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262억원 이상 대형공사에도 해당 지자체에 속한 지역업체와 다른 지역업체의 공동도급이 가능해진다. 안전행정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계약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오는 11월23일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연말부터 모든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262억원 이상의 공사에도 공동 도급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울산과 세종시를 제외한 지자체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의 국제입찰 대상금액인 262억원(1천500만 SDR(IMF 특별인출권)) 미만의 공사에 대해서만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도가 시행됐다. 하지만 금액 제한이 있는 탓에 공동 도급을 받을 수 있는 공사가 제한적이어서 개선해야 한다는 지역건설업체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또 안행부는 국제법상 문제가 없도록 외국기업이 262억원 이상 공사 입찰시 지역의무 공동도급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법령을 바꿨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운영개선소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김진표(수원정·사진) 의원은 2일 오전 소위를 열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연예병사 군기문란 사건’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재발방지책을 논의한다. 국방부는 지난 1월에 연예병사인 유명가수의 복무규율 위반 논란이 일자 ‘홍보지원대 특별관리지침’을 마련한 바 있으나, 이번에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지침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언론에 보도된 연예병사의 군기문란 행위를 보고 일선에서 묵묵히 병역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장병들과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이 상대적 박탈감 속에서 분노하고 있다”면서 “차제에 연예병사 제도를 그대로 둘 것인가, 폐지할 것인가를 포함해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문병호(인천 부평갑·사진) 의원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지방도시계획위원회의 회의록을 열람 외에 복사, 전자파일 등 방법으로 공개하는 내용의 ‘국토계획이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중앙 및 지방도시계획위 회의록은 일정 기간 경과 후 일반에 모두 공개하고 있지만, 정부는 공개방법을 ‘열람’으로만 제한해 도시계획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상위법의 취지를 제약해 왔다. 문 의원은 “국회가 현행 ‘국토계획이용법’에서 도시계획위원회의 회의록을 국민에게 공개하도록 했지만, 정부가 대통령령으로 공개방법을 ‘열람’으로만 제한하는 꼼수를 부려왔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도시계획의심의와 결정이 공평무사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가 2일부터 8월15일까지 45일간 실시된다.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국조계획서에 합의했다. 양당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국정조사특위 첫 회의를 열어 특위 위원장과 양당 간사를 공식 선임하고 국조계획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특위 위원장은 민주당 신기남 의원이 맡게 된다. 국조 계획서는 이어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절차를 밟는다. 여야 간사는 오는 10일 오전 이번 국정조사의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실시계획서 채택을 위해 회동, 실시계획서가 채택되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그러나 특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도 지루한 정치 공방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가 국조 실시에 합의했지만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유출 의혹을 대상에 포함할지 여부, 특위 회의의 공개 여부, 증인채택을 비롯해 제척 논란까지 빚으면서 일부 의원의 특위 배제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사건’으로 고발된 민주당 김현&middo
무상보육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영유아보육비의 국고보조율을 높이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의 처리가 또다시 무산됐다. 이 법안은 여야가 지난해 대선에서 대표적인 복지공약으로 내놓았던데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부족으로 보육중단 위기에 직면, 국고보조율 상향조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터라 거센 반발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에서 계류 중인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심의했지만, 재정부담 확대 등을 이유로 기획재정부의 난색을 표하면서 처리하지 못했다. 개정안은 영유아보육비의 국조보조율을 서울은 40%, 지방은 70%로 각각 상향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선 직전인 지난해 11월말 소관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수개월째 법사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수도권 3개 단체장은 지난달 19일 무상보육 국고보조금 상향조정 등을 요구하는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여권이 선거용으로 약속해놓고 지연작전을 펴는 것 아니냐”며 조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기재부 논의 등을 지켜보며 일단 소위에 회부하자는 입장으로 맞섰다. 이 때
