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2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대북 비료 지원에 필요한 자금 집행을 결정한다. 21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2일 이재정 통일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하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북한이 요구한 비료 30만t 지원안을 심의하고 의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비료 지원에 드는 비용 1천억여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대북 구제역 방제 지원을 위한 장비와 약품 구입에 드는 비용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도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국전력이 개성공단 전력 공급에 따라 입고 있는 손실을 어떤 방식으로 보전할 지에 대해서도 논의할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남북협력기금으로 전액 보전하는 방안과 요금을 현실화해 사업자가 부담하는 방안, 요금 인상과 기금 지원을 조합하는 방안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에서 경제 논리를 근거로 기금 사용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해찬 전 총리는 21일 “초기 조치가 완료되고 북핵폐기 로드맵이 구체화하는 시점에서 한반도 당사국인 남북한과 한국전쟁 참전국인 미국, 중국 정상이 모여 동북아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우리당 열린정책연구원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4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동북아 평화체제를 진지하게 풀어 결단해야 할 시점이 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최근 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으로 방북한 뒤 내놓은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또 “이러한 결단만 이뤄진다면 EU(유럽연합)에 못지 않은 공동체를 동북아에 만들어 경제협력, 평화교류 등 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단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군사 등 남북간 안보에 획기적인 전환을가져올 수 있는 준비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 한반도 평화체제가 정착할 수 있는 초기단계에 진입, 분단의 역사를 마감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감히
청와대는 21일 노무현 대통령이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을 비판한 발언과 관련, “대통령은 손 전지사의 탈당 그 자체를 문제삼는 게 아니다”며 “탈당이라는 행위 자체보다는 그 행위가 원칙에 부합하는 것인지충분히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정무팀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대통령이 손 전지사를 오해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설명하며 “대통령의 비판이 중요한 게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원칙과 명분없는 보따리 정치는 결국 국민들에 의해 몰락하고 말았다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특히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모든 가능성과 기득권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기 위해 불쏘시개나 치어리더가 될 수도 있다’는 손 전 지사의 발언을 거론하며 “그의 탈당의 변이 진심이고, 대선에서의 개인적 이해관계와 관계없이 탈당한 것이라면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만약 그렇다면 ‘원칙을파괴하고 반칙하는 사람은 진보든 보수든 관계없이 정치인 자격이 없다’는 노무현대통령의 비판은 손 전지사를 오해한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만일 그의 탈당이 한나라당 내부의 경선
민주당 박상천 전 대표는 21일 “폭풍우 치는 바다에서는 경험과 능력이 검증된 선장이 필요하다”면서 “중도세력 대통합을 이뤄 민주당이 기반이 된 강력한 중도정당을 건설하겠다”며, 전당대회에서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대표경선은 장 상 대표와 박상천 전 대표, 김경재 김영환 심재권 전 의원 등 5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중도세력 대통합으로 강력한 중도정당을 건설하지 못하면 오는 12월 대선에서 승리를 기약할 수 없고 내년 4월 총선에서도 양대 정당으로 우뚝 서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중심당, 열린우리당 탈당파, 정치권 밖의 중도개혁주의자 등 중도세력을 결집해 강력한 중도정당을 출범시켜야 한다”며 “열린우리당 핵심세력은 그 자체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옳으며 오는 12월 대선과정에서 선거연대를 모색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을 ‘보따리 장수’에 비유하며 맹공한 데 대해 열린우리당이 “탈당에 대한 평가는 국민의 몫”이라고 노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거리를 뒀다. 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손 전 지사의 탈당이 이런저런 해석을 낳고 말씀이 많은데 탈당 자체에 대한 평가는 결국 국민의 몫”이라고 말해 노 대통령과 거리를 유지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임기말 산적한 국정현안을 두고 대한민국 국무회의가 손학규 탈당을 품평할 만큼 한가한 회의인 지, 국무회의의 다른 현안들이 대통령의 정치평론에 밀릴 만큼 우리나라가 한가한 상황인 지 답답하다”며 “지금이라도 노 대통령은 정치문제에 개입하지 말고 후보들에 대한 품평은 국민의 몫으로 맡겨두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직설적으로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 지병문 윤리위원장은 “대통령은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국정에 전념하면 좋겠다”면서 “(대통령이) 그런 언급을 하시려면 손 전 지사측이 고백한 대로 한나라당 경선후보들이 보이는 금품살포 부분에 대해 정부가 선관위나 검찰, 경찰을 총동원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손 전 지사 탈당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군포)은 