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버스와 지하철처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 버스전용차로의 이용은 물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추가 재정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 버스업계 등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데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선심성 법안’이라는 논란도 적지 않아 다음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민주통합당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이 대표발의해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일명 ‘택시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지난 14일 열린 국토위 법안소위를 통과(본보 15일자 4면 보도)한데 이어 전체회의도 통과돼 다음주에 열리는 법사위 및 본회의에서도 의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개정안은 대중교통수단의 정의에 ‘노선을 정하지 아니하고 일정한 사업구역 안에서 여객을 운송하는데 이용되는 운송수단’을 추가하면서 버스전용차로 이용 및 대중교통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정부·지자체의 재정지원을 가능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연간 7천600억원 규모의 유가보조금과 부가가치세 지원을
민주통합당 이종걸(안양 만안·사진) 의원은 우당기념사업회와 우당장학회 주최로 17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우당 이회영 선생의 80주기 추모식과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추모식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전 재산과 생명까지 바친 우당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마련됐으며, 추모식 후애국지사 묘역 참배와 다과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우당장학회는 독립운동가 후손을 대상으로 중·고·대학생 50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독립운동사의 대중적보급에 공로가 많은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에 연구비를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는 우당기념사업회 홍일식 회장, 우당장학회 이종찬 이사장, 우당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국회의원 등 관계자와 유가족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또 늦어지면서 대선 이후는 물론, 자칫 연내 처리도 장담할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가 새해 예산안을 심의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오는 22일로 예정된 내년도 예산안 의결이 물 건너가는 모양새다. 국회 예결특위는 애초 지난 12일부터 계수조정소위를 가동, 예산안 증액·삭감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15일 현재까지 계수소위조차 구성하지 못했다. 전체 예결위원 50명 중에서 정당별 의석수를 감안, 12∼15명 규모로 구성되는 계수소위는 예산심의의 ‘관문’ 역할을 하면서 여야가 1석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기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선진통일당과 합당, 무소속 예결위원인 김한표 의원의 입당 등으로 자당 예결위원이 27명으로 늘어났다는 점을 내세워 계수소위를 ‘7명(새누리당):5명(민주당)’으로 구성하자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간사인 김학용(안성) 의원은 “새누리당 예결위원이 27명으로 전체 예결위원 50명의 과반에 이르기 때문에 계수소위 구성도 이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8월 결산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계수소위도 ‘7명(새누리당):6
대선후보 등록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야권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이틀째 파행, 해법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의 보이콧으로 중단된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은 15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사과를 안 후보가 사실상 거부하면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이같은 양측의 가파른 대치 속에 새누리당은 야권 후 단일화를 ‘대국민 관심끌기 쇼’라고 비난하는 등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의 전국해상산업노조를 방문한 뒤 “혹여라도 우리 캠프 사람들이 뭔가 저쪽에 부담을 주거나 자극하거나 불편하게 한 일들이 있었다면 제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단일화 협상 곳곳에 암초는 있기 마련인데 이렇게 모이자마자 중단되는 모습을 보여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전날밤 안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사과 발언 이후 공평동 캠프에서 “깊은 실망을 했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일화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며 “단일화를 경쟁으로만 생각한다면 그 결과로 이기는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5일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의 희생자 유족들과 만나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NLL(북방한계선)은 반드시 지켜낸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황은태씨 등 유족 5명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우리 영토와 NLL을 지켜냄에 있어서 어정쩡하게 해서는 안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안보문제는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안보태세도 확고히 더 다지고, 국가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과 유족이 더욱 예우받고 존경받는 풍토가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은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촉구한 이들 유족이 여야 대선후보와의 면담 요청으로 이뤄졌다. 박 후보는 유족들에게 “아직도 인터넷 등에 천안함 폭침이나 제2연평해전을 왜곡시키는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봤을 때 분노하게 되고, 어떻게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계속 있을 수 있나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당사에서 한국노총 시·도지부 의장단, 유치원연합회·자율방범전국중앙
