들이 관련 예규 등을 재정비하는 모습까지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을 덧붙였다. 수원지역 한 변호사는 “법원이 변호사들의 고충을 이해해주고 개선의지를 보여준데 대해 너무
수원지법 형사9단독 지귀연 판사는 2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종북카페를 개설,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등의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등)로 기소된 윤모(48)씨에게 징역 1년에 자격정지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지 판사는 “반국가단체 북한의 수괴인 김정일의 사망을 애도하며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로 찬양하고, 북한체제 찬양·선동을 목적으로 ‘김정일 추모 분향소’를 설치, 운영했다”며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도 북한의 찬양·고무·선전에 동조해 죄질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윤씨는 ‘자주독립통일민중연대’라는 종북카페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카페 내 추모 분향소를 설치, 관련글을 게시하는 등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북한체제를 미화·찬양하는 내용의 문건 또는 사진을 게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6·4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내 일부 전·현직 시장과 기초의원들이 자신이 휘말려 있는 각종 송사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24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현재 채인석(50) 화성시장, 김학규(66) 용인시장, 최대호(56) 안양시장, 최영근(55) 전 화성시장, 최웅수(43) 오산시의회 의장 등이 민·형사 사건에 연루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재선을 향한 의중을 드러낸 채 시장은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선거비용을 선관위에 누락한 혐의(정치자금법)로 당시 회계책임자 유모(44)씨가 항소심 재판중이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채 시장이 해당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해 ‘누락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기도 했으나 유씨가 1심에서 받은 벌금 300만원형이 확정되면 채 시장은 시장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김 시장은 부인 강모(62)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원의 당선무효형을 1심에서 선고받은 상태로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으로 형이 확정될 경우 시장직 박탈의 위기에 놓여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 용인경전철 주민소송단이 청구한 1조원대 주민소
40대 회사원이 버스에서 성추행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지 불과 5일만에 동일한 버스 노선에서 성추행을 하다 덜미를 잡혔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국일)은 24일 버스에서 수차례 여성들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이모(4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3월 5일과 9일 2차례 걸쳐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용인 명지대학교를 오가는 5005번 직행버스 내에서 옆자리(20·여)와 앞자리(22·여)에 앉은 여성들의 가슴 등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다. 조사결과 평범한 가장인 이씨는 첫번째 범행을 저지른 뒤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오리발을 내밀었으나 불과 5일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르다 피해자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현장을 포착, 꼼짝없이 범해을 자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씨는 지난 5일 범행에서는 팔짱을 낀 채 옆자리의 여성의 코트 속으로 손을 넣는 등 치밀함을 보였으며 9일 범행에서는 뒷자리에 앉아 의자사이로 손을 넣은 뒤 앞자리에 앉은 여성의 머리와 가슴 등을 만지다 피해자가 피하자 목덜미를 만지는 등 대범함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 성낙송 법원장과 소속 판사 10명은 24일 수원시 영통구 소재 장애인특수학교인 아름학교를 방문, 장애학생들에 대한 재판을 주로 진행하게 되는 형사, 가사, 소년 판사들이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김여경 판사는 30여분간 학교폭력예방교육도 실시했다. 이날 방문은 장애학생이 가·피해자가 된 재판에서 장애학생들의 상태에 맞는 합리적인 재판을 진행하고 장애학생들의 상황 및 특수성에 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성 법원장과 판사들은 30여분간 교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장애학생을 상대로 한 성범죄예방교육 등에 관한 방안, 일선 재판에서 장애학생들의 장애정도와 상태를 법관들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안, 재판에서 나타난 장애학생 진술의 신빙성 판단 문제 등에 관하여 논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성 법원장은 동행한 판사들에게 “장애학생 관련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판사들이 장애학생들의 교육현장에서 장애학생들의 특수성을 직접 보고 느끼며 이를 재판업무에 충실하게 반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규원기자 ykw@
