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대에 뺑소니 사고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뺑소니 사고는 주로 저녁시간대에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손해보험협회가 2007~2009년 뺑소니 사고 피해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저녁 8시부터 밤 12시 사이에 전체 뺑소니 사고의 24.5%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대는 저녁식사와 함께 음주를 한 운전자들이 교통사고를 낸 후 음주 사실로 인한 가중처벌을 면하기 위해 도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 뺑소니 사고 피해자의 20.5%를 차지했으며, 20세 이하 청소년·어린이가 18.3%, 30대가 17.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에서 전체 뺑소니사고 피해자의 50.8%가 발생했다. 인구 대비로는 인천(1만명당 1.95명), 광주(1.80명), 대전(1.74명) 등이 제주(0.87명), 울산(0.89명)에 비해 뺑소니사고 피해자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손해보험협회는 뺑소니 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뺑소니 사고 신고자에게 100만원 이하의 포상금을 주는 내용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리비아에 억류됐던 한국인 선교사 구모씨와 농장주 전모씨가 3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조건없이 석방됐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이들의 석방은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지난 1일 리비아 행정도시인 시르테시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면담한 뒤 이틀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구씨와 전씨의 신병은 장동희 주 리비아 대사의 입회하에 가족들에게 인도됐고 리비아 외교부의 영사부국장이 3일 오전 1시30분께 장 대사에게 연락해 석방하겠다고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구씨와 전씨가 구치소에서 석방될 당시 리비아인권협회 사무총장이 동석했고, 그는 이 자리에서 리비아인권협회가 카다피 원수의 차남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카다피복지재단‘의 산하기관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빠른 시일 내 석방됐고 아무런 조건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며 “리비아인권협회 사무총장은 카다피 원수의 차남이 이번 석방에 관여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로증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조로증은 어린이의 성장이 지연되고 피부의 노화현상, 탈모, 골격의 손상 등을 수반하는 치명적인 유전질환이다.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김성훈 교수 연구팀은 1일 “단백질합성효소와 결합하는 다기능성단백질 ‘AIMP3’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할 경우 조로증 증세가 나타나는 것을 쥐 실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AIMP3 유전자를 정상 이상으로 증가시킨 실험대상 쥐 70마리 중에 50%가 평균수명(2.5년)을 다하지 못하고 조로증 증세를 나타내며 1년이 못돼 죽었고, 20%는 1년6개월 이전에 죽었다. 앞서 김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5년 AIMP3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할 경우 다양한 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로 AIMP3가 암과 노화를 조절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인간에게 치명적인 두가지 질환의 연구에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노화연구 전문 학술지 ‘Aging Cell’ 9월호에 발표됐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3일 “공정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기반으로 부강한 선진 대한민국을 이루어 가는 데 제 모든 역량과 열정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42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이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여전히 불확실한 세계 경제와 사회 양극화 등을 언급, “하나하나가 참으로 힘겹고 벅찬 도전이지만 우리는 이보다 더한 시련도 이겨낸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의 자신감도 어느 때보다 충만하고 선진일류국가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도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 더욱 화합하고 단결한다면 모든 국민이 함께 행복한 나라,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를 반드시 구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건국이념이야말로 지역과 계층, 세대의 벽을 뛰어넘어 상생과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큰 뜻”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외 모든 동포가 우리 겨레임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여색을 밝히는 여림 구용하를 열연하는 송중기는 단연 눈에 띈다. 금녀(禁女)의 구역 조선시대 성균관을 배경으로 한 만큼 젊은 남자배우가 득실대는 이 드라마에서 그는 뽀얀 피부와 긴 속눈썹, 야무진 입매가 돋보이는 ‘미모’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었다. 부자연스런 연기로 시청자를 캐릭터에 몰입하기 어렵게 한 다른 ‘꽃미남’ 배우들과 달리 송중기는 ‘성균관 스캔들’에서 캐릭터를 몸에 맞춘 옷처럼 소화해 낸다. 그의 능숙한 연기는 극중에서 빼어난 외모가 여심을 가장 손쉽게 홀리는 수단이라는 점을 시청자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최근 인터뷰에서 송중기는 “예쁘다란 말이 솔직히 좋다”고 털어놨다. “오히려 더 예쁘게 나오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배우로서 자신감과 여유가 묻어났다. 