20일(현지시간)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궁극적으로 파괴력 있는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관하는 ‘전자투표와 정치발전에 관한 토론회’ 참석차 방미한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김 의원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손 전 지사가 백척간두에서 한발 더 나아가는 심정으로 새로운 정치질서 창조의 길에 나 자신을 던지겠다는 무서운 말을 했다”면서 “그 어젠다는 충분히 공감 가는 대목”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탈당을 하든 입당을 하든 평상시의 소신을 갖고 해야지 선거를 앞두고 경선에서 불리하다고 탈당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2면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을 겨냥, “자기가후보가 되기 위해서 당을 쪼개고 만들고 탈당하고 입당하고 이런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을 근본에서 흔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민주주의 정치에서 진보다, 보수다, 중도다 하는 노선도 매우 중요한 가치지만 그 가치의 상위에 원칙이란 가치가 있다”고 전제한 뒤 “원칙을 파괴하고 반칙하는 사람은 진보든 보수든 관계없이 정치인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너도 나도 진보를 얘기하고 개혁을 얘기하고 새로운 정치를 얘기하지만 원칙을 지킬 줄 모르면 그 정치는 한발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일 노무현 대통령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정면으로 비판한 배경을 놓고 정치적으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유권자들의 여론이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둘러싸고 찬성과 반대 어느 한쪽으로 뚜렷하게 쏠리지 않고 양분되거나 유보적 판단을 하고 있는 흐름에서, 노 대통령의 발언은 손 전지사의 탈당 명분에 타격을 가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범여권 통합작업에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속에 범 여권이 영입을 추진중인 손 전 지사를 향해 “정치인 자격이 없다”라고 낙인을 찍음으로써 결과적으로 대선구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행위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정치판 새로 짜기를 통한 지지율 상승 지렛대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범 여권 대선후보들의 희망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정동영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천정배 전 법무장관 등은 손 전 지사의 탈당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노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범 여권의 손 전지사 영입론에 대해 줄곧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기 전인 지난달 6일 청와대에서 우리당 지도부 및 개헌특위 위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당내에서 거론되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백원우 의원(시흥 갑)은 20일 어린이 식생활 안전을 집중 관리하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백 의원이 발의한 이번 특별법안에 따르면 우선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Green Food Zone)을 지정, 어린이 건강저해 정서저해 식품의 유통 및 판매가 금지된다. 또 패스트푸드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 식품과 함께 장난감 등을 무료제공 한다는 내용이 담긴 광고가 금지되고, 지방, 당, 나트륨 등이 많이 들어있어 비만이나 질병발생의 우려가 있는 어린이 식품에 대한 광고시간이 제한금지된다. 이외에도 영양성분 신호등 표시제, 품질인증제도 도입 및 어린이 건강친화기업 지정,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 운영,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오는 2008년부터 학교 구내와 보호구역내의 우수판매업소에서는 탄산음료, 트랜스지방이 많이 든 과자, 패스트푸드 등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 법안을 발의한 백원우 의원은 “어린이 식생활 안전은 아이를 가진 부모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일반 시민들도 어린이 식생활 안전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높은 관심을 보이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이 대선판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선주자들의 지지율과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 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내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중 어느 쪽이 손실을 입을 지 주장이 엇갈리지만, 범여권의 예비주자 중에서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의 입지가 일시적이나마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다소 우세하다. 이 전 시장의 손실을 예상하는 쪽은 이 전 시장 지지층의 결속도가 박근혜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 않겠느냐는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시장에게 여당표와 호남표가 상당수 붙어있었던 만큼, 이것이 어느 정도 빠져나갈 것”이라며 “이 전 시장쪽 거품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 역시 “손 전 지사 탈당으로 한나라당 집권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 경우 이 전 시장과 같이 의혹을 받는 쪽보다 검증의 산을 넘을 수 있는 쪽으로 당원들의 지지가 수렴 현상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 전 시장측은 이 같은 분석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본선구도 자체가 바뀌는 것은 부담스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