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을 웃도는 막대한 혈세를 낭비한 경기도 용인경전철 사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민모 씨 등이 용인경전철 추진과정의 비리의혹을 수사해달라며 제출한 고발장을 수원지검에 배당했다고 9일 밝혔다. 민 씨는 고발장에서 “경전철사업의 주사업인 차량 구입과정과 역사 건립, 조경사업 등의 보조사업과정에서 공사비 빼돌리기와 공무원 리베이트 등의 각종 비리의혹이 있어 이를 규명해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달 29일 검찰 수사의뢰 방침을 결정한 용인시의회도 오는 10일 이후 용인경전철사업과 관련, 수원지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어서 경전철 사업과 관련한 검찰수사는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원지검 한 관계자는 “시민들에 의해 고발장이 제출됐고 시의회도 각종 증빙서류를 첨부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기 때문에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본지의 실시협약 특혜 비리의혹 보도로 시작된 용인경전철 사업과 관련한 각종 의혹들이 4년여 만에 검찰 수사에서 진실이 밝혀질 지 주목되고 있다.
성남에 청소년 등급의 합법적인 게임장을 차린 뒤, 불법 개조해 매일 수백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는 자신들이 차린 게임장에 개·변조한 게임기를 차려 사용한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로 도모(40)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2일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A게임랜드를 차려 일명 ‘재신’ 이라는 개·변조한 게임기 30대를 설치해 불특정 다수 손님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합법적인 게임물등급 판정을 받은 뒤 리모컨을 이용, 경찰 단속이 벌어지거나 손님들의 성향에 따라 게임기 점수 획득 높낮이 확률을 조작해 최근까지 1일 평균 5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현금 200만원, 게임기 30대, 휴대전화, 리모컨 등을 압수했으며, 불법 개·변조된 게임물을 제작해 유통시킨 업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경기경찰은 올 들어 9월까지 불법 게임장 891개소를 단속해 1천548명을 형사입건하고, 그중 25명을 구속했으며 현금 7억1천400여만원을 압수했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최종선 판사는 대학 진학과 취업을 도와주겠다며 학부모들을 속여 1억9천여만원을 챙긴 혐의 등(사기)으로 기소된 과외교사 A(52)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최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과외학생들의 대학진학과 취업을 도울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을 속여 재산상 이익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자신이 가르치던 B(19) 군의 학부모에게 “지금 성적으로는 서울 소재 대학에 들어가기 어렵다”며 대학진학 로비 명목으로 1천6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학부모 8명에게서 1억9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또 다른 학부모에게 “아는 사람을 통해 딸을 삼성계열사에 취직시켜주겠다”며 518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으나 실제로는 삼성인력개발원에 아는 이 조차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특가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이진용 가평군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8년에 추징금 1억, 벌금 1억2천만원을 구형했다. 또 이 군수에게 뇌물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한모 씨에게는 벌금 3천만원을, 조모 씨에게는 벌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 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1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이 군수의 변호인 측은 무죄를 주장했고, 뇌물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한 씨와 조 씨의변호인 측은 선처를 호소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3리베이트 혐의 종근당 압수수색 수원지검 특수부(차맹기 부장검사)가 6일 오전 10시쯤 종근당 본사의 이장한(59) 회장실과 회계부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종근당이 약품 리베이트(의약품의 구입 대가로 제약회사가 병원, 의·약사 등에게 제공하는 금품이나 향응)를 제공한 정황과 관련, 회계 장부를 조작하는 등 회계부정을 저지른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한 자료들을 통해 정확한 혐의와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5월 자회사를 우회상장하면서 회사에 250억원 상당의 손실을
이민신청 기간이 수개월 걸린다는 점을 악용해 자격이 없음에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거나 타인의 건강보험증을 이용해 신분확인 절차가 미흡한 병원 등을 통해 혜택을 받는 등의 건강보험 무임승차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한 건강보험료 피해액이 매년 수십억원에 이르고 있어 보험료 인상의 요인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되면서 예방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2007~2011년 건강보험 부자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적상실이나 이민, 주민등록 직권말소 등으로 건강보험 이용 자격을 상실했음에도 불법으로 이용한 무자격자가 지난 5년간 총 3만2천84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건강보험을 불법으로 이용한 건수는 24만4천788건, 이용에 따른 금액은 무려 66억5천만원에 달한다. 