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지난 2012년 1억여원의 빚으로 인한 파산 신청이 받아들여져 면책결정받은 B씨는 2년 뒤 파산 채권목록에 넣지 않았던 300만원과 이자를 갚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법적 다툼을 벌이다 최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채권자 목록에 기재하지 못했음’을 법원으로부터 인정받아 300만원을 갚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사례 2. 한 회사의 감사로 회사 대출금에 연대보증해 2006년 법원으로부터 ‘1억원이 넘는 돈과 이자를 신용보증업체에 갚아라’는 판결에도 2년 뒤 신청한 개인파산 채권자 목록에는 이 내용을 고의로 누락, 이듬해 면책결정을 받은 C씨는 면책결정 6년만에 해당 채무를 고스란히 갚게됐다. 각종 빚 독촉과 채무에 따른 법적 소송 등에 고통을 겪다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이들 가운데 파산 및 면책결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상당수는 또 다시 법정에 들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수원지법 등에 따르면 법원으로부터 파산 및 면책결정을 받은 뒤 재항변 절차를 밟는 대부분은 파산 신청자이자 채무자인 당사자가 악의로 신청 당시 채권자목록에 일부 채권을 기재하지 않아 발생하는 청구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는 채무자가 고의로 불법행위를 해 발생한 손해배상 청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사건’에 대한 수사정보 제공 및 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경찰관들에 대해서는 알선수뢰 혐의를 적용할 수 없고 받은 돈이 3천만원이 넘더라도 가중처벌 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나상용)는 30일 특가법상 뇌물, 알선뇌물수수,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경찰공무원 윤모(56)씨와 오모(52)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윤씨에 대해 “사건 당시 타 경찰서에 재직하고 있어 (사건 담당)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어떤 직접적 지휘·감독 관계나 업무 협조 관계가 존재한다고 볼 별다른 자료가 없고 협동관계에 있었다고 볼 별다른 자료도 없다”고 판시했다. 오씨에 대해서는 “윤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수사진행상황 등을 알아보고 추가수사를 막아달라는 청탁의 대가인 점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증거만으로는 오씨가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을 수수했다고 보기 부족하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윤씨는 서울의 한 경찰서에 재직중이던 지난해 1월 서울 강남구의 한 커피숍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K씨로부터 ‘
신체의 자유를 빼앗기는 범죄보다는 가벼운 죄를 지어 벌금형을 받았음에도 ‘돈이 없어’ 결국에는 감옥에 가고 있는 노역장 유치집행 대상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크게 늘었다 다시 감소한 뒤 올해 다시 큰폭의 증가세를 보여 수많은 이들이 사법적 형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이유로 실제 저지른 죄보다 더한 형벌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2014년까지 벌금 미납으로 인해 노역장에 유치된 대상자는 3만4천여명에서 매년 3~5% 가량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으며 오히려 지난 2011년에는 전년대비 8%가량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7월말 현재는 3만2천489명이 구치소나 교도소에 유치돼 지난해 전체 유치 대상자의 86%를 넘어섰으며 이대로라면 올해 말까지는 5만5천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벌금 미납에 따라 신체 구금형에 처해지는 이들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집계하는 기관에 따라 다소 수치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며 “지난 2009년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의석 판사는 선거운동기간 전 연하장과 문자메세지 등을 발송, 인지도를 높인 혐의(공공단체등위탁선거에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된 용인 A농협 조합장 H모(55)씨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판사는 “선거의 공정성 등을 담보하기 위한 법률의 입법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다만, 문자메시지와 연하장이 선거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지난 3·11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당선된 H씨는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연하장을, 지난 1월1일과 2월4일에는 신년인사 문자메세지를 2천명이 넘는 조합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넣어 발송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H씨는 관련법상 당선무효형인 벌금 100만원보다는 낮은 형량이 선고돼 조합장직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양규원기자 ykw@
우여곡절 끝에 고국땅을 밟게 된 뒤 불법체류를 하다 국적을 회복하려던 70대 중국 이주동포 여성이 법무부의 ‘신청기각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이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 29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중국으로 이주한 부모 밑에서 1940년 4월21일 태어난 이주동포 2세 A(76·여)씨는 중공 건국으로 인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고 당시 서류상 생년월일도 실제보다 3개월 늦은 시기로 등재됐다. 이후 A씨는 지난 1995년 5월쯤 고국땅을 밟기 위해 방문비자를 신청했지만 중국공부상 생일로는 당시 법무부의 기준인 55세에 해당하지 않아 결국 생년월일을 1939년 7월로 수정한 뒤에다 들어올 수 있었다. 이후 불법체류를 하던 A씨는 2011년 벌금납부 후 체류허가를 받았고 같은 해 국적회복허가 신청도 했지만 법무부는 장기간의 불법체류와 위변조 여권 행사를 이유로 불허했다. 이에 A씨는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불허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 드디어 66년만에 한국 국적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수원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장순욱)는 “원고가 부정한 방법으로 여권 및 사증을 발급받았으나 이는 중국 공부상 생일이 잘못 기록됐기 때문이다”며 “원고가 우리
