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뇌물공여 등으로 징계받은 감정평가사가 39명으로 집계됐다. 12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8월까지 39명이 뇌물공여, 명의신탁, 사기 등의 경제범죄로 징계를 받았다. 이 가운데 30명이 한국토지공사와 경기도시공사 직원에게 뇌물을 건넸다가 적발됐다. 감정평가를 허위로 하고 사례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감정평가사는 3명으로 이들이 받은 돈은 약 8천만원이었다. 징계받은 감정평가사 39명 가운데 31명이 15일∼1개월간 업무 정지됐고 8명은 자격이 취소됐다. 한국감정원이 2012년 이후 민간 감정업체의 감정평가 적절성 조사 결과, 40건 가운데 평가가 적정했던 것은 13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26건은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원 의원은 “일부 감평사들이 비위에 휘말리자 감정평가 제도의 신뢰도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며 “감정평가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임춘원기자 lcw@
여야는 9일 재벌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을 국감장에 불러내는 증인 채택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앞서 이틀간 실시된 환경노동위와 정무위 국감에서는 각각 대기업과 금융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이다가 회의가 종일 또는 부분 파행을 거듭했다. 새누리당은 대기업 총수의 증인 채택 문제 등으로 국정감사가 초반부터 파행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야당의 자제를 촉구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감사가 부처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와 새누리당의 증인 채택 태클로 초반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란 말 그대로 국정에 대해 감사를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 정책과 아무 연관이 없는 개별 사업장의 노사관계에서 발생하는 임금협상이나 하청·재하청 문제는 그에 합당한 행정·사법절차를 밟아서 해결해야지 국정감사장에 끌어들일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집단의 총수를 국감장에 증인으로 세워 망신을 주고 결국은 개별사업장의 노사분규에 노조의 협상력을 강화시켜준다는 목적이라면 국감 본연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현숙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국감 준비기간이 짧았던 탓에 증인채택 등의 문제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윤근 의원은 9일 “우리 당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두 번째는 세월호 특별법을 차질 없이 완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데, 이번 주말까지 국감에 대한 여러 가지 이슈들을 다시 한번 점검할 생각”이라며 “지금 증인채택 문제로 공전하고 있는 상임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점검을 다시 하겠다”고말했다. 이어 “사실 박근혜정부의 여러 가지 실정과 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원내지도부가 잠시 공백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물론 대행체제였지만, 다시 추슬러서 다음 주부터는 국감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할 수 있도록 여러 굵직한 사건에 대해 만만의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소위 서민증세, 부동산 규제완화, 가계부채 문제, 재정파탄, 지금 3년 내리 10조 가까운 적자재정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며 “경제활성화는 찬성이지만 그 활성화가 정말 민생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기업들을 위한 것인지, 진짜민생과 가짜민생을 철저히 가려내겠다”고 밝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는 9일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를 일절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혁신안에 의견을 모았다. 혁신위 간사인 안형환 전 의원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공직선거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출판기념회를 일절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야당과 협의를 거쳐 관련법 개정을 조속 추진할 방침이다. 법 개정 이전에는 당 차원에서 당헌당규를 개정,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안 전 의원은 “출판기념회가 편법 또는 불법적 정치모금의 장으로 국민에게 인식되고 있다”며 “국민에게 정치인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 생각해 기존 새누리당 안보다 더 강하게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출판기념회가 몰리는 연말 이전 되도록 제도 정비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별도 권고를 통해 기념회 자제를 요청할 방침이다. 혁신위는 국정감사 일정을 감안해 오는 22일 오후 2시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및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후 보수혁신 안건을 최종 선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의원 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우윤근 의원(사진)을 선출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소속 의원 118명(무효 1표)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64표를 득표, 53표를 얻은 이종걸(안양만안)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우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제1야당의 네번째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으며, 중도하차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5월초까지 원내 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우 의원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의 카운터파트로서 뒤늦게 정상화된 정기국회를 맞아 세월호법특별법의 후속협상 마무리 및 정부조직법 처리를 비롯, 국정감사와 예산 및 법안심사 등 원내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또 ‘문희상 비대위’의 당연직 비대위원으로서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계파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당 화합을 도모하면서 전국 각 지역위원장을 선정할 조직강화특위 구성과 전당대회 준비, 혁신작업 등 현안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호남 출신의 우 의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을 지내며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정책위의장 등
