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의 ‘실종’ 논란과 관련, 19일부터 국가기록원 자료를 다시 검색한 뒤 22일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새누리당 소속 최경환 운영위원장은 “(총 10명인) 열람위원 전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국가기록원 산하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존재 여부를 최종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어 “주말을 포함해 22일 이전에는 교섭단체별 열람위원 2인·전문가 2인씩 총 8명이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해 검색활동을 진행한다”면서 “또 대통령기록관도 관련 회의록을 검색하는 자체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즉, 전문가를 포함한 사전열람단 8명이 사실상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세부 검색활동을 진행한 뒤 열람위원 전원 10명이 22일쯤 최종 확인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존재 여부는 늦어도 22일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 열람위
기능직 공무원이 50년 만에 사라지고, 계약직 공무원은 일반직 공무원과 같은 직함을 사용하면서 임기내 신분이 보장된다. 비서관 등 정치적으로 임명된 정무직을 제외한 별정직도 일반직으로 통합된다. 안전행정부는 지난해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같은 내용의 32개 인사관계법령 개정안을 19일 입법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다만 기존 일반직에 비슷한 직무가 없는 기능직 방호·운전직렬은 일반직에 직렬을 신설하기로 했다. 일반직과 유사한 직무가 있는 사무·기계 분야는 ‘관리운영직군’을 신설, 모두 전환한 뒤 필기시험이나 자격증 검증을 거쳐 행정·공업 등 일반직 유사직렬로 임용된다. 또한 비서와 비서관을 제외한 별정직은 업무성격에 따라 전문성이 필요한 경우 ‘전문경력관’으로, 일반적인 업무를 하는 경우 해당 직렬로 전환한다. 계약직은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 일정기간 근무할 공무원 수요를 고려해 일반직에 ‘임기제 공무원’ 제도를 신설해 전환한다.
민주당 윤후덕(파주갑) 의원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공문을 발송해 “도시철도 파주선이 트램(노면전차)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17일 밝혔다. 윤 의원은 공문에서 “국토교통부가 확정·고시한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포함된 파주선(운정신도시∼킨텍스)가 트램(노면전차)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에 반대하며, 현재의 서울 지하철 3호선∼일산선과 같은 중량전철 방식으로 건설돼야 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향후 사업 추진을 할 때, 환승이 아니라 3호선∼일산선의 연장이어야 하며, 사업 명칭도 ‘파주선’ 사업이 아니라 ‘일산선 파주 연장’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을 가로막는 관련법안 개정의 추진이 잇따르고 있어 수도권 대 비수도권의 편향적 논리를 가중시키면서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충남 공주 출신의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을 차단하기 위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현행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 대학입지 규제에도 불구,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의 학교 이전 특례로 인해 사실상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이 가능해져 충남 금산의 중부대를 비롯한 다수의 지방대학들이 수도권 이전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어 법 개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개정안은 제17조의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으로 학교의 이전 및 증설이 가능하도록 한 특례조항을 수도권 내에 소재하고 있는 학교만 이전 및 증설할 수 있도록 한정,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을 차단하고 있다. 현재 중부대가 고양시 이전을 추진하면서 기존의 중부대 인근 6천여명에 달하는 상권 종사자들의 생존권 위협뿐만 아니라 산학연 불균형으로 인삼약초 등 지역 특산산업마저 붕괴될 위기를 맞고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은 정책적으로 규제해
민주당 이학영(군포·사진) 의원은 집회·시위 현장이나 경찰관 및 전투경찰대의 직무수행 중 과잉진압 등 부당한 공권력 행사를 예방할 수 있도록 ‘경찰관직무집행법’과 ‘전투경찰대 설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정안은 경찰이나 전투경찰대 대원들이 제복에 소속·계급·성명을 표시하고, 직무 수행 중 제복의 소속·계급·성명을 가리거나 오인할 수 있도록 표시하는 등 신분 식별을 어렵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집회·시위 현장이나 직무수행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시민들이 부상당하거나 인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발생하지만 신원확인이 어려워 피해를 당하고도 책임 소재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경찰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부터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17일 ‘개헌 공론화’를 제안, 19대 국회에서 마무리짓는 시간표를 제시하고 나서 한동안 주춤했던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다시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강 의장은 이날 제65주년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개헌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론화해 19대 국회에서 마무리 짓는 것이 옳다”면서 ‘개헌카드’를 공개적으로 꺼내들었다. 