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수원지법·지검 광교 법원종합청사로 이전 “요샌 일도 손에 안 잡혀” 식당 등 100여곳 생계고민 상인회 없어 각자 해결해야 “사실 밖에서 보는 것 처럼 꽤나 많은 돈을 버는 식당이나 커피숍은 일부인데 법원이나 검찰청이 떠나고 나면 대다수 먹는 장사하는 집은 따라가거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수원시 원천동 법원사거리 인근에서 자그마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K모(46)씨는 요새 매일 아침 장사 준비를 하면서 얼마나 이 일을 더 할 수 있을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걱정은 K씨만의 생각이 아니라 이 일대 소규모 가게 운영자와 종사자들의 공통된 고민거리며 이제는 오래할 수도 없는 고민거리다. 수원지법과 수원지검이 광교 법원종합청사로 이전하는 시기가 실질적으로 2년여 남은 상황에서 이른바 법원사거리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소규모 업주들이 앞으로의 생계 걱정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법원사거리 일원 업주 등에 따르면 100여 곳의 이 일대 소규모 업주들은 주로 중식·한식을 파는 식당, 카페 등이 주를 이루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주로 성업할 수 있는 업종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오상용)는 8일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주량을 보면 사건 당일 평소 주량을 초과해 먹은 것으로 보이지 않고, 검찰 진술에서 당시 상황을 진술하는 등 완전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해자는 피고인과 함께 병원에 가서 사후피임약을 처방 받았고, 식사를 하고 헤어지는 등 일반적인 강간 피해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6월30일 오후 10시30분쯤 수원의 한 술집에서 과거 술자리 합석으로 알게 된 B(20·여)씨와 만나 술을 마신 뒤 이튿날 자정쯤 모텔로 데려가 준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일어난 기억이 없다”며 피해를 호소했고, B씨 친구도 “아침부터 찾아온 B씨는 술냄새가 나는 상태로 울며 ‘죽고싶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양규원기자 ykw@
식사 중 돌을 씹은 손님과 분쟁을 벌인 식당 업주가 재판 끝에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단독 김유진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식당 업주 김모(63·여)씨에 대해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콩비지찌개에 이물질이 들어 있을리 없고, 피해자가 발급받은 상해진단서를 믿기 어렵다고 주장한다”며 “피해자는 ‘이가 아프면 병원에 가보겠다’고 말했고, 각종 검사 결과 치아균열로 진단한 점 등에 비춰 보면 찌개에 든 이물질을 깨물어 상해를 입었던 것으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피해자 박모(44)씨는 지난 2013년 12월 12일 오후 12시 30분쯤 김씨의 식당에서 콩비지찌개 속 이물질을 씹어 상해를 입었다며 고소, 검찰이 약식기소 처분하자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양규원기자 ykw@
제13대 수원보훈지청장인 남창수(사진) 신임 지청장이 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취임식 후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업무에 돌입한 남 지청장은 취임사에서 “전 직원 모두와 함께 화합해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명예로운 보훈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 지청장은 지난 1990년 공직에 입문한 뒤 국가보훈처 기념사업과장, 국립대전현충원 과장과 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온화한 성품과 강한 추진력을 겸비한 행정의 달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2019년 3월 개원 예정으로 법원종합청사 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향후 증가하는 도내 사건 수임을 위해 서울의 대형 로펌들이 직접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속에 도내 변호사업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또 도내 시장 직접 진출이 거론되는 대형 로펌들의 ‘사실 무근’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문이 확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9년 수원고법과 수원지법의 동시 개청이 예정된 가운데 큰폭으로 증가할 사건 수임을 겨냥한 대형 로펌들의 진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요 항소심의 대부분이 진행된 서울고법에서의 사건이 수원고법 개청과 함께 수원에서 진행되게 돼 치열한 수주전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같은 전망 속에 국내 6대 대형 로펌 중 한 곳인 A로펌이 법원종합청사 50여m 인근의 1필지를 구입해 2017년말 자체건물 신축과 함께 6명 내외의 인력 상주라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돌고 있는가 하면 B로펌도 법원종합청사 인근 C빌딩 입주예정이라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도내 법조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나머지 대형 로펌들도 속속 도내 법조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활을 건 일전’을 각오해야 한다
성남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혐의(제3자뇌물취득)로 기소된 전 국회의원의 친동생 신모(60)씨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용일)는 6일 오전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나장용) 심리로 열린 신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에 추징금 2억5천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던 형의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범행을 저지르고도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범죄의 중대성과 피고인의 태도, 도시개발 사업 비리에 경종을 울린다는 사회적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엄벌을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신씨는 “시행사 측 사람이 2억원을 쇼핑백에 담아 건넸을 때 현금인지 몰랐다. 돈인지 알아차리고선 바로 다음날 돌려줬다”면서 또다시 지인을 통해 5천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도와주려고 준 돈인 줄로 알았고,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돈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씨는 지난 2010년 1~2월쯤 “대한주택공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을 포기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민간개발사업을 추진한 시행사 대표로부터 현금 2억원을 받고, 같은