용인경전철 국제소송 대리인 선정과정 ‘입찰조작’ 재판 용인경전철 국제소송 대리인 선정과정 ‘입찰조작’ 사건 재판에서 “김학규 시장이 임명한 전 정책보좌관의 지시에 따라 특정 법무법인에 특혜를 줬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6단독 송병훈 판사 심리로 지난 21일 열린 용인시 전 정책보좌관 박모(66·여)씨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용인시 경량전철과 전 팀장 김모씨는 “경쟁입찰 방식을 택했지만 박 보좌관이 ‘A법무법인 선임이 시장님의 의중’이라고 말해 형식만 취한 것”이라며 “평가기준표도 지시에 따라 A법무법인에 맞춰 작성했다”고 증언했다. 용인시 경량전철과 서모 전 과장도 “시장이 경량전철과 모든 업무를 프로젝트팀과 협의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며 “(박씨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과 몇달새 전임 과장이 두번이나 교체되는 것을 보고 지시에 따랐다”고 말했다. 박씨 변호인은 “직제상으로도 피고인이 속한 경량전철 프로젝트팀은 과의 상위부서
경기지역 변호사들이 세계 최대 변호사들의 축구잔치인 ‘변호사월드컵’에 출전한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는 오는 5월24~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17회 세계변호사축구대회에 출전한다고 23일 밝혔다. 세계변호사축구대회는 1983년 모로코를 시작으로 2년 마다 전세계 변호사들이 각 도시별로 출전해 출구실력을 가리는 대회다. 국내에서는 서울변호사회가 2006년 터키대회부터 매 대회 때마다 출전하고 있지만, 지방변호사회 차원의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대회는 전세계 36개국 90개팀이 출전한 가운데 조별리그를 포함해 총 7경기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 경기변호사축구단은 약 40명의 회원이 10년째 일본 요코하마 변호사들과 매년 교류경기와 월 2회 친선경기를 통해 실력을 갈고 닦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축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인성복 변호사를 비롯해 선수로 뛴 경력이 있는 하기복 변호사 등 30대 후반부터 50대 후반까지 모두 14명이 출국한다. 인성복 변호사는 “첫 출전인 만큼 큰 목표보다는 최대한 많이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속보>최근 법원의 ‘국선 변호사’ 지정이 늘어나면서 국민들 곁으로 한발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본보 3월20일자 23면 보도) 정작 국선 변호사들은 ‘법원의 편의주의 행정처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0일 수원지법과 수원 변호사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지난해 현재 11개 형사단독과 5개 형사부에 각 1명씩의 국선전담 변호사를, 형사합의부 공동으로 3명을 두고 있는 등 19명의 국선전담 변호사를 비롯 모두 82명(예비 2명)이 활동중이다. ‘국선전담 변호사’제도는 형사적 정의에 대한 불평등을 야기하지 않도록 국가가 사회적 약자에 대해 변호인을 선임해주는 제도다. 이처럼 법원이 약자에 대한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증가하면서 대외적으로는 이미지 재고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수행하는 국선 변호사들과 관련된 몇몇 업무처리는 ‘엿장수 맘대로(?)’하고 있다는 것. 특히 보수와 관련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수원지법 소속 국선전담 변호사의 경우 지급 일자에 대한 정해진 규정이 없는 상태에서 타 법원의 경우와 같은 매달 10일 지급하고 있지만 수시로 지급이 늦어져 월급(?)처럼 사용해야 하는 변호사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또 국선 변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부장판사 송인권)는 20일 수원시청 등에 폭파 협박전화를 건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기소된 우모(18)군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대법원에서 파기환송한 취지에 따라 이 사건 공소사실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무죄 선고이유를 설명했다. 우군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수원시청과 수원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전화를 건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수원시청과 수원역 직원들이 모두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처리반,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3시간여에 걸친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중학생이던 우군이 협박전화에 사용된 휴대전화 기지국 주변에 살고 있었고 사건 당일 학교에 가지 않았으며 건물 폭파 영화를 즐겨봤다는 이유 등을 근거로 우군이 집 근처에서 주운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 것으로 조사됐다는 발표를 했다. 이에 1·2심은 우군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목소리에 대한 성문분석 결과 범인과 피고인의 목소리가 같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나와 피고인에 대한 유죄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