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오상용)는 4일 동호회에서 만난 여성을 유사강간한 혐의(유사강간)로 기소된 조모(26·대학생)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 신상정보를 3년간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공개·고지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동호회에서 만난 여성을 강제로 모텔로 끌고 가려다가 유사강간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고,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조씨는 지난 3월7일 오전 4시50분쯤 수원역 인근에서 동호회 모임 후 A(여)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A씨를 모텔 근처로 끌고가 유사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앞으로 국내·외 로펌이 합작으로 법무법인을 설립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법무부는 4일 한·EU, 한·미 등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3단계 법률시장 개방 내용을 담은 외국법자문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외국법자문사법은 법률시장 개방을 규정하는 법으로 이미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와 국내 로펌의 사안별 협력을 통한 공동 사무처리를 허용하는 2단계 개방에 이은 것이다. 합작사업체는 국내 변호사, 외국법자문사(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법무장관의 승인을 받아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한 자)를 고용해 외국법 사무와 일정 범위의 국내법 사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 FTA 협정에 따라 송무와 대정부기관 업무, 공증, 노무, 지식재산권 등 등기·등록 관련 업무 및 친족·상속 등의 국내법 업무는 업무 범위에서 제외됐다. 국내 로펌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연간 외형거래액이 100억원 이상인 합작법무법인에는 고위공직자의 취업이 제한된다. 법률시장 3단계 개방은 각 FTA 발효 5년 이후 이뤄지며 한·EU는 내년 7월, 한·미는 오는 2017년 3월 이후가 된다. 법무부는 “이번 법률시장 개방은 전면·최종 개방이 아닌 FTA에 따른 3단계 개방이자 일부 범위 개방”이라고
일산대교(주)가 고금리 차입금을 ‘정상적인 금리’로 대환하라고 지시한 경기도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수원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장순욱)는 3일 일산대교㈜가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낸 ‘명령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인용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산대교㈜가 지난달 제기한 재무구조 원상회복 명령 등 취소소송과 최소운영비 지급 소송 등 본안소송이 끝날 때까지 도의 행정명령은 효력을 잃게 됐고, 행정명령과 보조금 지급 중단 등 초강수로 일산대교㈜를 압박했던 도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산대교㈜ 관계자는 “법원이 행정명령대로 재무구조를 바꿀 경우 회사에 되돌릴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을 참작한 것 같다”며 “후순위 차입금의 이자율 20%는 고이율이 아니며 당분간 재무구조에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8월 10일까지 재무구조 원상회복 명령이 이행되지 않으면 추가 행정처분을 하려고 했지만 이번 법원 결정으로 소송이 끝날 때까지 다른 처분을 하기가 힘들게 됐다”며 “당분간 본안 소송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일산대교㈜가 지난 2009년 승인했던 자금조달 계획과 달리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연
그만둔 회사의 영업정보가 담긴 USB 내용 등을 삭제하지 않고 반출한 직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3단독 최우진 판사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강모(51)씨 등 3명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김모(46)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최 판사는 “각자 반출한 자료가 회사의 영업비밀이 아니고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았더라도 피해 회사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인 영업상 주요 자산이면 자료 반출 행위는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의료기기업체에 근무하던 이들은 퇴직 시 회사 영업정보가 기록된 자료를 반납하겠다는 보안서약서를 작성해놓고도 2012년 1월부터 2013년 1월 30일 사이 퇴직하면서 USB에 저장돼 있던 A업체의 연구개발 계획, 실험자료, 제품 설계도면 등 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반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법무부 교정본부 보안과장에서 제19대 수원구치소장으로 영전한 신임 오홍균(53·사진) 소장이 3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오 소장은 취임식을 통해 “시선 내 계호를 통한 교정사고 방지, 수용질서 확립, 수용자 인권존중, 원칙과 기본을 중시한 부조리 근절, 승진시험 준비 등 자기계발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 음주운전 근절 등 기본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화인 솔개이야기를 통해 변화와 도전을 선택해 약 70~80년을 산 솔개와 같이 선택의 기로에서 결정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오 소장은 또 “각자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교정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직원 간에 화합해 신바람 나는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경남 진주 출신인 오 소장은 지난 1998년 행정고시(41회)에 합격한 뒤 대구지방교정청 청송제2교도소 서무과장으로 교정계에 입문, 서울지방교정청 보안관리과장, 부산구치소 부소장, 장흥·부산교도소장, 서울지방교정청 총무과장, 법무부 교정본부 보안정책단 보안과장 등을 역임했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 형사2단독 황재호 판사는 타인의 주민번호를 마치 자신의 것처럼 부정사용한 혐의(사문서위조 등)로 기소된 오모(35)씨에게 징역 1년2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준법운전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고 2일 밝혔다. 황 판사는 “무면허운전 등으로 단속될 경우 타인의 주민번호를 부정행사해 신분을 속일 것을 미리계획한 것은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최근 혼인했고 어머니를 부양할 필요가 있는 점 등 가정형편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양규원기자 ykw@