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전구간이 수년 내에 모두 유료구간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부채감축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부채감축과제 미이행 시 비상계획으로 무료구간 유료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도로공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63.6㎞, 제2경인고속도로 22.9㎞, 경인고속도로 20.8㎞, 호남고속도로 12.0㎞ 등 총 11개 노선, 18개 구간 151.9㎞를 무료구간으로 운행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무료구간에 차량이 몰려 차량 정체가 발생하며 지역 간 요금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무료구간의 추정 교통량은 연간 1억1천351만대다. 평균 통행료를 677원으로 가정하면 예상 통행료 수입은 768억원이다. 박현섭 도로공사 영업계획팀장은 “하이패스와 차량번호 영상인식기술을 결합한 스마트톨링 시스템 도입이 우선 필요하다. 무료구간 유료화에는 몇 년 정도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유료화 추진은 고속도로 이용자로부터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설된 지 30년이 넘은 경인고속도로는 통행료 수입총액이 건설유지비 총액을 넘었다는
전교조 법외노조 ‘위헌법률심판 제청’도 공방 與 “법원이 혼란 동조” 野 “현실에 맞는 결정” 국회는 8일 외교통일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한 12개 상임위에서 이틀째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외교통일위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는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따른 대북 제재인 5·24 조치의 해제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5·24조치를 해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나진-하산 프로젝트나 개성공단 등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국제사회가 참여하는 남북경제협력은 예외로 둬야 한다”면서 5·24조치 완화론을 꺼내 들었다. 새정치연합 김성곤 의원은 “남북교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필요하고 실질적인 조치가 5·24조치 해제”라면서 “5·24 조치로 이산가족상봉도 막히고,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공약사항인 DMZ(비무장지대) 평화공원 사업도 ‘미아’ 상태”라고 지적했다. 법제사법위의 서울고법 국감에서는 1심 재판에서 전교조의 법외노조 판결의 주요 근거가 된 교원노조법 2조에대해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이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대목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고법이 대법원 판례까지 변경
여성 20인 이상 300인 이하를 고용하고 있는 여성 다수고용사업장 10곳 중 9곳 이상이 노동관련법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새누리당 김용남(수원병)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2011년~2014년) ‘여성 다수고용사업장 지도점검 결과’에 따르면, 여성을 다수 고용한 사업장 3천689개소 가운데 94%(3천454개소)가 근로기준법·남녀고용평등법 등 노동관계법령을 위반해 적발됐다. 이들 중 대다수는 최소한의 근로기준법조차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아 ‘노동권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이 여전히 많았다. 주요 위반내역은 ▲기본 근로조건 미비(근로기준법 제14조, 제17조, 제41조, 48조 위반)가 4천439건으로 최다였고 ▲취업규칙 관련(제93조, 제94조, 제95조, 제96조)이 2천354건 ▲최저임금법 위반이 1천780건 ▲직장 내 성희롱예방교육 미실시(남녀고용평등법 제13조)가 1천371건이었다. 김 의원은 “고용노동부의 솜방망이 처벌로 여성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근로기준법에 과태료 조항이 명시되어 있는 만큼 실질적인 계도 효과가 나타나도록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임춘
국회는 7일 정무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 등 12개 상임위 소관 부처 및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에 돌입했다. 이번 국감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여야는 국감 첫날 세월호 문제와 증세 논란, 국가 안보와 남북 관계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은 정무위 국감에서 “세월호 사고 이후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39개 부·처·청이 자체 안전 점검을 한 결과 주요 시설물 24만여 곳에서 총 4만4천여 건의 지적 사항이 나왔다”면서 “세월호 이후에도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신호등 방식을 도입하면서 대형 사건·사고 또는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면 수시로 점등색깔을 변경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올 초부터 각종 대형 재난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는데도 정부는 녹색등을 켰다가 세월호 참사 후에야 적색등으로 바꾸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비판했다. 안행위 국감에서는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 최근 국회 정상화 이전에 “내각제였다
감사원 감사결과 55개 공공기관이 노사 이면합의를 통해 인건비를 방만 집행하고 부실한 사업검토로 낭비한 예산이 12조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감사원은 55개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 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대상 중 한국전력과 기업은행 등 공공기관 33곳은 지난 2∼6월 2단계에 걸쳐 심층감사를 실시했고, 서면자료 분석을 토대로 비위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22개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원포인트’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식품연구원 등 55개 공공기관은 노사이면합의를 통해 임금을 과다인상하거나 사업비 예산집행 잔액을 이사회승인 등 적법절차없이 집행하고 은폐하는 방식으로 1조2천55억원(적발사례 320여건)을 방만집행했다. 항목별로는 ▲인건비·복리후생비 부당편성 및 집행(7천600억원) ▲성과급·퇴직금·사내근로복지기금 부당편성 및 집행(4천20억원) ▲불필요한 조직운영에 따른 예산낭비(400억원) ▲직무관련 뇌물수수 및 공금횡령(35억원) 등이다. 또 LH 공사 등 17개 기관은 사업경제성이 결여된 사업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투자함으로써 회사에 손해를 초래하고 예산을 낭비한 규모가 10조원에 달했다. 가스공사 등 1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