한때 남자배우로서 ‘예쁘다’란 평가가 부담스러웠다던 그가 이를 즐기게 된 것은 이 작품에서는 외모에 대한 칭찬이 연기에 대한 호평이기도 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는 &ld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는 스타급 배우들도 왕왕 노개런티로 출연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다. 그러나 최근에는 홍상수 감독처럼 유명하지 않은 감독이 연출한 저예산 영화에 이름 있는 배우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이 눈에 띈다. 배우 김영호는 순제작비 8천만원에 불과한 성지혜 감독의 초저예산 영화 ‘여덟번의 감정’에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여러 여자를 두고 방황하는 주인공을 연기한 그는 예산이 빠듯한 상황에서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물심양면으로 영화에 힘을 쏟아 더욱 관심을 끈다. 자신의 BMW 차량을 촬영용으로 제공했으며 장소 섭외까지 도맡아 할 정도였다. 상대역인 황인영을 감독에게 추천한 것도 그다. 김영호는 최근 인터뷰에서 저예산영화에 참여하기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시나리오가 좋아서 하게 됐다. 아무리 저예산영화라도 제대로 상업영화 하듯이 잘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 황인영은 ‘여덟번의 감정’ 외에 김대현 감독의 스릴러 ‘살인의 강’에도 출연했다. 이 영화도 제작비가 6억원밖에 들지 않았다. 8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황인영의 출연작 2편은 30일 나란히 개
‘코리안 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마침내 미국프로야구 아시아 투수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플로리다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3-1로 앞서던 5회말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팀이 5-1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된 박찬호는 통산 124승(98패)을 수확하고 노모 히데오(일본·123승)를 뛰어넘어 아시아 투수 역대 최다승 선수가 됐다. 박찬호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세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잡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6회에도 삼진 1개 포함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박찬호는 7회 삼진 2개와 뜬공 1개로 마무리하며 통산 최다승의 밑거름을 놓았다. 타선도 도와줘 6회 2점을 추가하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99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2000년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8승을 올리며 선발투수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박찬호는 2002년 당시 거액인 5년간 6천500만달러를 받고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 레인저스로
한국이 만리장성의 높은 벽에 막혀 제21회 18세 이하(U-18)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10년 만의 우승컵 탈환에 실패했다. 한국은 2일 새벽 예멘 사나의 마요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김기윤(29점·3어시스트)과 이종현(이상 경복고·12점·4리바운드)이 41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장신의 중국에 80-103으로 완패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 탈환의 꿈을 키웠지만 아쉽게 2006년 이후 4년 만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초반부터 213㎝의 ‘키다리’ 왕질린(27점·리바운드 19개)에게 골밑을 내주며 리바운드를 뺏긴 한국은 김기윤이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분전한 끝에 1쿼터를 21-23으로 막아 선전했다. 특히 1쿼터에선 8분 30여초를 남기고 문성곤(경복고)의 첫 득점을 시작으로 내리 9점을 뽑아 9-8로 역전에 성공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의 ‘장신벽’은 2쿼터부터 위력을 발휘했고, 러우한천의 3점포를 신호로 공세를 시작한 중국은 왕저린과 주쉬항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쌓으면서 한국을 49-34로 앞서며 전반을 끝냈다. 한국은 3쿼터에서도 중국에 리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30일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열어 김 후보자의 총리 적격 여부에 대한 검증을 벌였다. ▶관련기사 5면 청문특위는 이날 청문회를 완료하고 내달 1일 오전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에서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데 이어 오후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청문회에서 결정적 하자가 없었고 감사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총리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김 후보자 인준을 추진할 방침이다. 청문특위 위원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몇 가지 도덕적 흠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으나 청문 과정에서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본다”면서 “김 후보자는 적격한 후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우 1일 의원총회를 열어 김 후보자 인준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으나 강제적 반대 당론까지 채택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당내에서 호남 출신인 김 후보자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감안, 경과보고서 채택 뒤 본회의 표결을 할 경우 가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