최근 국가시행 광역철도로 확정된 ‘지하철 4호선 연장사업(서울 당고개~남양주 별내ㆍ오남ㆍ진접)’을 무에서 유로 만들어낸 민주통합당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의 열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제19대 국회를 이끄는 원내 사령탑으로 원내부대표를 맡으면서 12월 대통령선거까지 코 앞에 둔 상태라 여야간 쟁점도 급증하는 등 어느 때보다 바쁘디 바쁜 시간임에도 결코 놓칠 수 없는게 지역현안 사업이니보니 그만큼 더 뛸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즐거운 넉두리(?)다. 특히 서울과 연접한데다 잇따른 택지개발사업 추진으로 도내에 속속 신도시들이 들어서면서 지역주민들의 발이나 다름없는 교통수단 확보는 ‘총성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서울과 직접 연결된 전철 연장선 사업은 꼭 필요한 수요에도 불구, 결국 연장선 건설비용을 누가 댈 것인가의 문제를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실랑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국가시행 광역철도. 이는 한 마디로 건설비용을 둘러싼 국비 부담액을 더 지게 됐다는 의미다. 반대로 지역주민들의 세금 부담이나 지자체의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되면서 그만큼 지자체의 다른 부문에 대한 투자여력이 크게 늘어나 &ls
내년부터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회계부서 공무원에 대한 재산등록이 의무화된다. 지방공무원의 공금 횡령·유용에 대한 금액별 징계기준도 마련돼 처벌이 강화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전남 여수·완도 등에서 발생한 거액 공금횡령의 재발 방지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지방공무원 공금횡령 등 회계비리 방지대책을 마련, 각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내년부터 지자체 회계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공직자 재산등록이 의무화된다. 이를 위해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을 개정키로 했다. 현행은 4급 이상 공무원과 세무·감사·건축 등 인허가부서 공무원만 공직자재산등록 대상이다. 행안부는 또 다음달까지 공금 횡령·유용 비위에 대해 금액기준별 징계기준을 마련, 각 지자체에서 엄중하게 처벌키로 했다. 현재는 지방공무원이 공금을 횡령·유용할 경우 비위 정도와 고의·과실 여부에 따라 징계수위를 정하하도록 하고 있다. 행안부는 감사관을 개방형 직위로 운영중인 16개 시·도와 인구 30만명 이상 63개 시·군·구 등 79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회계사와 변호사 등 외부 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14일 전면 중단되는 등 시작부터 단일화 작업이 삐걱대고 있다. 협상 초반부터 ‘안철수 양보론’까지 불거지는 돌발 암초를 만나 단일화 시한을 불과 열흘 가량 남겨두고 향후 양측의 힘겨루기가 거세지면서 단일화 논의도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문 후보 측의 겉의 말과 속의 행동이 다르다. 유불리를 따져 안 후보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 말고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룰협상 중단을 발표했다. 안 후보 측이 문제삼은 것은 문 후보의 정무특보인 백원우 전 의원이 안 후보측 협상단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의 새누리당 전력을 문제삼는 글을 트위터 상에서 리트윗하고, 문 후보 측 캠프 관계자 발로 안 후보의 양보론이 언론에서 거론하면서 촉발됐다. 이를 활용해 여론조사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문자메시지 발송 등 세몰이도 한몫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협상 테이블에서도 이를 항의하면서 시정을 요구했고, 오후부터 협상을 중단했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문 후보는 좋은 말씀을 하는데 후보 주변에서는 왜
새누리당은 14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재직한 법무법인 부산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70억원의 사건을 수임한 것을 ‘서민 착취’로 규정, 대공세를 펼쳤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문 후보와 친노(친노무현) 변호사 친구들의 신불자 게이트’라고 주장한 데 이어 새누리당은 이한구 원내대표 주재의 회의를 개최, ‘문재인 후보 서민착취 진상규명위’를 구성했다. 김 본부장은 “법무법인 부산은 신용불량자 5만명의 채권을 연장해주기 위해 한명당 14만원을 받고 간단한 서류를 써주는 대가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70억원을 챙겼다”며 “이는 신용불량자들의 등골을 빼내 잇속을 챙긴 ‘신불자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는 국책금융기관인 캠코가 문 후보뿐 아니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및 문 후보와 가까운 친노 인사들에게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이라며 “친노 변호사들은 2002~2003년 카드대란으로 인해 발생한 연체 채권들의 소멸시효 연장 일감을 대부분 싹쓸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측은 13일 ‘아름다운 단일화’를 다짐하며 야권후보 단일화의 최대 승부처인 룰협상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종로구 통의동에 자리잡은 한옥풍 갤러리인 류가헌에서 이뤄진 양측의 ‘상견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진행됐다. 양측 협상팀장인 박영선 의원과 조광희 실장은 상견례 시작 전 두 후보의 명운을 가를 룰 협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 의원은 “국민이 공감하는 단일화, 국민이 참여하는 단일화, 국민이 지지하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3원칙’을 제시했다. 조 실장은 “모든 선의와 지혜와 노력을 다해 두 후보 모두 이기는 단일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이기는 단일화, 국민이 이기는 단일화를 위해 애를 쓰겠다”고 말했다. 여섯명의 협상단은 20여분간의 ‘탐색전’을 가진 뒤 오후 2시부터 비공개 협상에 들어갔다. 단일화 방식은 두 후보가 합의한 시한인 후보 등록일(25∼26일)까지의 빠듯한 일정을 고려할 때 ‘여론조사+α(알파)&