그는 “현행 헌법이 만들어진 1987년 이후로 우리 사회의 규모와 내용이 천양지차로 달라졌다”며 “이제 우리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함께 대표적인 개헌론자로 꼽히는 강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비롯한 권력구조 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서자는 것이다. 그는 또 “개헌 작업에는 모든 정파가 초당적으로 참여해 권력구조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제2의 제헌’을 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면서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파생된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공정·상생의 미래로 나아가는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특히 “개헌 논의의 물꼬는 크게 열어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강 의장은 그러나 “지금 바로 개
민주당이 당 지도부의 ‘입단속’ 요구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막말’ 논란과 돌출행동으로 곤욕을 치른데 이어 난데없는 ‘성희롱 발언’까지 터져나오는 등 홍역에 치르고 있다. 이같은 ‘막말 시리즈’는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이 ‘귀태(鬼胎)’ 발언 파문에 이은 사퇴로 서둘러 수습된데 이어 김경협(부천 원미갑) 의원의 ‘히틀러’ 발언, 이해찬 전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당신’ 지칭 및 대선불복성 발언 등으로 곤혹스런 처지에 몰려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막말 불감증’의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연출되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가 국정원 및 NLL 정국을 틈탄 ‘막말 시리즈’에 연일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입조심을 주문하고 있지만 정작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당내 계파간 불협화음에 이어 지도력 부재 논란까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임내현 의원은 지난 16일 일부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서부 총잡이가 죽는 것과 붕어빵이 타는 것, 처녀가 임신하는 것의 공통점은 너무 늦게 빼는 것”이라며 성적(性的) 표현이 담긴 농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이 자리에는 남기자 3명과 여기자 4명이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의원은 앞서
민주당은 17일 김현·진선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에 김민기(용인을)·박남춘(인천 남동갑) 의원을 새로 임명했다. 정성호(양주·동두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국정원 댓글공작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밝혀야 할 것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불법 수사개입과 증거인멸, 은폐의혹에 대한 조사”라며 “그래서 경찰청을 관할하는 안행위원들이 들어갔었는데, 김·박 두 의원도 안행위원”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정 수석부대표는 또 “김 의원은 정보위원으로서 국정원 개혁과제에 대해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박 의원은 청와대 인사수석을 역임해 정부 전반의 정책 또는 인사결정과정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어 적임자라 판단해 두 의원을 새로 보임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조 실시계획서를 의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증인 선정문제 등을 놓고 여야가 입장차를 나타내면서 채택이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민주당 윤후덕(파주갑·사진) 의원은 내부고발자의 피해사례가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현실적인 공익신고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하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어린이집 내부고발 교사들의 비리 폭로 후 해고 및 재취업 방해 등 내부고발자의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개정안은 공익신고자의 보호조치 결정을 이행하지 아니한 자에 대한 이행강제금을 신설하고, 법 위반시 3년 이하의 징역 등에서 5년 이하의 징역 등으로 전반적으로 상향하는 한편, 시행령 별표에 규정된 169개 공익침해행위 대상 법률을 현행법 별표에 추가해 규정하도록 명시했다. 윤 의원은 “더 이상 양심적이고 용기 있는 공익신고자들이 내부 비리를 폭로함으로 피해를 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의 특위위원 배제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팽팽히 맞서 겉돌고 있다. 지난 2일부터 가동된 국조 특위는 보름 동안 특위 구성조차 매듭짓지 못한 채 45일간의 국정조사 기간 중 3분의 1이나 지났지만 한 발짝도 진척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16일 김·진 의원에 대해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인권유린 혐의로 고발된 이해 당사자로 ‘제적 사유’에 해당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 두 위원을 특위 위원에서 빼야 국조가 진행될 수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어떤 주장을 하든 우리의 방침은 전혀 변함이 없다. 두 위원을 교체해 하루빨리 특위를 정상화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국조 특위를 단독 소집한데 대해서도 불참 입장을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도 “제척사유에 해당하는 분, 수사 중에 있는 분들이 국조 특위 위원에 들어온다고 하니까, 그 부분만 해결되면 국조는 가동될 수 있다”면서 김·진 의원에 대한 제척 주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