<속보> 긴급한 상황에 놓인 피의자나 보호자들을 돕기 위해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이하 경기중앙변회)가 운영중인 ‘당직변호사제’가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본보 2015년 9월 17일자 18면)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기중앙변회가 제도 개선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24일 경기중앙변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경기중앙변회 정기이사회 자리에서 일부 이사들은 현재 ‘당직변호사제’가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어 사실상 현장에서는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놔 기초적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당직변호사제’ 관련 규정이 지난 1994년 처음 제도화된 뒤 지난 2007년 단 한차례 개정됐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는 맞지 않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당직변호사제도가 봉사의 의미를 갖다보니 경찰서나 구치소 등에 체포·연행·구속된 피의자나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현장에 찾아가는 당직변호사에게 지급되는 여비(주간 5만원, 야간 10만원)가 현실과 맞지 않은데 이 역시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일부 경찰을 비롯해 상당수의 일반인들은 당직변호사를 모르거나 국선변호사와 혼동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일선 경찰서 및 구치소 등에 포스터
5개월 동안의 주민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설득작업을 통해 지난해 3월 옛 수원지검 여주지청 건물로 이전한 수원보호관찰소 여주지소(이하 여주지소)가 입주 6개월 여만에 인근 주민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시설로 자리잡았다. 24일 여주지소와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여주시 상동 일대 주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교도소 2곳이 있는 여주에 성범죄자 등이 출입하는 여주지소가 초등학교 인근으로 이전하면 지역 이미지가 하락한다며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이후 여주시 등 관계기관과 단체 등이 다자간협의기구를 구성해 14차례의 지속적인 협의끝에 생활편의시설 지원 조건으로 이전에 합의,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이 청사에 오지 않도록 하고 청사 외곽과 인근에 CCTV 등도 더 설치키로 했다. 이후 우여곡절끝에 이전한 여주지소가 지난 3월 12일 문을 연뒤 주민들의 휴식공간과 여가공간, 교육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꼭 필요한 시설로 자리잡았다. 실제 청사 내 탁구장은 1일 평균 40~50명이 이용하고 있는가 하면, 상시 70여면이 개방되는 주차장도 일일 20대 이상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어 현재까지 3천900여대가 사용했다. 또 북카페와 헬스
수원보호관찰소는 24일 일본 경시청 소속 경찰관 8명을 대상으로 IT를 활용한 성범죄자 전자감독 등 선진 보호관찰 업무 등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는 일본 경찰의 해외연수 업무를 담당하는 젝 인터네셔널(jacck international)이 수원보호관찰소에 한국보호관찰업무 설명을 의뢰해 진행됐다. 설명회를 참석한 일본 경시청 소속 기타무라 다케시(北村 武志) 경위는 “성범죄자 등에 대해 IT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감독과 재범방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실시, 사회배상적 사회봉사명령제도, 범죄자 심성순화에 중점을 둔 수강명령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이형섭 수원보호관찰소장은 “앞으로도 보호관찰 업무가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조합경기신문 연중기획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 오늘담은과일 협동 ‘지금 과일은 어떤 것이 제철인가?’, ‘남자친구를 위해 제철과일 도시락을 만들고 싶은데 방법 좀 알려주세요.’ 인터넷 공간에는 이 처럼 제철 과일을 맛보기 위한, 제철과일로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문의글이 하루에도 수십개씩 올라오고 있다. 이런 고민이 한방에 해결되는 곳이 있어 찾아간 ‘오늘담은 과일 협동조합’(이하 ‘오담과 협동조합’·블로그 http://blog.naver.com/fly0917)의 문을 여는 순간, 신선한 과일향이 코를 자극했다. 4월 ‘오담과 협동조합’ 경기지점 첫 오픈 관공서 위주 납품… 메르스 이후 판로 막막 “한명이라도 더 알 수 있도록” 홍보에 온힘 7가지 과일청에 계절별 딸기·석류청 추가 제철과일 푸짐하게 담은 과일도시락 인기 “모든 과일은 주문을 받은 뒤 당일 새벽에 구입해 손수 만들고 있으며 과일도시락과 과일청 모두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요.” ‘오담과 협동조합’의 김지윤(32·여) 대표가 지켜나가고 있는 이 2가지 원칙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당일 구입한 과일만을 사용하는 김 대표는 “과일이 맛있어야 한다는 신조를 지키
가정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이하 수원관찰소)가 수년째 진행해 온 ‘가정폭력 대상자 심리 상담 및 간담회’를 올해는 최근에야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사업의 지속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23일 수원관찰소 등에 따르면 수원관찰소는 법원에서 보호관찰을 부과받은 가정폭력 대상자들을 상대로 수년째 가정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실제 지난 2013년 상·하반기 한차례씩 진행에 이어 지난해 10월과 12월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한세대 심리상담대학원 등과 함께 음악치료와 강의 등을 진행해 호응을 얻자 지역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해 대상자 특성에 맞는 처우전문화 프로그램 개발 등을 공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원관찰소는 프로그램 개발은 커녕 유지에도 버거워 정작 오는 10월에야 한차례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전문 상담 인력이 상주하는 청소년 분야와 달리 성인 상담 인력이 전무해 업무협약을 통한 프로그램 진행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전해져 관련 인력과 예산 확충 등이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수원관찰소 관계자는 “지난해 반응이 좋아 올해는 2차례 진행하려 했지만 인사이동도 많았고 타 업무도 과중해 제때 진행하지 못한 점이 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