국적을 변경하기 위해 이민신청 등을 통해 자격을 상실한 뒤 부당수급한 인원은 2만9천655명으로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타인의 건강보험증을 이용해 부정사용한 비율은 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05년 6월 이민출국으로 건강보험 자격을 상실했던 김모(59) 씨는 지난 2006년 4월까지 후두암 등의 치료를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가 2천600여명에 달하는 정리해고 대란 사태는 쌍용차 측의 회계조작에서 비롯됐다며 금융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하고 나서 향후 조사 착수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쌍용차 노조와 투기자본감세센터 등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09년 3월 31일 2천646명의 직원 정리해고 원인은 쌍용차 측의 회계조작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노조 측은 “쌍용차의 회계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2008년 회계감사보고서를 조작해 공시했다”며 “건물의 손상차손누계액이 2007년 23억여원에서 2008년 1천900억여원으로, 구축물의 손상차손누계액이 2007년 8천여만원에서 350억원으로 증가한 부분은 건물이나 구축물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이유가 없음에도 부당하게 거액의 손상차손을 계산해 기재·공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이렇게 부당감액된 전체 금액은 2009년 2월 실사한 한국감정원의 감정평가서와 2009년 5월 실사조정해 삼일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를 통해 계산하면 1천196억여원에 이른다”며 “이 때문에 부당한 정리해고와 쌍용차 사태가 유발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금융위원회에 ‘주식회사의 외부감사 등에 관한 법률위반’, ‘특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일반인들을 유인한 뒤 통장 사본과 체크카드 등을 메신저·보이스 피싱 사기단에 팔아넘긴 사기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시흥경찰서는 5일 보이스·메신저 피싱에 이용하기 위해 일반인들을 속여 통장 사본과 체크카드 등을 넘겨받은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총책 유모(28)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로부터 현금 1천80만원과 현금카드 31장, 통장 8개, 대포폰 26대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유 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86명으로부터 ‘저금리에 쉽게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체크카드와 통장 사본, 신분증 사본 등을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시중은행과 업무제휴를 한 금융회사를 사칭해 ‘고객이 갖고 있는 통장에 금융거래내역을 만들어 쉽게 대출받게 해주겠다’며 일반인에게 무작위로 대출상담 안내전화를 건 뒤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서 통장 사본 등을 넘겨받았다. 이들은 이렇게 모집한 통장 600여개를 보이스·메신저피싱 사기조직에 개당 30만~50만원에 팔았으며, 피해자 86명의 통장에서 보이스·메신저피싱 범행에 사용된 4억8천만원 상당의 금융거래 내역이 확인됐다. 총책 유 씨 등은 일산
앞으로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감기 등 가벼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약값 부담이 커지게 된다. 그러나 ‘약값 본인부담률 차등제’ 시행을 두고 형평성 문제 제기되며 약값 부담이 커지는 기존 대형병원 이용자, 합병증 질환자 등의 불만이 고조될 전망이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에 따르면 공단은 이달부터 고혈압·당뇨병·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감기·결막염 등 가벼운 질환을 앓는 환자가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을 이용할 경우 건강보험 가입자 본인이 부담하는 약값 비율을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가벼운 질환의 환자가 종합병원을 이용하면 약값은 30%에서 40%로 인상된다. 그러나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되는 이 같은 방침에는 약값 부담이 커지는 환자에 대한 혜택 제공 방안 등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합병증 등으로 기존 대형병원을 이용해오던 환자의 경우 앞으로 약값에 대한 부담이 높아져 환자들의 불만을 잇따를 전망이다. 또한 환자가 동네의원과 일반병원 등을 통해 진료 후 처방을 받을 경우 본인부담률은 현행 30%와 같이 동일하지만 근본적인 대형병원 쏠림 현상
4일 오전 전국 자동차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원인모를 전산장애가 2시간 가량 발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전국 26개 면허시험장에서 일제히 전산망 장애가 발생, 12시45분쯤 정상화됐다. 이 때문에 2시간여가량 전국 면허시험장의 필기시험과 장내기능 및 주행시험, 면허증 발급·재교부 등 모든 업무가 마비됐다. 이에 면허시험장 측은 수기 접수를 통해 장내기능과 도로주행 시험을 진행하고 면허증 재발급은 일단 신고만 받고 추후에 우편으로 발송하는 방식으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처했지만 면허시험장을 찾은 이용객들이 대기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면허시험장 관리 주체인 도로교통공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며, 경찰청은 전산장애 원인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면허시험장 네트워크는 자체망이어서 외부 해커의 잠입은 불가하고 이번 사고는 지난 주말 노후 네트워크 시스템 교체 후 일어난 것으로 추정,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재발 사례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속보>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정기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을 하던 한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피트(PIT)에 떨어져 숨지면서 경찰이 전당 측과 지휘자가 속해있던 M단체를 상대로 책임여부를 가리고 있지만(본보 9월 22일 22면) 양 측의 입장차가 여전한데다 증거확보가 쉽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4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9일 오후 1시50분쯤 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리허설을 하던 지휘자 김모(49) 씨가 오케스트라 피트로 떨어져 숨진 사고에 대해 전당 측과 M단체를 상대로 책임여부를 가리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2주가 지난 현재까지 전당 측 관계자 3명, M단체 관계자 3명에 대해 소환 조사를 벌였지만 입장차가 여전하다. 현재 M단체는 “당시 공연장이 어두웠고 오케스트라 피트가 내려가 있는 사실을 전당 측은 고지하지 않았으며 지휘자는 공연장 출입구를 통해 리허설 준비를 해야 하지만 당시 잠겨있어 출연자 출입구로 진입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전당 측은 “이 단체는 우리와 약속한 시간보다 늦게 공연장에 도착했고 이 때문에 공연장 출입구는 잠시 닫아놓은 상태였으며 출연자 입구로 들어가면서 사고가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