새누리당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의 105개 지방공약에 대해 최대한의 원안 추진입장을 재확인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박근혜 정부 지방공약 가계부’를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매우 중요한 사안인 지방공약 이행이 원안대로 잘 수행되도록 철저히 노력하고 확실히 이행해달라는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현 부총리는 대선 당시 15개 시·도별로 7개씩 제시된 총 105개의 지방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계속사업 40조원, 신규사업 84조원 등 모두 124조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부총리는 오는 5일 지방공약가계부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신규 사업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우선순위별로 진행하고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나온 것은 수정해서라도 꼭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세부사업별 우선순위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면서 보완을 요구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더라도 최대한 원안에 가깝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지역별로 원하는 ‘넘버1’ 공약에 대해 시행시기 등을 구체적으
여야가 7월 임시국회의 개최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은 7월 국회의 소집을 새누리당에 요청하고 나섰지만, 새누리당은 수용불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NLL포기 논란’ 대화록의 열람·공개를 둘러싼 정치적 셈법 때문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서 7월 국회 개최, NLL(북방한계선) 국정조사 및 청문회를 요구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공사로 7월 국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6월 국회는 안건을 착실히, 차근차근 대부분 처리한 상황”이라며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데 대해 “어떻게든 대통령을 흔들어보려는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과거에도 대통령이 정상외교 시에는 정쟁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민주당이 대통령 중국 방문활동 시간에 원외집회를 열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마저 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과 민주
민주당 이원욱(화성을·사진) 의원은 국회의원 및 기초단체장·기초의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소속정당에 대해 해당 재보선의 후보자를 추천하지 못하도록 하고 선거비용 일부를 해당 정당에서 부담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개정안은 국회의원 및 기초단체장·기초의원의 재·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당선인을 공천한 정당에 대해 해당 재·보선에 한해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후보자 등록이 무효가 되도록 했다. 또한 선거법 위반이나 뇌물수수 등 명백한 위법행위로 인한 재보선을 실시할 경우 해당 선거비용 일부를 추천 정당에서 부담토록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재보선의 원인을 초래해도 수십억원의 선거비용이 고스란히 국민 부담으로 전가돼 정당의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서도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태원(고양 덕양을·사진) 의원은 어린이·학생을 여객대상으로 운행되는 학생통학용 마을버스도 어린이통학버스 범위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현재 학생통학용 마을버스는 어린이와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 및 보호가 요구되지만, 현행법상 어린이통학버스에 포함되지 않아 승·하차 중임을 알리는 점멸표시등이나 안전발판 등의 안전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개정안은 학생통학용 마을버스도 어린이통학버스의 범위에 포함시켜 통학안전을 확보토록 했다. 김 의원은 “학생통학용 마을버스는 어린이, 학생을 운송하는 교통수단으로 지난 16년간 도내 11개 시에 운행돼 왔으나 도로교통법상 어린이통학버스에 포함되지 않아 안전시설을 설치할 수 없었다”며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6월 임시국회의 이달 2일 종료를 앞두고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희비가 갈리고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로 여야간 사활을 건 대치 국면속에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한 국정조사 실시, 창조경제론을 뒷받침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진흥법’, 전두환 전 대통령 은닉재산 추징시효 연장 등은 두드러진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및 노동 등 민생법안 처리는 아직 더딘 상태여서 회기 종료전 처리여부가 주목된다. ■ 경제민주화 및 부동산·노동은 저조= 여야 입장차를 드러내면서 지난 6월 내내 개점휴업 상태였던 환경노동위는 결국 근로시간 단축·통상임금 개편·정리해고 요건강화 등 노동분야 입법들도 대부분 물건너갔다. 부동산 법안을 다루는 국토교통위도 사실상 ‘빈손’으로 회기를 마치게 됐다.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법은 심의를 거치지 못했다. 경제민주화 입법의 경우 재벌의 지배구조와 직결된 신규 순환출자 금지, 대주주 적격성 심사확대 등의 6월 처리가 무산됐다. 갑을(甲乙) 관계법의 경우, 대리점에 대한 강매를 규제하는 대리점공정화법(남양유업 방지법)도 정기국회로 넘겨졌고, 가맹거래 불공정을 바로잡는 일명 ‘프랜차이즈법’은 법제사법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