2019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수원시 영통구 하동 ‘법원종합청사’ 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인근에 들어서거나 예정인 다수 건물에서 공실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법원종합청사 인근 분양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청사 바로 옆 블럭에는 현재 주차장 건물인 G프라자를 비롯해 인근 12개 필지에 10개 이상의 상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청사 인근 300여m 내에도 5~6개 건물이 준공 또는 신축중으로 향후 최소 400개에서 많게는 1천여개의 사무실 공간이 부동산 시장에 나와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실제 현재 수원지역 변호사는 312명, 사무실은 총 255개(단독 212, 법인 43)가 운영중이며 법무사도 모두 148명이 140여개의 사무실을 운영, 원천동 수원지법·지검 인근 사무실 상당수를 이들이 운영중이지만 향후 ‘법원종합청사’ 인근에 공급될 사무실 수량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광교신도시이면서 신축건물이라는 점 등으로 분양가도 3.3㎡당 최소 1천여만원부터 시작, 원천동 법조타운에 비해 크게 비싼 것으로 알려져 변호사·법무사 상당수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처지다
불우하게 어린시절을 보내며 친형으로부터 수년동안 폭행과 무시를 당해오던 중 성인이 된 뒤 술자리에서 또 다시 자신을 때리던 친형을 살해하려한 20대에서 법원이 선처를 베풀었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나상용)은 5일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돼 국민참여재판을 받은 백모(29)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친형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쳐 도덕적으로 비난가능성이 매우 큰 점, 존귀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던 점 등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피해자와 함께 고아원, 소년원, 앵벌이 생활 등을 하며 잦은 폭행을 당해 왔던 것으로 보이고 이 사건 역시 폭행당하던 중 우발적으로 일어난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배심원단(9명)도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5명이 무죄를, 폭력행위등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전원 유죄를 평결했다. 어릴 적부터 친형과 함께 불우한 시절을 보내면서 수시로 폭행과 무시를 당해 원망을 품고 있던 백씨는 지난 6월 15일 오후 4시40분쯤 수원시 자신의 원룸에서 친형, 친구 등과 술을 마시다 친형에게 얼굴을 맞자 흉기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양규
박근혜 정부 후반기 검찰 조직을 이끌 차기 검찰총장 후보를 천거하기 위한 절차가 곧 가시화돼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회의 일정을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총장 후보로는 김수남(56·연수원 16기) 대검차장, 박성재(52·17기) 서울중앙지검장, 이득홍(53·16기) 서울고검장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대구 출신인 김 차장은 판사로 시작해 3년만에 검사로 자리를 옮겨 광주지검 공안부장, 대검 중수3과장, 서울지검 3차장, 법무부 기조실장 등 기획·공안·특수 파트를 두루 거쳤다. 2013년 수원지검장 재직 당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는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사건’ 등을 처리했다. 경북 청도 출신인 박 지검장은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부를 진두지휘하면서 중량감이 부쩍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기업범죄 등 특수수사에 능하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 조사1부장 재직 당시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을 횡령 혐의로 기소했고,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이용한 이건희 삼성그룹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수원R&D 사이언스파크’ 개발계획 정보를 이용한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 이후 법적 대응을 시작해 주목된다. 1일 법조계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염 시장은 지난달 7일 자신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해명을 요구했던 ‘염태영수원시장 땅비리 대책 시민연대’ 문모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수원지검에 형사고발했다. 문 대표는 지난해 4월 28일 수원 호텔캐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직위를 이용해 천문학적 재산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대규모 개발계획 추진 등 비도덕적, 몰염치한 행동을 하고도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규명과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염 시장은 또 파주 염씨 종중 27명과 함께 6·4지방선거 3일전 최초 자신을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홍모씨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수원지법(민사1단독)에 제기, ‘피고들은 함께 1억5천400만원을 배상할 것’ 등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염 시장은 땅 투기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수차례 밝혔음에도 이들은 지속적으로 여론을 호도해왔지만 결국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며 “이후 여러 차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