사례 1. 금전문제로 다투다 자신을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이모(64·여)씨에게 재판부는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에서 9명의 배심원단 중 3명만 징역 10년을, 1명은 징역 8년, 3명은 징역 12년, 2명은 징역 15년을 제시했으나 재판부는 배심원 중 1/3이 내놓은 형량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사례 2. 별거 중 성관계를 거부하는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실패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된 ‘노크 귀순’ 탈북자 이모(35)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법원은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배심원 6명은 유죄 평결을, 3명은 무죄 평결을 내렸으며 배심원 9명이 만장일치로 징역 1년3월의 의견을 제시했지만 재판부는 2배 가까운 형량을 선고했다. 국민참여재판의 형량에 있어 배심원들의 의견과 재판부의 판단이 다른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면서 ‘배심원들의 법 감정과 법적 판단의 괴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수원지법에서 진행된 국민참여재판에서 재판부와 배심원 평의결과 일치율은 총 47건 중 44건, 약 93%로 나타났다. 또 올해 진행된 14건의 국민참여재판에서도
검찰 수사과정에서 변호인을 강제 퇴실시키고 변호인 요구에도 피의자의 수갑을 계속 채운 것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수원지법 형사2단독 황재호 판사는 박모 변호인의 수갑해제 거부 처분취소 청구를 받아들여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황 판사는 “검사조사실에서 피의자신문을 하는 절차에서는 피의자가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어야 하므로 수갑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판시했다. 또 변호인 강제 퇴거에 대해서도 “검사가 변호인의 정당한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이 위법한 이상 변호인을 조사실에서 퇴거시킨 행위는 피의자신문 참여권을 침해한 것이어서 위법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26일 박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된 옛 통합진보당 청년위원장 A씨와 함께 수원지검 영상녹화실에 들어가 검사가 피의자 인정신문(신원확인)을 하려하자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15분간의 요구에도 검사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검찰수사관들은 변호인을 강제로 끌어냈다. 법원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검사의 행위가 잘못됐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글쓰기 창작은 우선 재미있어야 하며 읽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이어야 이상적인 창작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5 화성 전곡항 전국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대회에서 글짓기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대진 (사)한국문인협회 화성시지부장은 심사기준을 묻자 이 같이 대답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요즘 학생들의 글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진정한 글쓰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그는 “요즘 학생들은 논술 시험과 교육으로 인해 뭔가를 정밀하게 써야 좋은 글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창작을 통해 탄생하는 좋은 글은 읽는 이들이 가장 웃을 수 있고 행복해할 수 있는 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과거에 비해 요새 학생들은 논술교육으로 창작능력을 잃어버린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창작은 인문학적 공통점을 찾아 얼게를 만들어 재미와 발랄함을 담는 것인데 논술에는 있을 수 없다”고 부언했다. 이 때문에 박 위원장은 이번 대회 주제를 일반부는 지문 형식으로, 학생부는 화성이라는 공통주제 외에 섬, 파도의 서쪽, 파랑 등 창의성과 자유로움이 발휘될 수 있도록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자라나는 세대를 향해 “100년 뒤에는 영혼을 창작을 통해 표현하는
2015 화성 전곡항 전국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대회에서 그림그리기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협성대 조형회화과 김원기(사진) 교수는 “이번 대회에서는 창의적 구성력과 조화로운 배색능력은 물론 관찰력과 다양한 재료에 의한 표현력을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야외에서의 시간적 제한이 있는 대회임을 감안해 완성도는 심사기준에 넣지 않았지만 자유스럽고 솔직한 감정이 표현된 작품에 높은 점수를 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만의 그림을 완성하는 능력이 커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히며 아이들의 그림그리기 세태에 대한 일갈도 내뱉었다. 그는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이 과거에 비해 시각적 표현 능력과 같은 기능적 부분은 향상됐지만 오히려 솔직한 감정표현이 없는 것 같다”며 “이는 스마트폰을 통해 사물을 보면서 대상을 즐기고 느끼는 것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실제 예전에는 시골 아이들과 도시 아이들의 그림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비슷해졌다”며 “아이들 각자의 독창성은 사라지고 그림이 획일화되면 개성이 퇴화되고 일반화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